활동/웹 소식지 몸살
2025. 4. 18.
[웹 소식지 몸살 25호_봄] 그래도 인권_ '괴물’이 침묵시킨 이들의 목소리
[그래도 인권] ‘괴물’이 침묵시킨 이들의 목소리- 산불로 드러난 재난 대응 시스템의 사각지대 지난 3월, 영남지역에 동시다발적인 산불은 참혹한 상흔을 남겼다. 30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3,200여 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산불에, 언론은 '괴물 산불'이라 부르며 피해를 계속 보도했다. ‘괴물’이라는 말은 산불의 규모와 위력을 묘사하는 듯하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을 가려버리는 그림자가 되었다. 흔히 괴물이란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존재를 의미한다. 이 표현은 마치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쩔 수 없는, 그래서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인식을 갖게 한다. 산불의 발원은 우연히 혹은 누군가의 실수에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