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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입장•성명

[기자회견] 10.29이태원참사 1000일. 생명안전사회를 향한 걸음,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10.29이태원참사 1000일. 생명안전사회를 향한 걸음,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오늘은 10.29이태원참사가 발생한지 1000일이 되는 날이다. 1000일이라는 시간동안 유가족과 피해자들은 거리에 나와 참사의 진상규명과 피해자의 권리보장을 요구해 왔다. 셀수 없이 많은 기자회견과 행진 속에서 마침내 참사 발생 551일 만에 특별법이 제정되었고, 695일째인 지난 해 9월 23일 특별조사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진실을 향한 걸음만이 남았다 생각했지만, 우리는 진상규명을 방해 하는 모습들을 목격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조기대선을 핑계로 3명의 권한대행은 사무처장의 임명을 미뤘고, 이로 인해 특조위의 실질적인 조사가 지체 되었다. 그렇게 참사 발생 2년 7개월이 지난 올해 6월 17일이 되어서야 조사가 본격적으로 개시되었다.

최근 새 정부가 출범하며 변화의 조짐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 필요성을 수차례 언급했고, 당선 이후 지난 7월 16일 참사 유가족을 초청해 정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를 했다. 또한 대통령실은 경찰·검찰이 참여하는 ‘이태원 참사 조사단'을 구성해 특조위와의 공조를 발표했다. 이전 정부의 무책임한 모습과 비교 한다면 반가운 진전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려’를 놓을 수 없다. 정부의 사과가 향후 조치로 연결될 수 있는지, 철저한 조사와 독립성이 보장 될 수 있는지 우리는 지켜 볼 것이다.

10.29이태원참사 이후 오송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산불 참사 등 다양한 재난참사가 발생했다. 참사의 진상규명은 참사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을 넘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명안전사회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더 이상 “피할 수 없었던 사고"라는 말로 참사를 외면하지 않기 위해,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 수원시와 수원시의회도 수원지역 이태원참사 유가족과 생존피해자들의 치유를 지원하고, 희생자 추모 및 안전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이태원참사의 1000일이 그저 추모하는 날로 남지 않도록, 반복되는 참사를 막을 수 있도록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약속한다.  “진실은 멈추지 않는다. 기억은 끝나지 않는다.”

 2025년 7월 24일

10.29이태원참사 수원대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