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칼럼
2014. 2. 26.
[또하나의약속]삼성전자를 그만뒀다. 집에 경찰이 왔다
다산인권센터가 영화 후기를 ① 신화와 황유미, 우리 어린 시절의 꿈 ② 내가 다니던 삼성과 ③ 진성전자 이 실장님은 지금 누구를 만나고 계실까요?라는 주제로 3회에 걸쳐 에 게재합니다. 지난주 아내와 함께 을 보았다. 오후 시간대였지만 제법 많이 이들이 영화를 보러왔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래디트가 올라가는 동안,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아니,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를 아내에게 보이기 싫어서였을까? 먹먹했던 그때의 기억을 되새기며 글을 적는다. 일자리의 탄생 05160258. 나의 사번이다, 그들이 나에게 부여한 숫자, 곧 나의 모습이다. 25살이었던 2005년 12월 나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스플레이 사업부 제조그룹에 입사했다. LCD, PD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