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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입장•성명

[기자회견]세월호참사 10주기, 생명과 안전의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내일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생명과 안전에 대한 권리가 존중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아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다산인권센터 주최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는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김종기 운영위원장님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오셔서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의 시민사회단체들도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유가족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실천으로 424<세월호참사 10주기, 우리 사회는 안전한가?>라는 주제의 포럼을 시작으로 하반기 경기지역 재난참사 피해자들과 <(가칭)재난 피해자 권리의 중요성과 지방자치 단체의 역할>, <(가칭) 재난시 인권보장을 위한 제도적 규범 마련의 필요성>을 짚어볼 예정입니다. 이를 토대로 재난 시 보편적 인권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재난참사에서 시민사회 역할을 짚어보는 활동과 생명과 안전의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생명과 안전의 경기도를 만들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이후 10년이 지났습니다.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사라진 참사는 우리 사회와 모두의 삶에 깊은 상흔을 남겼습니다. 위기의 순간 구조도, 떠나간 이들에 대한 애도도, 온전한 진상규명도, 남겨진 이들에 대한 권리보장도 없었습니다. 책임 떠넘기기 급급한 국가의 모습과 우리 사회 깊이 자리하고 있는 재난·참사에 대한 편견과 오해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피해자들이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거리에 서고, 잊지 않겠다 다짐한 시민들이 곁을 지켜왔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생명과 안전 사회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지난 10, 재난과 참사는 빈번하게 일상을 두드리고, 우리는 평온하게 지나간 오늘 하루를 안도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해 2천 명이 넘게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 기후위기로 인한 감염병, 수해 참사로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깊어지는 불평등 속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시민들은 재난·참사로 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오송 참사, 이태원 참사 등 많은 사람을 잃었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안전 사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정부, 기업, 이윤 중심의 사회 구조 속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가만 있으라는 외침은 10년 전 세월호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매 순간, 그 모든 곳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생명과 안전의 지역사회를 만들겠습니다.

 304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고 우리는 다짐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슬픔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재난·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바람이었습니다. 위기 속에 누구도 남겨두지 않고 함께 살아가기 위한 약속이었습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그 다짐을 기억하며 생명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고자 합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역사회에서부터 그 시작을 열어가겠습니다. 지방정부에 재난·참사의 예방, 대응, 회복을 위한 제도와 규범 정비를 요구하고, 재난 관련 정책을 감시해 나가겠습니다. 재난·참사의 예방, 대응, 회복은 관 주도로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시민들의 참여와 인권보장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재난 시 도민 인권보장을 위한 조례 제정과 시민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14416일 그날을 기억하며 생명과 안전의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겠습니다.

 2024. 4. 15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