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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활동 소식

[활동소식] 이주노동자는 노예가 아니야!


폭염입니다. 곳곳에서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 하는 때이죠. 아..정말 더워서 오늘 같은날은 밖에 나오지 말아야 하는데 하는 이야기들을 거짓말 보태 한 백번쯤 하고 과천정부 청사로 향했습니다.

8월1일부터 시행한다는 고용노동부의 말도 안되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내부지침 때문에 더운 날씨에도 모두들 바깥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주노동자에게 작업장 선택의 자유를 박탈하겠다는 이 반인권적인 내부지침이 이 뜨거운 날에 밖으로 나와 소리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일주일 내내 진행되는 이 저항의 외침은 오늘도 계속 되었습니다. 이주민센터들에서, 법률가들, 인권활동가들 각양각색의 모든 활동가들이 고용노동부 내부지침이 말도 안되는 소리다라고 외치며 과천정부청사 앞을 일주일 내내 지키고 있습니다. 드디어 오늘은 경기이주 공대위가 과천 정부청사에 등장해 고용노동부 내부지침 철회하라는 저항의 목소리를 높이는 날입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퍼포먼스. 이주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다. 쇠사슬로 노예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퍼포먼스 였는데요. 직접 쇠사슬을 다리에 차고 계신분들이 진짜 노예가 된 것 같다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이주노동자들은 차별과 배제, 권리 박탈이라는 쇠사슬을 걸치며 오늘도 살고 있지요. 그런 이주노동자들에게 고용노동부는 또 하나의 쇠사슬을 걸어주고 있습니다.


태국에서 오신 이주여성이라고 소개 하셨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말.
" 나 똥 싸. 너도 똥 싸. 우리 모두 다르지 않아. 차별하지마. 생각 좀 하고 정책 만들어"
너무 말씀을 재미나게 해주셨습니다. 수원이주민센터에서 오신 많은 이주여성들과 활동가들이 목소리를 높이 내주셨어요~ 또 뜨거운 날씨에 퀼트 한다고 땡볕에 앉아 쉼없이 해주신 바느질.. 이따가 요 작품은 보여드리겠습니다.


저기 보이는 피켓은 안산 이주노동자센터에서 만들어오셨습니다. 너무 무거운 피켓이어서 드는 내내 땀을 삐질삐질.. 긴급한 상황에서는 피켓을 때고 무기로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급하게 준비된 선전전이었지만 모두 준비를 많이 해오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 내부지침을 만든 이들은 이주노동자들이 브로커들에게 피해를 많이 당해서 이 내부지침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브로커 피해가 원인이라면 브로커가 그런 짓을 못하게 해야하는데, 정작 이주노동자에게 모든 짐을 씌우고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를 모르는 고용노동부는 정신 차려야 합니다.


땡볕 아래서 모여서 한땀한땀 정성을 들여 만든 퀼트 입니다. 노예노동 반대. 우리는 이주노동자 노예노동을 반대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길 원합니다. 고통받지 않고, 착취받지 않고, 차별받지 않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요구를 저 고용노동부가 알아듣길 바라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따가운 시선과 차별의 대우가 이 사회에서 사라지길 바라며.. 오늘 선전전을 마무리 했습니다.

앞으로 고용동부 내부지침 관련 이주노동자들과 이주단체들의 공동행동은 계속 됩니다.

8월 19일 이주민들이 주체로 나서는 집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