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효마라톤 대회_차별 없는 사회를 향해 우리 모두 달리자!
지난 5월 10일, 궂은비가 내리던 화성종합경기타운의 아침은 여느 마라톤 대회 현장과 같은 설렘과 활기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그 활기 속에서,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평등한 참여의 기회를 바라는 작은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경기도민행동 활동가들이 마라톤의 차별적인 참가 기준에 대한 문제의식을 알리기 위해 나선 피켓 시위였습니다.
[우리 피켓 구호]
- 가족의 형태는 다양해'효'! 모두 함께 달려'효'!
- 다양성이 존중되는 평등한 마라톤 만들어요.
-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해 우리 모두 달리자!
- 다양한 가족구성권을 위해 화성시가 앞장서'효'
이른 아침부터 모인 활동가들은 '평등한 마라톤을 만들어요'라는 간결하면서도 힘 있는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들고섰습니다.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다소 낯설 수 있는 풍경이었지만,우리의 목소리는 분명했습니다. 특정 기준에 의해 참여의 문턱을 넘기 어려웠던 이들의 존재를 환기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라톤을 만들자는 외침이었습니다.
개회식이 시작되고 사회자의 활기찬 멘트가 울려 퍼질 때, 활동가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주최 측의 눈에 잘 띄는 개회식 앞자리에서 피켓을 펼쳐 보이며, 단순한 요구가 아닌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행동임을 보여줬습니다. 그 외침은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들에게도 조용히 스며들었을 것입니다. 함께 땀 흘리고 경쟁하며 건강한 에너지를 공유하는 마라톤이라는 축제가,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로 열려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개회식에서 화성시장과 경인일보 사장이 내년 대회에는 "다양한 가족의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는 활동가들의 꾸준한 문제 제기와 진심 어린 외침이 만들어낸 의미 있는 변화였습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전달되고, 그로 인해 긍정적인 약속까지 이끌어냈다는 사실에 모두에게 보람을 느꼈습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던 우리의 노력은, 단순한 시위를 넘어 앞으로 더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작은 변화라 할 수 있지만 평등한 사회를 향한 또 한 번의 소중한 실천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차별의 벽에 균열을 만드는 실천을 이어 나갈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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