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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활동 소식

[세월호] 수원역 시민분향소 운영을 마무리 하며


ⓒ 엄명환



<수원역 시민분향소 운영을 마무리하며>


고맙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온 마음과 의지를 모아주세요.


오늘(8월 14일)은 세월호 참사 121일째, 수원역 시민분향소 106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 수원역 시민분향소 운영을 마무리합니다.


100일이 넘도록 수원역 시민분향소를 운영하면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매일같이 분향소를 지켜주셨던 지킴이들, 시간이 날 때 마다 분향소에 들려 함께 지켜주셨던 시민사회단체 회원분들,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들, 단식까지 마다하지 않으셨던 지역의 목사님들, 수고한다며 먹거리와 성금을 가져다주신 이름모를 시민들, 무엇보다 힘든 여건에서도 수원에 오셔서 함께 서명운동을 해주셨던 유가족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실종자가 차디찬 바닷속에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국회와 광화문에서 한뎃잠을 자고 있습니다. 유민아빠는 한 달이 넘도록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15일까지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관을 짜놓고 광화문에서 죽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를 위한 유가족의 당연한 요구가 왜 이렇게 무시당하고 짓밟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도 모자를 정치권은 도리어 국민의 눈물을 쥐어짜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더 힘을 모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비록 수원역 시민분향소 운영은 마무리하지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활동은 유가족과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매주 수요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을 계속 들 것입니다. 수원지역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을 압박할 것입니다. 수원시민들의 마음을 더 모아나갈 것입니다.


오늘(14일) 저녁 7시. 수원역 시민분향소에서 만납시다.

그리고 15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납시다.


유가족과 잡은 손, 끝까지 놓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1일째 되는 날.

- 수원역 시민분향소 지킴이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