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도대체 뭐 하자는 것입니까. 밀양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공사현장을 지키고 있던 70대 할머니들을 물리력을 동원해 내쫒는 과정에서 많은 할머님들이 다쳤습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고압 송전탑 위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을 요구하며 171일 동안 농성을 하고 내려온 노동자들에게 3천 5백만원의 관리비용을 청구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네요.
5월 28일 오전 11시, 이를 항의하기 위해 경기지역 시민사회, 진보정당들이 한국전력 경기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171일 동안 송전탑에 올라가 계셨던 세 분의 노동자들에게 전기공급도 못하게 했던 한국전력. 죽음의 문턱에서 어렵게 내려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와 해도 모자를 판에 3천5백만원 거액의 관리비용까지 청구하다니요.
쌍용차 문제, 전 국민이 다 알고 있습니다. 회사측의 회계조작을 통한 고의부도, 먹튀 논란 등 모든 문제의 책임이 있는 회사 경영진과 정부는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 공장에서 묵묵히 일만 했던 노동자들에게만 '정리해고'의 칼부림을 부렸습니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했잖습니까. 벌써 스물네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국전력은 경남 밀양에서 뿐만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렇게 노동자 서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손해배상 청구는 모든 문제의 원인인 쌍용자동차 경영진과 정부에게 해도 시원찮을 판입니다.
공장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들이 3년이 넘도록 길거리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의 갈기갈기 찢겨진 마음을 보듬어 주지 못할 망정, 이렇게 대못을 박으면 안되지 않습니까!
<관련기사>
- 중부일보 : 경기시민단체 "쌍용차 송전탑농성자에 손해배송청구 규탄"
- 뉴시스 : 금속노조 "송전탑농성은 정부 탓, 한전은 손배 철회해야"
- 연합뉴스 : 경기시민단체 "쌍용차 송전탑농성자에 손배청구 규탄"
- 뉴스셀 : "한전은 쌍용차 농성자의 손배 철회하라"
- 경향신문 : ‘벼랑 끝 투쟁’ 노동자·철거민에 한전·강남구, 가혹한 손배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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