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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웹 소식지 몸살

[몸살 31호_가을] 다산의 활동소식

[재난피해자 안전강사 양성과정]

지난 6, 7, 8월에 이르는 약 두 달간의 무더운 여름을 다산은 재난 피해자분들과 더욱 뜨겁게 보냈습니다. 바로 '재난피해자 안전강사양성'과정입니다. 인권을 통해 재난의 구조적인 원인과 피해자 권리에 대해 살펴보면서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8월 27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재난 피해자 분들은 재난 안전 강사가 되어,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지자체, 협동조합, 시민단체, 대안학교, 대학교 등 다양한 연령대와 배경의 시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경험을 나누거나,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에게 연대의 손을 내미는 시간이었습니다. 재난과 사건, 사고의 차이점, 재난 피해자는 누구인지, 왜 재난 피해자를 겨냥한 2차 가해가 심각한 문제인지가 강의 주요 내용입니다. 다산은 인권교육센터 ‘온다’와 함께 재난피해자분들이 재난안전강사로서 첫 발을 내딛는 그 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안전할 권리를 보장받고 재난이 더이상 반복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운동을 나 혼자, 우리끼리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나, 우리가 함께한다는 감각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마음이 오래오래 이어지도록 다산은 또다른 궁리를 이어가보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경기이주평등연대_이주민의 권리가 당연한 사회를 위해]

안전하게 일하고, 아프면 치료받고, 자신의 일상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 이주노동자에게도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권리입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에도 일터에서 이주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일이 이어졌고, 노동자의 일상까지 통제하는 행정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경기이주평등연대는 이러한 현실에 맞서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묻는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반복되는 죽음 뒤에는 위험한 일을 하청에 떠넘기는 구조와 충분한 안전조치 없이 노동자를 일하게 하는 현실이 있습니다. 일터 밖에서도 권리는 쉽게 밀려납니다. 여주시의 계절노동자 생활관리 안내문에는 외출과 연애를 통제하고, 병원 방문까지 고용주에게 미리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노동자의 안전과 권리를 보장해야 할 행정이 사생활을 감시하는 권한을 고용주에게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경기이주평등연대는 산재사망의 진상규명과 원청의 책임을 요구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안내문의 폐기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주민을 동등한 권리의 주체로 대하는 정책과 행정이 필요합니다.

지난 소식지에서 소개한 ‘구금을 경험한 이주민 인권실태조사’도 결과를 나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보호소를 나온 뒤에도 이어지는 삶의 어려움과 필요한 지원을 함께 살펴보는 결과발표회가 11월 4일 오전 10시에 열립니다. 당사자의 경험이 제도와 일상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10.29이태원참사 수원대책회의_기억을 잇고, 진실을 향해]

10월 29일은 이태원참사가 발생한 지 4년이 되는 날입니다. 수원에서도 희생자를 기억하고, 진실을 향해 걸어온 유가족과 함께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왔습니다. 10.29이태원참사 수원대책회의는 이번 4주기가 더 많은 시민과 기억을 나누고, 우리가 살아가는 지역에서 안전할 권리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참사 주간 행사로 수원화성 걷기와 추모 피켓팅은 시민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익숙한 길을 함께 걸으며 희생자를 떠올리고,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향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보라리본을 만들고 나누는 활동도 이어갑니다. 가방과 옷깃에 달린 작은 리본이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고, 기억과 연대를 이어가는 연결고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유가족과 시민이 만나는 간담회를 통해 참사 이후 4년 동안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유가족이 어떤 시간을 지나왔고, 지금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함께 살피며 지역에서 이어갈 연대의 길을 모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0월 29일에는 시민추모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희생자를 함께 기억하고, 유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진실을 향한 걸음에 힘을 보태는 자리로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걷는 발걸음과 거리에서 드는 피켓, 가슴에 다는 리본과 함께 부르는 노래가 모여 기억을 이어갑니다. 그 기억이 누구나 안전하게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힘이 되도록, 수원에서도 꾸준히 함께하겠습니다. 기억은 힘이 셉니다!

[인권활동가의 신!세계, 2026 저연차 인권활동가 공동교육]

올해 상반기부터 다산에 새롭게 함께하는 신입 인권 활동가 소현과 하지. 여전히 인권이 무엇인지, 인권활동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어려운 마음입니다. 이러한 고민은 덜어주고 활동 세계는 확장시켜주는 2026 저연차 인권활동가 공동교육에 참여했습니다. 

교육이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 가장 뿌듯한 점은 아무래도 4회차로 구성된 강의의 출석률이 매우 좋았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교육 수료증과 함께 메달도 수여를 받았는데요, 아무래도 4회차 모두 개근한 이의 메달은 꽤나 무거워 보이지요? 이번 교육을 통해 얻게 된 소중한 것은 개근 메달 뿐만 아니라 함께 교육을 수강한 동료 활동가 분들과의 인연일 것입니다. 특히 서울에서 여러 집회에 연대할 때, 어색하게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반갑게 인사할 동료 활동가가 생긴 것은 큰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인권운동더하기에 소속된 여러 인권 단체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아가고픈 마음이 큽니다. 평소 관심있던 단체들, 다뤄보고픈 의제에 대해 운동하는 단체들… 이 단체들과 다산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을지도 고민하는 저에게서 어쩌면 벌써부터 운동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겠습니다. 

이제 다음으로는 ‘2027 인권활동가대회’가 벌써 기다려집니다. 그날 반갑게 마주할 동료 활동가들을 기대하며…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권리]

2026년, 수원에서 하는 축제라면 어디서 열리든 누가 주최하든 달려갑니다. 2024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권리’ 이야기인데요. 어떻게 하면 누구나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을까,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축제를 만들 수 있을까를 주제로 환경, 여성, 장애인, 이주민 등 각 단위와 다산인권센터가 함께 뭉쳐 열심히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전이라는 것이 정부에서 시민을 위해 제공해주는 무엇인가로 여겨지곤 하지만, 안전은 시민의 권리이지요. 시민이 안전할 수 있도록, 축제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정부가 보장해야할 시민의 권리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수원와인뮤직 페스티벌, 팔도밥상 페어, 수원연극축제, 수원재즈페스티벌, 퀴어퍼레이드(서울), 기후정의행진(서울), 마르쉐 장터 등을 모니터링하며 무엇을 기준으로 안전할 권리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모니터링 체크리스트로 지난 10월 4일 수원화성문화제를 함께 즐겨보았지요.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사이 소외되는 시민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논의를 담아, 어떻게 하면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할 수 있는지 기획단위에서 참고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작해보고자 합니다. 어떤 매뉴얼이 만들어질까요?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려요!

[2026 경기 차별철폐대행진]

벌써 3년째 차별없이 평등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경기 차별철폐대행진입니다. 10월 17일 평등한 경기를 위한 발걸음이 경기도청이 있는 광교 도심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올해 차별철폐대행진의 목표가 바로바로 '경기도 평등기본조례' 제정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이어지는 평등의 목소리를 모아, 제도를 만들어보자!!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거든요. '평등을 원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 우리 목소리를 들어라' 지역의 제도와 규범을 만드는 이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 아주 크게크게 외쳤습니다. 이주, 장애, 노동, 평화의 위협에 놓인 이들이 모여서 모두에게 필요한 평등은 무엇인지 이야기 했습니다. 경기도청을 뺑 둘러싸며 행진도 했습니다. 평등은 누군가에게만 필요한 특별한 권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입니다. 거리에서 외친 평등의 목소리가 경기도의 제도와 정책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차별 없는 경기도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경기도 평등기본조례가 제정되는 그날까지, 더 크게 외치고 더 넓게 연결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