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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입장•성명

[성명]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중립운운 규탄한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음해 중단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중립운운 규탄한다!
서울퀴어문화축제 음해 중단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나서라!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이제 ‘국가인권기구’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는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성소수자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와 편견을 공공연히 표출하고 나설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인권위가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의 특별심사 대상 결정 통보를 받았으니,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척이라도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 기대는 보기 좋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나 안창호 인권위는 자숙은 커녕 ‘중립적 입장’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불필요한 논란만 키우고 있다. 오는 6월 14일로 예정된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성소수자 차별 혐오 선동 단체가 행사를 주최하면서 인권위를 공식 초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인권위가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혐오하는 행사에 초청을 받는 것 자체가 안창호 인권위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더욱 문제는 인권위가 이 사실이 보도 되고 나서 4월 28일애 내놓은 입장문이다.

인권위는 입장을 통해 혐오세력의 행사와 함께 그동안 공식적으로 참여해왔던 서울 퀴어문화축제에 모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쪽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한쪽만 참석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는 것이 이유이다. 이는 안창호 인권위가 차별금지법의 제정에 대해 입장이 갈리니 중립을 지키겠다고 하면서 사실상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하는 행태와 궤를 같이 한다. 

안창호 인권위의 이른바 '중립 운운'이 더욱 역겨운 것은, 중립이라는 논리만을 앞세울 뿐 실제로는 노골적으로 혐오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는 데 있다.  인권위는 “모든사람의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양쪽의 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혐오표현과 폭력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얼핏 보면 인권위가 중립적 위치에서 자신의 할일을 하는 것처럼 포장하고 있지만 안창호 인권위가 실제로 하고 싶은 말은 “혐오세력이 성소수자를 혐오할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 평등이고 퀴어축제에서 혐오세력을 비판하는 것도 혐오와 폭력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임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인창호 씨와 김용원 씨가 주도하는 현재의 인권위는 갖은 궤변을 동원하여 반헌법적 내란세력과 혐오세력의 욕망을 충족시키는 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차라리 안창호 인권위가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바란다. 안창호 인권위가 입장을 발표할 때마다 한국 사회의 인권이 후퇴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시민들의 고통은 커져만 간다. 그러나 시민들이 인권위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작 안창호 인권위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은 서울 퀴어문화축제를 혐오와 폭력으로 점철된 혐오세력 집회와 동급으로 음해하고 있는 안창호 인권위의  이 파렴치한 입장문을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 특별심사 자료로 제출할 것이며 이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25년 4월 28일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잡기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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