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13)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 "안녕하십니까?" 수원 일정이 있었습니다. 세월호참사 유가족과 이태원참사 유가족 그리고 수원과 용인에서 오신 수많은 시민들이 행진에 함께 하였습니다.
행진은 수원화성행궁을 출발하여 수원역까지 가는 코스였는데요,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구호를 외치면서 문득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벌써 10년이 되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우면서 10년 전 4월 16일이 뚜렷하게 떠올랐습니다. 그와 동시에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쳐야하는 현실에 서글픔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더욱 속상한 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나 오송 참사처럼 국가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무고한 시민들이 생명을 잃는 참사가 반복해서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때처럼 제대로 진상을 규명하지도 책임자를 처벌하지도 않는 무책임한 모습으로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달라져야 합니다. 제대로 된 선례를 만들어야 비슷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가 나서서 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이 나서서 정부가 그 역할을 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참사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처벌을 받게 하도록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세월호 10주년이 되는 올해 시민들이 더 큰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를 모아내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산인권센터도 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시민행진의 마지막 일정은 이번 주 토요일(3/16) 서울입니다. 9시 30분에 광명시청에서 행진을 시작하고, 오후 4시 세월호 시민공간(서울시의회 앞)에 도착하여 4시 16분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억문화제를 합니다. 마지막 일정인만큼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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