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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입장•성명

[성명] 세월호 현수막 무단철거한 팔달구청을 규탄한다.


팔달구청에서 무단으로 철거한 세월호 현수막 (사진제공 : 염형만)


[긴급성명]


수원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세월호 현수막을


무단 철거한 팔달구청을 규탄합니다.


세월호 참사 5개월이 지나도록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은 고사하고 유가족들은 거리에서 노숙을 하며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런 비참한 상황에 대해 많은 수원시민들은 함께 아파하고 함께 눈물 흘리며 동조단식까지 진행한 바 있습니다. 특별법에 대한 왜곡과 유족을 상대로 한 파렴치한 행위들이 지속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 참사의 진실을 하루속히 밝혀내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의 현수막 게시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에 <세월호 참사 수원시민공동행동>은 지난 10월 1일 수원시민 1천여명의 이름으로 수원시내 곳곳에 세월호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우리는 현수막 게시전 철거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현수막 게시 구간에 대한 집회신고와 수원시청을 비롯해 권선구, 장안구, 영통구, 팔달구청 담당부서에 ‘협조공문’까지 보냈습니다. 


우리는 임의로 현수막을 게시할 의도도 없었고, 집회신고 기간(10월 25일) 이후 자진철거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유독 팔달구청(구청장 김찬영)은 1일 현수막 게시와 동시에 어떠한 사전통지 없이 게시한 현수막은 물론 게시하지도 않은 현수막까지 가져가버렸습니다. 100여개가 넘는 현수막이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철거한 현수막을 돌려주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팔달구청은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과 그 시행령을 근거로 들고 있지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문구를 근거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실규명을 위한 수원시민들의 염원을 무참히 짓밟은 것입니다. 


우리는 ‘휴먼도시’ 수원에 살고 있는 시민입니다. 다시 요구합니다. 

지금 즉시 철거한 현수막을 원상회복 시키십시오. 

어떤 사전통보 없이 무단으로 철거한 행위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십시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팔달구청의 이러한 행위를 알리고 바로잡을 것입니다.


2014. 10. 2

세월호 참사 수원시민공동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