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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활동 소식

[활동소식] 기준치 넘는 불산, 삼성 어쩔텐가! (동영상 첨부)


지난 1월 발생한 삼성의 불산 누출 사고가 한 달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우리는 사건을 진심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이 아닌 거짓과 은폐로 일관하는 일류기업, 삼성의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5명의 사상자를 낸 이 사고는 제대로 된 유해화학물질 안전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삼성에 의한 인재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삼성은 사건의 해결과정에 거짓으로 일관하며, 주민들의 불안을 극대화 시키고 있어 더욱 우려스럽습니다.

그래서 오늘(2/18) 삼성전자 화성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불산이 외부로 누출 되지 않았다는 초기의 말과는 달리 수사과정을 통해 불산이 외부로 누출 되었음과 상시적으로 유해화학물질 관련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연간 40만톤의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삼성반도체를 이웃으로 둔 주민들은 계속 밝혀지고 있는 수사 결과에 삼성에 대한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더욱 문제는 최근 시민환경연구소에서 불산 누출 사고 이후 반경 2km 이내 시료를 체취한 결과 불소농도가 기준치 0.1ppm을 넘었음이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이번 불산 누출 사고로 인해 불소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것인지, 아니면 계속적인 외부누출로 인해 축적되어 있는 것인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확인 된 것은 이미 우리 주변에 기준치를 넘어선 불소가 검출 되었다는 것이고, 불소가 검출 된 곳은 시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점입니다.


 



삼성 반도체 화성 공장은 연간 40만톤의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화학단지입니다. 이 화학단지에서 어떠한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외부로 걸러져 나오는지, 그것이 누출 되었을 때 어떠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주민들은 알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 없기에 공포는 더욱 커져가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불산일지 모르지만 다음번에는 어떤 화학물질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삼성은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은폐하려 하지만, 영업기밀에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시민들의 알권리와 안전권 아니겠습니까?

 
이미 수많은 노동자들이 유해화학물질로 인해 백혈병, 희귀암등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제 그 죽음이 공장 담장을 넘어 주민들에게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더 많은 이들이 죽고, 다쳐야 사람의 생명이 우선임을 알까요?

식물이 살 수 없는 곳에, 사람 역시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삼성이 인간이 우선인 기업으로 변모하길 바랍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기업을 원합니다. 주민들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지역사회와 같이 상생하는 기업, 불통이 아닌 소통을 추구하는 기업. 사람의 가치를 가장 우선하는 기업.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기업이지 않습니까?  

삼성은 대책 없음의 공포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게, 사용 중인 유해화학물질 공개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에서 측정한 삼성전자 화성공장 주변 불소농도 측정결과를 발표 장면
(발표 : 경기환경운동연합 장동빈 사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