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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활동 소식

[활동소식] 밥먹던 노동자가 경찰에 폭행당한 이유는?


보기만해도 안타까운 사진입니다. 지난 11월 26일 경기도 안산에서 백주대낮에 벌어진 현장사진입니다. 농성장에서 국밥한그릇 떠먹으려는 노동자를 경찰이 덮치고, 땅바닥으로 내동이쳐진 상태에서 아스팔트 바닥에 얼굴이 짖이겨지고 연행당하는 장면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지난 11월 26일은 경기중서부건설노동조합이 안산 신길동 모리아 오피스텔 신축현장의 시공사인 중우건설 본사집회가 예정되었던 날로, 집회 시작 전 밥을 먹고 있던 조합원들 일부가 현장 정문(열쇠로 잠궈져 있음)앞에 서있었는데, 이를 밀치고 국밥이 쏟아지게 한 뒤 이를 빌미로 조합원의 목을 조르고 폭행하고 여러명이 위력으로 달려들어 아프다고 소리치는 조합원을 땅바닥에 짓이기며 뒤로 수갑을 채우는 장면입니다. 

아래 사진을 확인하시면 국밥 먹으려는 노동자를 경찰이 다가와 아무 이유도 없이 폭행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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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뿐만아니라 26일 당일 현장에서 컵라면을 먹던 노동자, 폭행을 가하는 경찰을 향해 항의하는 노동자 등 5명을 연행한 것입니다. 경기중서부건설노동조합은 지역 내 현장에 지역주민 및 조합원들의 고용 촉구, 불법하도급 근절, 노동시간 단축,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 조성 등을 위한 농성을 해오고 있던 차에 이같은 폭력을 안산단원경찰서로부터 당한 것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란다고지도 하지 않은 명백한 불법연행 그리고 조사과정에서 다친 노동자들의 치료요구도 묵살해버렸습니다. 또한 조사과정에 연행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머리가 아프다는 진술을 “두통이라고 하라고”고 진술 강요하는 등 상식밖에 행위를 자행했슴을 당시 연행당했던 노동자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안산단원경찰서. 지난 7월 SJM 용역폭력사건 당시 늦장출동은 물론 용역경비원들의 살인적인 폭력을 수수방관, 방조한 그 경찰서입니다. 아직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이 사건 그냥 묵과할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노동자들은 기업주들과 공권력에 일방적으로 당해야 하는 겁니까. 

아래 영상은 당시 경찰에 의해 폭력연행당했던 분의 증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