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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활동 소식

[활동소식] 이 꽃은 누구를 위한 꽃일까요?




오늘(8/31)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원 삼성전자 앞 삼성해고자 박종태님의 농성장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시는 봐와 같이 길가에 화단(?)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화단은 정확하게 박종태님이 집회신고를 낸 구역에 설치되어 있더군요. 


2년 넘게 이곳에서 해고의 부당성을 알리고 원직복직을 주장하며 1인시위, 농성,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박종태님은 '분명 집회시위를 방해하기 위한 삼성의 꼼수'일거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기에도 다른 곳은 설치가 안되어 있는데 유독 박종태님이 집회신고 한 구간만 화단이 설치됐더군요.  박종태님은 기존에 현수막을 달던 위치라서 화단이 생긴 후로는 현수막도 제대로 달기 힘들다고 합니다.


길가에 꽃을 심거나 가꾸는 일은 어쩌면 좋은 일일 수 있게지요. 그러나 불순한 목적이 거기에 숨어 있다면 꽃에 대한 명예훼손(?)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튼 600일이 넘도록 삼성의 부당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박종태님은 이런 꼼수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농성을 이어가고 계십니다. (꽃에 걸어놓은 것은 사진만 살짝 찍고 아래쪽에 다시 달아놨습니다 ^^)


저희가 도착한 시간, 이미 삼성노조 박원우 위원장님과 조장희 부위원장님께서 점심식사 하러 가는 삼성 직원들 사이에서 피켓을 들고 계셨습니다. (위 사진에서 좌측이 박종태님 우측이 박원우 위원장님)
 


조장희 부위원장님은 피켓 때문에 몸매가 살짝 가렸지만, 운동을 통해 단련된 신체(?)를 자랑하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들의 건강을 위해 직접 건강관리(?)를 해주시겠다는 약속까지 해주셨네요. ㅎㅎ 큰일입니다...활동가들 살 빼겠다는 욕심에 불을 당기시다니....ㅠㅠ
삼성의 듣기에도 민망한 여러 방해와 탄압에도 꿋꿋하게 맞서는 이 분들의 힘은 바로...체력???? 



우리는 압니다. 삼성의 또 하나의 가족은 우리가 아니라는 것을. 해고하고, 폭행하고, 회유하고, 미행하고, 도청하고...또 사람이 죽어도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는 삼성에 맞선 이 분들. 우리가 함께 지지하고 연대해야 할 우리의 또 다른 이웃이랍니다. 어떻게 지지하냐구요?

아래 사이트 가서 힘내시라고 한마디 올려주시면 그것도 큰 힘이 되겠죠? ^^

삼성해고자 박종태 대리님 블로그

삼성노동조합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