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점심_벗바리님들의 힘으로 다산은 또 굴러갑니다]

여름이 지나고 오슬오슬 추워지는 10월임에도 여름 내 쌓였던 부엌의 먼지가 줄어들지 않는 요즘입니다. 아침에 출근에서 저녁에 퇴근하기까지, 눈 코 틀새없이 바쁜 요즘이기에 점심을 요리해 먹기도 사치이죠. 밖에서 사 먹는 것이 편하지만 자주 가는 중식집과 백반집 모두 문을 닫았던 날에는 길을 잃은 기분에 직접 요리해먹는 점심 식사가 그리워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무렵, 혜성처럼 등장한 다산이 사랑하는 벗바리 봉봉님 -!
며칠 전부터 맛있는 걸 해주시겠다며 활동가가 모두 있는 월요일에 맞춰 봉봉이 방문을 해주셨습니다. 모두가 좋아하는 곤드레밥과 봉봉의 회심작 바지락찜까지, 오랜만에 식탁이 푸짐하게 채워졌습니다. 맛있는 밥상과 함께 오랜만에 다산의 식구들 모두 모여 서로 떠들고, 벗바리님의 근황을 묻는 시간들이 사무실에서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롭게 회원을 조직하고, 기존의 회원과 관계를 쌓아나가는 과정들 모두 쉽지만은 않지만 이렇게 함께 마주해 밥을 먹으며 보내는 시간이 서로에게도 더 큰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10월에 다산활동가들이 더욱 바쁜 이유는 한해의 사업을 마무리해서도 있지만, 벗바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인권의 길을 함께 걷고, 배우는 여정에 함께해주시는 벗바리님들, 이번 인권기행과 인권강좌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남성 페미니즘 모임]

봄볕 내리는 날. 지역 활동가의 손 내밈으로 ‘페미니즘 남성 모임(가칭)’에 참여했습니다. “평등과 연대를 고민하고, 수원지역 남성들이 모여 페미니즘 책모임을 하며, 내년 3.8 여성의 날 부스 신청으로 목소리를 더하겠다”는 계획도 반가웠습니다.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나는 페미니스트인가?, 남성이란?, 왜 남성‘만’?, 이름을 남성페미니스트 모임이라고 해야 할까?”등 물음을 안고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박정훈 기자의 ‘차별을 훔치는 남성들’, 맥스 디킨스의 ‘남자들은 왜 친구가 없을까?’, ‘세계의 주인’ 영화를 보고, 최근엔 ‘모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나누었습니다.
첫 책을 통해 “남성들도 가부장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사랑하고, 관계를 맺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고, 맥스 디킨스가 시몬 베유 말을 인용한 “우정은 가만히 기다리거나, 꿈만 꾸거나, 바라기만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실천해야 할 하나의 덕복이다."을 벗삼아 우리 시대 바람직한? 남성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운영과 관련하여 상호 ‘호칭’과 ‘존칭’, ‘평어’ 등 관계에서 평등의 감을 놓치지 않으며, 섬세하게 소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톺아 보았습니다. 11월에는 정희진님의 <페미니즘의 도전>에 ‘도전’합니다.
우리는 세대와 살아온 배경,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와 욕구의 다양한 스펙트럼, 그리고 삶의 정황이 다른 존재들입니다. 이들이 모여 먹거리를 펼쳐 놓고 책과 영화를 매개로 삶을 나누고 있습니다. 벨 훅스의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는 운동이다.”에 크게 공감합니다. 이 만남이 살아가는 지역, 공간, 장소에서 젠더 불평등이 개선되고, 소외되고 차별받는 이들이 배제됨이 없는 환대의 공동체를 만드는데 작은 파동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글쓴이 : Q천석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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