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8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서
경기지역 최악의 살인기업을 공개하고 규탄한다!
4·28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우리는 다시 한 번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2025년 한 해 동안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2,248명이다. 고용노동부의 발표만으로도 매일 6명 이상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그러나 이 죽음은 결코 우연이나 불가피한 사고가 아니다. 안전조치 미이행, 위험성 평가 부재,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이 낳은 구조적 참사이다. 이는 안전의무를 방치한 기업의 명백한 과실이자 업무상 과실치사의 범죄이다.
특히 전체 사망자 중 1,376명은 업무상 질병으로 사망했다. 일터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는 노동자보다, 유해화학물질 노출, 과로, 직업성 암 등으로 더 많이 목숨을 잃었다. 노동자들은 자신이 어떤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도 모른 채 병들고 죽어간다. 고용노동부 보고서에 따르면 재해자 수는 147,130명으로 사망자의 64배에 달한다. 이 사회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얼마나 경시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분명히 선언한다. 산재 사망은 ‘기업에 의한 살인’이다.
그러나 기업은 책임지지 않는다. 처벌은 미약하거나 면제되고 사법부는 오히려 기업에 면죄부를 주는 판결을 반복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판결은 노동자의 생명권을 외면한 것이며 기업살인을 사실상 방조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이러한 현실을 고발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 우리는 매년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해 왔다.
2026년 경기지역 최악의 살인기업은 현대엔지니어링(주)이다.
안성 교량 붕괴 사고로 하청 이주노동자 4명이 사망했고, 이어진 사고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위험을 외주화하고 안전 책임을 회피해 온 기업 구조가 만든 필연적 결과이다.
공동 2위로 선정된 삼성물산(주), 계룡건설산업(주), 우리관리(주), (주)라움조경 역시 반복적인 추락·충돌·낙하 사고로 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안전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이런 살인기업은 사회에서 퇴
출되어야 한다.
우리는 사법부의 판결을 강력히 규탄한다.
중대재해 사건에서 기업 책임을 축소하거나 면제하는 판결은 노동자의 생명보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한 결정이며 정의와 상식을 배반하는 반사회적인 행위이다.
또한 우리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죽음.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과로사를 강력히 고발한다. 특수고용과 조사 지연을 이유로 쿠팡의 산재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 현실은 정부기관의 또 다른 은폐다. 쿠팡 노동자의 죽음을 지우는 행위이다. 김범수 회장이 직접 나서서 산재은폐한 정황이 드러나도 기소도 못하는 정부와 사법부는 한 패나 다름없다. 대형로펌의 법기술에 사법부가 동조하고 있다
산재 사망의 본질은 분명하다. 더 많은 이윤을 쫓는 자본에 희생당하는 것이다.
위험은 외주화되고, 죽음은 가장 취약한 노동자에게 집중된다. 하청 노동자, 이주 노동자,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지만 소리소문 없이 희생되고 있다. 이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산재 사망은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이 자리에 선 우리들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
노동자의 생명은 어떤 경우에도 이윤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는 양보할 수 없는 기본권이다. 우리는 더 이상 이 죽음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가 완성될 때까지 투쟁하고 연대하고 조직하면서 싸울 것이다.
2026년 4월 28일
2026 경기지역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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