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활동가들의 TMI : 나의 여름철 보양식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입니다. 6월부터 뜨거웠던 햇볕이 7월에는 억수 같은 장맛비로 변해, 수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소식이 더욱 마음 아프게 들려옵니다. 이 힘든 여름을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든든하게 잘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하겠죠? 사전에서 '보양식'은 건강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때는 단순히 보충하는 것을 넘어, 지친 몸과 마음을 굳건히 붙들어 줄 수 있는 음식이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다산활동가들이 어떤 음식으로 이 여름을 나고 있는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주애 TMI : 전복 풍덩 삼계탕
더위를 이길 수 없으니 견뎌야~
저의 여름 보양식은 ‘전복 풍덩 삼계탕’입니다. 한 솥 끓여 먹고 남은 건 냉동실에 소분해서 보관해서 먹습니다~ 복날이 와야 생각나는데 올해는 더위가 빨리 왔으니 복날 전에 해먹어야 겠네요.
우리 ‘전복 풍덩 삼계탕’으로 여름 더위 견뎌보아요^^
◯ 랄라 TMI : 메밀국수
저의 여름 보양식은 메밀국수 입니다. 국수를 워낙 좋아하거든요.
메밀국수는 시원하게 국물을 넣어서 먹어도 좋고, 살며시 장국에 적셔 먹어도 좋고, 비빔으로 먹어도 참 좋거든요.
요즘에는 명란과 깻잎을 넣고 들기름 막국수로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해요.
여름에는 가볍게, 시원하게~ 다산에 한번 놀러오시면 고소한 들기름 메밀국수 만들어 드릴께요!!
점심 드시러 오실래요?
◯ 라이언 TMI : 편의점 팥빙수 아이스크림
보양식은 몸이 힘들때 기운을 채워주는 음식!
무더위에 지친 저에게 주는 ‘보양식’은 🍧‘편의점 팥빙수 아이스크림’ 입니다! 저는 팥을 좋아하지 않아서 팥죽, 팥칼국수, 수수팥떡, 붕어빵 등 팥이 들어간 음식을 선호하지 않고 잘 안 먹습니다. 그 특유에 푸석함이 싫다랄까요… 그런 제가 여름, 겨울 상관 없이 너무 지칠때 찾아 먹는 음식이 ‘편의점 팥빙수 아이스크림’ 입니다. 대학생 시절 여름에 빙수가 먹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편의점에서 사먹었던 아이스크림이, 이제는 힘들때 기운을 차리기 위해 먹는 아이스크림이 되었네요.요즘 시대가 변히면서 카페에서도 1인 팥빙수를 팔지만 손이 가지 않네요.얼음 빙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드셔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ㅎㅎ
◯ 김별 TMI : 복숭아
저의 여름철 보양식은 복숭아입니다.
이른 더위로 헥헥거리는 요즘 아무 탈 없이 이 여름에 가능한 일인지 생각하니 ‘여름철 보양식’이란 단어가 그 어떤 계절 뒤에 붙는 보양식보다도 당연한 말로 다가왔습니다. 제 주변엔 겨울보다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반면 저는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여름의 생기만큼이나 어쩐지 저 역시 뜨겁고 푸르러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종종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여름의 한복판에서 아직 멀고 먼 찬공기를 그리워할 때면 어김없이 복숭아를 만납니다.저는 복숭아 먹기만큼이나 복숭아를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겉이고 안이고 명확한 경계없이 이런저런 색을 띄는 복숭아를 멍하니 바라보다 보면 머지않아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한 기분에 이릅니다. 저녁식사를 하며 틀어둔 티비에선 기록적인 폭우 소식이 연달아 들려옵니다. 이 식탁 위에 있는 음식을 몇년 뒤에도 먹을 수 있을까, 그전에 볼 수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찾아옵니다. 복숭아는 기후변화에 유독 취약한 과일이라고 하는데 저의 여름철 보양식이 앞으로 몇번의 여름을 함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쁘게 먹는만큼 이따금 멍하니 오래 들여다 봐주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그것이 어떻게 생겼는지 우리는 말하고 그려낼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쳐가는 여름밤입니다.
◯ 쌤통 TMI : 미역국
때로는 화려한 음식이 주는 만족감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음식이 주는 위로가 더 클 때가 있습니다. 저에게 소고기미역국은 바로 그런 존재입니다. 지치고 힘들 때 제 몸과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든든한 보양식이며, 저를 일으켜 세우는 따뜻한 응원이죠.
든든한 한 끼를 떠올리면 전 미역국이 생각납니다. 다산에서 생일에 보내드리는 미역이 벗바리들에게도 이처럼 마음의 안식이 담긴 선물로 배달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에게도 소고기미역국처럼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는 따뜻한 보양식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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