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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허밍버드 클럽

[활동 후기] 드르륵 칵_첫 수다회 ' 툭 까놓고 말해서'

요즘, 마음껏 말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요?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꺼내 놓는 시간. 그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허밍버드 클럽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날의 수다회는 앞으로 이어질 드르륵 칵: '너 00(노동, 연애, 주거, 상담)이랑 친해?' 의 오프닝 자리로, 일상에서의 여성청년이 가진 고민을 자유롭게 나눠보는 시간이었어요. 💁‍♀️❤️🏡💬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상살이 수다회_툭까놓고 말해서!”인 만큼 우리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건 평등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거였어요!

먼저 원활한 이야기 나눔을 위해 사전에 참여자들에게 질문을 알려드렸어요. 💬💬💬

수다회 당일! 수다회가 시작 되기 전 우리는 이렇게 수다회를 기다렸답니다. 👉👈
수다회가 진행될 공간이 허전하지 않기 위해 채우기도 했고요.
같이 나눠 먹을 샌드위치🥪도 만들었어요.
또 수다회의 질문들을 색종이에 적어 접기도 했지요. 🎨🫟
이렇게 두근두근 설레는 감정은 정말 오랜만이었지요! 🫶

수다회의 문을 두드리며

행사 시작 전, 각자를 설명할 수 있는 이름표를 만들며 간단히 자기소개를 가졌습니다.
알록달록 각자의 개성이 담긴 이름표들이 귀엽지 않은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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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이후 수다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허밍버드클럽과 [드르륵 칵]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허밍버드클럽은 언제 어떻게 결성 되었는지, 지금 우리가 모이게 된 수다회는 왜 하는건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아이스 브레이킹🧊🧊🧊, 즐거운 TMI!

수다회의 첫 시작은 TMI 질문 시간이었어요.
본격적인 이야기 마당에 앞서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기 위해서였죠! 👭👩‍❤️‍👩

다양한 질문들 속 두 질문이 뽑혔습니다. 🗣️
𝐐.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는 뭘까?” 📺
𝐐. “인생 노래를 꼽으라면?” 🎤🎵🎶

누군가는 유튜버 ‘해쭈’ 얘기에 눈을 반짝이고, 누군가는 드라마 <굿플레이스>를 추천하며 작은 웃음이 오갔어요.
저마다의 플레이리스트와 최애 배우, 그리고 요즘 꽂힌 유튜브 채널까지!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금방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서로가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며 자신이 몰랐던 또 다른 재미의 다양한 영역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시작된 본격 수다 !🗣️🗣️🗣️💬

다음은 수다회의 꽃🌸 “이야기마당” 시간이었어요.
이야기 마당을 시작하며 한 분이 건네주신 한마디에 모두가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이며 시작했답니다. 😆👐

“오늘은 그냥, 하고 싶은 말 다 해도 돼요?”

TMI시간 처럼 이번에도 랜덤으로 질문을 뽑아 진행을 해보았는데요!

처음 나온 질문은 앞으로 진행될 수다회의 주제 중 관심있는 주제를 묻는 질문이었어요.
💬 “직업적으로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 일은 나만 알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일터에서 버티는지 궁금해요.”라며 노동을 뽑은 분도 있었고요.
💬 “(독립을 준비하고 있는데) 요즘 전세 사기로 인해 좋은 집 구하기가 중요하지만 부동산 계약은 너무 어렵고 멀게 느껴져요, 이런 현실적인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막막해요.”라고 이야기하며 주거를 뽑은 분,
💬 "상담의 경우 어디서 이야기 하기 어려운 주제인데,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일인만큼 내 주변에 어떤 상담기관이 있고, 나에게 적합한 상담기관은 어디인지 알아보고 싶어요." 라며 상담을 뽑은 분도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2030 여성청년으로서 가진 고민을 묻는 질문엔,
공통적으로 ‘안전’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 “여성범죄가 많다보니 일상에서 걱정이나 두려움 자체를 많이 느끼고 있고, 그에 따른 안전 장치라든지 비용을 소모를 해야 하잖아요. 그런 것에 있어서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어떤 방법들이 궁금하고 다른 분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싶어요."
💬 "저는 수원 내에서도 조금 외진 곳에 살기 때문에 대낮이어도 외진 길을 걸을 때면 겁이 나기도 하고,  밤 늦게 버스를 타는 게 꺼려져요.”
💬 "요즘 AI, 딥페이크 등이 우리 삶에서 손 쉽게 이용할 수 있다보니 온라인 상 내 얼굴이 노출되는 것에 경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 “여성 운전자로서 운전할 때 위축되는 지점이 있어요.”
💬 “동네에서 안전하게 친구를 사귀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 "분명 일상적으로 불편한 건 많았을텐데 저는 그런 거에 있어 조금 둔감한 편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보니 공감이 되면서 저 역시 느끼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들이 따오르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요즘 무동기 범죄가 빈번하다 보니 정말 길을 걷는 것 자체로 겁이 날 때가 있어요."
라는 이야기들을 나눠주셨어요.
이와 더불어 지역 내 인프라에 대한 고민도 들어볼 수 있었어요.

💬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운동의 영역과 장소들이 지역사회 내 보다 더 다양해지면 좋겠어요."
💬 "서울만 나가도 다양한 여성 모임이 활발한데 생각해보면 수원은 적기도 하고, 수도권이라는 특성 상 차라리 서울로 나가지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앞서 말한 운동도 그렇고 지역사회 내 인프라가 다양해질 필요성이 있다고 봐요."

이외에도,

💬 "광장으로 나왔던 여성들이 사실 광장에서 끝나지 않고 동덕여대라든지 남태령까지 함께 연대를 했었잖아요. 그 이후 일상 속에서도 이어질  있는 장이나 주제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장이 지역 사회 내에는 부족한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광장이 활발하게 나왔던  친구들 중에는 오히려 피로감을 느끼고 이런 거를  거부하는 친구들도 제법 있는  같고 그래서 이거를 어떻게 일상에서도 이어갈  있게   있을까 이런 고민들을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  같아요."

💬 "여성청년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즘 들어 이주 노동자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같아요. 되게 그냥 소모품처럼 생각하는, 그저 노동력을 제공하는 그냥 소모품 정도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같아서 노동 조건 개선이나 옛날보다 인식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인식 개선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은 게 고민이기도 합니다." 와 같이 폭 넓은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지며,

💬 “연애뿐만 아니라 친구를 사귀는 것 즉, 다른 분들은 일상 속 네트워킹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궁금해요.”
💬 "아직까지 여성의 생리나 성에 대한 얘기는 터부시 되는 것 같아서 이런 것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해소하고 싶은 지점이 있어요." 
💬 “모두가 독립을 하여 자취 하는 게 아니니 가족과 함께 사는 청년의 고민도 궁금해요”
등 각자의 삶의 형태 속의 고민들도 자연스럽게 공유되었습니다.

힘들 때 고민을 해소할 장이 있냐는 질문엔 공통적으로 “없다”는 답이 많았어요.
💬 “일상에서 갖는 고민들을 해소하고자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없다. 사실은 어디를 찾아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점에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 “그래서 이런 수다회가, 허밍버드클럽이 더 소중하다” 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죠.

어떤 분은 바쁜 일상 속 개인 시간을 갖는 게 어렵다는 고민을 나누자,

💬 “일하고, 공부📚하고, 운동하고, 때론 그냥 걷는다🏃‍♀️”,
💬 “혼자만의 시간, 나만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 “힘들 땐 상담을 받기도 하고, 음악이나 운동⚽️으로 풀기도 한다”
이렇듯 누군가의 아주 사소한 고민 하나에도 정성 어린 답변이 오갔답니다.

“여기선 이런 얘기 해도 되나?”
처음엔 조심스러웠지만 금세 “나도 그래!” “그럴 땐 어떻게 해?” 서로의 경험이 하나의 바톤과 같은 역할을 하며 이어달리기처럼 이어지는 모습에 감동적이기도 한 이야기 마당이었습니다.🥹

첫 수다회 어떠셨나요? 🤗

마지막으로 오늘의 수다회에 대한 소감을 각자 나눠 보았는데요.

💬 “편하게 말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런 자리 그리고 허밍버드클럽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좋겠어요.”
💬 “고민을 털어놓는 것 만으로도, 또 이렇게 누군가 진심으로 들어준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
💬 "같은 것을 감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거침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와 같은 답변들이 오가며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수다가, 누군가에겐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오늘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요. 😊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나요❣️

허밍버드클럽의 수다회, 이날 많은 분들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천천히 우리만의 날개짓으로 동료 허밍버드를 알아가고 있답니다!🪽🫧✨
올한해 허밍버드클럽은 주거, 노동, 사랑, 상담과 같은 주제들로 계속해서 모일 예정이에요.
다음에도 툭 까놓고, 솔직하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라며 다가올 다음 활동 소식도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