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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입장•성명

[기자회견] 기억하라 후쿠시마. 핵발전소 폐쇄하라.

'원전 강국 부활', '원전 강국'을 이야기하는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인류가 겪었던 고통의 경험이 이 분에게는 전달되지 않나 봅니다..ㅠ 오늘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폭발한지 11년 되는 날입니다.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워야 할 것은, 똑같은 과오를 반복하지 않고 다른 내일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후쿠시마를 기억하고, 핵발전소 조기폐쇄,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 백지화가 우리가 꿈꾸는 내일입니다.

 

<기자회견문>

인류는 핵발전을 제어할 수 없다. 후쿠시마를 기억하라. 탈핵을 이행하라.

오늘로부터 정확히 11년 전 원전강국 일본에서 핵발전소가 폭발하는 재앙이 발생했다. 지진해일이 일본의 땅과 바다를 집어삼킬 때 인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지진해일이라는 자연재난이 핵발전소 폭발이라는 인재를 양산해 인류 전체를 위협했다. 불과 11년 전의 일이다. 우리는 일본 국민들을 비롯해 바다와 땅에 살던 뭇 생명들의 고통을 아직도 기억한다.

한국은 핵발전 밀집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연이어 발생한 지진은 한국이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도, 핵사고로부터 안전지대도 아님을 확인시켰다. 핵발전은 가동 중에도 제어가 힘든 에너지다. 현재 한국은 핵발전소 안에 사용 후 핵연료를 임시로 보관 중에 있다. 중간처리를 거쳐 최종처분까지 해야 하지만 최종처분 부지마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보관중인 저장용량도 98% 가까이 보관하고 있어 곧 포화상태에 이른다. 인류는 핵발전소 건설만 제어할 수 있다. 가동의 책임도지지 못 하며 사고가 나면 공멸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한국사회는 최근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우리에게 직면한 위기들을 정치권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확인했다. 집권여당과 제일야당의 후보들은 지구적 재난인 기후위기의 대안으로 핵발전을 언급했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은 핵마피아들의 나팔수역할을 자처하며 핵발전소 건설야욕을 노골화했다. 세계 에너지시장에서 사양산업으로 추락하고 있는 핵발전이 한국에서 에너지비전으로 둔갑했다. 참담한 현실이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위해 글래스고에 모인 전 세계 470여 개 시민사회단체는 ‘원전은 기후위기 대안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탈핵은 시대정신이다.

인류는 세 번의 핵사고를 거치며 핵발전은 비인간적, 비윤리적, 비합리적, 비경제적 에너지라는 사실을 배웠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발생한 핵사고는 재연재난과 핵사고를 인류가 제어할 수 없음을 가르쳐줬다. 지난 해 일본정부는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129만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고 결정했다. 참사 11년이 지났지만 피난갔던 원주민의 34%만이 귀환한 상태다. 재난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후쿠시마를 기억하라. 가동중인 핵발전소를 조기폐쇄하고 신규핵발전소 건설계획을 즉시 백지화하라. 탈핵은 시대정신이다.

2022년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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