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경기도 광주시는 나눔의집 사태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
지난 5일 경기도 광주시(시장 신동헌)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나눔의집)의 임시이사로 최종환 현 영등포장애인복지관장을 임명하였다는 통지를 했다. 언론기사에 따르면 최종환 임명자는 (사)불교사회복지관,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 조계종사회복지재단 등에서 일한 조계종 인사로 파악된다.
작년 나눔의집은 직원들의 공익제보이후, 경기도는 민간합동조사단의 결과를 토대로 나눔의집 이사 5인에 대한 해임명령과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내리고 임시이사 8인을 선임했다. 이후 2021년부터 임시이사회가 개최되었으나 조계종측 이사들의 불참 등으로 인해 파행이 계속되었다. 또한 경기도가 선임한 임시이사 중 1인(김OO 변호사)은 해임명령이 내려진 현직 상임이사와 전 상임이사의 법률대리인이라는 점에서 관선이사로서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시는 절차상 이유를 내세워 궐위중인 이사 추천을 강행했다. 이미 시민사회가 임시 이사 선임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는 조계종측 인사를 선임해 나눔의 집 사태를 걷잡을 수 없는 파행으로 내 몰고 있다.
우리는 임시이사 김00 변호사의 선임과정에 대한 의혹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 선임을 강행한 경기도와 광주시를 규탄한다. 이사회가 파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 조계종 인사의 임시이사 선임은 이러한 상황을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할 것이다.
이번 조치는 드러난 나눔의집 회계비리, 인권침해, 역사관 운영미비 등 심각한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이 아니다. 위안부 피해할머니들을 위한 것도 아니다. 역사적 가치를 소중히 남기기 위한 노력도 아니다.
경기도와 광주시는 어떤 판단으로 이런 상황을 초래한 것인지, 납득할 만한 답을 해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 벌어지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2021. 1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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