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입장•성명
2015. 1. 6.
가족 잃은 사람이 '죄인' 되는 사회, 이제 끝냅시다
아기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다. 아기의 울음은 '요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축축할 때, 나름의 방식으로 신호를 보냈다. "엄마 배고파요." "엄마 잠자고 싶은데 재워주세요." 요구가 해소되면 아기는 벙싯벙싯 웃으며 "나 이제 괜찮아요. 고마워요"라고 대답하는 것만 같았다.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는 아기는 아픈 것이라 들었다. 아기의 요구를 적절히 해소해주지 못하면 제대로 크지 못한다고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위기에 처한 이들의 비명 속에서 정답을 찾는다. 참사 피해자들의 신호도 마찬가지였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재난가족안전협의회'를 구성한 이전 참사 피해자들을 만났다. 대구 지하철 참사, 씨랜드 참사, 태안 해병대캠프 참사, 춘천 산사태 참사…. 그들은 세월호 유가족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