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구)웹진_<다산인권>
2011. 10. 17.
좋아하는 게 뭐니? _ 이수정
한창 대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고등학생 때 “어떤 대학 가고 싶어?”라고 친구들에게 물은 적이 있다. 그때 친구들은 대부분 “당연히 서울에 있는 대학이지, 아니면 수도권 쪽에 있는 대학이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기도 전에 이미 좋은 여행은 유럽여행이고, 좋은 직장은 서울의 높은 빌딩 속 전면 유리로 둘러쌓인 사무실이고, 좋은 대학은 in서울이라고 알고 있었다. 고민할 틈도 없이 ‘그냥’ 그렇게 알고 있었다. 마치 그것이 ‘정답’인 것처럼. 우리가 이 사회를 살아가다보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선택조건이 있다고 하지만 사회가 원하는 선택지는 따로 있다. 인간은 다 평등하다고 하지만 앞에는 항상‘대학을 나와야, 돈이 많아야, 어른이 되어야’ 이런 수식어들이 붙어 있다. 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