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다산인권센터, 민주노총 경기본부, 수원녹색당, 수원여성의전화, 수원여성회, 전교조 경기지부 초등,중등지회, 그리고 희망샘도서관이 함께 주최한 '런던 프라이드'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1980년대 영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광산노동자들과 성소수자들의 연대를 다룬 영화로, 평이 꽤 좋았음에도 상영관이 많지 않아 지역에서는 잘 볼 수 없었죠. 때마침 이번 주말 퀴어 퍼레이드를 앞두고 수원에서 연대의 마음을 담아 이 영화를 상영해보면 어떨까 싶어 공동상영회를 준비했습니다.
영화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물론 2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이야기를 전개해야 하다보니 갈등의 해결이 조금 단순화된 것 같다는 느낌도 있긴했지만, 실제로 이런 연대가 있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르더군요.
영화 후 김조광수 감독님과의 GV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냥 영화만 봤으면 잘 몰랐을 배경이나 맥락, 영화 속에 나왔던 여러 가지 이슈 등에 대해서 너무나도 상세히 잘 설명해주셔서 영화의 감동이 더욱 배가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감독님이 정말 말씀을 잘 하시더라구요^^
영화를 보고 2017년 우리에게 연대란 무슨 의미인지, 새로운 연대를 위한 상상력의 확장을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이런저런 고민이 생겼습니다. 우선은 이번 주말 퀴어 페스티벌에서부터 성소수자들을 지지하는 수원사람들의 연대의 정신을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급히 현수막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연대는 더위보다 뜨겁고, 혐오보다 강하다!!
혹시 혼자 퀴어 퍼레이드에 참여하시기 어색했던 분, 어색하지 않더라도 축제엔 사람이 많을수록 흥겨운거니깐 함께 하고 싶다는 분들은 7월 15일 오후3시 (서울)시청역 6번출구 앞, 이 현수막으로 모여주셔요. 퀴어 퍼레이드에서 연대의 정신을 화끈하게 보여줍시다!!
그럼 이번 주말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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