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주
3월 11일 오늘로 경기도 교육청 노숙농성 31일차. 단식농성 7일차.
듣기에도 생소한 경기도교육청의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소속)다문화 언어강사'들이 교육청 입구에서 노숙 및 단식농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전일제(주 40시간)로 채용했던 인력을 올 3월부터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계약으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에 반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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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언어강사'라는 것은 교육부가 다문화가정 학생의 맞춤형 언어교육 지원과 결혼이주여성의 고용 기회 창출을 목적으로 다문화언어강사과정을 거쳐 학교에
배치해왔다고 합니다. 2014년 현재 경기도내 초등학교등에서 129명이 근무중이며, 전국적으로 460명정도 규모라고 합니다. 이들은 중국, 일본, 러시아등 국가에서 이주한 귀화, 영주권취득 여성들로써 경인교육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등의 ‘다문화강사 양성과정(09년 1기, 10년 2기, 11년 3기, 12년 4기)’을 거쳐 경기도교육청에서 채용한 인력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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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다문화 언어강사들은 이주민 자녀,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한글교육, 원어교육, 상담, 통역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다문화 어린이, 청소년들의 학습과 생활을 보조해 왔습니다. 더불어 기존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등을 통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학교, 교실 문화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 안병주
나날이 늘어가는 이주민, 다문화 가정의 정착과 생활, 그리고 차별없는 사회문화를 위해 애써왔던 이들에게 '초단시간' 근로계약으로 임금하락은 물론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아왔던 다문화 어린이, 청소년들의 권리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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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180만시대입니다. 차별과 혐오가 나날이 확산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교육현장, 삶의 현장에서 다문화 어린이,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한국정착을 위해 애써왔던 이 분들의 역할은 그 어떤 정책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교육과 인권은 예산의 핑계로 제외될 수 없는 기본적인 권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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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써 단식 7일차입니다. 오전 11시, 경기이주공대위 '무지개' 주최로 <다문화 언어강사에 대한 부당해고 즉각 철회 요구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소위 '진보 교육감'으로 분류(?) 됩니다. 선거당시에도 다문화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도교육청에 전담부서 설치, 교육지원청등에 거점 프로그램 신설등을 공약하기도 했습니다.
진보 교육감 다운 모습을 조속히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안병주
오늘(3/11) 오후 4시부터 교섭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교섭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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