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길거리 특강 스케치
지난 10월 29일, 수원대교수협의회와 다산인권센터가 <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길거리 특강>을
학교 정문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하루종일 학교측의 방해로 어렵사리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길거리 특강에 함께 해준 재학생, 동문들...
그리고 파면, 해직된 교수님들의 감동적인 만남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수원대 문제, 핵심을 짚어 낸 기사를 링크해놓겠습니다.
수원대 비리 꼭지점은 '라비돌' 이인수 게이트 터지나[뉴데일리 경제]
이 총장, 일가 소유 '라비돌' 회원권 구매 강요 의혹
김무성 이어 박희태 자녀도 수원대 음대교수 재직 드러나
기사에서 지적한 문제들 이외에도 재단 적립금, 비민주적인 행정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문제들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학교측의 공식적이고 이해가능한 답변은 없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지적했던 교수협의회 교수들과
소위 학교에 찍힌 교수들은 파면 해임당했습니다.
과도한 등록금 인상 및 교비회계 전용 등 학내 문제를 비판하고 내부고발을 해온 수원대 교수 4명이 파면됐다.
수원대 교수협의회 공동대표인 이원영·배재흠·이상훈 교수와 교수협의회 소속 이재익 교수는 16일 수원대 재단인 학교법인 고운학원에서 파면 처분을 당했다고 밝혔다...
학교 앞 집회마저 학교측의 선점으로 파면된 교수님들은 1인시위만 해 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 별따기 같이 어렵게 집회신고를 해 29일 '길거리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학교측의 방해는 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를 고발한 국민TV 보도를 보시죠.
교직원 동원도 모자라, 경운기까지 동원하는 추태를...ㅠㅠ
학교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길거리특강은 진행됐습니다.
사학과 95학번 박상규 동문의 첫번째 길거리 특강.
오마이뉴스의 기자로 일하는 박상규 동문은 '진실만을 보도하는' 기자로서
수원대학교측의 비상식적인 태도에 대해 꼬집었습니다.
다음 길거리 특강은 다산인권센터 안병주 활동가가 나섰습니다.
수원대 92학번인 안병주 활동가는 <청춘, 희망은 어디에>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했는데요...
1998년에 수원대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느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특강 내용과 분위기를 상세히 보도한 미디어스 기사를 참고바랍니다.
“저들은 여러분의 삶을 책임지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질문하라”(미디어스)
마지막으로 이상훈 교수님을 비롯한 파면, 해임된 교수님들의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내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한겨레에서 이상훈 교수님의 말씀을 아주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차마 모른체할 수 없어서…길거리 교수가 됐다”(한겨레)
학교측의 감시와 통제로 재학생들의 참여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오며가며 교수님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많이 써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면, 해임된 교수님들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지금은 비록 나서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지만
언젠가는 꼭 수원대가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겠다고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알리고 행동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출처 : 미디어스
교수님들과 동문, 재학생들은 조만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수원대 정상화, 언제는 정상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비리와 전횡으로 추락하는 대학을 바로잡고
'지성'의 전당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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