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오후 1시 30분.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새누리당경기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7월 12일부터 세월호 참사 피해가족들이 국회 본청앞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오늘부터 유가족 일부가 국회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세월호 유가족분들.
여야와 유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구성이 새누리당에 의해 거부당하고,
세월호 특별법 TF 협의에 참관도 거부당했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30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유가족이 요구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서명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유가족의 요구를 갖은 핑계를 대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국정조사도 파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핵심으로 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세월호 피해가족들의 요구를 거부하는 새누리당.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그러는지 도대체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이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아래 기자회견문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아래 유가족이 요구하는 특별법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습니다.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기자회견문>
‘무늬만 특별법’으로 진상규명 어림없다! 새누리당은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을 즉각 수용하라!
지난 10일, 단원고 2학년 5반과 9반 유가족 분들이 수원을 방문했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천만서명을 직접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경기, 수원지역의 제 단체들과 시민들은 그 날 하루 동안 유가족들과 울고 웃으며 서명을 받고 문화제를 진행했습니다. 2만 7천명이 넘은 시민들의 서명을 유가족 분들에게 전달해드렸습니다. 무엇보다 유가족 분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될 수 있어 행복했고, 많은 시민들이 지지하는 특별법 제정의 희망을 볼 수 있어 기뻤습니다.
하지만 희망은 국회 앞에서 멈췄습니다. 새누리당은 여야와 가족이 참여하는 3자협의체 제안에 대해 일거에 거절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TF 협의에 참관만 하게 해달라는 요구조차 거절당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피해가족들은 국회 본청 앞에서 이틀 밤을 꼬박 새워야 했습니다. 급기야 일부 유가족은 오늘부터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4.16 참사 후 100일에 가까운 시간동안 내 가족이 왜, 어떻게 죽었는지 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국정조사는 청와대를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무성의로 분노스러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여당의원들에게 가족들은 심한 모욕을 당했습니다. 가족을 잃은 것도 모자라 왜 죽었는지 이유라도 알고 싶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특별법을 만들자는 상식적인 요구는 국회 앞에서 막혀버렸습니다.
가족들의 요구는 단 하나, “국회가 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 만든 세월호 특별법을 수용하라”는 것입니다. 더 많은 보상을 바라는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난무하지만 가족들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는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특별법이라면 보상과 배상문제를 특별법에서 아예 빼버려도 좋다는 입장입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 되어야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 무수히 많은 대형 참사가 발생해도 사고의 원인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족들의 요구는 정당할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머리 숙여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새누리당은 ‘전례가 없다’는 핑계를 대지 말아주십시오. 이번 세월호 참사 특별법을 통해 사례를 만들면 되는 것입니다.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 세월호 피해가족과 시민들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을 중단해 주십시오. 국회는 안전사회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4.16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과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명한 350만의 국민이 입법청원한 4.16 특별법안을 받아들이고 이를 시급히 제정해야 합니다.
경기,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많은 시민들은 세월호 피해가족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가족들과 잡은 손 놓지 않을 것입니다.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잊지 않고 행동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