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길거리 특강 안내[10/29] 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길거리 특강 안내

Posted at 2014.10.27 14:16 | Posted in 공지사항



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길거리 특강


- 일시 : 10월 29일(수) 오전 10시부터

- 장소 : 수원대학교 정문앞

- 주최 :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다산인권센터


정의와 민주주의가 실종된 대학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가르치고 있는 걸까요.

이 근원적 질문 앞에 우리는 왜 머뭇거리고 있는 걸까요.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구성 이후 촉발된 현재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에 수원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이유로 파면, 해직된 교수님들과 

마음 깊이 응원하는 동문, 재학생들이 수원대학교 정문 앞에서 만납니다. 

 

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29일 수원대 정문 앞에서 만납시다!


<길거리 특강 주제 및 시간표>


10:00~11:00 수원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캠페인

11:00~12:00 특강1. <표절의 역사> 박상규 (오마이뉴스 기자. 사학과95)

12:00~13:00 힘내세요, 교수님! (파면, 해직된 교수님들과의 점심식사)

13:00~14:00 교내 홍보활동

14:00~15:00 특강2. <청춘, 희망은 어디에> 안병주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환경92)

16:00~17:00 특강3. <이 길을 선택한 이유> 이상훈 (환경공학과 교수. 교수협의회 대표)

17:00~18:00 수원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캠페인


● 본 행사는 집회신고 등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되는 것인 만큼 누구도 방해하거나 참여를 이유로 불이익을 줄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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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연극보다 더 연극같은 수원대 현실[수원대] 연극보다 더 연극같은 수원대 현실

Posted at 2014.03.07 11:06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인터뷰] 재계약 거부당한 비정규직 교수를 만나다

 

최근 수원대학교에서는 교수협의회 구성을 이유로 공동대표와 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한 교수 4명이 파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정규직 교수들의 처우개선과 학교측의 각종 비리에 대해 문제제기 한 결과가 ‘파면’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에 대한 인권침해는 비일비재 했고, 합리적인 문제제기와 절차마저 무시당했다. 이에 다산인권센터는 해당 교수와 학생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고자 한다. 이번 인터뷰는 수원대학교에 정년트랙으로 채용되었으나 10년동안 비정규직 교수(이른바 연구중심형 교수)로 취급을 받으며 재직하다 올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재계약을 거부당한 J교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이 기사는 <미디어스>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 기고 : 안은정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수원대학교에는 분수가 2개 있다. 멀다분수와 떳다분수. 학교정문에서 먼 곳은 멀다 분수, 가까운 곳은 떳다 분수. 하나 재미있는 건, ‘총장이 학교에 뜰 때만 작동 된다’해서 떳다 분수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것이다. 뭐 그 의미가 신빙성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학교의 분위기가 위축되어있기에 나온 또 다른 의미이지 않을까 한다. 언젠가부터 대학은 학문과 지성의 전당이 아니라,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한 취업준비 학원으로 전락되어 버렸다. 그만큼 삶과 학문을 나누는 공간이 아니라는 의미일 것이다. 대학의 본연의 자세를 잃어버린 곳에서 학교는 그 자체의 이윤추구만을 위한 곳이 되어버렸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수원대학교 상황을 보면 대학 본연의 모습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 지난해 교육환경개선을 요구하며 시위중인 학생들 (사진=수원대학교 학생 자유언론)

   

영혼 없는 교육을 강요당하는 장사꾼의 학교

 

개강 전 수원대학교 근처에서 J교수를 만났다. 그는 수원대학교에서 연극/뮤지컬의 연기, 연출, 제작 실습을 가르쳤다. ‘가르쳤다’의 과거형에서 알 수 있듯 J교수는 얼마 전 수원대학교 교수직을 박탈당했다. 정확히 말하면 재계약을 거부당한 것. 부산에 있는 대학에서 수원대학교로 온지 10년.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대학은 이제 그에게 등을 돌렸다. 하지만 그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가르쳤고, 연극현장에서 수많은 공연을 연출하며 연구업적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재계약을 거부했다.

 

“학교 시설이 열악하니까,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려요. 학생들이 글을 올리면 담당학과 교수들에게 전화가 와요. 잘 좀 지도해 달라고. 한마디로 말하면 학생들 글 좀 내리게 해달라는 거지요. 학생들과 학과 학생회가 그렇게 글을 올리면 학과장 중심으로 막아왔죠. 그럴 때마다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결국 학교를 상대로 시위도 했죠. 시위 한 것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하고... 결국 학교는 제가 학생들의 움직임에 연결된 배후라는 의심이 있었나봐요.”

 

“연극영화과는 극장, 스튜디오, 연습실, 기자재가 필요해요. 스튜디오는 여전히 없구요. 녹음실, 편집실은 강의실 막아서 하고. 연습실이 턱 없이 부족해요. 냉난방이 전혀 안되기도 하구요. 연극영화과 특성상 밤늦게까지 연습을 해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어요. 학생들이 시위를 하니까 조금 바뀌긴 했죠. 연습실도 생기고. 그 전에는 마룻바닥의 나무들이 벌어져서 학생들의 발이 많이 까졌어요. 그게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해주겠다고 약속한 기자재는 여전히 안들어 오고. 대학은 학생들을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교육시키고 훌륭한 졸업생을 배출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수원대학교를 보면 교육기관의 기본철학보다는 대학을 통해서 이익을 내고, 사업체를 운영하는 곳 같아 안타까워요. 총장이 실제로 ‘자기는 장사꾼이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학생들의 문제제기를 막는 것은 교수들의 몫이었다. 학교는,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며 가르치는 보람을 느꼈던 교수들의 양심을 시험했다. J교수는 결국 학교의 양심시험에 통과하지 못했다. J교수는 이건 더 이상 아닌 것 같다고, 학생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었다고 지난해 종강수업에 고백했다. 그것이 수원대학교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된 것이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연구업적 점수를 채우기 위해 미친듯이 공연 준비를 해 영혼 없는 작품을 올리면서,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없는 그 모든 현실들을 죄악이라 생각한 J교수는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갚을 기회가 이제 더 이상 없다는 것에 마음 아파했다.

 

 

▲ 수원대학교 인문대학 건물에 걸린 현수막

   

벽돌공장의 교육자들

 

학생들에게만 모질었을까? 고용이란 목줄을 쥔 대학은 교수들에게 더더욱 가혹했다. 30년이 넘는 대학에서 제대로 된 연봉기준도 없고, 교원인사규정 조차 공개한 적이 없었다. 최근 문제가 됐던 ‘갑’과 ‘을’의 관계처럼, 대학은 교수들의 영혼을 짜냈다.

 

“기본적으로 연봉계약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어요. 업적 평가도 과도하고, 비상식적이죠. 교원인사규정도 공시한 적이 없어요. 30년이 넘은 학교에 그런게 없다는게 말이 안되죠. 처음에는, 정년트랙 교수로 채용한 것이니까 다른 대학처럼 대우해 주는 줄 알고 들어왔어요. 그런데 1년으로 계약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뭐냐고 물으니까 2,3년만 그렇게 하고 호봉제로 전환된다고 해요. 그런 줄 알았죠. 근데 3년이 지나도 1년 계약을 하는거예요. 문제제기를 하니, ‘우리 대학은 처음엔 힘들지만 조금만 참으면 곧 좋아진다. 조금만 참아 달라’, 그 다음 재계약 기간이면 또 다른 이유를 대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 이런 미봉책으로 10년을 일했어요. 그래서 작년(2013년)에 다른 4명의 교수와 함께 계약을 거부하며 연봉기준안과 교원인사규정을 보여 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연봉기준안은 없는데 1달 안에 만들고 교원인사규정은 개정 중이래요. 그리고 업적평가기준도 곧 완화된 것으로 개정하고 1년 계약도 다년간 계약으로 개선할 것이니 이번만 참고 계약서에 싸인하라고 설득했어요. 그래서 결국 다시 기대를 가지고 싸인했죠. 그런데 현재까지 그 어떤 약속도 지킨 것이 없어요. 학교에서는 연구중심형, 강의 중심형 교수로 교수들을 나눠요. 어떤 기준도 없이. 2003년 이전에 들어 온 교수는 강의 중심형 교수이고 이 후에 들어온 교수는 전부 연구중심형교수로 학교에서 정해 버려요. 연구중심형 교수는 연구를 위해 강의를 줄여줘야 하는데, 강의 중심형 교수랑 강의 시수가 같아요. 수업을 준비하고, 좋은 컨디션에서 가르쳐야 하는데 연구업적을 채우기 위해 새벽까지 작품 준비하고 피로에 절어서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태예요. 수원대학교는 학생 수에 비하여 교수가 턱 없이 부족해요. 전임교수는 적은데 교육부 평가지표인 ‘전임교수 강의담당비율’과 ‘교수논문편수’를 올리려니까 의무강의시수도 다른 대학보다 많고 과도한 연구업적을 강요하는 겁니다.”

 

“이 업적평가라는게 비상식적이예요. 연구중심형 교수의 업적평가를 보면 연구가 60점, 교육과 봉사항목이 각각 20점이예요. 이 중 봉사점수 20점 중 18점은 학교 측에서 점수를 줘요. 봉사점수의 기준은 아예 없어요. 저는 연구 54점 이상, 총점 85점 이상을 받아야 했어요. 학생들 시위를 막지 않았다고 학교에서 표적으로 삼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연구점수를 올리기 위해 정말 죽어라고 했어요. 국제연극제 2편, 대형극장, 대학로 공연 등, 9편을 했어요. 학생들 가르치면서 9편의 작품을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정말 벽돌 찍어내듯이 했어요. 이런 학교는 전국 어디에도 없어요. 교육과 연구를 간신히 넘겨도 봉사항목이 늘 문제죠. 학교에서 점수를 주는 거니까. 교수가 학교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0점을 줘서 총점이 85점에 못 미치게 하는거지요.”

 

학교는 학생들에게 정성을 들일 시간을 주지 않았다. 고용을 목줄 삼아 늘 교수들에게 과도한 것을 강요하고, 교수들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학교였다. 재계약 기간이 되면 점수를 못 채운 교수들은 용서를 빌고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총장의 개인 사무실로 찾아가야만 했다.  그동안 찾아와서 인사드리기를 소홀했던 교수는 ‘배은망덕한 것, 교수이기 이전에 인간이 되어야 한다’ 는 호통을 들어야했고 결국에는 무릎을 꿇게 만들만큼 총장은 위협을 주었다. 어떤 교수는 그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떠나기도 했다. 학교는 이미 교육 기관임을 팽개친 채, 돈 벌이에 눈이 벌겋게 된 하이에나나 다름없었다.

 

 

▲ 수원대학교 건학이념은 검소, 정의, 창의라고 한다. (수원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차라리 연극이면 좋았을 일들

 

자신은 공장의 기계처럼 작품을 찍어내면서 제자들에게는 훌륭한 예술가가 되라고 가르치고 있는 혹독한 현실과 마주하는 일은 어려워보였다. 총장에게 ‘쓰레기 교수들’이라는 모욕을 당하면서도 참을 수 밖에 없었다. 학생들과 함께 예술을 논하고 싶었던 J교수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없는 현실이 더욱 잔인하게 느껴졌다.

 

“연극의 기능중 하나가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에요. 세상사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바라본 것에 대한 느낌을 무대 위에 올리는 게 연극이죠. 수원대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몇몇 직원들과 보직교수들의 모습은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도 정말 이해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최근 연출한 작품이 조직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사회공익이나 정의를 잊어버리고 오직 자기 영달에만 치중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이에요”

 

J교수는 ‘예술은 세상의 가치를 바라보는 지표를 제시하는 것’이라 이야기 한다. 이런 예술을 가르치는 J교수는 부조리한 현실을 더 이상 받아드릴 수 없었다고 한다. 이것은 불타는 정의감이 아니라 당신이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일 뿐이라고 말한다. 수원대학교의 많은 계악제 교수들의 실상은 어찌보면 연극보다 더 연극같은 모습이다.

아직 수원대학교의 건학정신은 ‘검소’ ‘정의’ ‘창의’라고 홈페이지에 버젓이 걸어놓고 있다.

 


<따뜻한 마음을 나눠주실 곳>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온라인 카페 http://cafe.daum.net/suwonprofessor
수원대 학생자유언론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swfre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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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동토의 왕국' 수원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수원대] '동토의 왕국' 수원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Posted at 2014.03.07 10:57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최근 수원대학교에서는 교수협의회 구성을 이유로 공동대표와 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한 교수 4명이 파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정규직 교수들의 처우개선과 학교측의 각종 비리에 대해 문제제기 한 결과가 ‘파면’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에 대한 인권침해는 비일비재 했고, 합리적인 문제제기와 절차마저 무시당했다. 이에 다산인권센터는 해당 교수와 학생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문제를 사회적으로 알리고자 한다.

 

* 이 기사는 <미디어스>에 게재되고 있습니다.

* 기고 : 안병주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나는 지난해 5월 이 지면을 통해 <수원대, 28년 만에 교수협의회 결성하다(관련기사)>라는 기고를 한 적이 있다. 그 글에서 28년만에 교수협의회를 구성하고 난 뒤 벌어진 낯 뜨거운 일들을 지적하고 어렵지만 당당하게 싸우고 있는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공감과 연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이 무색할 정도로 수원대 측은 지난해 12월 30일 교수협의회 공동대표인 배재흠 이상훈 이원영 교수와 교수협의회 회원인 이재익 교수를 결국 ‘파면’시켰다.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인 ‘파면’은 평생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교수입장에서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뿐만 아니라 두 명의 계약직 교수에 대해 불분명한 이유로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여섯 명의 교수들은 모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 수원대 정문앞에서 시위하는 파면된 교수들

 

   

남편은 총장, 부인은 재단 이사장

 

이런 가운데 2월 10일부터 25일까지 교육부 감사가 진행됐다. 파면된 교수님을 비롯해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등은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으나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수원대학교 총장인 이인수 씨와 수원대학교 재단인 고운학원 이사장 최서원 씨는 부부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사돈지간이다. 이들은 대학발전기금 50억 원을 <TV조선>에 편법 투자해 감사원에 지적까지 받았으나, 아직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문제는 족벌체제를 유지하면서 재단 이사회와 보직교수들을 모두 측근으로 임명, 운영하면서 적절한 감시와 견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이다. 또한 사립학교의 전횡과 비리를 예방해야 할 사립학교법 자체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로 인해 수원대학교와 같은 사립대학의 문제가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정치권 역시 한 몫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수원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인수 총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증인채택이 안되도록 안 의원을 상대로 온갖 협박과 회유가 있었음을 기자회견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 수원대 이인수 총장. (홈페이지 캡처)

   

인권과 민주주의가 실종된 수원대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장치 없는 구조는 필연적으로 비리와 폭력이 발생한다. 비리와 폭력은 그 어떤 구성원이든 권력에 순응하도록 강요한다. 인간의 양심을 시험하게 만드는 현실은 생존의 무게 앞에서 자신의 선택지를 강요당한다. 여기에 불응하면 ‘파면’이다. 저질러진 비리만큼 학교 구성원들의 인권은 짓밟히고 민주주의는 형식과 절차에 가려져 파괴된다. 수원대가 지금 이 꼴이다.

 

지난해 교수협의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한 후 학교직원을 동원한 미행과 감시는 일상이 되었고, 급기야 이원영 교수의 차량은 수차례 타이어 펑크를 당하는 등 우연이라고 하기엔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학교측에 의견을 전달할 최소한의 통로인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은 이미 오래전에 폐쇄됐다. 학교측의 행태를 비판하고 온라인 활동을 벌이는 학생에 대해서는 징계이야기가 공공연히 흘러나오고 있다.

 

‘연구중심형 교수’라는 허울좋은 이름아래 비정규직(계약직) 교수로 채용하고, 노예계약과도 다름없는 1년단위 계약으로 박봉의 급여와 살인적인 실적강요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는 계약직 교수의 증언은 수원대 현실을 날 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부조리한 현실을 개선하고자 애썼던 이상훈 교수는 정년퇴직 1년을 앞두고 ‘파면’을 당해야 했다.

 

 

▲ 교수협의회 공동대표인 이상훈 교수 연구실에 앞에 붙여진 폐쇄공문

   

‘동토의 왕국’ 수원대

 

북한을 이른바 ‘동토의 왕국’이라 비유한다. 족벌세습체제와 강력한 통치권을 바탕으로 인민을 억압한다는 데서 유래한 비유일 것이다. 비유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수원대도 오래전부터 ‘동토의 왕국’으로 불려왔다. 이종욱 학교 설립자의 대를 이어 그 아들이 총장이 되고 또 그 총장 부인이 재단의 이사장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데 유래한 ‘동토의 왕국’에서 ‘교수협의회’를 만드는 것 자체가 사실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었다.

 

수차례 ‘교수협의회를 해체하면 모든 것을 들어주겠다’는 제안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일언지하 거절한 교수협의회 대표들이 중징계를 감수하고서라도 ‘교수협의회’를 지키려 하는 이유는 깊이 고민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다. ‘양심’을 지키겠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산인권센터는 이 양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한다.

 

그들을 만나다

 

앞으로 이 지면을 빌어 파면된 교수와 계약직 교수 그리고 학생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제보와 증언을 토대로 수원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와 파괴된 민주주의의 실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작업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진리의 상아탑’이라 불리던 대학이 그 사회적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다. 하지만 그 안에서 대학의 가치를 바로세우려는 구성원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이들과 함께 할 것이다. 이들의 목소리에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여주시라. 그리고 함께 손잡아 주시라.

 

●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온라인 카페 http://cafe.daum.net/suwonprofessor
● 수원대 학생자유언론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uswfree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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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지금 수원대에선 무슨 일이?[이슈] 지금 수원대에선 무슨 일이?

Posted at 2013.05.08 15:45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생기발랄했다. 

10년이 넘도록 발길 한번 안 했던 대학을 다시 찾은 첫 느낌은 그랬다. 환하게 웃으며 지나가는 학생들,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연인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 폭의 그림 같았고 괜한 설렘도 불쑥 밀려온다. 그래도 많이 변했다. 매일 같이 대자보와 선전물품을 외상으로 사왔던 그 문방구는 자취를 감췄고, 개강파티 하던 허름한 술집들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으로 바뀌어 버렸다. 가끔 유인물 돌리러 다녔던 주변의 공장들은 아파트가 들어섰다. 학교도 웅장한 건물이 늘었다. 15년 만에 만난 이상훈 교수님도 세월의 흔적은 역력했다. 그래서인가 설렘은 낯선 느낌으로 금세 변해버렸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게 있다. 재단비리와 독단적이고 폭력적인 학교운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바로 수원대학교다.
 

▲ 4월 17일, 이원영·배재흠·이상훈 수원대교수협의회 공동대표가 수원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유혜준


 

수원대, 28년 만에 교수협의회 결성하다

지난 3월 19일 수원대 교수들이 ‘교수협의회’를 28년 만에 결성했다. 배재흠(화학공학과)·이상훈(환경에너지공학과)·이원영(도시부동산개발학과) 교수가 대표로 활동 중이다. 잃어버린 10년도 아니고 잃어버린 28년이다. 28년 전 교수협의회를 주도했던 교수님들은 모두 해직되거나 재임용에서 탈락됐다. 엄혹했던 80년대에는 그럴 수 있다 치자. 2013년이다. 교수노조도 아니고 임의단체인 ‘교수협의회’를 만들었다고 미행은 기본이요, 갖은 협박과 동료교수들 간의 이간질을 시키며 전 방위적인 압박을 당하고 있다. 얼마 전엔 긴급 학과장회의를 열어 ‘교수협의회에 반대한다’는 성명서에 서명을 받아 같은 날 정오까지 제출할 것을 자발적으로(?) 결정, 대학 내 교수 대부분이 서명을 받아내는 일사 분란함까지 보였다. 참다못해 세 명의 교수님들은 이 문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고 조사 중에 있다.

“교수들은 대자보에서 “대학은 지혜를 생산하는 곳이다. 공동체 문제의 해결방식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최근의 학생회가 벽보 등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방식은 공멸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 면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총학생회장 등의 학외방출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1998년 3월 18일 한겨레 기사 ‘학생 나가라는 교수 대자보’ 中>

1998년 나는 수원대학교 총학생회장을 하고 있었다. 개강과 동시에 재단비리 척결과 민주적인 학교운영을 요구하면서 강도 높은 싸움을 시작했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총학생회는 학교 측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고, 교수님들은 ‘그만하라’고 매일같이 면담을 잡았다. 결국엔 총학생회장을 ‘학외방출’해야 한다는 일부 교수들의 대자보가 붙었고, 단식농성장은 교직원들에 의해 싹쓸이 당했다.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일이었다. 교수님들을 향해 함께 좋은 학교 만들어보자는 순진한 호소는 먹히지 않았다. 일부 보직교수들의 폭력적인 행위보다 무심한 눈길로 침묵하는 교수님들이 더 서운했다. 여하튼 아래의 성명서를 보자.

“우리 교수일동은 대학기관인증 및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에 대비하여...(중략)...학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근거 없는 비방을 외부로 유포시켜 학교의 명예와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이에 우리 교수 일동은...(중략)...분열과 갈등, 혼란을 조장하여 수원대학교의 발전을 저해하는 교수협의회의 활동에 대해 명백한 반대의사를 밝히는 바이다” <2013년 4월 15일 발표한 성명서 中>

1998년 일부 교수이름으로 발표했던 성명서와 2013년 교수들의 서명을 받아 발표한 성명서는 15년의 시간을 무색케 할 만큼 닮아 있다. 학교를 시끄럽게 하는 학생들은 내 쫒아야 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교수협의회를 반대한다는 이들의 주장이 비록 총장을 비롯한 고운재단 측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 생각해도 저들의 표현대로 ‘지혜를 생산’하는 대학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지혜는 찾아볼 수가 없다. 과거는 모르겠지만, 교수들이 지금 학교와 재단의 요구에 바짝 엎드릴 수밖에 없는 이유, 수원대학교 교원임용악정서(이하 약정서)에서 알 수 있었다.

우린 노예다

앞서 말한 약정서를 토대로 보면 전임교수라고 해도 1년 단위로 재계약해야 하는 비정규직이다. 문제는 1년 뒤 재임용 조건이 가관이다. 재임용을 ‘득’하려면 ‘업적평가 100점 중 85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여기서 업적평가점수 100점 중 18점이 ‘학교봉사점수’ 명목이다. 말 그대로 학교에서 판단하는 점수라는 말이다. 18점을 제외하면 82점. 논문을 아무리 많이 쓰더라도 재계약을 할 수 있는 85점 이상을 받으려면 학교에서 매기는 점수를 많이 따야 한다. 여기서 누가 학교나 재단 측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할 수 있겠는가. 더 나아가 약정서에는 ‘재임용탈락에 대한 이의 부제기’와 ‘관련한 일체의 손해배상 등을 청구 할 수 없다’고 못 박아 버린다. 교수협의회 온라인 카페에 어떤 교수는 ‘우린 노예’라는 표현까지 썼다. 이런 불공정한 약정을 쓰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다. 목구멍이 포도청 아닌가. 학생들은 또 어떤가.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도 열악한 교육환경과 시설 문제로 학교 홈페이지가 마비될 지경이 됐다. 역시나 학교는 학교 홈페이지를 개편해 버렸다. 학생들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개진이 어렵게 되자 온라인 카페를 열었다. 학교 도서관에 비치해왔던 한겨레, 경향신문도 사라졌다는 제보도 있다.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는 공간, 수원대학교다. 교수는 교수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고달프다.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교육과학기술부는 과거나 지금이나 문제해결의 의지가 없다.

‘쁘띠 부르주아’ 운운하며 계급적 분석으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싶지 않다. 21세기 대한민국 교수들은 이미 ‘쁘띠 부르주아’의 위치에 있지도 않을뿐더러 앞서 비정규직 노동자와 한 치의 다름이 없다. 그 위치에서 대학을 운영하는 재단과 맞설 수 있는 용기에 다만 박수와 연대의 손길이 필요할 뿐이다. 1998년 교직원들에 의해 단식농성장이 싹쓸이 당할 때, 내가 소속되어 있던 환경공학과 교수님이 함께 계셨다. 교직원들이 쓸고 지나간 그 자리에서 내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셨다. 난, 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내가 다녔던 수원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작금의 상황들에 대해 나 스스로 실망할 필요도, 절망 할 필요도 없다. 지금 싸우고 있는 교수들을 향해 공감과 연대의 손을 내미는 것, 그게 중요할 뿐이다.


■ 본 글은 <미디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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