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권사회단체 성명[성명]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권사회단체 성명

Posted at 2014.10.27 14:03 | Posted in 논평,성명,보도자료


삼성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권단체 입장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반올림과 삼성의 협상에서, 협상단이 반올림과 가족대책위로 다원화되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차 협상에서는 그간 오랜 싸움과 협상에서 유족과 반올림이 반대해온 조정위원회를 삼성이 강행했습니다. 조정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내정하기도 했습니다. 조정위원회 강행은 가해자의 책임과 당사자간 직접교섭이라는 인권의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가족들의 입장이 양분되고 삼성에 대한 요구와 비판이 마치 가족대책위를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우려스럽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꼼수를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삼성은 반올림이 무리한 요구를 해서 협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기준으로 백혈병문제를 해결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만들 것인지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삼성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입장을 내 놓지 않았습니다.

 

조정위원회는 자신들이 주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비겁한 변명입니다. 조정위원회는 삼성이 그동안 주장한 중재위원회와 성격이 같습니다. 삼성은 자신들이 의도한 결과를 앞에 두고 교묘하게 가족들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목표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백혈병문제에서 직접적인 책임을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국민과 시민사회운동 진영에서 삼성의 행위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던 삼성직업병 피해자 37명 역시 삼성이 마음을 담아 사과하고, 무엇보다 재발방지대책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황상기 아버님 등 유족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직업병 문제는 슬프고 두려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삼성에서 일했고, 일하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가 잠재적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당사자들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자 기준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재발방지대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황상기 유족대표와 반올림의 요구는 상식입니다. 이 상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삼성은 진실과 상식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삼성이 20145월에 국민 앞에 발표한 내용은 사회적 약속이며, 반올림과의 협상은 안전한 나라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교섭입니다. 삼성은 이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삼성에게 요구합니다. 일방적인 조정위원회를 철회하고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서기 바랍니다.

 

20141027

인권단체연석회의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구속노동자후원회,광주인권운동센터,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다산인권센터,동성애자인권연대,문화연대,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주주의법학연구회,부산인권센터,불교인권위원회,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사회진보연대,새사회연대,안산노동인권센터,HIV/AIDS인권연대나누리+,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울산인권운동연대,원불교인권위원회,이주인권연대,인권교육센터’,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인권운동사랑방,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전북평화와인권연대,전쟁없는세상,진보네트워크센터,천주교인권위원회,청주노동인권센터,한국교회인권센터,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친구사이,한국비정규노동센터,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한국HIV/AIDS감염인연대K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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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약속]"삼성반도체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에게…"[또하나의약속]"삼성반도체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에게…"

Posted at 2014.03.07 11:44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에게…"

[연속기고 ③] <또 하나의 약속> 이 실장에게 '양심'이 있다면





다산인권센터가 <또 하나의 약속> 영화 후기를 ① 신화와 황유미, 우리 어린 시절의 꿈 ② 내가 다니던 삼성과 <또 하나의 약속> ③ 진성전자 이 실장님은 지금 누구를 만나고 계실까요?라는 주제로 3회에 걸쳐 <프레시안>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 나를 가장 울린 인물은 윤미의 아버지 상구 씨였지만,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캐릭터는 이 실장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윤미네 가족을 ‘그림자 마크’하던 당신, 거액을 제시하여 사건을 막으려던 당신, 윤미 동생을 바로 그 진성반도체에 입사시킨 당신의 모습이 진성반도체와 이름 비슷한 삼성반도체에 근무하는 내 친구, 선후배를 떠오르게 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야 그럴 리 없었겠지만, 내 친구나 선후배 중 누군가는 당신이 등장하는 영화가 걸리는 스크린을 최소화하려고 지금도 남몰래 뛰어다니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세력을 미행하던가.
  
영화를 보면서 나는 진성반도체가 반드시 망해야 하는 기업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계 정상급 글로벌 기업이라면서 행태는 지질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네 반도체 라인에서 백혈병을 비롯한 희한한 질병 환자들이 속출한 건 당신도 부인하지 않으시지요? 당신이나 당신 회사 주장대로 반도체 공정과 백혈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전혀 없다고 합시다. 그렇다 하더라도 공장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이렇게 대응하는 게 ‘글로벌 스탠다드’입니까? 작은 중소기업도 이런 일이 생기면 라인 세우고, 원인 규명하고, 대책 세우고, 그리고 나서야 재가동하는 거 아닙니까?

당신들은 인도 보팔 참사를 뭉개던 유니언 카바이드사의 1984년 행태가 여전히 글로벌 모범이라고 믿고 있는 겁니까? 그렇다면 이런 기업은 빨리 망할수록 나라 경제와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됩니다. 국내에서 공장 못해 먹겠다며 가난한 나라에 가서 더 몹쓸 짓을 하기 전에 빨리 망해야 대재앙을 예방하지 않겠습니까? 당신 생각은 어떠십니까? 정치는 표면이고 경제가 본질이라던 당신의 대사를 여전히 진실이라고 믿고 계십니까?
 
▲ 故 황유미 씨 6주기 추모제가 지난해 3월 6일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프레시안(최형락)

▲ 故 황유미 씨 6주기 추모제가 지난해 3월 6일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프레시안(최형락)


진성은 어떤지 모르지만, 삼성은 얼마 전까지 월화수목금금금이었다더군요. 아마 당신도 그렇게 일을 했겠지요. 윤미네 가족을 밤낮으로 옥죄려면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CJ 회장을 미행하던 삼성 기획실인지 비서실인지에 소속된 직원들도 그러했을 것이고, 대포폰까지 동원해서 노조 조직 세력을 밀착 감시했던 삼성 관련자들도 그랬을 테지요. 어쩌면 삼성의 일부 임직원(앞서 밝혔듯이 내 친구일지, 선후배일지 모르는)들은 <또 하나의 약속> 스크린 수를 줄이려고 지금도 휴일 없이 일할지도 모르겠군요. 

이 실장! 그런 일을 할 때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진성을 위한 일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믿으셨습니까? 판단중지하고 오직 국내 최고 대우와 두툼한 성공 보너스만을 생각하셨습니까? 윤미 아버지 상기 씨에게 택시 안에서 멱살을 잡힌 날엔 근사한 술집에 가서 한잔 하셨습니까? 세상 뭣 같다고 푸념하면서? 아니면 새로운 전의를 다지면서?

영화에서 상기 씨가 한 멍게 대사는 꽤 인상적이지요. 멍게도 원래 뇌가 있었지만, 한곳에 붙박여 살면서 뇌가 녹아 없어졌다는 대사 말입니다. 그런데 이 실장 당신 같은 이는 뇌가 없어진 게 아니지요. 뇌가 없는데 윤미 동생에 진성에 데려다 쓰는 잔꾀를 어찌 내겠습니까. 진성이 내세운 변호사는 또 어떻고요. 인간에게서 녹아 없어지는 게 있다면 그건 양심일 겁니다. 지구의 생물 종 가운데 양심을 가진 종은 인간이 유일하고, 그게 녹아 없어지기도 하는 종 또한 당연히 인간이 유일하지요.

흥미롭게도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양심이 그래도 남아 있다고 믿습니다. 대놓고 양심 자랑하면 ‘루저’처럼 비치는 세상인지라 윤리니 도적이니 케케묵은 얘기는 피합니다만, 양심도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얼굴이 붉어지고,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 걸 보면, 아직은 수오지심이란 게 살아있다고 봐야겠지요. 양심이 있다면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 진성반도체에 분개하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요? 이 실장 당신이라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관객석에 앉아서 당신 모습과 윤미와 윤미 아버지와 노무사와 고통받는 진성 가족의 드라마를 본다면 말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당신 또한 나처럼 눈물이 날 걸요.

ⓒ프레시안

ⓒ프레시안


문제는 영화를 볼 때와 삼성에서 일할 때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저도 삼성이 자리 잡은 수원시민인지라 이런저런 삼성 얘기를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잘 들어보면 삼성 재직자들은 삼성 욕을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제 친구 하나는 삼성에서 잘렸는데도 삼성을 비난하지 않더군요. 아주 드물게 삼성 퇴직자 가운데 매우 비판적인 이들을 볼 수 있지요. 제가 사는 수원에서 행세깨나 하는 분들도 삼성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삼성반도체에서 난치성 질병이 200명 이상 발생하고, 80명이 숨지기까지 이를 제대로 알린 지역 언론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제가 지방 언론사에 재직할 때 삼성에 비판적인 글을 쓰려면 사나흘은 족히 있는 용기 없는 용기 그러모아야 했습니다.)

삼성은 이제 공룡입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게는 20%, 많게는 35%에 이른다는 보도가 지난달에 있었지요. 쉽게 말해 삼성이 흥청거리면 대한민국이 흥청거리고, 삼성이 휘청거리면 대한민국이 휘청거린다는 얘긴데, 겁이 더럭 납니다. 어제도 몇 사람이 한담을 하다가 삼성이 몇 년 안에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더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진성은 망해도 싸지만, 삼성이 망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삼성이 망하면 내 친구, 선후배들, 이웃들 당장 큰일 아닙니까. 대한민국 경제는 고사하고 수원 경제는 아주 작살이 나겠지요. 하여, 삼성이 망하지 않는 길을 나 혼자 고민해본 적도 있습니다. 답은 간단하지 않을까요? 매출과 수출에서만 글로벌이 아니라, 노동에서, 환경에서, 안전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진짜 삼성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면 그렇게 되도록 따끔하게 비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의 아픔쯤이야 삼성 측이 먼저 보듬는 게 세계 초일류 기업의 자세라고 저는 믿습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진성 분에게 삼성 얘기만 잔뜩 늘어놓아서. 하여튼, 진성도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경쟁이 하도 살벌해서 40대 초반이면 이미 임원 승진할 사람, 못할 사람이 가려진다면서요? 영화로 보니 이 실장도 해당 나이로 보이던데,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조심하십시오. 평생을 바치고도 팽 당하지 않게 말입니다. 삼성을 아낀다면 삼성을 호되게 나무라야 하듯이, 당신도 진성을 좀 더 냉철하게 보기를 권합니다. 당신이 본질이라고 믿는 경제의 우상 앞에 양심을 바쳐버리고 살아도 괜찮은 것인지 스스로 한 번 물어보십시오. 당신이 마치 삼성 다니는 나의 후배 같아서 드리는 고언입니다. 그리하여 깨달아지는 바가 있다면 소주 한 병 들고 울산바위가 바라보이는 곳에 한 번 가보시지요. 연락 주시면 동행해드릴 용의도 있습니다.


양훈도 경기민언련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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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약속]평범한 어떤 아버지의 약속[또하나의약속]평범한 어떤 아버지의 약속

Posted at 2014.02.11 10:21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아주 잘 아는 이야기가 영화가 되었다. 현장 싸움을 많이 하다 보니 몇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도 했지만, 이번 영화는 극영화다. 사실을 기초로 해서 만든 논픽션 드라마다. 물론 출연도 안 하고 등장인물 역시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두근거렸다. 노래자랑 대회에 나간 자식을 무대 아래서 바라보며 실수는 하지 않을까 사람들한테 박수는 많이 받을 수 있을까 걱정하는 심정이었다. 그렇게 러닝 타임 내내 가슴 졸이면서 영화를 봤다. 어떤 장면은 현실 그대로, 어떤 장면은 상상과 허구에 의해 잘 버무려졌다. 객관적인 눈이 아닐 테지만 영화 점수를 주라고 하면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다. 2월 6일 전국 개봉관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약속’이다. 이 글을 본 누군가 영화 예매를 눌러 주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글을 시작한다. 


 영화에서 유난주 노무사는 살아있는 한윤미를 만난다. 하지만 이종란 노무사(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는 실제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황유미를 만나지 못 했다. 이종란 노무사와 황상기 아버님의 인연은 황유미, 그녀가 죽은 뒤에 찾아왔다. 배우 박철민이 연기한 황상기 아버님은 유미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맨몸으로 여기저기 부딪히는 중이었다. 착한 딸 유미가 고등학교 졸업 전에 취직한 대기업에 다니다가 백혈병을 얻어, 돌아와서 죽어간 진실을 알고 싶었다. 그러나 그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백방으로 소문을 냈다. 한 인터넷 언론이 다산인권센터를 소개했다. 삼성과 싸우는 단체가 있는데, 한번 찾아가 보라는 조언을 듣고 연락해 왔다. 아버님 전화를 누가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버님을 처음 만나는 곳에는 이종란 노무사와 내가 함께 나갔다. 삼성 휴대전화 위치 추적 사건, 이마트 해고 싸움, 삼성 X파일 진상 규명 투쟁마다 함께 한 이종란 노무사한테 심상치 않은 일 같으니 같이 가자고 했다. 


 속초에서 택시 운전하는 그는 휴가를 내서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했다. 그렇게 그를 만난 것은 동서울 터미널의 커피숍이었다. 영화에서 아버지 한상구는 유난주 노무사의 노무법인을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아온다. 그렇게 아버지 황상기도 어쩌면 마지막이었을지 모를 희망을 걸고 우리를 만나러 왔을지 모른다. 만약 그때 그의 손을 거절했더라면 어쩔 뻔했던가,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인권운동은 타인 삶에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그날 동서울 터미널은 내 인생에서도 참 감사한 일이었다. 황상기를 만났고, 황유미 씨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를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커피 잔 드는 손은 떨렸고 지금처럼 여전한 속초 사투리로 말했다. “우리 유미가 삼성 기흥공장에 들어가서 일하다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죽었습니다. 유미 치료하다가 집은 다 망했는데, 회사에서 온 사람은 유미 병은 회사와는 상관없는 개인질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미 치료할 때 같은 병원에 다른 사람도 백혈병으로 치료받았는데 그 사람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사람이래요. 그리고 유미랑 같이 3베이에서 일했던 이숙영 씨도 2006년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한 달 만에 사망했습니다.” 그는 헤어지기 전에 이런 말도 했다. “삼성에 노조만 있었어도 우리 유미가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버지의 우직함이 그대로 드러난 마지막 대사가 이종란 노무사와 우리 마음 모두를 붙들어 맸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삼성과 싸우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빼고는 전문지식도 없고 힘도 없었다. 오랫동안 산업재해 관련 활동을 한 사람, 의사들, 변호사들을 만났지만 승산 없는 싸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쉽지 않은 일이 아니라 불가능한 일처럼 다가왔다. 성벽처럼 완고한 회사보다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사람들의 패배감이 더 무서웠다. 그런데 희망은 비극적이게도 절망에서 나왔다. 유미처럼 무서운 화학물질을 다루다가 가족을 빼앗긴 사람들이 찾아오고, 백혈병과 희귀질병을 얻어 몸이 망가진 연약한 생명들의 제보가 줄을 잇기 시작했다. 제보는 죽어가거나 다친 사람들에게 증거가 되고 희망이 되었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슬픔을 만나는 일은 힘겨운 일이었다. 희생자가 늘어갈수록 회사의 악행도 늘어갔다. 유미가 일했던 기흥공장 앞에서 반올림 발족 기자회견하던 날도 회사는 기자를 사칭해서 참석자들의 얼굴을 하나씩 채증하다 적발되었다. 삼성본관 경비들은 항의하는 유가족에게 욕을 하고 린치 했고, 돌아가신 이들의 영정을 짓밟아 깨트렸다. 영화처럼 이종란 노무사는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게 연행되기도 했다. 삼성 경비 뿐만 아니라 관할 경찰서인 서초 경찰서 경찰들과 싸우는 일은 피해자 가족들과 활동가들에게 일상이었다. 경찰이 하도 유가족과 활동가들을 괴롭혀서 “삼성한테 돈 받았나 보네”라고 했다가 명예훼손으로 연행당하는 일도 있었다. 정말, 그런 일이 삼성 본관 앞에서는 늘, 일어나고 있었다. 아니 오늘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반올림은 황상기 아버지와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하고,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가며 싸웠다. 그 사이에도 사람들은 사망자로 찾아왔다.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퇴직 후 뇌종양이 걸린 이윤정 님은 행정소송 도중에 사망했다. 영화 속 배우 이경영 씨가 연기한 김교익이라는 이름의 주교철님도 기흥공장 백혈병 피해자다. 그는 산재신청 후 결과를 보지 못하고 2010년 사망했다. 그보다 한해 앞서 2009년엔 김경미 씨(29세)가 같은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박효순 님도 있었다. 박효순 님은 악성 림프종으로 2년 동안 고생하다가 2012년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황유미의 죽음 이후로 벌써 삼성에서만 180여 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나타났고 이미 70여 명이 죽었다. 이종란 노무사는 지금도 가끔 방에 이렇게 누워 있으면, 젊어서 돌아가신 그분들 모습이 떠오르고 용서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많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 소녀의 죽음으로 기억하는 박지연 씨는 지금도 여전히 마음 아픈 기억이다. 삼성반도체 충남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은 지연 씨는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19살 여상 졸업 전에 취직했던 그녀는 몰드 공정과 피니시 공정에서 일했고 2대의 방사선 발생 장치 아래서 일했다. 검사업무를 했던 그녀는 장비가 켜진 상태에서도 많은 작업을 했었다. 아마도 그녀의 백혈병은 방사능에 많은 시간 노출된 것이 원인이리라. 일한 지 3년 만에 백혈병을 진단받고 7차례 항암치료를 받고 골수이식까지 했지만 결국 재발해 숨을 거두었다. 그렇게 수많은 소녀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도 모르면서 세계 일류 기업이라는 공장에서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동안, 그들의 희생이 세상을 향해 비명을 지르기 전까지 우리는 아무도 진실을 알지 못 했다. 아버지가 우리를 찾아오기 전까지는. 



 영화는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님이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하는 것까지 보여주며 희망을 놓지 말 것을 당부한다.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유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항소심 법정에 나가고 있으며 삼성과의 교섭에 반올림 대표로 서 있다. 이 글을 읽는 그대에게 다시 권하고 싶다, 딸과의 약속을 지키려던 한 아버지의 위대한 걸음이 지금 또 다른 희생을 막는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음을. 지금 당장 ‘또 하나의 약속’을 봐 달라, 살아있는 계란이 바위를 깨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이건희가 아니라 황상기라는 한 평범한 아버지였음을 그대가 보여줄 수 있다. 


‘또 하나의 약속’http://www.anotherfam.com을 응원하는 방법


1. 동료,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상영관에서 영화보기, 많은 예매가 영화 개봉관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

2. 공중파 방송에서도 또 하나의 약속은 홍보해주지 않습니다. 개봉관들도 자꾸 예술 전용관으로 영화를 보내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약속을 우리 동네 개봉관에서 만나고 싶다고, 자꾸 이야기해주세요.

3. 영화 보고 난 사람은 자신들의 SNS에 인증샷을 올려주세요.

 

글_박진(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이글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카럼에도 실렸습니다. 


  1. 정의구현사제단
    http://www.rights.or.kr/164
    언제 다산이 '노예'에 관심이 없었다고 염전노예엔 이리 무관심한가요?
    '노예'로만 검색해도 10건의 글이 후두둑 떨어지는데?

    본문 포스터에도 있지만,
    '인권하고 계세요?'

    21세기에 노예가 착취당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일류 이전에 누구들 말마따나 민주국가라 부르기도 어렵겠군요. 인권이 그리 좋아요?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댓글들을 달아줘서 글을 묻히자고요?
    당신들 실체가 이런데 상식있으면 누가 참 동참할까요

    아니 애당초 인권유린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물었는데 그걸 짜증난다는둥 표현한다는 게 웃기지 않나요 스스로?
    뭘 위한 인권단체인가요?
    6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겠다던 어느 대통령후보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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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영화 상영을 가로막는 검은손은 누구인가?[이슈] 영화 상영을 가로막는 검은손은 누구인가?

Posted at 2014.02.06 14:20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 개봉관들이 6일 개봉을 앞두고 개봉관을 축소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전 예매율과 관객들의 관심도를 볼 때 최소 500개 이상의 개봉관을 확보하는 것은 문제 없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노골적인 상영취소, 대관취소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노동인권지킴이>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은 오늘(6일) 영등포 롯데시네마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늘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현재까지의 경과와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개봉에 즈음한 문제사례 


- 롯데 등 멀티플렉스 극장주들의 예매 취소 사례 중심으로 정리


○ 영화 ‘또 하나의약속’에 대한 대중들의 관람 열망을 알 수 있는 지표들 

 

1. 영화 또하나의약속 메인예고편 동영상 조회수 ‘1,064,222’ 

    (조회수 백만을 훌쩍 넘김. 지금 관객수 1300만을 달리는 ‘변호인’의 예고편 조회수가 114만 회인데, 이와 비교해 볼때도 영화 또하나의약속은 상영전에 벌써 1백만 조회수를 달리고 있어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음) 

 2. 2/3기준(영진위 통합전산망) 예매율 3위, 상영 예정작 중에서는 예매율 1위! 

 3.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 다음, 네미어 개봉작 중 검색순위 1위 수차례.

 4. 시사회 반응도 매우 뜨거움. 시사회 이후 개인투자 크게 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공중파 3사 영화소개 프로그램에 소개조차 되지 않았음. 심지어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영화소개 방송을 만들었다가 마지막에 고위관계자가 잘라버렸다고 함.


○ 더욱 큰 문제는, 2월 6일 개봉을 앞두고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점들이 극장을 상식 이하로 적게 열고 있다는 것임. (참고로 극장 점유율은 CGV 40%, 롯데35%, 메가박스15%, 개인극장주 10% 정도임) 특히 롯데시네마는 노골적으로 상영취소, 대관 취소 , 가장 적은 상영관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음. 


○ 롯데시네마 예매 취소 사례


1. 금속노조 삼성전자 서비스지회 포항분회에서 2월 4일 ‘포항 롯데시네마’에 <또하나의약속> 전관을 예매하고 영화표도 받음.  그런데 영화관측에서 5일 돌연 전화를 하여 “환불 다 해 줄테니 취소 해 달라”, “그 시간에 원하는 영화 공짜로 보여 주겠다”고 함. 


2. 위와 똑같은 일이 ‘울산 롯데시네마’에서도 벌어짐. 


3. 서울대로스쿨 인권법학회 산하 ‘산소통(산업재해노동자와 소통하는 모임)’ 학생들이 영화 <또하나의 약속> 단체관람을 위해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지점’에 3주 전부터 지속적인 문의를 하였옴. 당시는 아직 상영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음. 2월 3일 오전, 해당 상영관 메니저가 서울대입구역 지점에서 상영이 확정되었으므로 단체관람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해옴. 그런데 4일 오전, 서울대입구역 지점에서의 상영이 취소되었다고 사죄 연락을 해옴. 이에 산소통에서는 해당 영화사측에 ‘대관’이라도 가능한지를 문의하였지만 해당 상영관에서는 개봉하지 않는 영화는 (영화DVD를 따로 가져오더라도) 상영해 줄 수 없다는 것이 롯데시네마측의 입장이라고 답변함. 


      ※ 보통 대관신청은 일반적으로 극장측에서 선호한다고 함. 왜냐면 성수기에도 극장의 사이드 좌석은 남기 때문에 대관신청을 통해 전 좌석 매진되는 것이 더 수익이 남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하나의 약속> 은 대관신청 마저 거절당하고 있음.


 4.  배우 조달환씨가 개인적으로 자신의 팬클럽 300명에게 2월 6일 개봉하는 <또하나의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2/4 건대 롯데시네마에 대관신청을 함. 건데 롯데시네마는 처음에는 가능하다고 했으나 두 시간 후, 기사가 나간 상황에서 돌연 취소 결정이 되었다고 통보함. 마찬가지로 연예인 ‘컬투’ 역시 롯데시네마 합정에 신청했으나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음.


 5. 제작두레 회원 000씨가 개봉일에 맞춰 지인들과 단체관람을 하려고 건대 롯데시네마에 2월 4일 오후5시 30명분의 단체관람을 신청해서 확정 받았으나 당일 오후8시 취소 결정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음.


○ 롯데시네마 2월 6일 개봉작, 예매율 대비 극장수 비교

   (영진위 통합전산망 02월 05일 pm12:00 기준)

          또 하나의 약속  12개 예매율 3위(6.8%)  - 롯데 7개관

          프랑켄슈타인    79개 예매율 6위(2.7%)  - 롯데 81개관 

          레고무비        72개 예매율 9위(1.4%)  - 롯데 72개관

          굿모닝멘하탄    18개  예매율 26위(0.3%) - 롯데 19개관

   

   즉, 예매율 6위의 프랑켄슈타인은 롯데시네마에서 81개관을 열고, 예매율 26위인 굿모닝멘하탄은 19개관을 여는데 반해, 예매율 3위(개봉예정작 중 1위)인 또하나의 약속은 7개관만 여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일임. 또한 앞서 밝힌바와 같이 롯데시네마는 이미 예매한 티켓, 이미 약속한 대관이나 단체관람 마저 황당하게 취소시키면서까지 개봉관을 열지 않음. 


    무엇 때문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 롯데측은 명확히 해명하고 지금이라도 상영관을 열어야 할 것임. 




   


○ 메가박스 또한 이틀전 수원영통, 광주, 신촌 등 여러 지점에서 돌연 예매 취소를 하였다가 다시 5일 상영관을 일부 여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하고 있음. 


○ CGV도 상영관을 많이 열지 않는데다가 변두리 지역에만 배치를 함. 서울에서 CGV가 구로, 강변, 불광 세곳을 열었는데 구로와 강변은 평소 예술영화, 독립영화 위주의 극장임.  


○ 종합해보면 영화 상영을 하긴 하지만,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최소화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달리 보기 힘든 상황임. 상영예정작 예매율 1위의 영화를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주들이 배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밝혀야 함. 



 ※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펌) “...대기업들과 언론 사주들은 서로 복잡한 혼맥으로 연결되어 있다. 롯데와 삼성은 겉으로는 아무 관련 없는것 같지만 철저하게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카르텔이 있는것이다..이런 재벌과 정권의 결탁은 국민을 더욱 불행하고 힘들게 만들 것이다..14.02.05”

 

 

 

 


 

[기자회견문]

 

영화 상영을 가로막는 검은손은 누구인가?
극장주들은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늘려라!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노동자 고 황유미씨 가족의 실화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이 2월 6일 천신만고 끝에 개봉을 한다.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이면서도 민감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화이기에 영화 제작 초기부터 제작비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도 이 영화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모금으로 영화가 제작 되었고, 상영 또한 시민들의 마음이 모아져 열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또 하나의 약속 상영 외압설’ 등의 보도에도 나오는 것처럼, 이 영화의 상영관이 턱없이 적게 잡히고, 단체관람이 돌연 취소되고 있고, 예매 사이트가 열렸다가 닫히거나, 상영관이 잡혔다가 취소되는 사태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특히 다른 상영관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시네마의 경우 전체 영화 상영관 수가 현저하게 적은 점 등 외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롯데 시네마 서울대 입구 지점에서 단체 관람을 신청했던 대학생들은 돌연 단체관람 취소 연락을 받았다. 대관 조차 불허되었다. 포항 롯데 시네마에서는 단체 관람을 신청 했던 사람들에게 ‘다른 영화를 상영해줄테니, 취소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좌석을 예매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수없이 존재하는데도 일방적으로 영화상영을 취소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개봉 전부터 기대되는 영화 1위에 오르고, 네이버 영화 예고편 조회 수가 벌써부터 1백만 건을 훌쩍 넘기고 있다. 또한 영화진흥위 2월 5일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또 하나의 약속’이 동시기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시민들의 청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 영화를 보기를 원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극장은 일반적으로 예매가 저조하고, 입장관객이 1-2명만 들어와도 영화를 상영한다. 그런데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또하나의 약속’이 대규모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 다는 것에 우리는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영화 상영을 원치 않는 검은손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삼성반도체 백혈병 등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이자,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영화 ‘도가니’처럼 영화 ‘또하나의 약속’ 또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들추어 내고 더 많은 이들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다. 하기에 이 영화의 상영은 더욱 중요하고, 더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고 사회적 문제를 함께 나눠야 한다.
 
영화를 볼 권리마저 박탈하고 있는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또 하나의 약속’에 담긴 사회적 문제가 알려지지 않길 원하는 검은 손은 누구인가? 영화는 한 시대의 반영이다. 시대의 고발과 반영을 거대 자본의 힘으로 억누르려 하지 말라.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한 관람 취소 및 외압을 즉각 중단하라. 더 많은 이들이 사회적 문제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상영관을 확대하라. 자본의 힘으로 시민들의 볼 권리를 박탈하지 말라. 아직도 이 영화의 주인공인 고 황유미의 유가족과, 수많은 삼성반도체,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들이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의 외압과 횡포는 이 피해 노동자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또한 대형 멀티플렉스 관의 횡포는 많은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대형 멀티플렉스관이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영화를 사랑하고 진실을 알고자 하는 시민, 관객과 함께 하는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제라도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또 하나의 약속’을 기다리는 시민들과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상영관을 정상적으로 확대하라.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진실을 외면한 극장, 외압에 굴복한 극장으로 인식될 것이다. 

 

 

2014년 2월 6일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을 원하는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1. 이석기
    ㅅㅂ ㅋㅋ 영화 하나 상영하고 안하고 문제가지고 차암 열심히도 써놧다.
    여기에 쏟은 정성 반의 반만큼이라도 섬노예 사건에 기울일 생각은 없냐들?
    우파진영 허물에만 눈에 불을 켜고 사는 인권단체 여러분?
    이번 섬노예 사건에 인권단체들 일제히 침묵하는 이유가, 다들 말 꺼내기 힘들어서 그렇지
    '전라도' 이기 때문이란 거 모르는 사람도 있냐?
    니들이 무슨 인권단체냐 정치이권단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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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 고 황유미님의 6주기 기자회견[활동소식]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 고 황유미님의 6주기 기자회견

Posted at 2013.03.07 16:45 | Posted in 활동소식
6년전 삼성반도체에서 일했던 한 젊은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적금도 붓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했던 그녀는 젊은 나이에 무서운 백혈병이라는 무서운 병에 걸렸습니다. 이 사람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노동자의 죽음을 시작으로 수 많은 노동자들이 희귀질병을 호소해 왔습니다.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사람, 투병중인 사람. 수 많은 노동자들이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며 병을 얻었습니다. 깨끗한 청정산업이라는 반도체 산업. 알고보니 청정산업이 아닌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화학물질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수 백가지의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지만 어떠한 화학물질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몸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던 노동자들의 죽음부터 최근 삼성불산 누출사고로 인한 죽음까지.. 반도체 산업은 성장의 이름하에 수 많은 노동자들의 피를 빨고 있었습니다. 한 노동자의 죽음을 시작으로 무수한 죽음들이 밝혀졌습니다. 더 이상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동환경, 조건,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고 황유미씨의 명복을 빕니다.



기자회견문

유미야, 네가 보고싶다

저는 황상기입니다. 저의 딸 유미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황상기와 박상옥 사이에서 유진, 유미, 현두 2녀1남을 두고 강원도 속초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면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 이었습니다.

우리 유미는 속초에서 초, 중, 고를 다녔습니다. 2003년 속초상고3학년 1학기때 어느날 유미는 집에 와서 학교선생님이 대학교 안가고 삼성전자에 취직 할 사람은 신청서를 쓰라고 해서 신청서를 썼다고 했습니다. 2003년10월초 유미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 마중을 받으며 수원행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삼성전자에 도착한 유미와 아이들은 몇 주간 교육을 받고 작업장에 배치를 받고 일을 하였습니다. 유미는 일하러 갔다오면 엄마하고 전화도 자주 했으며 언니하고도 전화를 자주 하였습니다. 같이 입사한 친구들 하고도 잘 적응 하였으며 동료 언니들 하고도 잘 적응을 하였습니다. 집에도 쉬는 날이면 한 달에 한 두 번씩 왔다 가곤 했지요. 월급을 받으면 적금도 들고 엄마 옷도 하나 사주고 동생 용돈도 주고 냉면도 한 그릇씩 사먹곤 했습니다.

2005년 6월 4~5일경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는 ‘엄마 나 속이 미식거리고 체한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엄마는 약방에 가서 체한 것 같으니 약을 사먹으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 엄마가 전화로 물어보니 약을 사먹었는데도 똑같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에 다시 물어보니 속이 미식거리고 토하고 어지럽고 숨이 차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저와 엄마는 체한 줄 알고 있었습니다.

2005년 6월10일 유미는 친구하고 회사 앞에 작은 병원엘가서 진찰을 하니까 의사 선생님이 빨리 큰 병원에 가라고해서 친구와 함께 아주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유미는 입원을 하고 부모님 빨리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저와 유미엄마는 6월10일날 밤에 수원 아주대 병원엘 가보니 유미는 10층 병실에 누워있었습니다.

밤이 너무 늦어서 의사선생님을 못보고 그 다음날 아침에 의사선생님을 보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저를 보고 복도로 나오라고 하셔서 나가니까 유미 병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와 유미엄마는 눈물이 나와서 몇 일간을 밥도 못 먹고 말도 못했습니다. 아주대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항암치료 1차와 2차 치료를 잘 마치고 2005년 11월 6일 골수이식 수술을 잘 마치고 12월 말경 퇴원을 하였습니다. 퇴원 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외래 진료를 다녔으며 집에서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했으며 집안 온도는 항시 뜨겁게 하고 6개월이 흘렀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2주일에 한 번씩 다니고 수시로 입원도 하고 잘 적응을 해나가는 듯 하였습니다. 그러던 2006년10월20일경 밥도 잘 안 먹고 눈빛이 이상해서 병원에 가보니 혈소판 수치랑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있어서 골수검사를 해보니 재발이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며칠 있다가 열이 나서 응급실에 입원을 하고 병실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하루에도 열이 40도 가까운 고열이 몇 번씩 올랐다 내렸다 하기를 두 달 정도를 하였습니다. 2차 골수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서 2007년 1월 15일 날을 받아놓고 이식병동에 입원을 했는데 숨이 너무 차서 의사선생님께서 이 상태에서는 수술을 못한다고 일반병실로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반병실로 나와 유미가 숨차고 가슴답답해서 잠을 한숨도 못자고 집으로 가자고해서 퇴원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역시 잠을 못자고 울기만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외래를 다니던 중이었습니다. 2007년 3월 6일 집에서 새벽 5시에 아주대 병원에 외래를 갔습니다. 병원에서 피검사하고 영양제 주사도 맞았습니다. 집에 오던 중 이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원주를 지나가는데 유미가 뒤에서 "어휴 더워라" 하기에 유미엄마가 뒤를 돌아다보니 땀을 많이 흘리기에 제가 앞 유리를 조금 내려서 찬바람이 들어오게 하니 또 금방 "아 추워라"하기에 유리를 올렸습니다.

엄마가 유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제 괜찬니?" 하니까 "응" 하길래 저는 앞만 보고 왔습니다.

한 20분정도 왔을 무렵 엄마가 뒤를 돌아다보니 얼굴은 창백해 있었고 눈동자가 이상하며 숨이 아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갓길에 차를 세워 놓고 보니 하늘이 까맣고 제 몸이 떨리고 유미엄마는 울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유미가 있고 유미의 아버님과 어머님처럼 고통을 겪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제 유미씨를 떠나 보낸지 만 6년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 부모를 여읜 어린 아이들, 형제 자매를 잃은 가족들인 저희들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삼성이라는 회사에 사람 냄새, 인간의 존엄성이 움틀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그리고 반도체전자산업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싸울 것입니다.

2013. 3. 6

삼성반도체 고 황유미님 6주기 및 제5회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추모의 날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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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2.09.21 16:02 | Posted in 20주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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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인권하고 계세요?

백혈병으로 딸을 잃은 아버지 황상기씨, 우리를 처음 만난 날

“삼성에 노조가 있었더라면, 유미가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꺼예요...”

노동의 권리가 없는 세계일류는 거짓입니다.

삼성 노동자들의 인권 찾기, 다산인권센터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산인권센터 벗바리가 되어주세요.

www.rights.or.kr 031-213-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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