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에 부는 바람, 우리가 만드는 희망!송전탑에 부는 바람, 우리가 만드는 희망!

Posted at 2013.04.17 10:33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지난 4월 15일, 쌍용자동차 송전탑 농성 147일째 되던날. 다산인권센터와 인권교육온다의 활동가들은 아침부터 평택 송전탑 농성장으로 향했습니다. '147'이라고 씌어진 표지판이 괜히 얄밉게 보입니다. 


하지만 송전탑에 올라있는 한상균, 복기성님은 여전히도 힘찬 목소리로 우리를 반깁니다. 한겨울 매서운 추위를 견디면서 많이 힘들고 지쳤을 텐데...시간이 무심하게 느껴집니다. 추위가 물러가니 이젠 봄바람이 불어닥칩니다. 송전탑 아래 천막 한동이 바람에 쓰러졌습니다. 강한 바람에 송전탑도 휘청일 텐데...걱정입니다. 


일단 우리는 농성장 상징물인 녹슨 송전탑을 꾸미기로 했습니다. 녹을 제거하고 하얀 페인트와 예쁜 꽃을 그려넣었습니다. 복기성님은 자기들이 올라있는 송전탑도 좀 칠해달라고 농담을 건넵니다. 하하. 쓱싹쓱싹 녹가루를 뒤집어 쓰면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송전탑에 자주 오긴 했지만 밥을 올려준 것은 이 날이 처음입니다. 매끼니를 이렇게 올려주나 봅니다. 웃으면서 도시락을 받아줍니다. 일상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땅에서 밥을 먹을 날,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프로젝트. 상추심기! ㅋㅋ 와락에서 얻어온 텃밭상자에다 상추, 치커리를 심었습니다. 한달 뒤면 상추를 된장에 쿡 찍어 쌈싸먹을 생각을 하니...좋습니다. ㅎㅎ


생명이 움트는 봄. 그 봄을 하늘에서 맞는 이들의 아픔이 결코 아픔으로만 남지 않도록 마음을 담아 꼭꼭 심었습니다. 


부디 송전탑에 올라있는 분들이 얼른 땅에 내려와 함께 쌈을 싸먹을 날을 기대합니다. 


세번째 프로젝트. 몇달전 송전탑에 오셨던 분들이 그려놓은 그림이 색이 바래고 지워져서 덧칠을 좀 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없어서...반만 그렸다는 거...나머지는 다음주 월요일 오시는 분들이 채워주시길~~~



이제 퇴근하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함께간 랄라는 손 흔드는게 처음엔 어색했지만 차창밖으로 손을 흔들어주고 크락션을 울려주는 노동자들을 보니 왠지모르게 눈물이 난다고 했습니다. 


공장안에 있는 노동자, 공장밖으로 쫒겨난 노동자. 사실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퇴근하는 노동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이들의 마음이 저 높아만 보이는 쌍용자동차 공장 안으로 넘실넘실 흘러들어갑니다. 


또다시 먹튀논란에 휩싸여 있는 쌍용자동차. 쫒겨난 노동자들은 아직도 회사 걱정이 태산입니다. 십수년을 일했던 그 일터가 또다시 자본에 의해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마음이겠지요. 이들의 간절한 바람에 대한 권력과 자본의 대답은 아직까지도 싸늘합니다. 


매일 이어지는 저녁 촛불문화제도 했습니다. 조촐하게 진행된 촛불은 참여하신 분들의 인사와 노래가 곁들여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권교육온다 활동가들의 무척이나 썰렁한 노래로 송전탑 위와 아래를 후끈(?) 달아오르기도 했다는...???


공교롭게도 생일을 맞은 메달의 생일파티도 빼먹지 않고! ㅋㅋ 케익은 송전탑 위로 올려드렸습니다. 잘 드셨나요? ^^


아이고...이 분들. 자신들이 꾸민 송전탑 앞에서 궂이 인증샷을 찍어야 겠다고 하길래. 카메라 들이댔더니 요염한(?) 포즈를 취하십니다. 쿨럭....여튼! 퀴즈 하나~! 이 분들의 공통점은 인권교육온다 활동가들인데요. 공통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여성이라는 거 빼고. 하나 더 있거든요. ㅋㅋ 뭘까요????? 맞추시는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이 분들이 드린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ㅎㅎㅎㅎ

다음주 월요일 송전탑에서 다시 만날께요~~~

■ 글.사진 : 안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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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2012년을 넘어 2013년을 그대 품에~[활동소식] 2012년을 넘어 2013년을 그대 품에~

Posted at 2013.01.02 16:03 | Posted in 활동소식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들은 2012년 마지막 밤을 쌍용차 평택공장 앞 송전탑에서 보냈습니다. 
수원촛불시민들과 함께요. 이분들 대부분 다산인권센터 벗바리들이라는거 ^^

추운날이지만 따뜻한 초가 이제 막 점화됩니다.

 
겨울이 이번 해만큼 추울까 추울까 싶지만, 우리가 함께한다는 이유로 조금은 추위가 녹았으리라 생각합니다.
24곡 트로트메들리를 준비해간 박진활동가는 너무 많은 분들의 참여로 인해, 그만 노래한곡 못부르고
그저 사회를 보기만 했다지요. 아하하하 아까워라. 송전탑에서 승리하고 내려오시는 날 노래방에서 부르기로.

 
웃어요. 우리 모두 웃어요. 지금 가는 길은 모다 길고도 어두운 길이지만, 우리가 걷다보면 길이 만들어지고
웃음이 만들어집니다.

 
송전탑위에서 투쟁하는 문기주, 복기성, 한상균 "동지들 고맙습니다"라는 그말이 참 좋았습니다.
참여자들의 노래에 돌아가면서 답가를 해주신, 다들 어찌나 노래도 잘하시는지.
춥죠? 물으면, 어김없이 춥지 않습니다. 라고 답해주는 이분들.
특히 복기성동지는 1월 1일이 생일이었습니다.
우리 함께 생일축하노래도 불렀습니다.

 
앰프도 준비하고 노래도 준비한 투쟁하는 노동자의 스페셜 콘서트를 들었지요.
동서공업 해고자 황영수 동지와 노동자밴드 피라냐의 공연이이어졌습니다.
피라냐? 사람잡아먹는 그 생선? 아닙니다. 노동자밴드 피라냐는 부자들의 탐욕을 잡아 먹습니다.

 
2012년 늦은 밤 우리는 미리 떡국을 끓여서 언 몸을 녹였지요.
토요일 송년회에 잔뜩 남았다는 삼겹살과 살짝 얼어버려 바삭거리는 상추랑, 굴, 과매기와 소주도 한잔 나눴지요.
그렇게 송년의 밤은 깊어갔습니다.

 
그.리.고.
2013 쌍차투쟁 승리를 그렸습니다. 만들었지요. 수많은 실패이후 한 자 한 자 성공해냈습니다.
우리의 내일도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의 오늘은 아프지만, 우리의 내일은 아프지 않을것입니다.
우리의 상처와 우리의 절망은 다같이 나누는 희망으로 곧 꽃이 될 것입니다.

다산인권센터는, 아픈 그이들의 상처 안에 소중하게 피는 꽃이 늘, 되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을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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