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희망버스 이야기네번째 희망버스 이야기

Posted at 2011.09.05 16:19 | Posted in 격주간 <다산인권>/칼럼

칸 | 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



4차 희망버스에 올랐다.
내가 3차 희망버스에 이어 4차 희망버스에 탑승한 이유는, 내마음속에 김진숙님이 간절히, 하루빨리 이 평지로 내려오길 3차 희망버스를 끝내고 오는길에 그토록 바랬건만, 대답없는 MB 및 정부 여당과, 조남호 회장을 생각하면서 맘속에 스스로 자생하는 무력감과 동시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끼며, 아울러 내스스로도 저놈들이 바라는 냄비처럼 식어가며 앞으로 이어질 희망버스의 그 희망을 잊어버리는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27일, 전국에서 희망의 버스들이 서울로 올라왔다.
모든 일상으로부터 나온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살아가며 숨쉬는 대한민국에서 하지만 슬프고 힘들게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그들과 연대하고 소통하여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함을 상기시키기 위해 청계광장에 모였다. 1박2일 동안 몸은 피곤하겠지만 그 소중한 우리들의 이웃들이 외롭지 않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하고 싶어 말이다.

청계광장엔 강정해군기지반대, 반값등록금, 포이동 엽서, 쌍용차, 전북, 금호고속, 롯데손보, 청소미화노동자, 명동마리, 현대차 비정규직, 철거민 대책등  사람사는 세상에서 아직도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힘들고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자본의 가치 외에 어떤 것도 현실에서는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는  체념에 빠질 수도 있었던 그분들...희망의 버스를 통한  연대의 희망의 모습들을 많이 느끼길 바란다. 자리를 중간 뒷쪽에 위치해 춤과 노래등 투쟁해방의 목소리와 몸부림을 자세히 보지는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고 울 촛불님들과 늦은 10시정도의 조우를 하고 잠시 인사를 나누고 역시나 귀가 막힌 이놈의 정부와 곰팡이 경찰들로 인해 예정된 광화문 네거리에서의 난장 문화를 열 수 없어 독립문으로 장소를 바꾸고 도보 행진을 시작 하였다. 나는 다른 일행으로 인해 촛불팀은 서울역을 거쳐 왔고 난 사직터널을 통해 독립문에  도착하였다. 이 땅의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저 사람들로 인해 우리가 돌아가야 하는....ㅠ.ㅠ

독립문에서 난장 문화제가 열리고 울 수원촛불님들과 밤샘을 위한 간단한 음주를 톻해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가 시작되고 촛불을 앞으로 나오시게 되었다는 용훈님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와우~ 막내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항상 나이를 떠나 아래 연배사람들을 편하게 해주는 쏘울님, 친형같은 연대님, 보이는 이미지만큼 쓰는 맘씨도 아름다운 바다님, 동생같은 부엉이님등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아침 기상 시간이 다가왔다.

28일 세상을 여는 아침 산행이라는 프로그램에 의해서 우리는 귀 막힌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소리, 노동자들의 소리를 전하기 위해 우리 촛불팀이 선봉이 되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놈의 부실체력은 높은 산행도 아니었는데 헐떡 거리기 시작하고 이와는 반대로 힘차게 올라가는 호짱님, 먼산님, 드리미님등은  새벽에 달걀을 드셔서 그랬는지...넘 씩씩해 보이신다.

평화로운 산행조차 인정치 않는,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정부로 인해 인왕산이 아니고 독립문 뒤에 산이름도 모르겠네용...하지만 우리는 다른 선봉대의 정리해고 철회 현수막과 우리 선봉대가 가져간 엠비가 해결하라와 조남호 처벌에 대한 현수막을 펼쳐들고 정리해고 철회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이 가능함을 청와대를 향해 부르짖고  깔깔깔 거리고 ^^

우리의 부름짖음이 우리 시대 모든 억압받는 이들과 소금꽃 김진숙님을 살리자는 마음,  온 사회가  온 국민이 나서서 다른 세상에 대해 이제는 이야기해 나가야 한다는 마음이 다 전해졌을리라 믿으며  하산해 왔다.  

영천시장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울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남영역에 있는 한진중공업 본사 앞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대오 앞에는 한진중공업 해고자들이 'MB 너가 해결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우리는 촛불 깃발아래 모여 행진을 시작했다. 뒤늦게 찾아온 폭염속에  우리는 조남호처벌과 정리해고 철회등 구호를 외치고 행진하던 중, 갑자기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갑자기  집회신고를 한  도로를 벗어났다며 불법집회를 중단하고 해산하라는 방송을 듣고( 이게 웬 무슨 시츄에이션???)  폭력경찰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고 다시 행진을 시작하였다.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 거의 다왔네라는 생각도 잠시 우리 앞은 연대님 예상대로 막혀 있었고, 4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에게 기획단에서 이미 신고를 통한 허가된 집회였음에도 이것 조차 무시해버리는 인권속에 이놈의 정권은 희망이라는 소통의 연대조차 무시해버리고, 경고방송 이후 살수포를  뿌리고... 

하지만 우리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무차별 물대포 앞에서도 시원하다는 소리를 지르며 우리들의 구호처럼 깔깔의 유쾌함과 그러한 대치속에서도 노동이 아름다운, 평범한 우리들이 주인이 되는 기본적인 평등을 멈추지 않겠다는 우리 이야기의 희망을 보여줬다.
 
기획단의 선언문을 끝으로 우린 자진 해산하고 우리 모두를 사랑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사람사는 세상을 우리가 다시금 만들고 우리의 아이들이 영위하도록 선언문처럼  평등과  평화가 충만된 나라로 만들어 가야 되는... 김진숙님을 비롯한  한진중공업해고 근로자들이 이 가을이 무릇익기 전에 내려오길 바라면서, 수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함께 꾸는 꿈을 이루기 위해~ 5차 희망버스를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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