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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함께해요] 1년의 기다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문화제

돌아오는 3월 31일은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1년을 맞아 스탈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시민대책위, 그리고 416연대는 이번주토요일(31일) 오후 5시 광화문 416광장에서 "1년의 기다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문화제"를 엽니다. 기다림의 시간이 지속되지 않도록, 조속히 진상규명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에 부탁드립니다. 실종된 선원들은 대한민국의 선량한 일꾼들이었습니다. 수고로운 땀방울을 가치 있게 여기며 성실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감당해온 그들이 눈앞의 이익만 추구한 회사의 탐욕에 희생양이 되었습니다. 실종 선박과 선원들을 찾는 일을 멈추지 말아주십시오. 그리하여 사고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여 다시는 이러한 인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반드시 블랙박스를 회수하여 거짓없는 진실된 원인을 밝혀 주시길 간곡히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모든 국민들이 '사람답게' 사는 대한민국이 되려면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안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디를 가도 안전하고, 혹시 재난 발생 시에는 그 처리가 신속하고 원활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강화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중략)

누군가는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도 말합니다. 하지만 멀고 먼 대서양 바다에 자식을 버려둔 채로 실종자 가족들은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저희가 흘리는 눈물이 마중물이 되어 더 안전하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정부 정책을 책임 맡은 자와 기업들의 부정과 부패와 올바르지 못한 결정으로 나라에 더 큰 재앙이 되지 않도록 맡은 자의 책임을 성실히 행해 주십시오.

하늘에 부끄럽지 않도록 나의 사랑하는 자식이 당한 일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힘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희의 간절한 바람과 움직임이 꽃이 피고 열매 맺는 날까지 기다림에 지쳐서 너무 힘에 겨워 가슴에 더 큰 한으로 사무치지 않도록 신속하게 블랙박스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평범한 일상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는 국민들이 이 정부를 신뢰하도록 힘써 주십시오."

 [기고] 2017년 3월 31일 이후 모든 삶이 정지되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1년, 실종된 3등 기관사 문원준의 어머니의 편지글 中(클릭하시면 전문을 볼수있습니다.)

 


"재용아, 조금만 더 버텨주렴. 누나들이 널 꼭 찾아낼 거야. 우리는 블랙박스도 찾아 거기에 녹음된 네 목소리를 듣고 네가 분명 탈출했다는 것을 확인할 거야. 그리고 네 동료들이 더 이상 목숨을 걸고 이런 위험한 배에 타지 않도록 ‘대체 왜 사고가 난 것인지’ 꼭 밝혀낼 거야. 정부도 드디어 심해수색장비 투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어.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건 모두가 인정했으니 이제 다 같이 블랙박스 회수하는 것에 매진해야지.

어느새 3월31일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1년이 되는구나. 31일 오후 5시, 광화문 416 광장에서 ‘1년의 기다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문화제’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우리를 격려하고 정부가 심해 수색에 나서길 호소해 주실 거야."

- [칼럼] 사랑하는 막내 재용아, 어서 돌아오렴 -스텔라데이지호 사고 1년에 즈음한 편지글 中(클릭하시면 전문을 볼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