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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활동 소식

[활동소식] 수원시는 왕송호수 환경파괴 사업 동조를 즉각 중단하라!


어제(9일)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의왕시와 수원시에 걸쳐 있는 '왕송호수' 주변으로 의왕시가 레일바이크 사업을 한답니다. 환경파괴와 생물들의 서식지 파괴가 불을 보듯 뻔한 사업이라는 것을 여러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의왕시는 이런 환경파괴 사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수원시에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에 수원시에 환경파괴 사업에 동조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수원, 의왕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함께 진행했습니다.




수원시는 왕송호수 환경파괴 사업 동조를 즉각 중단하라!

수원시는 제291회(2012.7.2.~7.17.) 수원시의회 정례회에 지난 3월 임시회에서 거부된 ‘수원시와 의왕시간의 행정구역 경계조정 의견청취안’을 또다시 제출하였다. 수원시는 재협상을 통해 서로 인접한 수원 입북동 등 15만8600㎡를 의왕시에 편입시키고, 의왕시 월암동 19만4193㎡(지난 3월 이후 추가로 3만5천593㎡)를 수원시에 편입시켜 불합리한 행정구역의 경계를 조정한다는 구실로 의왕시의 환경파괴에 동조하고 있다. 수원시는 농어촌공사로부터 왕송호수가 수원시와 의왕시에 걸쳐 있어 관리상 어려움으로 행정구역 일원화 요청에 응하여 행정구역 경계조정에 협상하였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회피성 거짓해명에 불과하다. 2011년 11월, 의왕시는 협조요청 공문을 통해 왕송호수 주변에 대규모 상업 및 위락단지 등의 개발사업이 예정중이며, 그 중 하나인 레일바이크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요청함을 분명하게 밝혔다.

의왕시는 지난 5월 ‘왕송호수 철도테마파크 조성 기본구상용역 최종보고’를 통해  호수주변(12만㎡)에 약 900억원을 투자, 철도테마숙박지구와 철도문화상업지구를 조성하여 아울렛과 펜션 등 대규모 상업 및 위락단지를 입주시키고, 호수 둘레(약 6㎞)에 레일바이크를 건설하여 연간 50~9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원시 입북동과 의왕시 부곡동 경계에 위치한 왕송저수지(넓이 1.65㎢, 제방길이 640m)는 110만 수원시민의 젖줄 중의 하나인 황구지천의 시점이면서, 노랑부리저어새(멸종위기종1급, 천연기념물205호), 말똥가리(멸종위기종2급), 큰오색딱다구리•청딱다구리(법정보호종)등 16종과 수천마리의 조류들의 서식하는 공간이면서 철새도래지이다.(2012 산림자연자원환경 총조사자료) 따라서, 환경수도를 지향하는 수원시는 오히려 의왕시와 적극적으로 협의하여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의 노력을 통하여 내륙습지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
왕송호수 주변에 대규모 개발사업과 레일바이크 등을 건설하여 관광산업을 유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목으로 강행하려고 하지만 이는 현실을 전혀 도외시한 무책임한 발상이다. 스스로 안정되어 가는 생태계의 순환고리를 끊어 생태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도발행위이며, 장기적으로 오히려 지역을 황폐화시키는 근시안적인 계획이다. 의왕시의 계획대로 흑자경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50~9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인근 주변에 요식과 숙박시설 등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상당기간 생태계가 감당할 수 없는 개발사업을 진행해야 하며, 도시경관을 인간생활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는 왕송호수의 생태계에 미치는 부담과 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판단된다. 

염태영시장은 우리 도시 수원을 ‘환경수도’로 변모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 출발점은 무엇보다도 자연생태계를 온전하게 보존하는 일이다. 환경파괴가 불을 보듯 뻔하고,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향후 수원시민과 의왕시민에게 부메랑으로 다가오는 올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간의 온정주의와 갈등유발 등의 이유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환경수도 실현은 또 하나의 헛된 구호로 전락할 것이다.

수원시의원에게 촉구합니다. 시장과 집행부가 올바른 판단을 못하고 현명하지 못한 결정을 못한다면 그것을 따끔하게 질책하고 바로잡아 수원시민의 의사가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견제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본회의에서 반대의견을 적극적으로 표명하여 수원시의원으로서의 소임을 다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201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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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장동빈 (010-2774-9489) / 안명균 (010-4727-9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