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긴급논평 / '구두약속' 때문에 공공성을 대기업에 넘길 수 없다.[미술관] 긴급논평 / '구두약속' 때문에 공공성을 대기업에 넘길 수 없다.

Posted at 2015.05.14 17:53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 14일 오후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리 및 운영조례안' 제정에 관한 심사 도중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Ipark)' 사용 여부를 놓고 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하자 표결을 붙였고 결과가 공개된 직후 민한기 의원과 이재선 의원, 한원찬 의원이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사진=국제뉴스 유성열 기자)



<긴급논평>

‘구두약속’ 때문에 수원의 문화와 공공성을 대기업에 넘길 수 없다.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상임위 통과를 규탄하며 -


오늘(5/14) 오후 2시에 개최된 수원시의회 문화복지교육위원회에서 수원시가 상정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운영 및 관리에 관한 조례’가 표결 끝에 결국 통과됐다.

새누리당 소속 이재선 의원과 민한기 의원은 시종일관 명칭의 부당함과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조명자, 김정렬 의원은 명칭논란 보다 운영을 위해 조례를 먼저 통과시키자고 주장하며 서로 맞섰다. 이에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는 안에 대해 무기명 비밀투표가 진행됐고, 결국 찬성 5표, 반대 4표로 통과됐다. 참고로 문화복지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이 5명, 새누리당이 4명이다.

<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아래 수미네)는 지난해부터 공공미술관 명칭에 특정 기업 브랜드명이 들어가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를 갖자고 수원시에 수차례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원시는 시민의 의견수렴은커녕 ‘현대산업개발과의 약속’이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오늘 상임위에서 확인된 바로는 그 ‘약속’이라는 것이 결국 염태영 수원시장과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대표이사와의 구두약속밖에 없다고 했다. 협약서도 계약서도 없는 법적 근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구두약속’ 때문에 수원의 문화와 공공성이 무참히 짓밟힐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수원시는 공청회, 토론회 등 시민의견수렴을 위한 절차를 밟아달라는 시민들의 정당한 요구도 묵살해왔다. 관련 정보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심각하게 잘못된 행정을 반복하고 있는 수원시와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할 수원시의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이번 조례가 상정될 예정이다. <수미네>는 포기하지 않고, 명칭의 부당함을 알릴 것이다. 수원시민의 자존심과 문화, 공공성을 대기업에 팔아넘기는 행위를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21일 본회의 대응은 물론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대표이사에게 시민의 의견을 직접 전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번 아이파크 미술관 사태를 국제적으로도 알려나갈 예정이다. 



2015. 5. 14.
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미술관] 명칭변경을 위한 3자협의 진행키로[미술관] 명칭변경을 위한 3자협의 진행키로

Posted at 2015.05.08 10:50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드디어 수원시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제안한 명칭변경을 위한 3자협의(수원시, 수원시의회, 수미네)에 대해 수원시가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5월 12일(화) 오후 5시, 수원문화재단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을 포함해 관계자들과

명칭변경에 관한 공식적인 협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수원시의 의도는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명칭변경을 전제로 만나자는 것인지 아니면 미술관 관련 조례 심의를 앞두고

형식적이고 요식적인 행위로 만나자는 것인지.

아무튼 여기까지 오는것도 힘들었습니다만 끝까지 해봐야지요.


<논평>

 

수원공공미술관 명칭변경에 관한 3자협의 제안에 대한 수원시의 응답을 환영하며

5/12 미술관 명칭변경에 관한 3자협의에 대한 <수미네>입장 -

 

지난 427<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아래 수미네)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미술관 명칭을 바로잡기 위해 ‘3자협의’(수원시, 수원시의회, 수미네)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에 수원시가 지난 56일 공문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일정을 잡을 계획임을 전달해 왔고, 512일 오후 5시 수원문화재단에서 3자협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수미네>는 수원시의 응답을 환영합니다. 미술관 관련 조례 심의가 임박한 시점 그리고 완공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시기적으로 촉박한 상황이긴 하지만 시민의 요구에 응답한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수미네>는 지난해부터 수차례 의견개진과 협의요청, 시민서명운동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습니다. 수원시 최초의 공공미술관은 공공미술관 다운 명칭으로 제정해야 한다는 기본적 입장 또한 변함이 없습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특정 상품의 브랜드가 들어가는 공공미술관은 수원의 문화와 공공성을 훼손하고 나아가 한국사회의 문화와 공공성마저 기업의 홍보, 이윤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512일 개최될 예정인 3자협의를 통해 공공미술관 명칭이 새롭게 논의되길 바랍니다. 조례심의를 앞두고 형식적이고, 요식적인 대화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시민들의 참여와 동의를 통해 공공미술관 다운 명칭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법입니다.

 

201558

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미술관] 염태영 시장,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미술관] 염태영 시장,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

Posted at 2015.04.27 18:09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오늘(4/27) 오후 1시 30분. 수원시청 앞에 섰습니다.

수원 화성행궁 앞에 건립되는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때문입니다.

아니, 세계 어느 나라에서 공공미술관에 판매중인 '상품명'이 들어간 사례가 있으면

누가 좀 알려주세요.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약칭 수미네)와 문화연대를 비롯한

전국의 문화예술단체들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미네>는 다양한 경로로 협의와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정작 공식적인 답변은 '만나기 어렵다' '현대산업개발 측이 대화하기 어렵다니 시도 어렵다'

이런 대답 뿐이었습니다.


그동안의 경과보기




고작 대화한다는 것이 지난 2월 27일

염태영 시장과의 비공식적인 저녁식사 자리뿐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우리의 의도를 잘 이해한다면서도

'현대산업개발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문화연대를 비롯해

전국의 문화예술단체들이 함께 뜻을 모아주셨습니다.

아래는 오늘 기자회견에 함께 해준 전국의 문화예술, 시민사회단체들입니다.


문화로놀이짱

수원푸른교실&미술치료연구소

문화사회연구소

시드갤러리

뮤지션유니온

카사노바

문화회관지부

극단 성

서울변방연극제

목아박물관 박우택부관장

시민자치문화센터

인천근대박물관 최웅규관장

스포츠문화연구소

경기도박물관협회장 안연민관장

예술과도시사회연구소

경희대 미대 최병식교수

예술인소셜유니온

문화연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서울지회

수원민예총

극단 서울괴담

강원민예총

생활기획공간 통

경기민예총

일상예술창작센터

경남민예총

좋은공연제작소

광주민예총

최소한의변화를위한사진가모임

대전민예총

테이크아웃드로잉

부산민예총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울산민예총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

인천민예총

서울연극협회

제주민예총

초암교육예술연구소

충북민예총

옥상낙원DRP(Dongdaemun Rooftop Paradise)

수원지역목회자연대

한벗지역사회연구소

머리에 꽃 네트워크

참교육학부모회수원지부

다산인권센터

나무늘보 읽기모임

대안공간 눈

대한성공회

삶터

수원나눔의집

대안미디어 너머

남문청소년모임꾸나

경기민언론시민연합

노동당수원오산화성당원협의회

수원녹색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세종

수원환경운동연합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수원시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명칭 논란을 조례로 일단락 시키려는 의도입니다.

그래서 기자회견 후 우리의 입장과 의견을 수원시장실, 수원시의회 의장실,

미술관 추진단에 각각 전달했습니다.


미술관 명칭,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 합니다.

공공성을 훼손하고, 반문화적인 명칭은 안됩니다.

우리는 앞으로 전국문화예술인 선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직접적인 문제제기

<수원시 공공미술관, 시민 명명식> 등을 꾸준히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더불어 한국에서 벌어지는 이런 추태(?)를 국제적으로도 알려나갈 것입니다.

염태영 시장은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명칭 재검토 요청에 응해주길 바랍니다.


<4/27 기자회견문>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명칭 재논의를 촉구합니다!

공공미술관에 재벌기업의 아파트 브랜드가 명칭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그것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 앞에서 말이다. 문화와 예술이 돈의 가치로 거래되고 환산되는 시대라고 하지만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지난 3월 25일, 수원시는 수원에 최초로 생기는 공공미술관의 이름을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으로 확정한다고 발표했다.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수원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산업개발이 300억원을 투자해 미술관을 지어 수원시에 기부채납한다는 것이다. 그 조건으로 미술관 명칭에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인 ‘아이파크’를 사용한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이 투명하지도 않았고, 시민의 의견 수렴도 없이 염태영 수원시장의 ‘독단적인’ 판단으로 결정되어진 것이다. 수원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시민사회단체가 정보공개청구, 협의요청도 묵살한 채 ‘기부문화 활성화’라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반복했을 뿐이다.

기업의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며 외국의 사례도 그러하다는 수원시의 설명도 궁색하다. 300억원이라는 금액이 문화예술에 대한 순수한 지원을 의미하는 차원의 ‘기부’인지에 대한 판단은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사례를 외국의 몇몇 사례와 비교해서 설명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따른다. 물론, 기업의 기부문화가 발달한 미국 등에서 미술관과 박물관의 명칭, 전시실 이름 등에 기업명이나 창업자의 이름 등이 쓰이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경우 대부분 수십년 간 매년 수백만 달러를 문화예술활동에 후원하고 있는 공로와 진정성을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럴 때조차도 장기간의 논의와 고심 끝에 문화예술활동 후원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던 창업주의 이름 혹은 기업명을 넣고 있다. 게다가 기업이 실질적으로 미술관, 박물관을 짓는데 기부하고 후원하면서도 시설의 공공적 성격을 고려해 기업명을 내세우지 않는 사례도 많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사례처럼 현재 판매 중인 상품명을 넣는 경우는 아마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돈의 가치로만 따져도 수원시가 제공한 부지의 가격은 300억원이 훌쩍 넘는 시민의 혈세가 투여돼 매입한 곳이다. 또한 앞으로 미술관 운영에 들어갈 비용 역시 100% 수원시민의 혈세가 들어가야 한다. 비용과 가치로만 따져도 현대산업개발이 투자한 금액을 훨씬 넘는 시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시설인 것이다. 꼭 돈이 아니더라도 수원시가 내세우는 수원시 최초의 ‘공공미술관’이라고 하면 건립의 과정과 운영 등도 ‘공공적’으로 결정되어야 함은 최소한의 상식이다.

수원시 관내에서 아파트 장사를 하고 있는 재벌기업의 브랜드가 공공미술관의 이름이 될 수는 없다. 이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베르사유궁 앞에 ‘스타벅스 미술관’이 들어서는 것과 마찬가지다. 혹자는 농심이 지어주면 ‘수원시립 새우깡 미술관’, 진로가 지어주면 ‘수원시립 참이슬 미술관’이 되냐고 되묻는다.

문화와 예술, 공공재가 돈의 가치로, 거래의 대상으로, 대기업 홍보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에 촉구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의 명칭 문제, 원점에서 재검토 하자.

우리의 요구!!


■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 명칭문제 재논의를 다시한번 촉구한다. 수원시, 현대산업개발, 수원시의회, 시민사회가 합리적 토론과 협의과정을 거친 뒤 이름을 제정하도록 하자.

■ 수원시의회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조례제정을 즉각 중단하고, 명칭문제와 관련하여 재논의를 결정하라.

■ 현대산업개발은 명칭을 고집 할 것이 아니라, 수원시민의 입장에서 다시한번생각하고, 명칭문제의 논의과정에 적극 동참하라.

■ 민의의 대변기구인 수원시의회는 공공미술관 건립문제와 관련한 수원시의 불투명하고 일방적인 행정에 대해 철저히 감사하고, 올바른 이름제정을 위한 공청회, 토론회 등 공론장을 조속히 마련하라.

2015년 4월 27일   참가자 일동


4/27 미술관 관련 기자회견 언론보도

[오마이뉴스] "수원 첫 공공미술관 이름에 '아이파크' 웬말이냐?"
[YTN] "수원시립 미술관 명칭 재논의 해야"
[기호일보]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이름바꾸기 재촉구
[연합뉴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명칭, 원점에서 재검토하라"
[뉴시스] 전국문화예술단체-경기·수원시민사회, 아이파크미술관 명칭 재논의 촉구
[국제뉴스] 수원시립미술관에 '아이파크' 브랜드 사용 반발 이어져
[뉴스Q]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명칭 재논의, 전국 이슈로 확산
[경인일보] 기업브랜드(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명칭 반대여론 전국 예술계로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4/25] 창피한 미술관 이름, 도시락 싸들고 말리자![4/25] 창피한 미술관 이름, 도시락 싸들고 말리자!

Posted at 2015.04.23 13:36 | Posted in 공지사항




수원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수미네)가 개최하는 3차 도시락 파티가 오는 4월25일 낮 12시 화성행궁 광장에서 벌어진다.

수미네는 “아파트 브랜드를 공공미술관의 명칭에 버젓이 사용하는 몰지각하고 비문화적인 수원시의 행태를 도시락 싸들고 말리자는 취지로 다시 한 번 도시락 파티를 연다”고 밝혔다.

수미네는 수원시가 시민단체와 문화예술계의 정당한 지적을 외면하고 ‘아이파크 미술관’이라는 이름을 밀어붙일 경우 연속적으로 도시락 파티와 문화행사를 열어 그 부당성을 널리 알리고 전국의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연대해 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도시락 파티는 뜻을 함께 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3차 도시락 파티는 함께 식사, 거리 서명, 피켓 행진 순으로 진행된다.

수미네는 오는 4월27일에는 문화연대와 함께 수원시청 앞에서 미술관 명칭 재논의를 촉구하는 문화예술인 1차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후 수원시장과 수원시의회의장을 방문,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수미네와 문화연대는 지난 4월15일부터 미술관 명칭의 부당성을 개탄하고, 이름 바로잡기를 촉구하는 전국 문화예술 단체와 문화예술인들의 서명에 돌입했다.

수미네와 문화연대는 이번 1차 발표에 이어 2차로 5월 중에 문화예술계 인사 300인 선언을 준비 중이다.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선물의 품위선물의 품위

Posted at 2015.04.03 16:28 | Posted in 활동소식/기고문 모음

“인디언은 선물할 때 상대방 눈에 띄는 장소에 그냥 두고 가버린다. 받는 쪽은 자신이 받을 자격 있다 생각하면 받고 그렇지 않으면 받지 않는다. 보낸 사람에게 고맙다 인사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지도 않는다.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이다.”

2008년 번역 출간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의 한 대목이다. 친밀도에 따라 부조금 계급까지 계산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여백’이 생긴다. 현대인들에게 인디언의 삶은 생뚱맞고 동떨어진 만큼, 고마운 위로다.

기부·선물이라는 이름의 거래


최근 경기도 수원시 공공미술관의 명칭을 둘러싸고 지역사회가 소란스럽다. 현대산업개발은 자신들의 기부로 건물을 지어주기 때문에 미술관 이름에 자사 아파트 브랜드를 넣겠다고 한다. ‘수원 아이파크 미술관’이 이름이다. 지역주민과 미술가들이 반발하지만 수원시 입장은 완고하다. 당사자 기업은 말할 것도 없다. 시장은 “당신네 이름을 걸고 지어주십시오”라고 했으므로 재론할 수 없다 한다.


▲ 일러스트레이션/ 이강훈 (출처 : 한겨레21)




화성 행궁이라는 문화유산 앞에 현대미술관을 짓는 것도 난데없다. 그런 마당에 이름이 아파트 브랜드다. 베르사유궁전 앞에 별다방 출시 브랜드 ‘카라멜 프라푸치노 미술관’이 떡하니 지어지는 꼴이다. 미술관은 지어진 이후 세금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미 시에는 기업 이름 건물이 여럿 있다. 도서관 이름이 그렇고, 문화예술 공간이 그렇다. 비단 수원시만 그런 것은 아니다. 대학 내에도 들어서 있다. 나라 곳곳이 기업 브랜드로 도배되고 있다. 말로는 기부라 하고 선물이라 하는데, 주고받는 이들의 태도를 보니 거래다. 상업적 이윤을 매개로 한 상행위에 불과하다. 여기에 시민이 낄 자리는 없다.

‘상행위가 어때서’ ‘이름 따위가 뭐 그렇게 대단해서’라는 사람도 많다. 수원시장도 “1억만 받아도 이름 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다. 그런데 나는 싫다. ‘카라멜 프라푸치노’가 지배하는 세상이 싫다. 역 앞에서 캠페인을 하고 집회를 할 때마다 역사 임대 백화점의 보안직원들이 “당신들 땅이 아니다”라고 한다. 보안직원들이 고사리나물을 파는 할머니 좌판을 뒤집어엎는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진열한 통신사들의 매장은 번듯하고 당당하다.

모든 이들을 위한 장소는 없다. 장소는 거래돼야만 의미가 있다. 거래된 장소는 합법이며, 거래에 끼지 못한 장소는 불법이다. 어느덧 그렇게 된 세상 ‘살아가는 것’에 적응해야 한다. 그러나 다시금 인디언 추장이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유명한 편지를 보자. “어떻게 당신은 하늘을, 땅의 체온을 사고팔 수가 있습니까. 그러한 생각은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신선한 공기가 반짝이는 물을 소유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이 그것을 우리에게서 살 수 있겠습니까.” 오랜 시간을 건너왔지만 인디언들 정신은 빛난다.

당신 품위는 카라멜 프라푸치노

오랜만에 ‘노 땡큐!’에 돌아왔다. 첫 이야기를 무엇으로 쓸까 알콩달콩 고민하다, 열심히 싸우고 있는 진행형 주제를 선택했다. ‘선물도 품위가 있다’, 아니 ‘삶에도 품위가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또한 이것은 ‘거래’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미 그들은 너무 많이 벌었다. 기부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고 있을 뿐이다. 지방정부는 그들이 벌어들인 만큼 이익을 환수해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그 논의 과정에 시민을 배제하고 밀실에서 고스톱판을 벌이면, 정말 당신들 품위는 ‘카라멜 프라푸치노’다. 별다방 출시 브랜드 말하는 거 아니다. 그냥 욕이다.


2015. 3. 27. 한겨레21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원문보기>
[한겨레21] 선물의 품위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수원시립 새우깡 미술관이면 어떠하리!수원시립 새우깡 미술관이면 어떠하리!

Posted at 2015.03.26 00:43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 홍사준 수원 문화예술국장이 정례브리핑을 하면서 수원아이파크미술관을 명칭변경 없이 올 10월에 개관하겠다고 발표했다. ⓒ 이민선 (출처 : 오마이뉴스)



3월 25일, 오전 수원시가 전격 발표했습니다.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으로 명칭을 확정해, 오는 10월 미술관을 개관하겠다는 내용의 발표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바로 전날(24일) 수원지역의 문화계 인사, 시민사회단체 등이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의 출범 기자회견이 끝난 다음날입니다. 


[관련기사] 수원시 "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명칭 확정해 개관" | 오마이뉴스


우리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수원시, 현대산업개발, 수원시의회, 시민사회가 함께 만나 공공미술관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협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한 화답인것 같네요. 공개하라는 정보는 중요한 내용은 쏙 뺀채 공개하고, 민감한 사항은 모두 비공개 처리하는 꼼꼼함과 확산되는 논란을 일거에 잠재우는 대범함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시민사회단체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언론보도에 따르면 명칭을 변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 지겨운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다는 말과 함께 '시민단체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것에 대해 공감'한다는 엉뚱한 말까지 했더군요. 아, 이분들 도대체 사태인식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우리가 지적한 문제에 대해 이해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자존심 때문에 이름 바꾸자고 했나요? 우리가 기부문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아둥바둥 이름에 매달렸나요?

저희가 전해드린 입장과 제안, 그리고 공청회자리에서 누차 지적했던 문제가 도대체 왜 '자존심'으로 포장되어야 할까요? 우리의 자존심이 아니라 수원의 공공성, 수원의 역사와 문화, 열린행정, 주민참여, 거버넌스가 심각할 정도로 훼손되어 가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나요?


염태영, 수원시장님.


환경운동가, 시민운동가 출신이라는 딱지인지 완장인지를 차고 주민자치, 거버넌스를 입버릇 처럼 말하던 염태영 수원시장님. 현대산업개발과의 약속(명칭사용)을 지켜야 한다는 그 소신, 참으로 존경할 만합니다. 주민참여, 거버넌스와 같은 약속은 약속이 아니지요? 300억씩이나 주는데, '아이파크'라는 아파트 브랜드 좀 쓰면 어떻습니까? 그죠? 


누군가 그럽디다.


농심이 300억주고 미술관 지어줬으면, 하마터면 '수원시립 새우깡 미술관'이 될 뻔했다고.아니, 진로가 미술관 지워줬으면, 하마터면 '수원시립 참이슬 미술관'이 될 뻔했다고. 그나마 '아이파크 미술관'이 낫다고. 이왕이면 300억씩이나 들여 미술관 지어주는데 '수원시립 현대산업개발 미술관'으로 하지, 왜그랬냐고...


이젠 더 이상 기대할 것도, 기대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왔습니다.

명칭 확정을 발표한 오늘, 그 책임을 지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기대하십시오.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 성명]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미술관] 베르사유 궁 앞에 스타벅스 미술관?[미술관] 베르사유 궁 앞에 스타벅스 미술관?

Posted at 2015.03.24 18:09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화창한 봄 햇살이 내리쬐는 오늘(3/24), 우리는 다시 미술관 공사장 앞에 모였습니다. 지난주 '가칭'이라는 문구가 삭제된 공사현판이 다시 걸렸습니다. 확인해 본 결과 수원시는 모르고 있었고, 현대산업개발 공사관계자는 미술관 이름이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으로 확정된 것 같아 바꾸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젠 대놓고 맘대로 하네요. 허허허


[경인일보] ‘가칭’뺀 아이파크(수원시립미술관) 간판… 예술계 ‘부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이것은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앞에 스타벅스 미술관이 들어서는 것 하고 같습니다. 그 도시의 문화, 역사, 사람들을 고려해 건립되고, 운영되어야 할 공공미술관이 미술관 지어줬다는 이유로 기업의 '아파트 브랜드'가 떡 하니 시립미술관 앞에 붙는게 도대체 누구의 발상인지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기자회견 또 했습니다.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짓기 시민네트워크>, 줄여서 '수미네'라고 부릅니다. 네트워크의 출범과 향후 계획, 요구를 밝히는 기자회견 이었습니다.  


아래는 공동대표를 맡아주신 한벗지역사회연구소 양훈도 소장님의 일갈입니다.



<수미네>가 바빠질 것 같습니다. 아파트 브랜드가 들어가는 공공미술관 이름이 부적절하다고 하는 비판은 공무원 사이에서도 합리적인 지적이라고 말하는데, 문제는 도대체 이 이름이 언제 정해지는지, 어떤 절차를 거쳐서 정해지는지, 아무도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수원시장은 '현대산업개발과 한 약속을 지켜야 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도대체 그 '약속'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투명한 행정, 시민참여 행정을 펼치겠다는 수원시민들과의 약속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입니까.



그래서 <수미네>는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 수원시의회에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만나서 한번 풀어보자! 수원시, 현대산업개발, 수원시의회, 시민사회가 만나서 공개적인 논의를 해봅시다. 이 제안을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과연, 받아들여 질까요? 아니, 이건 자치행정, 참여행정을 표방하는 수원시가 당연히 해야 하는 절차입니다.



지난해 만들었던 쟁반 피켓, 계속 써먹고 있습니다. ^^ 미술의 3대요소(?)라는 점, 선, 면을 응용한 '면' 작품입니다. ^^



오늘 기자회견 중에 '문화폭력'이라는 말씀을 누군가 해주셨습니다. '문화'라는 이름으로 있는 건물 철거하고, 대기업의 홍보관으로 전락시키는 일들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안됩니다. <수미네>는 앞으로 여러가지 재밌는(?) 행동으로 이를 바로잡을 것입니다. 함께 바꿔 보자구요!


<수미네>에 참여하기(클릭)

명칭변경 온라인 서명하기(클릭)


아래는 기자회견 자료입니다. 참고바랍니다.



기자회견 자료 다운받기


20150324_수미네_기자회견.pdf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미술관] 인권이 미술관에게 던지는 질문[미술관] 인권이 미술관에게 던지는 질문

Posted at 2015.03.17 11:38 | Posted in 활동소식/기고문 모음

고등학교 때까지 ‘미술’이 교과목에 왜 있어야 하는지. 타고난 손재주와 예술 감각이라고는 발톱 때만큼도 없다는 자괴감으로 미술시간이 수학시간 만큼 싫었던 그 때.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나라 미술교육 폐해라고 볼품없는 감각을 정당화 시키곤 했는데, 요즘 때 아닌 미술관 논란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미술’은 지금도 내게 어려운 과목이다.

다산인권센터 사무실 옆, 그러니까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수원시가 자랑하는 수원화성의 중심, 화성행궁 바로 앞에 미술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13년 12월 착공해 올해 6월 완공 후 10월에 공식 개관할 예정인 미술관인데, 수원시에서 최초로 건립되는 ‘공공미술관’이다. 말하자면 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게 수원에 생긴다는 뜻이다. 문제는 미술관의 명칭이다. 물론 미술관의 위치, 시설, 운영 등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지만 일단 여기서는 명칭에 국한된 논란만 소개한다.



▲ '아이파크' 미술관 명칭반대 1인시위 (출처 : 대안미디어 너머)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이라는 단어가 조합된 이 명칭은 현재까지 ‘가칭’이다. 6월 완공을 앞두고 공식명칭이 정해져야 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아직까지 ‘가칭’이다. 완공을 앞두고 조만간 명칭을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변에 들리는 바에 따르면 ‘가칭’에서 거의 ‘확정’단계라는 것이다.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다. 결국 공공미술관 명칭에 특정 기업의 아파트 브랜드가 붙는 기묘한 이름이 탄생하기 일보 직전이다.

배경은 이렇다. 120만에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는 수원시에 번듯한(?) 공공미술관 하나 없는 게 마음에 걸린 염태영 시장은 시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몇 개의 기업에 미술관 건립 제안을 했는데,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한다. 안되겠다 싶던 때 평소 안면이 있었던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대표이사를 만나 미술관 건립 의사를 물었고, 정몽규 대표이사가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염시장은 “현대산업개발 이름을 걸고 잘 지어달라”고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름을 걸고’라는 것이 지금 이 사단이 난 최초의 시작인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이 과정은 지난 2월 27일, 미술관 명칭을 문제제기하는 몇몇 분들이 염태영 시장과 만나 직접 나눈 대화를 전해 듣고 재구성 해본 것이다.

기부가 아닌 거래

현대산업개발이 300억을 들여 공공미술관을 짓는다(물론 정확히 미술관 건립에 300억이 드는지 어쩐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오는 6월에 건축이 완료되면 수원시에 ‘기부’하기로 되어 있다. 수원시나 현대산업개발은 양쪽 모두 ‘기부’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개발이익환수 차원의 ‘기부채납’과는 다르다고 누차 주장해 왔다. ‘기부’냐 ‘기부채납’이냐는 그동안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측과 협의 및 공식적으로 맺은 MOU 문서 등을 확인해봐야 알 수 있으나, 수원시는 현대산업개발 측의 반대로 공개하지 못한다고 전해온바 있다.

수원시와 현대산업개발 측의 말대로 ‘순수한’ 기부라고 치더라도 기부는 기부다워야 하지 않을까.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중요한 문화공간에 거대한 공공미술관을 짓고 그 미술관 이름에 아파트 브랜드가 들어가는 간다면 그것은 ‘기부’가 아니라 ‘거래’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아파트 브랜드 광고판을 세우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거래’가 꼭 나쁜 표현인 것은 아니다. 문제는 거래가 투명하고 공개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공공영역에서는 필수적이다.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시설이기 때문이다. 기업이 지어준다고 ‘얼씨구나’ ‘고맙습니다’ 하고 넙죽 받아 기업이름, 브랜드 이름을 넣어주는 게 유행이다시피 한 요즘, 이런 문제제기가 생뚱맞은 걸까? 수원시는 아직까지도 명칭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있다.

공공성을 대체하는 '민자'라는 장삿속

주변에서 미술관 명칭이 뭐가 중요하다고, 300억씩이나 투자해 만들어주면, 까짓 아파트 광고 하는것도 봐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분들도 있다. “부족한 지방정부 예산으로는 꿈도 못 꾸는 공공미술관을 지어준다는데 고맙게 받기나 하지 말이야…”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 부족한 재정을 이유로 각종 공공건물, 시설, 나아가 사회서비스, 문화 등이 기업, 특히 재벌들의 투자유치,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되고 있다. 가깝고도 대표적인 사례가 민자역사인 수원역이다. 2003년 애경백화점(현재는 AK플라자)이 문을 연 후 온갖 상업시설이 집중되어 있고, 현재는 롯데몰 입점, 노보텔 등 거대한 상업지구로 변했다. 공영주차장은커녕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한 공공시설, 광장 등은 나날이 축소되고 있다. 이렇듯 공공 영역이 자본 논리에 잠식당한 결과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된다.

세월호 참사도 마찬가지다. 승객 안전을 우선 관리해야할 국가는 해운업체의 이윤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 21년이나 된 노후 선박을 버젓이 운행 가능하게 했다. 구조도 민가업체에 떠넘기다 시피했다. 성장, 효율, 이윤 추구라는 지상최대의 과제로 인해 사람들 생명과 존엄이 싱크홀로 빠지고 있다. 무너진 공공성은 사회 곳곳의 안전장치를 해체하고 있다. 혈세로 기업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민자고속도로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지난해 SBS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보면 충격적이다. OECD 33개국 중 공공성 순위로 한국이 33위를 기록했다. 꼴찌다.

그래서 공공미술관 명칭은 단순히 기업 브랜드를 넣냐, 빼냐의 문제를 넘어선 것이다. 우리사회 ‘공공성’ 가치와 맥이 닿아 있다. 동시에 경제논리에 항상 뒤로 밀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문제기도 하다. 시민의 정치적 권리와 관련된 것이다. 미술에 문외한인 나와 ‘인권에는 양보가 없다’는 고집스런 인권운동을 하는 다산인권센터가 미술관 명칭에 호들갑 떠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짓기 온라인 서명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주세요. 참여는 홈페이지(http://goo.gl/KpKX4d)를 통해 하실 수 있습니다.


2015. 3. 17. 미디어스

안병주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원문보기>

[미디어스] 수원시 공공미술관 명칭, '시립 아이파크' 괜찮나요?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제안]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제안] 수원 공공미술관 이름 바로잡기 시민네트워크

Posted at 2015.03.09 12:41 | Posted in 공지사항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미술관] 옆 도시락 파티?![미술관] 옆 도시락 파티?!

Posted at 2015.03.09 10:19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지난 3월 7일 토요일,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화성행궁 광장에서 '도시락 파티'가 진행됐습니다. (가칭)<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곳에서 말이지요. ^^

왜 이 사람들은 집에서 밥을 안먹고 미술관 공사장 앞에서 밥을 먹을까요??? ㅎㅎ



수원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산업개발이 건설을 맡아 수원시 최초로 공공미술관이 번듯하게 지어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름이 '아이파크 미술관' 이라고 해서 '뜨아' 했습니다.



아직도 '가칭' 이라고 해서 넋놓고 있었더니 수원시는 미술관 이름을 아예 '수원시립 아이파크 미술관'으로 확정지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아니쥐~' 하는 의미로 도시락 파티를 연 것입니다.



김밥, 떡볶이 부터 시작해 과메기까지...

산해진미(?)가 가득한 도시락이 모였습니다.

싫어요, 간판 밑에서 옹기종기 맛난 도시락을 신가게 까먹었습니다.

근처 까페 '다담'에서 커피도 나눠주셨어요~



따뜻한 화성행궁 광장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서명도 계속됐습니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화성행궁 광장 옆에 무엇이 지어지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공공미술관의 이름은 공공미술관답게 시민들이 직접 지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동안 시민여러분들이 제안해주신 이름의 인기투표도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곧 공개하도록 할께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기자회견 하면서 만들었던 쟁반 피켓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양쌤의 길거리 특강' <기부인가, 거래인가> 였습니다.

한벗지역사회연구소 양훈도 소장님의 특강이었는데요, 제가 확 꽂힌 대목은 바로 요깁니다.

공공적인 것은 공공적인 과정을 통해서 결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공공적이라는 것은 공공기관이 알아서 하라는 게 아닙니다.

공개적이어야 하고 투명해야 합니다.

시민 모두가 결정과정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하구요, 타당한 지적에는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게 공공적이라는 뜻이죠.

시민의 발언권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고맙게도 길거리 특강을 한자 한자 정리해주신 분이 계시네요. 링크겁니다.

[링크] 수원 아이파크 시립미술관 '기부인가, 거래인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수원시가 현대산업개발에 이야기 하기 어렵다면 시민의 권리로 현대산업개발에 당당히 요구해야 겠습니다. 더 많은 시민, 사회단체들과 함께 '올바른 명칭제정 운동'을 할 것입니다.


아래는 시민들께 나눠드린 유인물입니다.

혹시 필요하시면 아래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 출력해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20150307_미술관_유인물.pdf



온라인 서명운동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서명에 참여안하셨으면 바로 고고씽~~~^^


수원시 공공미술관 올바른 명칭 제정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 바로가기


■ 관련 언론보도


[오마이뉴스] 공사장 앞 도시락 파티..."미술관 이름 함께 고민해요"

[경인일보] 수원시립미술관 기업브랜드 명칭 반대 ‘도시락 퍼포먼스’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