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경찰이 침탈한 것은 민주노총 본부가 아니라 인권인다[성명] 경찰이 침탈한 것은 민주노총 본부가 아니라 인권인다

Posted at 2013.12.23 23:11 | Posted in 논평,성명,보도자료



사진출처 : YTN 방송 캡쳐



경찰이 침탈한 것은 민주노총 본부가 아니라 인권이다.

 



바로 어제(12월 22일) 경찰이 파업 중인 철도노조 지도부를 체포하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 건물을 포위하고 난입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간 인권활동가들은 서울 시내 한복판 17층 건물 아래 깔린 대형 에어매트를 보고 아득해졌다. 민주노총 건물을 둘러싼 6천여 명의 경찰, 건물 안에서 농성 중인 사람들이 급하게 휘갈겨 쓴 박근혜 정권 규탄 현수막 2장이 사무실 창문 밖으로 바람에 휘날리고, 바로 밑에 노란색 대형 에어매트가 거대하게 부풀어 있었다. 정부가 일말의 협상 여지도 주지 않은 채 조합원 9천 여 명을 직위해제하고 노조에 수십억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검경은 연일 불법 파업 엄단을 공언하는 가운데, 철도노조 역사상 최장기라는 14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던 철도 노동자들은 선택을 강요받고 있었다. 경찰에 체포되든지 아니면 뛰어내리든지.

 

도대체 무엇이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든 걸까? 22일 민주노총 본부 침탈로 정점을 찍은 정부의 무자비한 탄압과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며 결코 물러서지 않는 철도노동자들의 투쟁은 이 싸움이 일개 공기업의 일상적인 임금단체협상 수준의 문제가 결코 아님을 증명한다. 정부와 보수언론도 인정하듯이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은 철도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정부정책반대를 내건 ‘불법파업’이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경쟁체제 도입이 결코 민영화는 아니라고. 정부는 착각하고 있다. 철도노동자들과 국민들이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이유는 모두에게 평등해야 할 공공서비스에 ‘경쟁체제’라는 허울 좋은 이윤논리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부는 민영화가 아니라며, 정부가 직접 공공서비스에 이윤논리를 보다 철저히 도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KTX 수서발 자회사의 지분이 컨소시엄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민간자본에게 넘어갈 것도 쉽게 예상가능하다.

 

정부가 이토록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며 정당한 근거인 냥 반복하는 ‘불법파업’은 또 어떤가. 정부의 불법파업 논리는 이미 철도파업에 대한 국민적 지지로 인해 무너져 내렸다. 정부정책에 대해 반대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더욱 큰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어지간한 노조의 쟁의행위를 다 ‘불법’으로 몰 수 있는 현행법이 얼마나 문제인지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한편 경쟁체제 도입이라는 정부정책이 철도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누구나 쉽게 상상가능하다. 노동자 수백 명이 목숨을 잃어 죽음의 기업이라는 KT가 그 생생한 사례다.

 

정부는 공공재화를 가지고 국민들 상대로 장사하고 그 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더욱 쥐어짜서 큰 이윤을 남기고, 여차하면 민간자본에게 팔아치워서 목돈을 손에 쥐어보겠다는 심산으로 ‘공’권력을 이용해 국민들과 노동자들을 두들겨 패고 있다. 바로 어제 민주노총 본부에서 일어난 일이다. 수천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 연대하기 위해 달려온 사람들이 하루 종일 뿌려진 최루액에 눈물을 흘리고, 종일 계속된 경찰의 진압으로 130여 명이 사지가 들린 채 연행되고, 민주노총 본부 건물은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테러 진압 현장처럼 만신창이가 되었다. 온 국민이 지지하는 정당한 파업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사법부, 수색영장이 기각되자 체포영장 하나들고 와서 민주노총 건물을 초토화시킨 경찰, 기자회견을 열어가며 경찰의 행태를 지원했던 총리와 장관들까지, 22일 하루는 그동안 한국사회가 쌓아오고 합의했다고 생각했던 법과 인권이 저들에 의해 우스워진 날이다.

 

마치 골목길에서 불량배를 만난 것 같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 경찰이 몽둥이를 들고 와서 법치질서 준수를 외친다. 부정선거로 당선된 불법정권은 공권력을 더욱 무자비하게 휘두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제 정동 거리에서 누군가 외쳤듯이, 대체 지금 싸우지 않고서 언제 싸울 수 있을까. 경찰의 폭압에도 철도노조 지도부는 체포되지 않고, 철도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이 싸움은 정부가 연이어 추진하려는 공공부문(의료, 가스, 수도) 민영화를 막아내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또한 자신들에게 쥐어진 곤봉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휘두르는 망나니 같은 경찰의 고삐를 죄는 싸움이기도 하다. 경찰에 의해 자행된 용산 학살 5주기가 다가온다.

  

2013년 12월 23일


다산인권센터, 새사회연대, 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인권단체연석회의,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이주인권연대, 원불교인권위원회, 울산인권운동연대,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진보네트워크센터,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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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SJM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조건없이 수용하라![성명] SJM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조건없이 수용하라!

Posted at 2012.09.28 16:01 | Posted in 논평,성명,보도자료

드디어 SJM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이에  <SJM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지원대책위>에서 아래와 같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은 김유진님 페이스북에서 인용했습니다.

 

지난 7월 27일 야만의 새벽, SJM 노동자들이 사측과 용역업체의 사전기획과 경찰의 동조 아래 자행된 폭력만행에 살이 찢기며 공장에서 쫓겨났던 그 날.
우리는 용산참사, 쌍용자동차 등에서 벌어졌던 용역과 공권력의 폭력만행을 다시금 실감하며 치를 떨어야 했고, 민주노조 파괴 시나리오의 잔혹성에 대해 분노치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SJM 노동자들은 이 야만을 뚫고 반드시 승리하리라 결의하였고, 또 확신하였으며, 이를 지지하는 정치계, 언론, 진보민중진영 및 시민사회단체들까지 하나로 연대하여 승리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었다.
이번 SJM 직장폐쇄의 철회는 민주노조와 일터를 지켜내기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한 SJM 노동자들의 승리이며, 야만적 폭력과 비상식적인 상황을 바꿔내고자 노력했던 모든 사회적 양심세력의 승리이다.

그동안 SJM경기지원대책위는(이하 경기지원대책위) SJM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지하며 굳건히 연대하였다. 중앙노동부, 경기경찰청, 경기도내 각 노동지청 등에서 지속적인 1인 시위를 펼쳤으며, 폭력 책임자의 구속 및 엄중처벌 촉구와 사측의 불법적 직장폐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 SJM조합원들의 점심식사를 지원하는 점심연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한 시민문화난장과 안산지역 대시민 홍보전 그리고 온라인 국제청원운동까지 SJM 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해 연대하였다.

경기지역대책위는 직장폐쇄 철회에서 더 나아가 SJM노동조합의 요구가 완전히 관철될 때까지 그리고, 야만적 노동탄압을 끝장낼 때까지 더욱 굳건히 연대할 것이다. 이미 사측과 공권력, 노동부의 파렴치함은 만천하에 드러났다. 사측은 더 이상 꼼수를 생각지 말고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조건없이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해야 할 것이다.
지난 62일 동안 노동자들은 폭력의 후유증과 불법 직장폐쇄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사측이 이에 대한 피해를 보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직장폐쇄 후 대체 인력으로 활용코자 고용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사측의 만행에 맞서 함께 싸웠다. 이들이 SJM 노동자들과 함께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다.

경기지역대책위는 앞으로 사측-용역업체-경찰-노동부의 공동 기획 하에 자행되는 민주노조 파괴 만행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경비업법 개정등 민생현장과 노동현장에서 자행되는 청부폭력을 추방하고, 사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직장폐쇄 조건을 엄격하게 규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끝으로 아직까지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노동부를 규탄하며, 친기업적 노동정책의 중심에 서 있는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의 퇴진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 SJM 사측은 노동조합의 요구를 조건없이 수용하라!
- 노동자를 죽이는 고용노동부 장관 이채필은 퇴진하라!
- 사측과 용역깡패, 공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민주노조 파괴 만행을 중단하라!
- 청부폭력 방관한 경찰책임자 처벌하라! 
- 청부폭력 방조하는 경비업법 개정하라!


2012년 9월 27일

<SJM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지원대책위>
민주노총경기도본부, 통합진보당경기도당, 진보신당경기도당,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다산인권센터, 경기노동전선, 경기사노위, 노동자연대다함께경기지회, 노동해방, 사회진보연대, 경기진보연대-전국농민회총연맹경기도연맹, 경기자주여성연대, 경기청년연대, 경기대학생연합, 범민련경인연합, 민주노동자전국회의경기지부, 경기북부진보연대, 성남평화연대, 용인진보연대, 안양희망연대-(무순)

 

  1.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이sjm노동자임?댁이어떻게알아요?ㅋㅅㅂ,어이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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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1인시위, 외롭지 않아요~[활동소식] 1인시위, 외롭지 않아요~

Posted at 2012.09.13 16:44 | Posted in 활동소식




1인시위는 외롭다구요? 아닙니다. 외롭지 않아요.
주변 경찰분들이 든든히 지켜주고요.
오다가다 지나시는 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이 나구요.
부탁하면 흔쾌히 사진도 찍어주시구요.
비가 오니 막걸리에 파전 생각하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오늘(9/13) 과천정부종합청사 정문에서 1인시위를 했답니다.
회사는 용역깡패를 동원해 살인에 가까운 폭력을 행사하고
두 달가까이 직장폐쇄로 인해 에스제이엠 노동자들은 아직도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 와중에 고용노동부는 사측의 공격적이고 부당한 직장폐쇄에 대해
부당하다고 말한마디는커녕 도리어 회사측 편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왜!!!!

허구한 날 사용자 편만 들까요????

1인시위는 'SJM 문제 해결을 위한 경기지원대책위' 차원으로 매일 과천정부종합청사 정문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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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프레시안 공동기획] 폭력에 내던져진 노동자들③[다산&프레시안 공동기획] 폭력에 내던져진 노동자들③

Posted at 2012.09.07 13:24 | Posted in 활동소식/폭력에 내던져진 노동자들

참 MB스러운 사건, 평범한 주부들은 왜 나섰나?

[폭력에 내던져진 노동자들·③] 귀족 노조? 죽도록 일한 노동의 대가일 뿐

 글 : 정미현 국가기관 무기계약 노동자
 프레시안 기사 원문보기 

지난 5년 동안 MB의 혁혁한 공은 분노의 무감화다. 매번 분노하다가는 명대로 살 수 없을 것 같아 국민들 스스로 아픈 것을 아프지 않은 것으로 오판하게 만들었다. "동물 중성화 수술도 아니고 이거 원" 하면서도 사람들은 분노에 둔감해졌다. MB의 수에 이미 말린 나는 SJM 사건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회사에서 꼼수를 부려 노조가 한마디 했더니 회사가 문을 닫아버렸다. 황당한 노동자들 뭐라 한 마디 더하니 용역을 불러 두들겨 팼고 그것을 지켜보는 경찰, "나는 아무한테도 손 안 댔다"며 깔끔하게 마무리 진 사건. 참 MB스러운 사건 정도라고나 할까.

그런데 다산인권센터에서 벗바리 자격으로 SJM 사건을 인터뷰 해달라고 했다. 살짝 걱정스러웠다. 깔끔하게 정리한 사건에서 "진실"을 볼까봐, "사람"을 볼까봐, 그래서 마음을 다칠까봐.

허나 약속은 약속, SJM노조 가족대책위 대표 김활신(이하 그녀) 씨를 만났다. 약속 시간에 늦어 허겁지겁 달려온 그녀는 입에서 단내라도 날 듯 바빠 보였다. 역시나 SJM 앞에서 문화제가 있었는데 율동을 하고 저녁도 안 먹고 달려왔다. 내가 건넸던 스카치캔디 두 개와 커피를 앞에 두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무슨 율동이었냐고 물으니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라고 했다. 군데군데 흰 서리가 내려앉은 사십대 후반 여성의 율동이라…. 노조원 부인 7명이 함께 했다고 했다. 두 시간씩 며칠간의 훈련 끝에 오늘 자리에 섰다고 한다. 선한 듯, 수줍은 듯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꺼내는데 괜히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 김활신 SJM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다산인권센터



"다 같이 하면 이기는 거다"

가족모임은 4-5년 전에 결성되었고 활동이 뜸하다가 이번 일로 다시 모였다. 가족대책위의 분위기는 아직까지는 "다 같이 하면 이기는 거다"는 분위기. 사실 SJM 는 안산지역에서 근로조건도 좋고 노사상생의 모범 기업처럼 알려진 회사였다. 가끔 노사협상 과정에서 잡음은 있었으나 원만히 타협이 되었고 그만큼 노동자들도 회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실제 딱 한명의 비정규직이 있었고 그 역시 노조 가입을 하고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던 회사가 3년 전 노무이사가 바뀐 후부터 분위기가 흉흉해졌다. 2011년 초부터 구조조정설을 유포하며 노조원들을 자극했다. 단체협약을 무시하는 일들도 빈번해졌다. 노사 협의도 없이 비정규직을 투입하더니 제 3공장 식당을 외주로 돌려버렸다. 해명을 요구하던 조합원들에게 돌아온 건 컨택터스라는 경비용역깡패의 투입이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회사를 아들한테 물려주려는데 노조를 어떻게든 무력화 시켜야 한다는 회장의 강박이 적지 않게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상적인 분배로 회사 운영하면 바보되는 사회"

이 부분에서 그녀의 톤은 높아지기 시작했다. 지주회사 만들어 내부 차액을 만드는 것이 당연시되는 사회, 정상적인 분배로 회사 운영하면 바보가 되는 사회, 경영합리화라는 미명하에 노동자들을 헌신짝처럼 내치는 사회, 천박한 자본주의가 계속 되는 한 제2의 SJM, 제2의 쌍용은 계속 될 거라고 했다. 회사를 믿었던 만큼 노조원들의 분노와 배신감은 컸다. 해고가 되더라도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는 다짐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그런 터라 결집력은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한다.

사건이 일어나던 당일 새벽 3시, 연락 받고 식당 여성 노동자들이 회사 담을 넘어 농성자들과 함께 했고, 직장 폐쇄 첫날에는 노조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현장 최고직급인 기장 한분이 "평소에 조합이 하는 일을 같이 못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함께 하겠다"고도 했다. 우리 안에 모르고 있던 연대의 느낌, 동료애를 느끼는 순간이 반복되면서 더 단단해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대학생 딸을 둔 노조원은 다른 노조원 자녀들 과외활동을 추진해 보겠다고 했고, 맞벌이 나가는 부인은 평소에 참여 못해 미안하다며 주말에 나와 일일이 인사를 다닌다고 한다. 노조와 가족대책위는 아직까지는 모이면 신나고 희망적이라고 했다. 물론 9월 5일부터 월급이 안 나오고, 추석이 지나고 사건이 장기화되면 다들 각오를 해야겠지만 아직까지는 현재만 보고 달리고 싶다고 했다.

뭘 각오해야 되는 것일까? 평균 근속 년수 20년인 SJM 노동자들의 평범한 삶 속에 찾아든 각오는 뭘까? 교사가 꿈이었던 그녀, 97년 결혼했고 남편은 원래 대우조선을 다녔다고 한다. 남편은 젊은 사람들이 산재로, 과로로 퍽 퍽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회사를 나와 99년에 SJM에 입사했다고 한다. 그녀는 안산지역에서 평준화 운동, 무상 급식조례 제정 활동을 했다. 지난한 노력 끝에 다행히도 2013년부터 안산지역이 평준화될 예정이고 무상급식 문제도 나름 성과를 냈다. 성공의 경험이 지금 큰 밑천이 된다고 했다.

귀족 노조? 죽도록 일한 노동의 대가일 뿐

남편 연봉은 5000만 원 정도다. 먹고 싶은 거 먹고, 걱정 않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가끔씩 가족 여행도 다닌다. 비교적 넉넉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귀족노조라는 비판은 받아들일 수 없다. 현재의 주간연속 2교대가 시작되기 전인 작년까지, 주야간 2교대, 주말 특근 한 두 번을 포함하여 한 달 100시간 이상의 잔업을 해야 했다. 일하는 동안에는 죽도록 일한다. 자기 노동에 대한 대가일 뿐이다.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다. 생산직 노동자가 돈 많이 받는 것이 기분 나쁜 것인지 모른다. 그런데 노동자들도 스스로 귀족노동자라는 언어에 갇혀 주눅이 들어있다. 왜 정당하게 일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데 눈치를 보는가? 정상적인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 사회, 그것이 문제다. 법과 국가가 해야 할 일이다.

그녀는 최근 대학원에 입학했다. 기업들은 노동자들 쫓아내고, 쫓겨난 노동자는 생존권을 박탈당한 채 복직을 위해 싸워야 하고, 긴 세월 싸워 복직해도 다시 해고되고 마는 사회. 분명히 정상이 아닌데 버젓이 그렇게 세상이 돌아간다. 사실 노동운동이 세상의 변화를 못 쫓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렇다고 노동운동이 왜소화되거나,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늦은 나이지만 대학원에 진학했다. 노동자협동조합 쪽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

쌍용 문제에 대해서도 그녀는 단호했다. 주저 않고 말했다. 국가에서 '사람'을 버린 사건이라고. 이번 일로 도움을 받으면서 어렵게 싸움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 노조원들은 힘겹게 싸우고 있는 사업장을 지지방문도 하고 구체적인 연대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

ⓒ다산인권센터




엄마들 나서다

평범한 주부들이 나서는 것도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남편이 뼈 빠지게 일하던 회사가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았다. 욕심내지 않고 살았다. 안정적일 뿐 사치부리며 살지 않았다. 그런데 남의 얘긴 줄만 알았던 직장이 폐쇄되고 남편이 농성을 시작했다. 빨간 띠와 검정 조끼를 두르면 다 빨갱이 같고, 강성 같고, 딴 나라 얘기 같았는데 남편이 그 대열에 합류했다. 이른바 빨갱이로 낙인찍힌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이 다르지 않다는 걸 실감했다. 그리고 같이 모이니 자꾸만 힘이 생기고 아이디어가 생기는 것에 놀라워하고 있다. 나날이 배운다.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 그리고 희망 같은 것, 사람답게 사는 것이 어렵지만 그렇게 가야 된다는 믿음. 그녀는 확신한다. 이번 싸움이 끝나면 우린 모두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그들의 믿음이, 그녀의 확신이 빠른 시일 안에 검증되기를, 그리고 무감화된 분노가 다시 우리 안에 용트림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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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주)SJM과 (주)만도의 직장폐쇄와 용역폭력에 대한 진상조사보고서’ 발표[활동소식] (주)SJM과 (주)만도의 직장폐쇄와 용역폭력에 대한 진상조사보고서’ 발표

Posted at 2012.09.06 16:10 | Posted in 활동소식



오늘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 진선미 의원 및 인권․법률가단체 ‘(주)SJM과 (주)만도의 직장폐쇄와 용역폭력에 대한 진상조사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7월 SJM과 만도에서 직장폐쇄 및 용역폭력사태가 발생된 후  ‘SJM과 만도의 직장폐쇄와 용역폭력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약 한 달동안 회사측과 경찰, 검찰, 고용노동부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진상조상위원회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SJM사건의 본질은 경영진에 의한 용역청부폭력사건으로 규정지었으며, 기존의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거나 파괴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SJM 편법 상속 및 경영 승계 의도가 사건의 배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상조사위원회는 SJM 사건에 대한 권고로서, ①고용노동부는 사용자의 불법 직장폐쇄에 대한 적극적인 판단과 경영진에 대한 사법적 조치를 취할 것, ②경찰 지휘라인은 SJM 용역폭력사건에 관한 한 방조내지 직무유기, 나아가 ‘관작업’의 의혹을 받는 범죄혐의자이자 수사대상으로서 합동수사본부를 해체하고 검찰로 사건 전체를 이송할 것, ③검찰은 용역투입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김휘중 경영본부장 내지 김용호 회장에게 용역청부폭력의 지시 여부와 공모관계에 대한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과 경찰의 용역폭력에 대한 방조 의혹 내지 직무유기 수사 촉구, 용역청부폭력의 발본색원적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였으며, ④국회는 청문회와 진상조사를 통한 SJM 사건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주) 만도에 대해서도 이 사건 직장폐쇄의 개시는 위법하며, 노조가 파업 철회 결정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직장폐쇄를 유지한 것 또한 위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 활동 경력이 있는 조합원들의 사업장 출입 자체를 못하게 막는 등, 이른바 부분적 직장폐쇄(선별복귀)의 위법성을 확인하였으며, 기업노조 설립과정에 대한 회사측의 지배․개입과 지원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확인했습니다.

만도 사태의 본질에 대해서는 (주)만도의 공격적 직장폐쇄, 1,500여명의 용역경비 배치를 통한 사업장 출입통제, 기업노조(제2노조)의 설립, 사측의 휴가기간 교육소집, 선별복귀허용을 통한 기업노조 가입지원 부당노동행위, 금속노조 만도지부 간부들의 사업장내 노조활동 통제 등의 일련의 행위는 본질적으로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사전에 기획된 것으로 자주적인 노조의 와해, 사측에 협조적인 노조육성을 목표로 한 ‘부당노동행위’였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만도 사태는 경영진의 민주노조 와해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기존의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거나 파괴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상조사위원회에서는 SJM사태와 만도 사태의 법제도적인 개선방안으로서 아래와 같은 요구를 발표했습니다.

○ 직장폐쇄 제도개선 요구
- 노조법에 별도의 정의규정을 두어 직장폐쇄의 개념 및 효과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음. 
- 엄격한 직장폐쇄 개시요건을 법에 규정할 것. 
- 방어성 요건을 명문화하도록 함. 
- 쟁의행위를 진행한 노동조합의 파업 철회 조치로 직장폐쇄의 효력이 소멸되는 것으로 판단할 것. 
- 부분적 직장폐쇄와 용역경비인력의 사업장 배치를 금지할 것. 
- 사용자의 위법한 직장폐쇄에 대한 형사처벌을 강화할 것. 

○ 경비업법에 대한 개선방안
- 경비업법에 있어서의 절차적 요건에 대한 개정도 필요하나, 무엇보다도 폭력을 동원한 사력구제의 유인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노동분쟁이나 강제퇴거 현장에 경비원의 배치를 금하도록 함.
- 노동분쟁이나 강제퇴거 현장에서 경비원이 노동쟁의의 해산이나 강제퇴거에 개입하는 경우에는 경비원뿐만 아니라 경비원을 사용한 사업주나 시설주가 관리감독의무를 다하였다는 입증을 다하지 못하는 한 공범 내지 양벌규정으로 처벌하는 규정을 도입할 필요가 있음. 

○ 노동사건에 대한 수사기관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를 비롯한 노동관계법령 위반사건에 대해 공정하게 처리할 별도의 감독과 수사권을 가진 특별기구(예 : 국가인권위원회와 같은 독립된 기구, 검찰 노동부) 설치 필요함. 
- 노동사건에 대해 전문성을 갖춘 노동법원 등의 신설이 필요함. 

※ 아래는 보고서 파일입니다.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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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우린 노동자 스타일' 동영상[활동소식] '우린 노동자 스타일' 동영상

Posted at 2012.09.04 11:17 | Posted in 활동소식


지난 9월 1일, 안산 에스제이엠 공장앞에서 'SJM 문제해결과 용역폭력 근절을 위한 시민문화 난장'이 펼쳐졌습니다. 한달이 넘도록 농성과 각종 집회 일정으로 피곤한 에스제이엠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한바탕 '놀기'위해 모였습니다. 

위 영상은 싸이의 '오빤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우린 노동자 스타일'에 맞춘 에스제이엠 노동자들의 공연모습입니다. 이 밖에도 지민주, 연영석,  이지상, 허클베리핀의 신나는 공연과 몸짓패 출의 멋진 춤공연도 있었답니다. 
비록 중간에 비가 많이 내려 행사가 중단되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우리는 용역청부폭력과 민주노조 탄압에도 맞선 신나는 싸움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는 다짐을 함께 나눴습니다. 

공연 사진을 미처 촬영하지 못해서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조해주세요~

http://newscell.co.kr/bbs/board.php?bo_table=B01&wr_id=196 

  1. 국제 협약에 의해 보호뿐만 아니라, 국제 관습법은 고문, 대량 학살과 노예 제도의 금지 및 차별 금지의 원칙 등 일부 인권을 보호 할 수 있습니다.
  2. 아주 좋은 재미있는 동영상은 블로그에서 호스팅.좋은 영상과 좋은 비디오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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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프레시안 공동기획] 폭력에 내던져진 노동자들①[다산&프레시안 공동기획] 폭력에 내던져진 노동자들①

Posted at 2012.08.31 10:34 | Posted in 활동소식/폭력에 내던져진 노동자들

두들겨 팬 용역보다 '조폭두목'처럼 설쳐댄 회사가…

[폭력에 내던져진 노동자들·①] 정년을 앞둔 SJM 노동자 이상열 씨

■ 글 : 김철환 전 아주대학교 교수 
 

SJM의 용역폭력 사태로 인해, 많은 이들이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테러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 이번 사태는 일부 용역업체의 불법적 행위와 폭력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만연했던 민주노조에 관한 자본의 공격적 행동을 폭로한 사건이기도 했다. 
·
다산인권센터와 <프레시안>은 노동기본권이 무엇이며, 노동자가 바로 자신이고 가족이고 이웃인 평범한 사람들임을 알릴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기획은 지난해 경기지역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을 인터뷰해서 <사람꽃을 만나다>를 발간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산인권센터가 SJM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그들의 가족을 인터뷰했다. 첫 회는 전 아주대 김철환 교수가 정년을 앞둔 SJM노동자 이상열 씨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아주대 김철환 교수는 퇴임직전까지 아주대 교수회의 의장을 맡아, 사학비리와 싸웠다. 

퇴직을 앞둔 어느 날 평생을 바친 회사로부터 배신당한 아픔, 그러나 그보다 남겨진 후배들의 처지 때문에 걱정이라는 노동자 이상열 씨. 그는 회사를 퇴직해도 노동조합은 퇴직하지 않겠다고 한다. 그들의 오랜 대화를 김철환 교수가 글로 보내줬다. <편집자>



그의 첫 인상은 곱게 나이 들어가는 사람이다. 오랜 기간 산업현장에서 일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마에 주름 하나도 없다. 얘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없다. 그 험한 꼴을 당한 사람이라면 의당 내뿜어야 할 분노도 가슴 속에서 삭이는 모양이다.

그 보다도 그의 부인이 용역의 만행과 회사의 부당함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방방 뜬다"고 전한다. 그에게는 분노의 분출보다도 앞으로 후배들이 겪어야만 할 어려움이 "가슴 아프고 안타까울 뿐"이다. "가족 같은 직원 관계"가 무너지고 "원만하던 노사관계"가 3년 전부터 어긋나더니 급기야는 파국의 경지에 이르게 된 현재의 상태가 그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에게 이번 에스제이엠(SJM) 사태는 퇴직을 불과 몇 달 남겨 놓고 겪어야만 하는 가슴 아픈 일이다. 그는 금년 말 12월에 퇴직할 예정이다. 1987년에 입사했으니 무려 25년을 재직한 회사이다. 회사가 설립 된지 37년이니 그의 삶이 회사의 삶과 거의 중첩된다. 힘들었던 철야작업도 수당 받는 재미보다 회사가 잘나간다는 안도와 자랑스러움으로 마다하지 않았다.

그에게 SJM은 "가족 같은 우리 회사"였다. 직원 사이의 관계도 상사, 부하의 수직적이고 경직적이라기보다는 서로 서로의 애경사를 챙겨주고 돌봐주는 수평적인 관계였다. 회사에 오랜 기간 몸담았던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설악산이나 강원도 등지에서 가졌던 야유회와 체육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일"이었다. 부인과 애들도 함께 즐겼던 야유회와 체육대회에는 회장님과 임원 모두도 참가했던 화목한 모임이었다.

▲ 이상열 씨. ⓒ다산인권센터



노동자의 헌신으로 어려움을 뚫고 나간 창업 초기

창업 초기 회사가 여러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데 가장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힘은 고용된 노동자들의 헌신이다. 회사와 노동자가 동일체가 되면 될수록 노동의 강도는 헌신적으로 강해진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모든 창업주들은 이 회사가 "우리의 회사"임을 강조하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함께 열심히 일하고, 함께 이익을 나누면서 함께 가자고 강조한다. 아마도 창업후 일정 기간 SJM은 사장과 고용된 사람이 함께 키우려는 문자 그대로의 "우리 회사"였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그 새벽 아수라장의 공포와 후배 조합원들이 당한 야만적 폭력에 대한 분노 속에서도 회사 창업자를 꼬박 꼬박 "회장님"이라고 호칭한다. 그의 인생을 바쳤던 "우리 회사"에 대한 애정이 들여다보인다. 재벌회사의 절대 권력을 칭하는 "CM(Chair Man)"과는 전혀 다른 사람 냄새가 풍기는 "회장님"이다.

실상 그 동안 SJM은 안산지역에서 세인의 입에 오를만한 노사분규가 없었던 사업장이었다. 오히려 노사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진 평판이 좋은 사업장이었다. 노조가 설립될 당시에는 SJM은 한국노총에 가입했었다. 노조가 3대에 이르러서 민주노총으로 변경할 당시 겪었던 진통이 가장 큰 분규였다. 당시 조합원들은 협박과 회유를 당했지만 다행히 부당하게 해고 되었던 노조위원장은 복직되었고, 일시적인 상처는 원만하게 치유되었다.

"가슴 아픈 일 없었던 회사"가 변하기 시작했다. 회사 직원과 그 가족, 그리고 회장님과 임원 모두가 함께 했던 야유회가 대표이사만이 참가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최근에는 노무이사만이 참가하는 마치 "노무팀과 함께 하는 형식적인 야유회 체육대회"가 되어 버렸다.

원만했던 노사관계도 변하기 시작했다. 3년 전부터 노무를 전담하는 이사가 외부에서 영입되었다. 이번 컨택터스라는 용역업체를 동원하고 현장에서 지휘하던 노무이사가 바로 그 때 영입된 인물이다. 노사가 과거에는 "대등하게 진행되었던 협상이 대화 보다는 일방적으로 회사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노조를 무시"하는 형태로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부터 5월 사이에 진행되었던 협상에는 대표이사가 12차까지 불참하고 노무이사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되풀이 되는 파행이 발생했다.

노사관계가 경직되고 상호 믿음에 균열이 발생하고 협상이 파행으로 이어진 것은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서가 아니었다. 오히려 회사는 그 동안 꾸준하게 성장하여 탄탄해졌다. SJM은 이 번 사태에서 흉기로 둔갑한 벨로우 생산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남아공 중국 등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해외투자도 확대되어 왔다. 회사가 탄탄해지면서 계열회사도 확대되었다. SJM 홀딩스라는 지주회사도 설립되었다.

이익구조가 탄탄해지면서 변한 회사

회사는 약정한 성과급의 배분에도 꼼수를 쓰기 시작했다. 200억 원의 순이익이 발생한 해에도 그 이익을 성과급으로 배분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국내에서 발생한 이익금 20억 원만이 성과급의 대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와 함께 막대한 순수익을 내던 회사가 적자타령을 하기 시작했다. 창업주인 김00 회장의 장남인 김00 상무에게 지분이 옮겨가는 과정이었다.

▲ 이상열 씨(왼편)와 김철환 교수(오른편). ⓒ다산인권센터

창업 초기 어려울 때 창업주가 강조하던 "우리 회사"가 이익구조가 탄탄해지면 "내 회사"가 되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과 사회의 특징이다. SJM도 예외가 아니었다. 자본주의 경제체제가 내포하고 있는 끝없는 탐욕의 한 단면이다. 이러한 세태는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세계에만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이익 추구보다는 교육이라는 사회의 공공재를 생산하는 공익법인인 대학마저도 이러한 미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 금반지 팔아서 만든 내 대학"은 대물림되고, 사유화 되는 현상은 비난은 고사하고 하나의 관행으로 이미 뿌리내려 있다.

SJM의 노사관계가 조금씩 삐걱대고 파행으로 얼룩지기는 했지만 파국에 도달한 것은 아니었다. 민주노총에 가입되어 있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강성 노조'라고 오해받고 그러한 워딩의 편견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고 물론 SJM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노사관계는 원만한 편이었다. 고용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태에서도 일부 사업장에서 부분적인 파업에 들어가 있었을 뿐 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갑작스럽게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고, 파업을 하지 않고 있던 제3공장에도 "문 때려 잠그고 나가라"라는 통보를 했다.

"올 것이 왔다"라는 불안감 속에서 노조원들의 농성이 진행되는 와중에 그는 저녁에 퇴근했다. 새벽 4시 잠이 깬 그에게 전화가 왔다. 용역들이 진입하고 농성장이 아수라장이 되고, 그 와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는 전화였다.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던 그가 현장으로 가야겠다는 결정에 이른 시간은 채 5분도 안되었다. 그는 옷을 걸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불과 10분에서 15분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 후문으로 현장으로 들어갔다. 2층 노조 사무실에 사람들이 몰려져 있고, 참혹한 현장은 소강상태에 들어가 있었다.

사태의 위험성과 더 큰 사고를 우려한 조합원들이 2층 사무실에서 나가겠다고 용역회사에 요청했다. 이 때 회사의 노무이사는 현장의 용역 책임자와 무엇인지를 협의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현장에서 나가는 와중에 용역들이 회사 제품을 담아 논 박스에서 물건을 끄집어 내 던지기 시작했다. 나가겠다고 하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흉기로 공격한 것이다. 여성조합원들에게도 가해지는 무차별적인 공격이었다. 그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리와 허벅지를 곤봉으로 맞는 폭행을 당했다. 다른 조합원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2차 공격은 1차 공격보다는 약했다고 한다.

ⓒ다산인권센터



용역보다 더 원망스러운 회사

그는 현장에서 두들겨 맞고 피신한 직후에는 목숨은 살았다는 안도감보다도 엄습하는 좌절과 불안의 감정이 더 컸다고 한다. 지금 그에게 가장 섭섭한 대상은 그들을 공격한 용역이 아니다. 용역보다는 회사가 더 원망스럽다. 특히 "조폭 두목처럼 현장에서 설치던" 노무담당 이사가 그의 마음을 애처롭게 만든다.

그에게 가장 섭섭한 대상은 경찰이다. "머리가 깨지고, 팔과 다리가 부러지는 사람이 생기는 참혹한 현장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부동자세에서 처다 보지도 않고" 외면하던 경찰에 대한 그의 원망은 그의 기억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하기야 "살려 달라, 안에 사람이 죽는다"라는 절규를 만행의 현장에서 외면하는 공권력에 대한 국민의 절망감도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불과 퇴직을 몇 달 남겨 논 그의 입장에서는 "험난한 분규의 현장에서 벗어나"는 감정은 전혀 없다. 오히려 그는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것은 현장을 외면하고 기피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아무 잘못도 없는 후배 조합원들"이 겪어야 할 앞으로의 문제가 제일 걱정스럽다. 그도 다른 나이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젊은 층의 흥분을 진정시키면서 회사가 파국에서 벗어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 측이 사과한 후에 원만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의 바람을 외면하는 듯하다. 회사는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직장폐쇄는 아직 풀리지 않았고 업체만 바뀐 용역직원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쫓겨난 노동자들은 아직도 공장 밖에서 농성 중이다. 회사는 심지어 노조원들에 대해 고소를 한 상태이다. 그는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다. 농성에서 빠져 나오고 노조를 탈퇴하라는 회사의 집요한 공작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가 노조 간부에 대한 민사상의 손배소가 이어질 것이고, 제2노조가 설립될 것이다. 이러한 만행은 또 다른 사업장으로 번질 것이다. 이러한 비극과 만행을 끝내야 한다.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야 할 이유이다.

* SJM 문제해결과 용역폭력 근절을 위한 시민문화난장이 1일 오후 5시부터 SJM 공장 앞에서 열린다. 길거리 강연을 비롯해, 허클베리핀, 지민주, 연영석, 이지상 등의 공연도 진행된다. 아래 웹자보. 



▶ 프레시안 원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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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SJM문제해결과 용역폭력 근절을 위한 시민문화난장[9/1] SJM문제해결과 용역폭력 근절을 위한 시민문화난장

Posted at 2012.08.29 10:33 | Posted in 공지사항


개사 : 다산인권센터 안은정
노래 : 황재진

우린 투쟁 스타일 (가사보기)






잘~ 놀아야 이깁니다!
9월 1일 토요일. 저녁 7시부터 다음날까지 이어지는 난장~~
SJM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퍼포먼스!
용역청부폭력에 맞서는 우리들의 연대!

자~~~준비되셨나요????

편안함? 이런거 없어요. 다만, 신나고 발랄한 우리들의 몸짓이 있을 뿐!!!
오실때 텐트 가져오는거, 잊지 마삼~~~~!!

오시는 길
버스로 오실 때 : 
안산역에서 일반버스 52번이나 좌석버스 1번, 320번을 타고
'부광약품'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안산역에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네비게이션 주소 : 안산시 단원구 목내동  401-5

문의 : 다산인권센터 031-213-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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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경비업법 개정안 내 놓은 경찰을, 우리는 여전히 신뢰하지 않는다[성명] 경비업법 개정안 내 놓은 경찰을, 우리는 여전히 신뢰하지 않는다

Posted at 2012.08.20 13:23 | Posted in 논평,성명,보도자료



지난 8월 19일 경찰청이 경비업법 개정안을 마련하여 경비법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경찰청이 제시한 경비업법 개정안은 폭력 전과자 및 조직폭력배의 경비업체 취업 금지, 허가가 취소된 경비업체의 상호 사용 및 임원 취임 제한, 현장 투입 경비원의 소속 업체를 표시한 이름표 부착 의무, 경비원 배치 24시간 전 장구와 복장을 찍은 사진 관할 경찰서 제출을 담고 있다. 

경찰청이 경비업법을 추진한 이유는 간명하다. 에스제이엠(SJM) 폭력사태의 원인은 허술한 경비업법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경비업법에 따르더라도 경비업체의 폭력 행사는 허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경비업체의 폭력을 수수방관하였다. 이번 폭력사태에 책임을 져야 할 경찰청이 경비업법을 개정하겠다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것이며 비난과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계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물론 경비업법에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현행 경비업법 하에서 사용자는 용역경비원을 직접 일용직으로 고용하거나 무허가 경비업체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경비업법의 규제를 피할 수 있다. 경비업법은 경비업체의 의무 위반을 지시한 시설주 및 사용자에 대하여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비에 따른 이익은 궁극적으로 시설주 및 사용자에게 돌아가는 것이므로 경비업법에 시설주 및 사용자의 연대책임을 명시하여야 한다. 더 나아가 노사분쟁 현장에 경비업체를 들인다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 사용자가 경비업체를 동원하는 것은 사실상 노동조합을 파괴하고 노동3권을 유린하기 위함이며 경비는 명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경비가 목적이라면 이는 사용자가 직접 담당해야 하는 것이며 자본을 활용하여 외부 경비업체를 동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노사분쟁 현장에 경비업체를 동원하지 못하도록 경비업법에 이를 명시하여야 한다.

이처럼 경비업법 개정의 핵심은 시설주 및 사용자의 연대책임과 노사분쟁 현장에의 경비업체 동원 금지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은 이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폭력 전과자나 조직폭력배가 동원되었기 때문에 폭력 사태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동원된 경비원들 중에는 대학생을 포함하여 폭력 전과가 없는 일반인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컨택터스나 CJ시큐리티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회사를 운영하였다.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더라도 실질적인 경영이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에서 허가가 취소된 경비업체의 상호 사용이나 임원 취임을 제한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름표 부착이나 장구와 복장을 찍은 사진 제출 역시 형식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경찰청이 제시한 안으로는 경비업체를 동원한 사적 폭력을 절대 근절할 수 없다. 경찰청이 제시한 경비업법 개정안은 변죽만 울리는 것이다. 

경찰청은 경비업법 개정안을 내놓기에 앞서 노동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폭력사태를 방기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또한 본질을 외면한 경비업법 개정 시도에 앞서, 노동조합 파괴에 나서고 있는 사업주에 대한 법적책임을 강제할 방법을 내 놓아라. 
 

용역폭력근절을 위한 정책대안마련 프로젝트 팀
〔공익변호사그룹공감, 다산인권센터, 민주주의법학연구회,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 개선 위원회, 인권운동사랑방, 전국금속노동조합 법률원,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 우리는 용역폭력 근절을 위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8개월동안 공동연구를 수행한 인권단체들입니다. 용역폭력 근절을 위한 보고서 내용은 이곳 에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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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안산 SJM에 또 다녀왔어요.[활동소식] 안산 SJM에 또 다녀왔어요.

Posted at 2012.08.16 16:57 | Posted in 활동소식


※ 지난 14일(화)에 안산SJM 공장앞에 수원촛불 여러분들과 다녀왔습니다.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SJM 조합원 분들과 이곳 저곳에서 연대하러 온 많은 분들이 함께 하고 계셨습니다. 현장에 함께 했던 오렌지가 좋아님의 사진과 글을 공유합니다.





비가 오기는 했지만 SJM 천막농성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SJM회사의 정문은 안으로부터 컨테이너로 막혀 있습니다.
담장에는 철조만이 숨막힐듯 쳐져있습니다.

 

 
비가 오는 대도 많은 분들이 지지방문을 오셨네요~
지지방문을 오신분들께 SJM의 상황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방문한 분들의 자기소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원촛불도 소개를 한 후~

투쟁의 구호대신 모두 힘내시라는 의미로 랄라께서 땡벌을 불러 주셨습니다~..^-^

 
후문으로 이동해서 약식 집회를 가졌습니다.

 
용역직원들이 야간 근무 교대를 위해 공장에 들어가려다 집회로 인해 후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정문으로 기어이 들어갔습니다.


용역직원들도 교대를 위해 집회대오 한가운데로 들어가려다 모두에게 항의를 받고 있습니다.

한 쪽에 들어갈 수있는 길이 있는데도 부러 저러는거 같습니다.


용역중에는 1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젊은 이들도 있습니다. 

 
■ 글, 사진 : 오렌지가좋아(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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