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원역 시민분향소 운영을 마무리 하며[세월호] 수원역 시민분향소 운영을 마무리 하며

Posted at 2014.08.14 10:55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 엄명환



<수원역 시민분향소 운영을 마무리하며>


고맙습니다. 하지만 끝이 아닙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온 마음과 의지를 모아주세요.


오늘(8월 14일)은 세월호 참사 121일째, 수원역 시민분향소 106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 수원역 시민분향소 운영을 마무리합니다.


100일이 넘도록 수원역 시민분향소를 운영하면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매일같이 분향소를 지켜주셨던 지킴이들, 시간이 날 때 마다 분향소에 들려 함께 지켜주셨던 시민사회단체 회원분들,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들, 단식까지 마다하지 않으셨던 지역의 목사님들, 수고한다며 먹거리와 성금을 가져다주신 이름모를 시민들, 무엇보다 힘든 여건에서도 수원에 오셔서 함께 서명운동을 해주셨던 유가족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10명의 실종자가 차디찬 바닷속에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국회와 광화문에서 한뎃잠을 자고 있습니다. 유민아빠는 한 달이 넘도록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15일까지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관을 짜놓고 광화문에서 죽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한 사회를 위한 유가족의 당연한 요구가 왜 이렇게 무시당하고 짓밟혀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줘도 모자를 정치권은 도리어 국민의 눈물을 쥐어짜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더 힘을 모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비록 수원역 시민분향소 운영은 마무리하지만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활동은 유가족과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매주 수요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을 계속 들 것입니다. 수원지역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을 압박할 것입니다. 수원시민들의 마음을 더 모아나갈 것입니다.


오늘(14일) 저녁 7시. 수원역 시민분향소에서 만납시다.

그리고 15일 광화문에서 다시 만납시다.


유가족과 잡은 손, 끝까지 놓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1일째 되는 날.

- 수원역 시민분향소 지킴이 일동 -

  1.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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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수원역 시민분향소 100일, 다큐 상영회[8/8] 수원역 시민분향소 100일, 다큐 상영회

Posted at 2014.08.07 16:46 | Posted in 공지사항





수원역 시민분향소 100일째 되는 

2014년 8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수원역 시민분향소 광장에서

<뉴스타파>가 제작한 세월호 참사 100일 다큐멘터리

'세월호 골든타임, 국가는 없었다'

상영회를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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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요구로, 수원역이 쩌렁쩌렁~[세월호] 특별법 제정요구로, 수원역이 쩌렁쩌렁~

Posted at 2014.08.07 12:26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수원시민들, 세월호 유가족과 끝까지 함께 한다!

 

 

세월호 참사 113일째, 수원역 시민분향소 98일째인 8월 6일 수요일.

수원역 시민분향소에서의 릴레이 단식농성과 촛불문화제가 진행됐습니다.

 

ⓒ 정종훈

 

릴레이 단식 6일차였던 어제는

우예현 목사님(한무리교회), 박충수 목사님(더드림교회), 안승영 목사님(유쾌한교회)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사진은 심각한(?) 표정이지만, 절대로! 네버!

언제나 활기찬 분위기로 함께 해주십니다. ^^

 

 

ⓒ 황영수

 

문제는 비였습니다.

일기예보 상으로는 구름만 잔뜩이었는데...

4시즈음부터 비가 슬금슬금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명전은 계속됐습니다.

 

ⓒ 안병주

 

오후 5시부터 황영수님과 이씬님의 거리 공연도 시작됐습니다.

이 때부터 비는 폭우로...ㅠㅠ

 

ⓒ 이씬

 

안산에 있는 동서공업이라는 회사에서 2009년 부당하게 해고되고

지금까지 복직투쟁을 하고 계신, 노래하는 노동자 황영수님.

지금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거리공연을 틈날 때 마다 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광고하나!

해고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법률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재정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이번엔 요즘 또고 있는 '여주'. 저도 여주가 뭔가 한참을 검색(?) 해봤습니다.

 

동서공업해고자 법률비용 마련을 위한 재정사업

 

ⓒ 황영수

 

황영수님과 거리공연 함께 해주신 '이씬님'

이름이 특이(?)해서 무슨 뜻일까, 여쭤볼까 하다가...

말았습니다.

좀 더 친해지면~~~~

 

ⓒ 황영수

 

거리공연을 하니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서명은 줄을 잇고 ^^;

 

ⓒ 염형만

 

저녁 7시 30분.

쏟아지는 비를 피해 수원역 2층에서 촛불문화제가 시작됐습니다.

 

ⓒ 장정희

 

휴가철이라 많이 모이지 못할 것 같아 걱정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어요.

 

ⓒ 황영수

 

수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카수(?) 김동현님의 노래와

윤병우님의 해금연주까지

비내리는 수원역에 똭!

어울리는 음악을 나눠주셨습니다.

 

ⓒ 송응준

 

5시부터 두 시간 동안 거리공연을 마치고

촛불에서 노래까지.

노래하는 노동자 황영수님.

 

ⓒ 대안미디어 너머

 

한신대 신학과에 재학중인 분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자기의 생각을 미리 적어와 차분히 읽어주셨습니다.

낭독한 글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4월 16일 그 날을 기억합니다”

 

ⓒ 이명수

 

마지막으로 수원촛불에 함께 해주신 단원고 유가족 창현아빠와 정인아빠를 모셨습니다.

지난 4월 KBS에서 보도된 창현군의 영상도 함께 보았습니다.

 

아버님의 말씀이 수원역에 쩌렁쩌렁 울려퍼졌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이겨내고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를 위해 끝까지 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에

눈시울이 글썽합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 이명수

 

지난 이 주일 동안 받은 5천여명의 서명지도 전달해 드렸습니다.

8월 15일까지 더 노력해서 50만명 서명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자, 여러분.

 

지쳤다고 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포기하기엔 더더욱 이릅니다.

8월 15일. 서울에서 만납시다.

수사권, 기소권 있는 특별법 제정될 수 있도록

유가족과 함께 합시다~!

 

* 유가족과 시민이 요구하는 특별법에 모든 것! 

확인하고, 친구들에게 알려요!

416 세월호 특별법의 모든 것!

 

 

 

공감버튼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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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수원시민 촛불문화제[8/6]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수원시민 촛불문화제

Posted at 2014.08.05 16:17 | Posted in 공지사항

 

 

 

세월호 참사 113일째

수원역 시민분향소 98일째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 촉구


 

수원시민 촛불문화제

 

8월 6일(수) 저녁 7시 30분

수원역 시민분향소 광장

 

단원고 유가족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오후 5시부터 길거리 공연과 서명운동도 진행합니다.

일직 오셔서 자원봉사 해주셔도 좋습니다.

 

문의 : 카톡아이디 eco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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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행동한다"[세월호]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행동한다"

Posted at 2014.08.01 11:16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가만히 있을 수 없어 행동한다"

 

7월 31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경기지역 목회자 릴레이 단식 시작

 

 

세월호 참사 107일째이자 수원역 시민분향소 92일째인 지난 7월 31일

 

 

<경기생명평화기독교행동>소속 목회자 분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릴레이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끝까지 밝혀주겠다"는 많은 시민들의 바람과는 달리

특별법은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멈춰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이날 많은 목회자분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이 함께 했습니다.

 

 

가장 뜨거운 폭염에 땀이 비오듯 쏟아졌지만 우리의 행동은 멈출 수 없었습니다.

 

 

거짓된 정권이 진실을 밝히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독사에게서 꿀을 원하는 것과 같다.

진리를 위해 앞장서야 할 목회자들이 거짓을 보고 그냥 넘어간다는 것은

양심적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단식농성 첫날, 이종철 목사

기자회견문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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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세월호 인권활동 119 특별모금 안내[모금] 세월호 인권활동 119 특별모금 안내

Posted at 2014.07.28 14:57 | Posted in 공지사항




'아무 것도 없이’ 세월호 참사 이전으로 되돌아 갈 수 없습니다. 
존엄의 가치를 지키고 안전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인권활동119 특별모금을 시작합니다.

 

0416 잊지 않겠다는 그 약속, 인권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존엄과안전위원회는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유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활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모이고 행동할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애도를 받거나 애도를 하는 데에 누구도 배제되지 않도록, 안전을 위한 권리와 책임의 구조를 밝혀 모두가 평등한 존엄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행동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운영비도 빠듯한 인권단체들의 분담금만으로 존엄과안전위원회 활동비를 충당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인권재단사람은 인권활동119기금을 모아 존엄과안전위원회에서 기획하는 인권활동들을 지원하겠습니다. 인간존엄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희망으로 한 발 한 발 내딛는 인권활동가들에게 인권활동119기금 참여로 힘을 보태주세요.


인권활동119기금으로! 
▶ 평등한 애도를 위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 생존자 인터뷰 진행비를 지원합니다.  
▶ 존엄과 안전담론을 만들어가기 위한 토론회 기획, 홍보물 제작비 등을 지원합니다. 
▶ 경찰의 집회방해를 감시하는 시민채증단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합니다.


모금참여하기

▶ 직접계좌입금 : 신한은행 140-010-130669 (재단법인인권재단사람)
▶ 온라인 자동이체 바로가기 (인권활동119기금 선택)

 

문의 : 인권재단사람 모금기획팀 정욜 02-363-5855 saram@hrfun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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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천만 서명탑을 쌓아주세요[세월호]천만 서명탑을 쌓아주세요

Posted at 2014.05.28 15:08 | Posted in 활동소식




세월호 '천만 서명탑' 쌓기, 함께해주세요



지난 주말 있었던 세월호 국민촛불 전에 썼던 글입니다. 여전히 천만 서명탑이 쌓이지 않았기에 글 올립니다. 

가족들이 진실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서명을 요청하셨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끝까지 밝히겠다는 의지의 첫번째 행동입니다. 

함께 해 주세요. 


"안 미안한 아빠엄마가 되려고 해." 

성역 없는 진상 규명을 원하는 가족들의 호소에 응답하는 시민행동! 스무 명의 서명을 받은 서명용지 한 장을 들고 약속하는 얼굴이 되어주세요! 


@sewolho416/sewolho416@gmail.com 으로 28일 저녁 6시까지 사진을 보내주세요!


sign.sewolho416.org (<-온라인 서명은 여기로, 파일 다운도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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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있다. 열다섯 살, 중학교 2학년. 교복 입고 학교 간 지 이제 두 해가 되었다. 처음으로 슈퍼마켓에 혼자 가보겠다면서 뛰어가던 뒷모습이 엊그제 같다. "엄마, 나 다녀왔어." 돌아와 품 안으로 쏙 뛰어 들며 용맹하게 들썩이던 숨소리가 마치 조금 전 같은데 교복을 입었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4월 16일 이후, 괜찮지 않았다. 교복 입은 어린 탑승객들이 딸과 겹쳐 보였다. 툭 치기만 해도 눈물이 후드둑 떨어졌다. 버스에서도, 사무실에서도, 침대에 누워서도 그랬다. 한 아이의 15년, 뱃속에 간직한 순간까지 16년을 모조리 기억하기 때문이었다. 

온 힘 다해 내 검지 손가락을 부여잡던 갓난아기 때, 백화점 바닥에 누워 엉엉 떼를 쓰던 순간, 고대하던 아이돌 콘서트에 다녀와서 흥분을 감추지 않고 떠들던 입, 엄마가 정말 밉다고 엉엉 울던 눈물까지 고스란히 침몰했음을 눈치를 챘다. 

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에게 더 이상 슬퍼하거나 기뻐하거나 싸울 수도 없는 단절의 순간이 왔다는 것이, 마치 내 일처럼 느껴졌나 보다. 6살 지호 엄마는 "모두 우리 지호만할 때가 있었겠지 싶어서 지호가 예쁠 때도 목이 멘다"고 말했다. 우리는 아마도 그래서, 세월호가 이렇게 슬픈가 보다.

가슴 아픈 이야기들... 가족들이 찾아나섰다

슬픔이 넘쳐 진도 체육관, 팽목항, 안산 분향소, 그리고 전국 각지 분향소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누구는 미안하다고 했으며, 누구는 잊지 않겠다고 했다. 안산과 청계광장에서 밝혀진 촛불은 "끝까지 밝혀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사이에도 DNA가 아니면 가족을 찾을 수 없는 사람들의 소식이 끝없이 들려 왔다. 마을 전체에 불 켜진 집이 몇 없는 동네 소식이 전해졌다. 아르바이트생이지만 선원이라는 이유 때문에 차마 실종된 자식 이름을 크게 부르지도 못하는 가족 이야기가 전해졌다. 조리사였던 따뜻한 아버지 이야기, 엄마·아빠, 오빠가 자기만 놔두고 이사 갔다고 우는 5살 어린 소녀, 살았기 때문에 죄인처럼 살아간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들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슬픈 기념일들을 하나씩 보냈다. 그렇게 우리는 30일이 넘는 기다림 속에 사망자와 실종자, 생존자들의 삶이 풀썩 내려앉고 있음을 전해들었다. 그 와중에 반성하길 바랐던 대통령의 담화문이 발표됐다.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한 이들에 대한 구조에 힘을 쏟겠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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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침몰사고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범국민촛불행동집회가 열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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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은 규제 풀린 배 탓에 여러 생명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음에도 '경제 개혁 3개년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담화를 마무리했다. 고삐 풀린 경쟁 정책, 안전보다 이윤을 앞세운 규제 완화와 규제 개혁으로 점철된 경제 혁신 3개년 계획과 비정상의 정상화는 누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였는지 알 수 없는 메아리가 되었다.

대통령 담화문에서 빠진 말들을 가족들이 찾겠다고 나섰다.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촉구 천만인 서명'을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의 특별법 수용은 가족들의 요구와 달랐고, 많이 부족했다.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도 가족들은 정말 듣고 싶은 말은 듣지 못했다. 가족들의 참여나 성역 없는, 대통령도 포함하는 진상 조사하겠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러나 대통령은 하지 않았다. 그들은 대통령, 국회, 언론에게 요구하는 것과 더불어 고통 받는 이웃 곁에 앉은 우리 귀에도 말한다.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요청드립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저희의 요구에 동참해주십시오. 서명을 해주시고, 권유해주시고, 받아주시고, 진상규명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에 나서 주십시오. 저희는 사고 첫날부터 국민 여러분의 힘을 보았고, 그 힘을 믿습니다." 

그들의 요구는 어렵지 않다. 이유 역시 분명하다. 

"저희는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고, 모든 사람의 안전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국가에 대한 믿음과 사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싶습니다. 참사로 희생된 수많은 소중한 생명은 오랜 기간 차디찬 바다 밑에서 우리의 치부를 하나씩 하나씩 드러낸 영웅들입니다. 이들을 단순한 희생자, 피해자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영웅으로 만들 것인가는 온전히 살아있는 자들의 몫입니다. 모두 함께 힘을 모아주십시오."

어두운 바다에서 이제 제발 돌아와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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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범국민대책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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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런 얼굴을 한 타자의 울음소리에 응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월호 피해자들과 또는 멀리서 가슴앓이를 하는 이 시대의 누군가들은 지금 만나는 고통의 정체와 해결책 모두를 정확하게 알기 쉽지 않다. 

최근 만난 <단속사회>의 저자 엄기호는 "고통 받는 사람들은 자기 고통을 말할 수 없다"라며 "그래서 고통 받는 사람이 자기 고통을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오는 24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선 다시 촛불이 밝혀진다. 그때 청계광장에 천만 서명 탑을 쌓아 올리면 어떨까. 오는 이들이 20명씩 서명 란을 채워서 서명용지를 가져오면 좋겠다. 대통령 담화에 담기지 않았던 해결의 실마리를, 우리가 잃어버린 '사회'에서 찾았으면 좋겠다. 

이제는 우리 곁을 떠났지만 절대로 이런 일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가르쳐준 300여 명의 사람들, 사랑하는 딸이며 아들이었고 부모였으며 친구였고 노동자였던 그들 모두에게 '우리가 잊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첫 번째 행동이다. 

그리고 오늘도 기도 한다. 어두운 바다에서 이제 제발 돌아와 주시길. 어서 돌아와 가족 품에 안겨 주시길. 당신들 눈물이 마르기 전까지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 그 약속 기필코 지켜 주리라. "한 달 뒤에도 잊지 않겠습니다. 1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특별법 제정 촉구 천만인 서명 바로 가기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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