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약속]"삼성반도체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에게…"[또하나의약속]"삼성반도체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에게…"

Posted at 2014.03.07 11:44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에게…"

[연속기고 ③] <또 하나의 약속> 이 실장에게 '양심'이 있다면





다산인권센터가 <또 하나의 약속> 영화 후기를 ① 신화와 황유미, 우리 어린 시절의 꿈 ② 내가 다니던 삼성과 <또 하나의 약속> ③ 진성전자 이 실장님은 지금 누구를 만나고 계실까요?라는 주제로 3회에 걸쳐 <프레시안>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 나를 가장 울린 인물은 윤미의 아버지 상구 씨였지만,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캐릭터는 이 실장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윤미네 가족을 ‘그림자 마크’하던 당신, 거액을 제시하여 사건을 막으려던 당신, 윤미 동생을 바로 그 진성반도체에 입사시킨 당신의 모습이 진성반도체와 이름 비슷한 삼성반도체에 근무하는 내 친구, 선후배를 떠오르게 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야 그럴 리 없었겠지만, 내 친구나 선후배 중 누군가는 당신이 등장하는 영화가 걸리는 스크린을 최소화하려고 지금도 남몰래 뛰어다니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세력을 미행하던가.
  
영화를 보면서 나는 진성반도체가 반드시 망해야 하는 기업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계 정상급 글로벌 기업이라면서 행태는 지질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네 반도체 라인에서 백혈병을 비롯한 희한한 질병 환자들이 속출한 건 당신도 부인하지 않으시지요? 당신이나 당신 회사 주장대로 반도체 공정과 백혈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전혀 없다고 합시다. 그렇다 하더라도 공장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이렇게 대응하는 게 ‘글로벌 스탠다드’입니까? 작은 중소기업도 이런 일이 생기면 라인 세우고, 원인 규명하고, 대책 세우고, 그리고 나서야 재가동하는 거 아닙니까?

당신들은 인도 보팔 참사를 뭉개던 유니언 카바이드사의 1984년 행태가 여전히 글로벌 모범이라고 믿고 있는 겁니까? 그렇다면 이런 기업은 빨리 망할수록 나라 경제와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됩니다. 국내에서 공장 못해 먹겠다며 가난한 나라에 가서 더 몹쓸 짓을 하기 전에 빨리 망해야 대재앙을 예방하지 않겠습니까? 당신 생각은 어떠십니까? 정치는 표면이고 경제가 본질이라던 당신의 대사를 여전히 진실이라고 믿고 계십니까?
 
▲ 故 황유미 씨 6주기 추모제가 지난해 3월 6일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프레시안(최형락)

▲ 故 황유미 씨 6주기 추모제가 지난해 3월 6일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프레시안(최형락)


진성은 어떤지 모르지만, 삼성은 얼마 전까지 월화수목금금금이었다더군요. 아마 당신도 그렇게 일을 했겠지요. 윤미네 가족을 밤낮으로 옥죄려면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CJ 회장을 미행하던 삼성 기획실인지 비서실인지에 소속된 직원들도 그러했을 것이고, 대포폰까지 동원해서 노조 조직 세력을 밀착 감시했던 삼성 관련자들도 그랬을 테지요. 어쩌면 삼성의 일부 임직원(앞서 밝혔듯이 내 친구일지, 선후배일지 모르는)들은 <또 하나의 약속> 스크린 수를 줄이려고 지금도 휴일 없이 일할지도 모르겠군요. 

이 실장! 그런 일을 할 때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진성을 위한 일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믿으셨습니까? 판단중지하고 오직 국내 최고 대우와 두툼한 성공 보너스만을 생각하셨습니까? 윤미 아버지 상기 씨에게 택시 안에서 멱살을 잡힌 날엔 근사한 술집에 가서 한잔 하셨습니까? 세상 뭣 같다고 푸념하면서? 아니면 새로운 전의를 다지면서?

영화에서 상기 씨가 한 멍게 대사는 꽤 인상적이지요. 멍게도 원래 뇌가 있었지만, 한곳에 붙박여 살면서 뇌가 녹아 없어졌다는 대사 말입니다. 그런데 이 실장 당신 같은 이는 뇌가 없어진 게 아니지요. 뇌가 없는데 윤미 동생에 진성에 데려다 쓰는 잔꾀를 어찌 내겠습니까. 진성이 내세운 변호사는 또 어떻고요. 인간에게서 녹아 없어지는 게 있다면 그건 양심일 겁니다. 지구의 생물 종 가운데 양심을 가진 종은 인간이 유일하고, 그게 녹아 없어지기도 하는 종 또한 당연히 인간이 유일하지요.

흥미롭게도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양심이 그래도 남아 있다고 믿습니다. 대놓고 양심 자랑하면 ‘루저’처럼 비치는 세상인지라 윤리니 도적이니 케케묵은 얘기는 피합니다만, 양심도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얼굴이 붉어지고,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 걸 보면, 아직은 수오지심이란 게 살아있다고 봐야겠지요. 양심이 있다면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 진성반도체에 분개하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요? 이 실장 당신이라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관객석에 앉아서 당신 모습과 윤미와 윤미 아버지와 노무사와 고통받는 진성 가족의 드라마를 본다면 말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당신 또한 나처럼 눈물이 날 걸요.

ⓒ프레시안

ⓒ프레시안


문제는 영화를 볼 때와 삼성에서 일할 때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저도 삼성이 자리 잡은 수원시민인지라 이런저런 삼성 얘기를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잘 들어보면 삼성 재직자들은 삼성 욕을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제 친구 하나는 삼성에서 잘렸는데도 삼성을 비난하지 않더군요. 아주 드물게 삼성 퇴직자 가운데 매우 비판적인 이들을 볼 수 있지요. 제가 사는 수원에서 행세깨나 하는 분들도 삼성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삼성반도체에서 난치성 질병이 200명 이상 발생하고, 80명이 숨지기까지 이를 제대로 알린 지역 언론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제가 지방 언론사에 재직할 때 삼성에 비판적인 글을 쓰려면 사나흘은 족히 있는 용기 없는 용기 그러모아야 했습니다.)

삼성은 이제 공룡입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게는 20%, 많게는 35%에 이른다는 보도가 지난달에 있었지요. 쉽게 말해 삼성이 흥청거리면 대한민국이 흥청거리고, 삼성이 휘청거리면 대한민국이 휘청거린다는 얘긴데, 겁이 더럭 납니다. 어제도 몇 사람이 한담을 하다가 삼성이 몇 년 안에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더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진성은 망해도 싸지만, 삼성이 망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삼성이 망하면 내 친구, 선후배들, 이웃들 당장 큰일 아닙니까. 대한민국 경제는 고사하고 수원 경제는 아주 작살이 나겠지요. 하여, 삼성이 망하지 않는 길을 나 혼자 고민해본 적도 있습니다. 답은 간단하지 않을까요? 매출과 수출에서만 글로벌이 아니라, 노동에서, 환경에서, 안전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진짜 삼성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면 그렇게 되도록 따끔하게 비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의 아픔쯤이야 삼성 측이 먼저 보듬는 게 세계 초일류 기업의 자세라고 저는 믿습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진성 분에게 삼성 얘기만 잔뜩 늘어놓아서. 하여튼, 진성도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경쟁이 하도 살벌해서 40대 초반이면 이미 임원 승진할 사람, 못할 사람이 가려진다면서요? 영화로 보니 이 실장도 해당 나이로 보이던데,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조심하십시오. 평생을 바치고도 팽 당하지 않게 말입니다. 삼성을 아낀다면 삼성을 호되게 나무라야 하듯이, 당신도 진성을 좀 더 냉철하게 보기를 권합니다. 당신이 본질이라고 믿는 경제의 우상 앞에 양심을 바쳐버리고 살아도 괜찮은 것인지 스스로 한 번 물어보십시오. 당신이 마치 삼성 다니는 나의 후배 같아서 드리는 고언입니다. 그리하여 깨달아지는 바가 있다면 소주 한 병 들고 울산바위가 바라보이는 곳에 한 번 가보시지요. 연락 주시면 동행해드릴 용의도 있습니다.


양훈도 경기민언련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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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약속]신화 '오빠들' 좋아하던 황유미, 그녀가 남긴 것[또하나의 약속]신화 '오빠들' 좋아하던 황유미, 그녀가 남긴 것

Posted at 2014.02.24 16:18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위 사진은 민중의소리에서 퍼왔습니다. http://www.vop.co.kr/A00000720161.html


신화 '오빠들' 좋아하던 황유미, 그녀가 남긴 것

[연속기고 ①] 신화를 추억하는 30대 동년배가 유미 씨에게


다산인권센터가 <또 하나의 약속> 영화 후기를 ① 신화와 황유미, 우리 어린 시절의 꿈 ② 내가 다니던 삼성과 <또 하나의 약속> ③ 진성전자 이 실장님은 지금 누구를 만나고 계실까요?라는 주제로 3회에 걸쳐 <프레시안>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가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가 나오면 움츠러드는 나를 느낀다. 언제부터인지 아이돌 그룹의 이름과 멤버들, 노래 제목을 잘 모를 때가 많다. 생명력이 짧은 가요 시장의 변덕스러움 탓도 있겠지만, 먹고 살기도 바쁜 것이 제일 큰 탓일 것이다. 어른이 되어도 '오빠들만 좋아할 거야', '30대가 되어도, 40대가 되어도'라고 생각했지만, 서른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오빠들을 생각할 겨를은 없다. 그저 요즘 아이돌 그룹을 보면서 내 과거가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올 뿐.

내 10대의 최고의 아이돌 그룹은 'H.O.T'였다. 그 시절 H.O.T는 상상 못 할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같은 반의 젝스키스 팬들과 누가 더 멋지냐며 쌈박질도 좀 했고, 지금은 따라 부르지도 못하던 랩을 읊조리며 팬레터를 쓰기도 했다. 엄마에겐 독서실에 간다고 거짓말하고 팬클럽 창단식에도 가고, 어렵사리 콘서트 티켓을 '득템'해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풍선을 휘두르며, 오빠들을 부를 때의 쾌감이란. 안 해본 자는 모른다. 

그다음 나의 로망은 신화였다. 신화의 브로마이드로 방 안에 도배를 하고, 가요 프로그램에 신화가 나올 때면 녹화해서 보고 또 보고, 친구들하고 수다를 떨며 신이 나기도 했다. 신화 2집의 T.O.P는 진리였다. 용돈을 털어 서점에 있는 잡지들을 사 모으고, 친구들끼리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나눠 가졌다. 시험 기간보다 중요한 것이 오빠들의 컴백 무대였고, 암기 과목보다 중요한 건 오빠들 노래 가사였다. 그 시절 나에게 신화와 H.O.T는 공부에 치이고, 숨 막히는 학교에서 벗어나는 게 해주는 유일한 안식처였다. 

나의 오빠들은 여전히 TV에 나온다. 이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최장수 아이돌로. 그들만큼 나도 나이가 들었다. TV 안의 그들이 더는 설레거나 좋지는 않다. 다만 나의 추억을 공유할 중요한 존재이긴 하다. 나 외에도 <응답하라 1997>의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이들이 그러하리라. 
 
▲ 고 황유미(사망 당시 23세) 씨가 남긴 원조 아이돌 신화의 사진들. ⓒ다산인권센터

▲ 고 황유미(사망 당시 23세) 씨가 남긴 원조 아이돌 신화의 사진들. ⓒ다산인권센터


"우리 유미는 신화를 좋아했어요."

정말 그랬다. 유미 씨의 유품이라며 보여 준 노트와 사진첩에는 신화의 얼굴이 빼곡히 붙어 있었다. 유미 씨의 노트와 사진첩을 보며 과거의 나의 흔적을 보는 것 같았다. 얼굴 한 번 본적 없지만 비슷한 세대를 살았던 동질감, 신화에 대한 동료애(?)가 느껴졌다. 오래된 사진첩과 노트를 보며 상상해본다. 수업이 끝나길 기다려 속초 시내 서점으로 달려가, 어떤 잡지에 더 신화가 많이 나왔을까 비교하는 모습, 신화 멤버들을 사진을 정성스레 오려, 혹여나 삐뚤어지게 붙이진 않을까 조바심내는 모습, 신화의 테이프를 들으며, 사진첩을 보고, 혼자 웃었을 모습. 내 과거를 그려보는 것처럼, 그녀 역시 비슷한 시절을 겪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녀의 부모님은 아직도 신화의 얼굴이 빼곡한 사진첩과 노트를 간직하고 계셨다. 하도 많이 들여다봐서 이제는 너덜너덜해진 노트와 사진첩. 그녀가 정성스레 모았을, 그녀가 좋아했던 신화의 사진을 보며, 그녀의 부모님은 유미 씨의 얼굴을 떠올렸을 것이다. 딸을 먼저 보내고 7년 동안 딸의 흔적 한 자락이라도 붙잡으려는 부모님의 아픔이 눈에 선하다. 

신화를 좋아했던 그녀의 이름은 황유미. 나는 그녀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파르라니 깎은 머리, 곧 쓰러질 듯 위태롭게 앉아 있는 살아생전의 그녀 사진만을 만났을 뿐이다. 신화를 좋아하며 까르르 웃었을 듯한 10대의 그녀는 없었다. 그녀의 온몸을 잠식해갔던 고통스러운 병의 기운과 죽음의 흔적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녀 생전에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을까? 그녀의 이름과 그녀의 사건이 온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는 날이 올 줄이나 상상했을까? 어느 거대 공장의 부품처럼 살았을 그녀는, 이제 어느 영화의 여주인공이 되어 있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여주인공, 황유미가 되었다.

신화를 좋아했던 10대 소녀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에 가기보다는 하루빨리 일하기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힘들게 택시 운전을 하는 아빠에게 용돈을 드리는 것, 사랑하는 엄마에게 첫 월급으로 내복을 사드리는 것, 동생이 대학 등록금 걱정 안 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녀가 바란 소박한 것이었다. 삼성은 그녀의 소박한 꿈을 이뤄줄 수 있는 곳이었다. 세계 최고의 기업. 유미 씨와 같은 그녀들을 오퍼레이터라고 부르며 산업역군이라 칭해 주는 곳. 연기 없는 공장이라는 세계 일류 반도체 라인. 세계 일류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반도체 공장은 어린 여성 노동자들의 집합소였다. 속초에서, 군산에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여성들이 모여들었다. 
 
▲ 고 황유미(사망 당시 23세) 씨가 남긴 사진첩. '나의 연예인(가수) 사진 모음. 1997~1998년까지'라고 적혀 있다. 황유미 씨는 신화의 팬이었다. ⓒ다산인권센터

▲ 고 황유미(사망 당시 23세) 씨가 남긴 사진첩. '나의 연예인(가수) 사진 모음. 1997~1998년까지'라고 적혀 있다. 황유미 씨는 신화의 팬이었다. ⓒ다산인권센터

 
유미 씨도 그중 한 명이었다. 작업 물량을 맞추기 위해 쉬는 시간 없이 일했고, 동료인 언니와 동생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이었다. 일을 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지나가기 일쑤였고, 화장실에서 빵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생리 예정일이 지나도, 얼굴이 하얗게 되어도, 매일 피곤해도 그저 처음 해 본 일에 몸이 적응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화학 약품이 건강한 세포들을 죽이고, 몸을 잠식해가고 있다고 느낄 수 없었다. '그저 감기일 거야, 그저 피곤해서 그런 걸 거야.' 화학 약품이 자신을 파괴한다고 생각할 수 없었던 건, 학교나 삼성에서 화학 약품에 대한 안전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23살의 유미 씨는 그렇게 사라져갔다. 같은 라인의 언니가 백혈병에 걸렸던 것처럼, 같은 공장의 어느 언니가 유산한 것처럼, 같은 회사의 엔지니어가 백혈병에 걸린 것처럼. 

그녀는 죽어서야 사람들의 머릿속에 기억되었다. 반도체 공정에서 직업병으로 죽어간 23살의 황유미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여주인공으로. 반도체 공정에서 일한 첫 산재 인정 노동자로. 그녀의 죽음이 알려진 이후 반도체 공정에서 일했던 피해자들의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아직도 수많은 유미 씨들은 반도체 공정에서 일할 것이고, 아직도 수많은 유미 씨들은 투병 중일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수많은 유미 씨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잔인한 순백의 방진복 속에 젊디젊은 20대 청춘들의 꿈이 묻혀 버렸다. 그저 반도체 공정에서 일했던 한 사람이 아니라, 그들은 누군가의 딸이었고, 누군가의 가족이었고, 누군가의 친구였고, 누군가의 사랑이었고,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었을 것이다. 직업병으로 잃은 것은 바로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었던 이들의 삶이었다. 신화를 좋아했고, 냉면을 좋아했고, 언젠가 돈을 벌어 대학에 가고 싶었을 유미 씨가 주인공인 그녀의 삶과 미래가 죽어간 것이다. 그녀들이 일했던 삼성은 몇십 명이나 되는 주인공들이 죽어간 비극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그러하기에 중요하다. 누군가의 삶을 앗아간 이들의 불편한 침묵. 그들의 침묵과 싸우려는 이들의 외침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수많은 주인공이 죽어간 이유에 관해 이야기하는 소중한 기회가 많은 이들에게 주어지길 바란다. 

신화는 20대의 풋풋함 그대로 유미 씨의 노트와 사진첩에서 빛나고 있다. 지금은 30대가 훌쩍 넘은 그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신화 멤버들과 같이 팬들도 같이 나이 들어갔다. 지금 내가 20대의 신화를 기억하는 30대 중반이 되어버린 것처럼. 아마 유미 씨가 살아있었다면 그녀 역시도 지금의 신화를 보며 자신의 10대를 추억하고 있을 것이다. 살아서 삶을 추억할 수 없었던 유미 씨. 영화 속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삶에 애도를 표하며, 나와 함께 추억을 공유했던 그녀가 부디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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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영화 상영을 가로막는 검은손은 누구인가?[이슈] 영화 상영을 가로막는 검은손은 누구인가?

Posted at 2014.02.06 14:20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 개봉관들이 6일 개봉을 앞두고 개봉관을 축소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전 예매율과 관객들의 관심도를 볼 때 최소 500개 이상의 개봉관을 확보하는 것은 문제 없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노골적인 상영취소, 대관취소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노동인권지킴이>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은 오늘(6일) 영등포 롯데시네마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늘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현재까지의 경과와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개봉에 즈음한 문제사례 


- 롯데 등 멀티플렉스 극장주들의 예매 취소 사례 중심으로 정리


○ 영화 ‘또 하나의약속’에 대한 대중들의 관람 열망을 알 수 있는 지표들 

 

1. 영화 또하나의약속 메인예고편 동영상 조회수 ‘1,064,222’ 

    (조회수 백만을 훌쩍 넘김. 지금 관객수 1300만을 달리는 ‘변호인’의 예고편 조회수가 114만 회인데, 이와 비교해 볼때도 영화 또하나의약속은 상영전에 벌써 1백만 조회수를 달리고 있어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음) 

 2. 2/3기준(영진위 통합전산망) 예매율 3위, 상영 예정작 중에서는 예매율 1위! 

 3.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 다음, 네미어 개봉작 중 검색순위 1위 수차례.

 4. 시사회 반응도 매우 뜨거움. 시사회 이후 개인투자 크게 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공중파 3사 영화소개 프로그램에 소개조차 되지 않았음. 심지어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영화소개 방송을 만들었다가 마지막에 고위관계자가 잘라버렸다고 함.


○ 더욱 큰 문제는, 2월 6일 개봉을 앞두고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점들이 극장을 상식 이하로 적게 열고 있다는 것임. (참고로 극장 점유율은 CGV 40%, 롯데35%, 메가박스15%, 개인극장주 10% 정도임) 특히 롯데시네마는 노골적으로 상영취소, 대관 취소 , 가장 적은 상영관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음. 


○ 롯데시네마 예매 취소 사례


1. 금속노조 삼성전자 서비스지회 포항분회에서 2월 4일 ‘포항 롯데시네마’에 <또하나의약속> 전관을 예매하고 영화표도 받음.  그런데 영화관측에서 5일 돌연 전화를 하여 “환불 다 해 줄테니 취소 해 달라”, “그 시간에 원하는 영화 공짜로 보여 주겠다”고 함. 


2. 위와 똑같은 일이 ‘울산 롯데시네마’에서도 벌어짐. 


3. 서울대로스쿨 인권법학회 산하 ‘산소통(산업재해노동자와 소통하는 모임)’ 학생들이 영화 <또하나의 약속> 단체관람을 위해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지점’에 3주 전부터 지속적인 문의를 하였옴. 당시는 아직 상영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음. 2월 3일 오전, 해당 상영관 메니저가 서울대입구역 지점에서 상영이 확정되었으므로 단체관람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해옴. 그런데 4일 오전, 서울대입구역 지점에서의 상영이 취소되었다고 사죄 연락을 해옴. 이에 산소통에서는 해당 영화사측에 ‘대관’이라도 가능한지를 문의하였지만 해당 상영관에서는 개봉하지 않는 영화는 (영화DVD를 따로 가져오더라도) 상영해 줄 수 없다는 것이 롯데시네마측의 입장이라고 답변함. 


      ※ 보통 대관신청은 일반적으로 극장측에서 선호한다고 함. 왜냐면 성수기에도 극장의 사이드 좌석은 남기 때문에 대관신청을 통해 전 좌석 매진되는 것이 더 수익이 남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하나의 약속> 은 대관신청 마저 거절당하고 있음.


 4.  배우 조달환씨가 개인적으로 자신의 팬클럽 300명에게 2월 6일 개봉하는 <또하나의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2/4 건대 롯데시네마에 대관신청을 함. 건데 롯데시네마는 처음에는 가능하다고 했으나 두 시간 후, 기사가 나간 상황에서 돌연 취소 결정이 되었다고 통보함. 마찬가지로 연예인 ‘컬투’ 역시 롯데시네마 합정에 신청했으나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음.


 5. 제작두레 회원 000씨가 개봉일에 맞춰 지인들과 단체관람을 하려고 건대 롯데시네마에 2월 4일 오후5시 30명분의 단체관람을 신청해서 확정 받았으나 당일 오후8시 취소 결정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음.


○ 롯데시네마 2월 6일 개봉작, 예매율 대비 극장수 비교

   (영진위 통합전산망 02월 05일 pm12:00 기준)

          또 하나의 약속  12개 예매율 3위(6.8%)  - 롯데 7개관

          프랑켄슈타인    79개 예매율 6위(2.7%)  - 롯데 81개관 

          레고무비        72개 예매율 9위(1.4%)  - 롯데 72개관

          굿모닝멘하탄    18개  예매율 26위(0.3%) - 롯데 19개관

   

   즉, 예매율 6위의 프랑켄슈타인은 롯데시네마에서 81개관을 열고, 예매율 26위인 굿모닝멘하탄은 19개관을 여는데 반해, 예매율 3위(개봉예정작 중 1위)인 또하나의 약속은 7개관만 여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일임. 또한 앞서 밝힌바와 같이 롯데시네마는 이미 예매한 티켓, 이미 약속한 대관이나 단체관람 마저 황당하게 취소시키면서까지 개봉관을 열지 않음. 


    무엇 때문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 롯데측은 명확히 해명하고 지금이라도 상영관을 열어야 할 것임. 




   


○ 메가박스 또한 이틀전 수원영통, 광주, 신촌 등 여러 지점에서 돌연 예매 취소를 하였다가 다시 5일 상영관을 일부 여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하고 있음. 


○ CGV도 상영관을 많이 열지 않는데다가 변두리 지역에만 배치를 함. 서울에서 CGV가 구로, 강변, 불광 세곳을 열었는데 구로와 강변은 평소 예술영화, 독립영화 위주의 극장임.  


○ 종합해보면 영화 상영을 하긴 하지만,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최소화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달리 보기 힘든 상황임. 상영예정작 예매율 1위의 영화를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주들이 배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밝혀야 함. 



 ※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펌) “...대기업들과 언론 사주들은 서로 복잡한 혼맥으로 연결되어 있다. 롯데와 삼성은 겉으로는 아무 관련 없는것 같지만 철저하게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카르텔이 있는것이다..이런 재벌과 정권의 결탁은 국민을 더욱 불행하고 힘들게 만들 것이다..14.02.05”

 

 

 

 


 

[기자회견문]

 

영화 상영을 가로막는 검은손은 누구인가?
극장주들은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늘려라!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노동자 고 황유미씨 가족의 실화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이 2월 6일 천신만고 끝에 개봉을 한다.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이면서도 민감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화이기에 영화 제작 초기부터 제작비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도 이 영화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모금으로 영화가 제작 되었고, 상영 또한 시민들의 마음이 모아져 열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또 하나의 약속 상영 외압설’ 등의 보도에도 나오는 것처럼, 이 영화의 상영관이 턱없이 적게 잡히고, 단체관람이 돌연 취소되고 있고, 예매 사이트가 열렸다가 닫히거나, 상영관이 잡혔다가 취소되는 사태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특히 다른 상영관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시네마의 경우 전체 영화 상영관 수가 현저하게 적은 점 등 외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롯데 시네마 서울대 입구 지점에서 단체 관람을 신청했던 대학생들은 돌연 단체관람 취소 연락을 받았다. 대관 조차 불허되었다. 포항 롯데 시네마에서는 단체 관람을 신청 했던 사람들에게 ‘다른 영화를 상영해줄테니, 취소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좌석을 예매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수없이 존재하는데도 일방적으로 영화상영을 취소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개봉 전부터 기대되는 영화 1위에 오르고, 네이버 영화 예고편 조회 수가 벌써부터 1백만 건을 훌쩍 넘기고 있다. 또한 영화진흥위 2월 5일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또 하나의 약속’이 동시기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시민들의 청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 영화를 보기를 원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극장은 일반적으로 예매가 저조하고, 입장관객이 1-2명만 들어와도 영화를 상영한다. 그런데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또하나의 약속’이 대규모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 다는 것에 우리는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영화 상영을 원치 않는 검은손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삼성반도체 백혈병 등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이자,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영화 ‘도가니’처럼 영화 ‘또하나의 약속’ 또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들추어 내고 더 많은 이들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다. 하기에 이 영화의 상영은 더욱 중요하고, 더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고 사회적 문제를 함께 나눠야 한다.
 
영화를 볼 권리마저 박탈하고 있는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또 하나의 약속’에 담긴 사회적 문제가 알려지지 않길 원하는 검은 손은 누구인가? 영화는 한 시대의 반영이다. 시대의 고발과 반영을 거대 자본의 힘으로 억누르려 하지 말라.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한 관람 취소 및 외압을 즉각 중단하라. 더 많은 이들이 사회적 문제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상영관을 확대하라. 자본의 힘으로 시민들의 볼 권리를 박탈하지 말라. 아직도 이 영화의 주인공인 고 황유미의 유가족과, 수많은 삼성반도체,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들이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의 외압과 횡포는 이 피해 노동자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또한 대형 멀티플렉스 관의 횡포는 많은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대형 멀티플렉스관이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영화를 사랑하고 진실을 알고자 하는 시민, 관객과 함께 하는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제라도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또 하나의 약속’을 기다리는 시민들과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상영관을 정상적으로 확대하라.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진실을 외면한 극장, 외압에 굴복한 극장으로 인식될 것이다. 

 

 

2014년 2월 6일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을 원하는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1. 이석기
    ㅅㅂ ㅋㅋ 영화 하나 상영하고 안하고 문제가지고 차암 열심히도 써놧다.
    여기에 쏟은 정성 반의 반만큼이라도 섬노예 사건에 기울일 생각은 없냐들?
    우파진영 허물에만 눈에 불을 켜고 사는 인권단체 여러분?
    이번 섬노예 사건에 인권단체들 일제히 침묵하는 이유가, 다들 말 꺼내기 힘들어서 그렇지
    '전라도' 이기 때문이란 거 모르는 사람도 있냐?
    니들이 무슨 인권단체냐 정치이권단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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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삼성노조 소송비용마련을 위한 힐링주점에 함께 해주세요^^[5/10] 삼성노조 소송비용마련을 위한 힐링주점에 함께 해주세요^^

Posted at 2013.04.09 13:13 | Posted in 공지사항


2011년 7월 무노조의 왕국 삼성에 노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박원우, 조장희, 김영태, 백승진. 바로 그들입니다.

무노조의 기업을 상대로 한 싸움, 공화국이란 삼성을 상대로 한 거대한 무언가가 아닌 그저 노동자로서 올바른 대우를 받기 위한 그 마음 하나로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요리사였던 그들은 노동조합을 만들면서, 삼성에 의해 해고자, 징계받은 불온 사원, 극악한 범죄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미행, 감시, 협박, 회유. 노동조합을 만들면 수순대로 따라오던 그 모든 것들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제대로 된 노동조합을 할 수 없도록 삼성은 30여건의 소송으로 이들을 법테두리에 가두려 했습니다.
소송비용 3천여만원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한 싸움, 차가운 법정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삼성의 이러한 태도가 그들을 더욱 단단하게, 더욱 더 싸울 힘을 내게 만들었습니다.

10여년 갈고 닦은 요리 실력을 더 많은 노동자들과 나누고 싶어 희망식당의 호스트가 되었고, 
같이 싸우는 노동자들과 희망의 싹을 함께 틔우고 싶어 텃밭을 분양 받아 일구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들과, 더 많은 희망을 나누고자 삼성노조는 웃으면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제 노동조합을 만든지 2년이 넘어갑니다. 삼성노조는 금속노조 경기지부에 가입도 하였고, 더 오래 싸우고, 튼튼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노조 공화국 삼성에 노조가 생겼습니다^^ 얼마나 기쁜 일인가요?
술한잔으로 힐링하는 시간, 그간 삼성에 싸여왔던 분노도, 삼성노조의 재판비용도 힐링하는 힐링타임.

5월 10일. 삼성노조 주점에 함께해주세요^^

티켓 구입 원하시는 분은 031)213-2105로 연락주세요.
티켓은 미리 계좌 입금하시고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선 입금 현장구매는 이름을 정확하게 남겨주시거나, 입금후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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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피해, 첫 산재인정![이슈]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피해, 첫 산재인정!

Posted at 2013.03.21 10:39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 고 김진기 씨의 생전 모습. ⓒ임진숙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에 대한 산재결정이 드디어 났습니다. 참 어렵게 난 결정인데요, 그동안 반도체 노동자의 암 및 중증질환에 대하여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인정한 사례는 2건(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재생불량성빈혈에 대하여 2012년 4월에 승인, 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유방암 사망 사건에 대하여 2012년 12월에 승인)이 있었지만, 백혈병 산업재해 인정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의미있는 결정입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는 여전합니다.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고인과 유가족들의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으며, 업무관련성 평가 역시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과제로 떠 올랐습니다. 

아래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의 논평과 언론사 보도 그리고 유가족이 제출한 최종의견진술서를 참고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병들고 죽어야만 했던 많은 노동자들의 명예와 권리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매그나칩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 고 김진기님, 산업재해 승인결정!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피해에 대한 
근로복지공단의 첫 산재인정 결정을 환영한다!


근로복지공단이 매그나칩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노동자 고 김진기님(사망 당시 38세)에 대한 산업재해보상보험 유족급여 청구사건에 대하여 3월 14일 대전지역업무상질병 판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산재인정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반도체 노동자의 암 및 중증질환에 대하여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인정한 사례는 2건(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재생불량성빈혈에 대하여 2012년 4월에 승인, 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유방암 사망 사건에 대하여 2012년 12월에 승인)이 있었지만, 백혈병 산업재해 인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김진기님은 97년부터 2010년 백혈병이 발병할 때까지 줄곧 같은 공장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 즉, 고인은 97년 20대 초반의 나이에 첫 직장으로 LG반도체에 입사하여 2010년 5월 ‘만성골수성 단핵구성 백혈병’이 발병할 때까지 14년 동안 회사 이름만 하이닉스반도체, 매그나칩반도체로 바뀌었을뿐 줄곧 같은 청주사업장의 임플란트 공정의 설비 예방정비업무를 담당해왔다. 
 
임플란트공정은 반도체 생산공정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공정으로서 대표적으로 전리방사선과 비소 등의 발암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특히 임플란트공정의 설비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전리방사선은 널리 알려진 백혈병 유발요인이며, 이 설비를 14년간 취급해 온 사실만 보더라도 고인의 업무와 백혈병간의 인과관계는 충분하다. 더군다나 고인의 경우에는 이미 2008년에 방사선 노출로 인한 갑상선 질환이 왔고 그 이후에도 2년간 같은 업무를 계속해오다가 2010년 5월에 백혈병이 발병하였기에 주치의는 ‘갑상선질환에 속발한 백혈병’으로 방사선에 의한 업무상 질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소견을 낸 바 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사실은, 이처럼 고위험 업무에 근무하던 고인의 산재인정에 1년 6개월이나 걸렸다는 점이다. 유족은 2011년 9월 근로복지공단 청주지사에 첫 산재신청을 하였으나 업무 관련성을 판단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역학조사와 그에 따른 각종 평가회의들을 복잡하게 거치면서 이처럼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고, 다시 최종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산업재해가 인정된 것이다. 엄밀한 과학적 인과관계 규명에 앞서, 신속하게 보상되어야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1조 목적을 사문화하는 현재의 업무상질병 인정절차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또한 업무관련성을 조사, 판정하는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등 관련 기관들은 작업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 평가하지 않고 이미 널리 알려진 원인물질들 몇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어 산재 인정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와 질병간의 상당인과관계는 반드시 의학적·자연과학적으로 명백한 입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업무와 질병간의 개연성이 추단되는 경우에도 폭넓게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법리를 기반으로 한다. 법과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역학조사와 업무관련성 평가의 행태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이번 산재승인 결정이 고인의 억울한 죽음 앞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그동안 잠도 잘 못자고 잘 먹지도 못하며 고통스러워 한 고인의 부인과 그 가족들에게도 늦었지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 

또한 이번 산재승인 결정이 이후 삼성과 하이닉스, 매그나칩을 비롯한 전체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산재인정과 직업병 예방에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13. 3. 20.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첨부>
1. 질병판정위원회 최종 의견진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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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불산누출] 삼성을 고발했습니다. (고발장 원문 포함)[삼성불산누출] 삼성을 고발했습니다. (고발장 원문 포함)

Posted at 2013.02.06 14:05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오늘(2/6)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서 <삼성전자 불산누출 원청책임 촉구 및 노동부 특별안전보건감독 요구>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1월 27일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10일이 지났지만 아직 사건의 해결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밝혀진 것은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삼성의 모습과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이번 사건 뿐만이 아니라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제대로 된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아 벌어진 인재입니다. 인명을 앗아간 중대재해 사건인만큼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공개되고,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사건을 덮어두기에 바쁘고, 발뺌하기에만 급급합니다. 또한 이전에도 은폐하려 했던 누출 사고들이 속속들이 공개되어 더 이상 신뢰의 기업, 깨끗한 반도체 업종이 아니라 은폐와 축소의 기업, 유해화학물질이 가득한 반도체 공정이라는 생각을 더 강하게 심어주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에서 삼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삼성은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사회적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또한 문제가 있는 부분은 법적으로 처벌 받아야 하고, 유해 화학물질의 사용과 안전조치에 있어서 지역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하여야 합니다. 




이에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 사고 은폐 규탄,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 촉구를 위한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 후 안전조치에 미흡했던 삼성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삼성을 산업안전보건법위반으로 고발, 접수했습니다. 

아래 고발장 전문을 싣습니다. 
 

삼성불산 원청고발장 전문 from humanda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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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삼성, 또 다시 유해물질 누출 사고![논평] 삼성, 또 다시 유해물질 누출 사고!

Posted at 2013.02.01 14:13 | Posted in 논평,성명,보도자료

사진출처 : 민중의 소리




또 다시 유해물질 누출 사고, 우리는 삼성이 두렵다.


또 다시 삼성전자에서 유해물질 누출 사고가 일어났다. 27일 일어났던 불산 누출의 사건의 공포가 가라앉기도 전인 31일 오전 10시 30분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 8라인에서 반도체 세척용으로 사용되는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누출 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삼성전자 측은 이소프로필 알코올을 차량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벨브가 파손되서 소량 유출됐다며, 최근 불산 누출 때문에 많은 우려가 있지만, 심각한 사항은 아니며 다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반도체 세척용으로 사용 되며, 아세톤과 같은 물질이라 인체에 무해하다고 했다. 하지만 안전보건공단의 자료에서 살펴보면 이소프로필 알코올은 고인화성 액체 또는 증기로서, 기도로 유입되면 호흡기계 자극유발, 중추신경계 손상, 눈 접촉시 심한 손상 또는 자극유발, 태아 또는 생식능력에 손상야기 의심물질 장기간 반복노출시 장기에 치명적 손상유발 한다고 되어 있다. 삼성이 생각하기에 유해하지 않은 물질일지 몰라도, 안전보건공단에 올라와 있는 자료에는 이소프로필 알코올 역시 인체에 해가 되는 물질이었다. 대체 삼성의 기준에서는 어떠한 물질이 유해한 물질인가? 즉각적으로 목숨을 잃어야만 유해한 물질인가? 삼성이 생각하는 유해한 물질의 기준이 의심 스럽다.  

불산누출 사고 이후 삼성이 보여준 태도는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던 모습이었다. 불산 누출사고가 처음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미 2010년도에도 불산 누출 사고가 일어났음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특히 누출량이 미미했다고 했지만 수돗물이 나오듯이 콸콸 흘렀다는 것이 경찰조사 결과다. 여기에 불산탱크를 비우고 작업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 또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결국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예고된 인재다.

여기에다 주민 설명회를 통해 인명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내부적으로 사건을 처리했을 것이라는 점 또한 인정했다고 한다. 이런 태도는 만약 불산 누출 사고로 여론이 뜨겁지 않았더라면 31일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유출 된 사건 역시도 삼성 내부적으로 수습하고 넘어갈 사건이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삼성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일주일 사이 두 번이나 유해화학물질이 누출 되는 사고가 삼성전자에서 일어났다. 과연 이 시기에 우연치 않게 누출 사고가 연이어 일어난 것일까? 아니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누출 사고 중에 인명재해를 동반한 사고였던 것일까? 삼성이 불산 누출 사고를 축소 하는 모습,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못하게 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삼성전자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에 걱정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우리는 삼성이 두렵다. 27일 불산 누출 사고에서 보여주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삼성의 모습도 그렇지만, 주민 설명회에서 년 중 40만톤의 화학물질과 12만톤의 불산을 취급한다고 밝혔는데, 어떤 유해물질이 사용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이번에는 불산, 이소프로필 알코올이지만 다음에는 또 어떠한 유해물질이 누출되어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지, 도심 한복판에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31일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누출된 사건을 인명피해가 일어나지 않아서, 인체 유해물질이 아니라서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삼성의 유해물질 관리 및 처리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27일 불산누출 사고에 대한 처리 과정, 그리고 비상사태 위기대응 매뉴얼의 공개가 반드시 필요하다.
무슨 유해물질을 사용하는지 모른 채 도심 한복판에 화약고를 두어 불안해 할 것이 아니라, 삼성에서 어떠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지, 그것이 인체에 어떻게 유해한지, 그것이 누출 되었을 때 삼성의 위기 대응 매뉴얼은 어떠한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 삼성전자는 2차례에 걸친 누출 사고를 교훈삼아 사용하는 유해물질과 위기 대응 매뉴얼을 공개하라.
- 27일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한 진실을 공개하고,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라.

2013년 2월 1일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 사고 은폐 규탄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 촉구를 위한 대책위원회> 


 
<긴급공지>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삼성전자 불산누출 사고 관련 시민환경연구소 설명회를 2월 2일 토요일 4시 동탄 노작문학관(석우동64번지)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삼성전자 주민설명회에서 보여준 불투명하고 책임 회피식 주민간담회가 아닌사건의 진상과 삼성에서 사용하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설명회 입니다. 삼성의 맨얼굴을 보여드립니다. 인근 주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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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삼성은 주민들에게 마저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는가![논평] 삼성은 주민들에게 마저 거짓과 변명으로 일관하는가!

Posted at 2013.01.31 15:17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긴급공지>
 

화성환경운동연합은 삼성전자 불산누출 사고 관련 시민환경연구소 설명회를 2월 2일 토요일 4시 동탄 노작문학관(석우동64번지)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삼성전자 주민설명회에서 보여준 불투명하고 책임 회피식 주민간담회가 아닌사건의 진상과 삼성에서 사용하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설명회 입니다. 삼성의 맨얼굴을 보여드립니다. 인근 주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설명회에 참석한 이승백 상무, 김태성 전무, 성우동 부장, 홍기훈 의사(왼쪽부터) [출처: 뉴스셀]



어제(1월 30일) 저녁 7시 경기도 화성시 동탄1동주민센터에선 삼성전자 환경안전팀 김태성 전무와 커뮤니케이션팀 이승백 상무, 삼성반도체 환경안전팀 성우동 부장, 사내보건안전연구소 홍기훈 의사 등 사측 관계자 4명과 주민 1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번 사고와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삼성측에서 일방적으로 공지한 이번 설명회에서 자료 한장 내놓지 않은 채 구두로만 설명회를 진행했습니다. 불산누출로 인해 하루하루 불안감에 휩싸인 주민들은 이런 삼성측의 태도에 분노를 표하며 투명한 자료공개와 CCTV 공개 등을 요구했지만 "믿어달라"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모습에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 사고 은폐 규탄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 촉구를 위한 대책위원회>에서 아래와 같은 논평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진정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투명한 주면설명회를 개최하라!


사고가 발생한지 3일 만인 30일 저녁7시 삼성전자는 동탄 1동 주민들의 요청을 수락해 주민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불안과 의심을 해소 하기 위해 제안된 자리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개최한 주민 설명회는 주민들의 불안과 의심을 해소하기는 커녕 주민들의 의혹을 더 크게 키우는 자리가 되었다. 


 삼성전자는 주민들에게 사건의 개요를 설명한다면서 아무런 사전참고자료도 제시하지 않았다. 사건의 총 실무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환경안전팀장인 김태성 전무는 고작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그동안 언론 등에 의해 알려진 정도의 사건개요만을 다시 언급하는 것에 그쳤다. 


삼성전자측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사고의 은폐 축소의혹에 대해 자신들은 정해진 사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으며, 사고를 은폐하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사건 자체의 심각성에 대해서 판단 잘못이 있었으며, 사망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자체 처리로 마무리 되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였다. 


엄청난 화학물질이 취급되는 공장에서 벌어지는 알 수 없는 자기들만의 조심스런 관리를 주장하는 삼성의 모습은 끔찍하다. 주민들과 노동자들은 공장 내에서 어떠한 물질이 사용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도 알 수 없다.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되어도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이 모두 삼성의 관리 내에만 있다는 것은 몇만톤의 유독물질보다 더욱 위협적이다. 


삼성전자는 관계기관에 늑장신고를 한 것은 직원들의 부상에 대한 걱정과 우려 때문에 경황이 없어 늦어진 것일 뿐 다른 은폐의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누출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라인은 돌아갔고, 직원들은 일하고 있었다. 삼성이 정말 직원들을 걱정했다면 1차 누출 당시 직원들을 대피 시키고, 안전한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삼성은 1차 누출이 그다지 큰 상황이 아니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2차 누출로 인해 사상자들을 발생시키게 만들었다. 이것은 삼성의 안전조치 미흡이고, 직원들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은폐의도는 없었다고 하지만 너무나 늦어진 신고로 인해 삼성 사업장 자체적으로 이 사고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확인되지 못했고, 주민들의 불신만을 키워가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연간 불산을 취급하는 총량은 12만톤에 이르며 기흥공장은 10만톤 정도이다. 생산량이 확대됨에 따라 취급량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많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 불산을 포함 유해유독 화학물질 취급량은 연간 40만톤 정도이다. 인구밀집지역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는 삼성전자 화성공장이 엄청난 유해유독물질을 취급하고 있음에도 관계당국의 감독과 통제가 거의 미치지 못하고 있었으며 그동안 어떤 사고가 있었고 처리과정은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삼성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주민들 곁의 깨끗한 공장이 아니라, 그 공장이 시한폭탄임을 보여준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민들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사고가 일어났을시 삼성전자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대응 메뉴얼등을 공개해야 한다. 또한 사고가 발생 했을시 지역 주민들의 대응 요령 등을 지역사회와 논의하고 공유, 홍보할 의무가 있다. 


삼성은 이번 사건의 교훈을 얻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으로 나가길 바란다. 그전에 이번 사건의 투명한 공개와 사상자들에 대한 사죄가 먼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사건의 책임자를 처벌하고, 위기상황 대응메뉴얼을 체계화해 더 이상 이런 참사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3년 1월 31일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 사고 은폐 규탄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 촉구를 위한 대책위원회> 




<주민설명회 관련 언론보도 모음>

"삼성은 종이값도 없냐"…불산사태 주민설명회 비난 쏟아져 (뉴스1)
삼성 불산 누출사고, 부적절한 대응에 성난 주민들(뉴스셀)
“삼성, 사망사고 없었다면…” 동탄주민들 분통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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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불산누출] 불산누출 사고은폐 삼성을 규탄한다! (기자회견 자료포함)[삼성불산누출] 불산누출 사고은폐 삼성을 규탄한다! (기자회견 자료포함)

Posted at 2013.01.30 14:45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오늘(1월 30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화성공장 앞에서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 사고 은폐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기도 전에 경비용역을 동원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물론 취재를 온 기자들 마저 출입을 봉쇄하는 등 삼성은 여전히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기 두려워했습니다.


천금같은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다친 것도 안타까운 상황일 것인데, 삼성은 불산 누출 사고를 의도적으로 은폐하려고 하려 했습니다. 1차 누출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비닐로 덮어 놓은 것이 삼성전자가 한 안전조치의 전부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위험한 상황에서 라인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5명의 사상자를 내는 처참한 인재를 만들어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재 발생시 산재 발생보고의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재해사실을 숨긴 채 사건을 은폐하려 했습니다. 박00님이 한강성심병원에서 죽어간 28일 2시경 까지도 정부와 당국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죽음은 삼성이 재해를 은폐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인재이며, 삼성전자의 비인간적 태도가 빚은 타살입니다.



<언론보도>

"잡아!" "스크럼 짜!" 불산누출 삼성전자 공장 충돌 (오마이뉴스)
삼성 불산누출 은폐의혹 진상규명 촉구(뉴스1)
경기지역 시민단체, 삼성 불산 사고 합동조사단 구성 요구 (경향신문)
시민사회단체 "불산누출 은폐한 삼성 책임자 처벌하라"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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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산누출] 삼성은 누구를 위한 기업인가![불산누출] 삼성은 누구를 위한 기업인가!

Posted at 2013.01.29 12:03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출처 : 연합뉴스



삼성반도체 경기화성공장에서 불산이 누출됐다는 소식이 어젯밤 각 언론사 속보로 전해졌습니다.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친 이번 사고는 작년 경북 구미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지 4개월 만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작년 구미 휴브글로벌 공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로 5명이 사망하고 3천여명의 넘는 지역주민들이 사고 후 두통, 구토, 발진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았고, 지역 농작물 역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건이었습니다. 그만큼 불산의 위험성이 크다는 반증입니다. 

불산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산화제로 유리는 물론 금은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속을 녹인다. 게다가 표면장력이 아주 작아서 피부나 점막을 통해 쉽게 침투해 세포막을 망가뜨린다. 불산가스는 물과 쉽게 반응해 불소 이온으로 변해 혈류를 타고 칼슘이나 마그네슘 이온과 결합해 침전물을 만든다. 이 때문에 저칼슘·저마그네슘혈증이나 고칼륨혈증을 유발하며 심실세동을 일으켜 심장을 멎게 만들 수도 있다. 또한 만성중독을 불러오며 폐, 간, 신장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칼슘을 공격해 뼈를 약화시킨다.
- <구미 불산 유출은 초대형 인재> / 이기영 호서대 교수 / 2012. 10. 9. 경향신문

문제는 삼성의 대처입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사고발생 시점은 지난 27일 오후 1시 31분이라고 했습니다. 수리는 그날밤 11시가 되서야 들어갔고, 28일 새벽 5시경 다시 불산이 유출되어 밸브를 잠그고 6시경이 되서야 수리가 완료됐다고 합니다. 수리에 투입되었던 노동자 5명 중 한 명이 28일 오후 1시 30분에 사망하게 됩니다. 결국 삼성은 3시가 다 되어서야 경기도에 사고통보를 하게 됩니다. 무려 25시간 동안 사고에 대해 관계당국에 통보조차 하지 않은 것입니다.

뿐만아니라 부상자를 빼돌려 자체수습하려도 사망까지 이르게 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MBN 보도에 따르면 29일 “부상자 4명이 바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3시간 동안 이리저리 옮겨지기만 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합니다. MBN은 “삼성이 자체수습을 고집하다 사망사고로까지 이어졌다는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며 “부상자 4명을 고의로 빼돌린 정황도 포착됐다”고 하며 "28일 오후 7시 20분경 동탄 성심병원에서 출발해 한강성심병원으로 달리던 구급차가 수원에서 방향을 다시 동탄으로 돌려 3시간이 지난 밤 10시경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사고발생 당시 사고지점 인근에서 일하고 있던 50여명의 노동자들에게도 아무런 통보조차 하지 않았고, 하물며 공장주변 지역주민들은 뉴스를 보고서야 사고소식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화성공장 주변은 동탄신도시 등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임을 감안한다면 삼성의 대처는 그야말로 안일함을 넘어 노동자들과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행위입니다. 

작년 구미지역에서 발생한 불산누출 사고 역시 회사와 관계당국의 초동대처 미흡과 늑장대처, 정보비공개 등으로 노동자들과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이번 삼성의 불산누출 사고 역시 삼성과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정보공개를 통해 사고 원인과 문제점에 대해 철저히 밝혀져야 합니다. 뿐만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과 현장 노동자들의 피해를 최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그런데 삼성에게 이런걸 기대할 수 있을까요?

(추후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주민의 대응활동에 대해 계속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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