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며칠 전 부음 소식, 또 한명의 증인이 떠났다[기고]며칠 전 부음 소식, 또 한명의 증인이 떠났다

Posted at 2015.11.30 14:24 | Posted in 활동소식/기고문 모음

[강남일기 6]며칠 전 부음 소식, 또 한명의 증인이 떠났다


2015년을 어떻게 살았는지도 모른 채 11월을 보내고 있다. 여기저기 쏟아지는 비명소리는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인권과 사람의 가치가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생존의 끈은 실처럼 가느다랗고, 버티고 올라설 수 있는 버팀목은 흔들거리기만 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살 수 있는지 고민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악착같이 버틸 수밖에 없는 날들이었다. 사회를 정글로 만든 이들은 우리에게 '아직도 살아있냐'며 지옥문을 열면서도, 자신들의 책임은 없다고 선언했다. 노동개악, 국정교과서... 최소한의 가치마저 무너져 내리고 있다. 

2015년에만 5명 사망... 자꾸 떠나는 산재 증인들


▲ 삼성직업병 문제, 올바르게 해결하라 삼바대회에 참석해서 방진복 퍼포먼스를 진행한 많은 분들이 삼성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길 바라고 있다. 

ⓒ 반올림



기업의 행보 역시 국가와 함께였다. 기업은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는 정권 옆에서 박수를 치고,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살고 싶다 부르짖는 노동자들을 하늘로 올려 보내고, 정당한 권리 요구를 폭력으로 묵살했다.

국가의 충실한 파트너인 기업, 이 중 넘버원은 역시 삼성이었다. 쓰러져 있는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으로의 승계 과정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계열사들의 합병 시도, 화학 계열사의 한화 매각,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문화재단·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선임, 삼성에버랜드의 사명 변경(에버랜드-제일모직-삼성물산),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의 연이은 상장 등이 진행되었다.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지배구조와 계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 결정이 일사천리 진행되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이고 경영권을 안착화 시키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수많은 부정이 존재하지만 삼성은 연간 2조7천억 원의 광고비로 초일류라는 허울 좋은 이미지만을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 직업병 문제로 수년간 싸워온 '반올림'을 돈만 아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사회적 합의기구인 조정위 권고안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보상위원회(반올림을 제외한 삼성과 가족대책위원회가 꾸린 협상 창구)를 꾸려 독단적으로 협상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는 거대한 광고비와 기업 권력 속에서 삼성의 선행으로 포장됐다. 

반올림은 지난 13일 삼성의 포장지를 벗겨내고 문제적 민낯을 드러내기 위해 삼바(삼성을 바꾸자, 아래 삼바대회)대회를 열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오후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38일 동안 서울 삼성본관 앞에서 농성을 하는 반올림을 응원하고, 이 시대 삼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비가 많이 왔지만, 이곳에 모인 이들에게서 온기가 묻어났다. 비가 우리의 옷과 몸을 축축하게 적셔도, 삼성의 수많은 문제들로 우리의 삶이 젖지 않도록 함께 막아내자는 이야기들이 시작되었다. 삼바대회는 삼성 직업병으로 사망한 75인의 노동자를 기억하는 방진복 퍼포먼스 이후 삼바 문화제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만들어진 지 8년. 그동안 삼성 계열사에서 직업병을 제보해준 노동자는 220명, 사망한 노동자는 74명이었다. 74인의 퍼포먼스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며칠 전 또 한 분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제보가 더해지면서 75인의 퍼포먼스가 되었다. 

퇴보냐 진보냐, 기로에 선 삼성


▲  삼성전자 반도체/LCD사업장에서 일하다 돌아가신 직업병 피해자들의 명단
ⓒ 반올림


그 중 2015년에만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직업병 문제의 증인들이 세상을 떠나갔다. 투병 중인 노동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그들의 고통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재발방지대책, 실효성 있는 보상이다. 하지만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에 삼성은 여전히 보상위원회만 독단적으로 밀어붙일 뿐이었다.

75인의 퍼포먼스는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의 아픔을 '불통' 삼성에게 알리기 위해 준비됐다. 반도체 현장을 상징하는 방진복을 입고, 등 뒤에는 사망한 노동자들의 이름을 붙였다. 하얀 방진복을 입은 75명의 노동자들이 삼성 본관 앞을 행진했다. 반도체 세계 1위 기업 삼성을 만들기 위해 젊은 생을 포기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발걸음이었다. 

먼지 하나 없는 반도체 칩을 완성하기 위해 이름 모를 화학물질을 다뤄야 했던 이들, 투병의 고통에도 도움의 손길조차 받지 못했던 이들, 젊음을 바쳐 일했지만 병에 걸렸을 때 외면당한 이들의 서러움을 짊어진 채 방진복 행렬은 삼성 본관으로 향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삼성이 책임져라, 사회적 약속 이행하라"는 요구가 울려 퍼졌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함께 아파하고 있으며, 직업병 문제가 어서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삼성이 외면하지 말라는 요구였다. 또 다른 피해자들의 죽음과 고통이 이어지기 전에 삼성의 진정성 있는 해결을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었다. 


▲ 방진복을 입고 삼성전자 사옥을 도는 삼바대회 참석자들 75명 이라는 숫자는 2015년 11월 까지 제보된 삼성전자 반도체/LCD공장에서 직업병으로 사망한 노동자의 수를 의미한다.
ⓒ 반올림


75인의 방진복 퍼포먼스 이후 문화제가 열렸다. 한국사회 안 삼성의 오늘을 돌아보고, 삼성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문제임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76년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은 삼성전자서비스노동조합 박성주씨의 이야기, 재계 1위 삼성이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담은 전국장애인철폐연대의 이야기와 춤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직업병 문제, 메르스, 법과 질서를 뒤엎는 삼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비판이 끝이 아니라 삼성이 더 나은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태도를 보여야 하고, 노동자와 소비자를 더욱 존중하는 기업으로 나서야 한다는 대안도 함께 이야기 되었다. 

삼바 대회는 말 그대로, 삼성을 바꾸자는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다. 최고 가치, 일등만을 중요시하는 권위적인 기업문화, 정권과 결탁한 기업 권력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 기업으로 삼성이 탈바꿈하길 바라는 이들이 모인 시간이었다. 

오랫동안 쌓아온 기업의 철학을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바꿔나간다면 그것은 박수 받을 일이다. 삼성은 그 기로에 서있다. 3세로의 승계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지고 더 나은 기업으로 나아가느냐, 여전히 구태의연한 꼼수를 부리며 노동자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불통의 자세를 계속할 것이냐.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라는 반올림의 요구는 40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76년 무노조 경영은 이제 빈껍데기만 남았다. 법과 정계를 오가는 담합은 민주주의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현주소처럼 역사를 역행 할 것인가? 새로운 기업으로 변모할 것인가? 그 선택은 삼성에게 놓여있다. 그리고 시민들은 삼성의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

2015년 11월 18일 오마이뉴스

랄라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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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기고]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

Posted at 2015.10.23 13:25 | Posted in 활동소식/기고문 모음

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

[강남일기 3]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원하는 것,진심으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지난 7일부터 강남역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삼성반도체 직업병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매일 24시간 이어 말하기(노숙농성)'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반올림은 ▲ 삼성은 교섭을 파기하고 일방적 보상절차를 강행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 ▲ 삼성은 조정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에 성실히 임하라 ▲ 삼성은 무성의·무책임·무능력한 태도로 일관하는 교섭단을 즉각 교체하라 ▲ 삼성은 배제 없는 보상·내용 있는 사과·실효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등. 네 가지 구체적 요구를 하고 노숙농성을 진행 중입니다. 하루하루 반올림 농성의 모습을 <강남일기>로 연재합니다.


▲  강남역 8번 출구 농성장에 상주하는 반올림. 매일 오전·오후 농성장 바로 옆 삼성전자 빌딩을 돌며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피켓 시위를 한다.
ⓒ 반올림


농성장에 두툼한 침낭을 깔고, 하늘을 이불 삼아 눕는다. 한밤 강남 한복판의 소음에 온 귀를 집중시킨다. 막차를 향해 달리는 하이힐의 또각 거리는 소리, 일주일의 고단함을 적셔 준 술에 취해 흔들거리는 삶의 소리, 한밤의 나들이에 신난 운동화의 경쾌한 소리.

갈 길이 바빠 경적을 울려대는 자동차와 깜빡이는 불빛들. 한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고, 가장 분주해 보이는 강남 한복판의 밤이 깊어간다. 하루를 바삐 살아온 이들의 정겨운 소음 속에서 슬며시 잠을 청한다. 우리의 발걸음이 강남역 8번 출구에서 멈춰진 지 13일. 이제 한밤의 소음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고단한 노래처럼 들린다.

삼성 직업병 피해자의 눈물로 만든 농성장

8년이다. 삼성 반도체에서 일했던 딸의 죽음이 직업병이라는 의혹을 품은 한 아버지 황상기씨의 고단히 싸운 세월이. 8년의 시간 동안 삼성은 모질게도 직업병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개인의 질병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한 지 몇 년, 진실을 은폐하고 돈으로 회유한 것도 여러 번이었다. 황상기씨의 싸움에 세상이 눈을 돌려 영화로, 책으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삼성은 그때야 사과를 했다.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속초의 택시기사가 거대한 기업 삼성을 이겼다는 환호성도 잠시. 삼성은 온갖 꼼수를 동원해 사과를 무효로, 직업병 문제의 해결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피해자와 유가족이) 결국 거리의 삶을 선택하게 하였다.

삼성은 사회적 합의기구인 조정위의 권고안을 무시한 채 보상위원회를 꾸렸고, 직업병 문제를 개인적 보상으로만 해결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보상·사과·재발 방지 대책을 함께 논의하자는 외침을 외면한 채, 8년 전으로 모든 상황을 되돌리려 하고 있다. 아버지에 이어 (기업의) 새로운 경영자로 군림하는 이재용 역시, 직업병 문제를 등지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  삼성 LCD 공장에서 일하다 '다발성 경화증'에 걸려 투병 중인 김미선씨. 이 병 때문에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짚고 반올림 농성장에 찾아오신다.
ⓒ 반올림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차려진 농성장은 피해자들의 눈물이다. 그 눈물은 8년을 싸워온 황상기 아버지의 딸을 향한 애끓는 사랑, 제대로 가눌 수 없는 몸을 이끌고 농성장으로 출근하는 뇌종양 피해자 혜경씨와 어머니의 아픈 세월, 평생 시각장애 1급으로 살아가야 할 다발성경화증 미선씨의 잃어버린 세상, 아버지를 잃은 아들 손성배씨의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다. 합당한 보상, 재발 방지 대책,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요구가 모이는 곳이다. 몸이 아파 함께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영상으로 찍어서 자신들의 아픔을 알리고 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이다.

전신 경화증을 앓는 혜정씨의 아픔

얼마 전 전신 경화증에 걸린 피해자 혜정씨가 이야기를 보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삼성에서 일했다는 혜정씨는 현재 전신 경화증으로 온몸이 굳어가고 있다. 손을 오므렸다 펼 수도, 뛸 수도 없다. 전신이 서서히 굳어가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온몸에 괴사가 오고, 손이 가는 아이들에게 밥 한 번 제대로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뻣뻣해지는 몸을 보면서, '아이들을 위해 좀 더 버텨야 하는데' 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생존 기한이 5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과의 미래를 꿈꿀 수 없는 현실이 고통스럽다고 혜정씨는 말한다.

굳어가는 몸. 살아온 시간을 이제 멈추라는 선고 속에 혜정씨와 그녀 아이들의 아픔을 어떻게 해야 할까? 위로금이란 이름의 보상이면 된다는 삼성에 혜정씨의 고통과 아픔은 '얼마'일까? 아이들을 안아줘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하루하루 흐르는 시간이 원망스러운 혜정씨의 오늘이 삼성에는 얼마일까? 혜정씨의 삶은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것인가? 혜정씨는 이야기했다.


▲  전신 경화증에 걸려 투병중인 혜정씨. 고등학교 졸업 후 삼성 반도체에 입사, 故 황유미씨와 비슷한 공정의 업무를 했다. 전신 경화증으로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직접 서울 농성장으로 찾아오기 어려워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 반올림


"미안하다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아니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제발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모르쇠로 일관하고, 어렵사리 열린 교섭과 조정을 뒷전으로 팽개친 채 위로금이란 이름으로 개별 보상으로만 하겠다고 삼성은 말한다. 실상 '자기네 책임은 없다'며 위로금이 전부라는 것 아닌가? 제발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혜정씨의 울부짖음에 돈을 내세우는 태도는 너무도 초라하다.

돈으로 환산 불가능한 노동자들의 '삶'

삼성에게 묻고 싶다. 하루하루 굳어가는 몸을 보며 마음마저 굳어가는 혜정씨의 삶은 얼마냐고. 시각장애 1급으로 평생 생생한 세상을 볼 수 없는 미선씨의 삶은 얼마냐고. 딸을 잃은 채 8년을 살아온 황상기씨의 삶은 얼마냐고. 평생 누군가에게 의지한 채 살아야 하는 혜정씨의 삶은 얼마냐고. 투병의 고통으로 자살한 노동자의 삶은 얼마냐고. 직업병으로 제보해온 221명의 삶, 이미 세상을 떠난 74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어떻게 돈으로 환산 할 수 있느냐고.




▲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만든 피켓. '삼성은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는 사과, 배제없는 보상, 투명한 예방 어떻게 할 것인지 응답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 반올림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버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삶들의 가치를 삼성에게 일깨우기 위해서. '0'이 몇 개인지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는 돈으로 모든 걸 사려는 삼성이 제발 정신 차리라고 이 자리에 있다.

(반올림과 유가족은) 투명한 재발 방지 대책과 배제없는 보상, 진심어린 사과라는 최소한의 요구를 위해 싸우고 있다. 더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더 이상 노동자의 삶을 고통으로 내몰지 말라고 오늘도 아스팔트 바닥에서 하루를 보낸다.

14일째 농성이 시작된다. 농성에 함께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함께 나누라며 과일을 보내오고, 따뜻한 도시락을 보내온다. 지나가는 시민은 힘내라며 꼬깃꼬깃 돈을 쥐어주고 가신다. 이런 고통에 공명하지 못하는 것은 삼성 뿐이다. 제발 삼성이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피해자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2015.10.22 오마이뉴스 
랄라(다산인권센터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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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
[강남일기3]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원하는 것,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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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수원은 가능한가요?[강연]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수원은 가능한가요?

Posted at 2015.08.28 17:40 | Posted in 공지사항


얼마전 중국의 텐진에서 폭발사고가 있었습니다. 화학물질 저장공간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이후 한국의 각 지자체에서는 텐진 폭발의 영향으로 시안(맹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을까는 생각에 환경 평가 및 예방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국의 폭발사고는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구미불산누출사고, 군산oci에서 유해물질 누출사고, 화성 불산누출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들에서 인명 피해 및 환경피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느때보다 화학물질 취급 및 안전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수원에서도 지난 해 10월 31일 삼성전자우수토구에서 물고기가 집단폐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천수 분석결과 시안과 클로르포름이 검출되었습니다. 그 후 지역단체에서는 진상규명을 요구하였고, 시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조사하였습니다. 해당업체의 조사 불응으로 인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내진 못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유해화학물질의 위험성과 안전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수원시에서 유해화학물질 조례를 준비중입니다. 물고기 집단폐사의 과제로 제출된 지역 주민의 안전한 삶과 알권리에 대한 조례입니다.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고민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는 유알모임(유해물질 알권리 시민모임)을 만들어, 조례 재정에 대한 고민과 지역 선전 및 유해화학물질 대응 메뉴얼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유해화학물질 뿐 아니라 생활속의 화학물질, 발암물질등에 대한 고민까지 이어가보려 합니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유해화학물질 주민 알권리와 감시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수원지역에서 어떻게 활동하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9월 2일 수요일 3시, " 유해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수원은 가능할까요?" 

시간 되시는 분들 함께 참여하셔서 이야기 나누면 좋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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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물고기 집단폐사, 언제까지 모르쇠 할 것인가[삼성] 물고기 집단폐사, 언제까지 모르쇠 할 것인가

Posted at 2015.01.21 15:12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 다산인권센터


물고기 1만여 마리가 수원 삼성 앞 원천리천에서 죽은지 3개월.

지지부진한 조사활동은 삼성의 비협조와 수원시의 의지 없음으로 인해

정확한 원인규명이 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참고] 물고기 집단 폐사 사건에 대한 책임, 더이상 미루지 마라.




ⓒ 다산인권센터


수차례 기자회견과 공문을 통해 삼성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삼성은 단 한차례도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수원시가 구성한 「원천리천 삼성우수토구 물고기집단폐사 민관대책단(이하 민관대책단)」의

현장조사 협조요청에도 '시민단체는 안된다' '공무원만 출입하라'고

'구두'로 전달해 오기도 했습니다.


ⓒ 다산인권센터


오늘(1/21) 삼성전자 중앙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환경정의> 유해화학물질팀장 이경석님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 다산인권센터


물고기 떼죽음 발생 직후 수원시는 물고기 사체 분석도 하지 않았고

삼성은 그 책임을 수원시에 떠넘기고

수원시와 시민단체가 함께 구성한 민관대책단의 조사 협조에도 응하지 않고

도대체 '초인류기업' 삼성은 언제까지 누추한 꼴을 보일지 걱정스럽습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공장 물고기 떼죽음, 현장 조사 거부당해" | 프레시안


위 프레시안 기사에 따르면 삼성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우리의 주장에 대해

삼성 관계자가 관련한 언급을 했구요. 가관입니다.


대책단에 환경단체뿐 아니라 노동, 인권단체도 들어가서 삼성전자가 쓰는 전체 화학물질을 공개하라고 주장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대표를 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정리가 안 됐고, 정해지면 수원시와 협의하겠다

삼성 관계자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대책단에 우리 같은 인권단체가 들어가서 곤란하다구요?

삼성 관계자 여러분, 혹시 '환경권'이라고 들어나 보셨나요?

대표를 정해달라고 요구했는데, 정리가 안됐다구요?

요즘 적반하장(賊反荷杖)이 유행인가 봅니다.


ⓒ 다산인권센터


오늘 기자회견 후 사고 발생지역인 원천리천에 들어갔습니다.

사건 이후 몰살 당한 물고기들은 수거되고

다시 조그만 물고기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 다산인권센터


자연과 생명의 힘은 그만큼 강합니다.

탐욕스러운 기업의 이윤에 몰살당해도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 다산인권센터


우리의 책임은 이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고

참혹한 죽음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 책임의 핵심은 '삼성'입니다.


자꾸 '구두'로만 하지 말고, 공식적인 입장과

민관대책단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그 첫번째 시작입니다.


말로만 '친환경기업' '자연보호' 외치지 말고

몸으로 좀 보여야 할 때가 안됐나요?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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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물고기 집단 폐사 사건에 대한 책임, 더이상 미루지 마라.[삼성] 물고기 집단 폐사 사건에 대한 책임, 더이상 미루지 마라.

Posted at 2014.12.24 14:49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지난 10월 31일 오전. 수원 삼성전자 옆 원천리천에서 물고기 사체가 떠올랐습니다.

내장이 터지고, 등위 휘어서, 머리와 꼬리의 색깔이 변한 물고기들은 1만여 마리가 되었습니다.

물이 없는 곳에서 죽은 채 발견 된 물고기들은 극심한 고통 속에 죽어갔다 추정됩니다.

삼성 옆 하천에서 삼성이 방류한 하천수에 의해 죽어간 물고기.

작은 하천이지만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곳이었습니다.

1만여마리의 물고기, 말조개.. 생태계 파괴는 단 몇시간에 이루어졌습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오염물질 유출…원천천 물고기 떼죽음 | 한겨레

삼성전자 수원 원천리천 우수토구 물고기 집단폐사 침묵 | 데일리환경



시민단체는 삼성 방류구에서 물을 채수하여,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분석 결과 맹독성 물질인 시안과,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클로르포름이 검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왜 그런 물질이 거기서 검출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삼성 옆, 하천에서 삼성이 방류한 물에서 죽어간 물고기들. 누가 책임인지, 그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시민단체가 의뢰한 수질검사결과



시간이 흐르지만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원시와 삼성의 부실한 사건대응과 물고기 사체와 하천수를 검사하지 않은 부주의한 대응에 증거가 소멸되고,

진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화가 납니다.



사건 당사자인 삼성은 사건이 2달여가 지나도록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사건 초기 삼성은 비공식적으로 시민단체를 찾아다니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열의를 보였습니다.

그 이후 지난 12일 사건 발생 40여 일만에 공식적으로 삼성과 시민사회단체의 면담자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성의 없는 답변과 책임회피식 발언은 삼성이 이 사건을 제대로 해결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해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한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할 내용이 없다는 이야기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한 것은 매년 삼성이 발표하는 지속가능보고서에 나오는 수질 오염 및 환경 분야에 대해 발표한 내용, 물고기 집단폐사에 대해 삼성의 대처내용 등을 묻는 기본적인 내용입니다.

또한 시민사회와 공동으로 사건 해결 및 환경 보전을 위한 소통협의체를 꾸리자는 원론적인 수준의 것이었습니다.

기본중의 기본사항들도 제대로 답변하지 않고, 외면하는 삼성은 과연 물고기 집단 폐사 및 지역 환경보전에 대한 고민이 있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입니다.


▲ 지난 12월 23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다산인권센터 안은정 활동가


삼성 우수토구 물고기 집단폐사 원인 및 대책에 대한
‘삼성전자의 책임행동 요구안’



1. 공개사과
 - 원천리천 삼성전자 우수토구로 인한 물고기 집단폐사에 대해 지역일간지를 비롯한 언론에 사과문 게재

2. 우수토구 물고기 집단폐사
⓵ 사건 원인에 대한 조사 및 결과
⓶ 사건 발생 이후 취한 조치와 결과
 - 사고시점 수질분석 및 물고기사체 분석 시험결과 등
⓷ 원천리천 방류하천 생태 현황 보고서
⓸ 삼성 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유해화학물질 목록공개
 - 제품생산공정 도식화 (폐수 사용량 포함)
 - 경기도에 허가받은 화학물질 원료 및 사용량
⓹ 삼성 환경안전사고대응 시나리오 공개

3. 향후 대책
⓵ 우수토구 유해물질 방류 감시시스템 설치
⓶ 생태독성 피해범위 조사 및 복원방안 
⓷ 원천리천 복원을 위한 민,관,기업 공동행동

4. 소통기구 구성
⓵ 환경.유해화학물질 지역사회 소통 위원회 구성
- 삼성전자에서 취급 또는 배출하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정보수집, 노출평가, 방제계획 수립 등을 지역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 지역사회에서 추천한 각 분야전문가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소통 위원회를 구성.


혹자는 물고기 몇 마리 죽었다고 왠 호들갑이냐고 그럽니다.

하지만, 1만여마리 물고기의 떼죽음은 인간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그 전에 사실관계를 밝히고, 이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더이상 눈가리고 아웅하지 맙시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부근서 물고기 떼죽음 당했는데…수원시, 시료 채취도 안하고 “이상 없다”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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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권사회단체 성명[성명]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권사회단체 성명

Posted at 2014.10.27 14:03 | Posted in 논평,성명,보도자료


삼성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권단체 입장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반올림과 삼성의 협상에서, 협상단이 반올림과 가족대책위로 다원화되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차 협상에서는 그간 오랜 싸움과 협상에서 유족과 반올림이 반대해온 조정위원회를 삼성이 강행했습니다. 조정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내정하기도 했습니다. 조정위원회 강행은 가해자의 책임과 당사자간 직접교섭이라는 인권의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가족들의 입장이 양분되고 삼성에 대한 요구와 비판이 마치 가족대책위를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우려스럽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꼼수를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삼성은 반올림이 무리한 요구를 해서 협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기준으로 백혈병문제를 해결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만들 것인지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삼성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입장을 내 놓지 않았습니다.

 

조정위원회는 자신들이 주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비겁한 변명입니다. 조정위원회는 삼성이 그동안 주장한 중재위원회와 성격이 같습니다. 삼성은 자신들이 의도한 결과를 앞에 두고 교묘하게 가족들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목표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백혈병문제에서 직접적인 책임을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국민과 시민사회운동 진영에서 삼성의 행위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던 삼성직업병 피해자 37명 역시 삼성이 마음을 담아 사과하고, 무엇보다 재발방지대책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황상기 아버님 등 유족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직업병 문제는 슬프고 두려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삼성에서 일했고, 일하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가 잠재적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당사자들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자 기준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재발방지대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황상기 유족대표와 반올림의 요구는 상식입니다. 이 상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삼성은 진실과 상식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삼성이 20145월에 국민 앞에 발표한 내용은 사회적 약속이며, 반올림과의 협상은 안전한 나라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교섭입니다. 삼성은 이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삼성에게 요구합니다. 일방적인 조정위원회를 철회하고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서기 바랍니다.

 

20141027

인권단체연석회의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구속노동자후원회,광주인권운동센터,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다산인권센터,동성애자인권연대,문화연대,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주주의법학연구회,부산인권센터,불교인권위원회,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사회진보연대,새사회연대,안산노동인권센터,HIV/AIDS인권연대나누리+,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울산인권운동연대,원불교인권위원회,이주인권연대,인권교육센터’,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인권운동사랑방,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전북평화와인권연대,전쟁없는세상,진보네트워크센터,천주교인권위원회,청주노동인권센터,한국교회인권센터,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친구사이,한국비정규노동센터,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한국HIV/AIDS감염인연대K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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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 항소심] 7년의 기다림. 삼성백혈병 항소심 판결 전원승소를 기원합니다.[삼성 백혈 항소심] 7년의 기다림. 삼성백혈병 항소심 판결 전원승소를 기원합니다.

Posted at 2014.08.11 15:15 | Posted in 활동소식


7년이 지났습니다. 23살 황유미의 죽음으로 삼성 직업병 문제가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황유미, 이숙영, 황민웅, 연제욱, 이윤정, 윤슬기 등.. 열거하지 못할 수 많은 이름들이 삼성에서 일하다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투병의 고통 속에서 아직도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젊은 노동자들은 삼성에서 일하다 병을 얻었습니다. 하나같이 건강했던 이들이었습니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러도, 화장실 한켠에서 빵을 먹으며 일을 해도 내일의 희망하나로 버텼습니다. 이름도 외기 힘든 화학물질 틈속에서 몸과 마음이 아파가는 줄 몰랐습니다. 2007년 처음, 황유미의 죽음이 알려진 이후, 수 많은 이들이 제보를 해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아픈 줄 몰랐습니다.  일하던 수 많은 이들이 아프고, 죽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는 삼성의 모습을 보면서 이윤의 무서움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2007년 산재신청. 불승인. 그 결과를 받아들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아픈데, 이렇게 많은 이들이 죽음으로 직업병임을 증명하고 있는데, 근로복지공단은 노동자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행정소송을 시작했습니다. 2011년 행정소송에서 원고 5인 중, 황유미, 이숙영에 대해서 산업재해라는 일부 인정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 받은 직후 근로복지공단을 찾아가 울부짖었습니다. 항소하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은 아랑곳 않은 채 근로복지공단은 항소 했고, 3년의 길고 긴 법정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8월 21일 삼성 백혈병 항소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은 직업병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하며, 교섭에 나서는 진전된 태도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교섭 대상 8인에 대한 보상만을 빨리 끝내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 직업병 문제는 보상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아무 이유없이 죽어간 수 많은 삶들의 고통에 대한 사과와,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재발방지 대책과, 투병중인 수 많은 이들에 대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삼성이 제발 이 문제를 축소해서 풀지 않기를 바랍니다. 너무 많은 이들이 죽었고, 너무 많은 이들이 아픕니다. 이 죽음과 고통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항소심 판결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유미씨의 죽음이후 7년 동안, 삼성 직업병의 문제는 책, 연극,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공분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이 문제는 한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문제입니다.


어떤 화학약품을 사용하는지, 내가 일하는 현장이 어떠한 곳인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일 할 수 있는 노동자의 권리를 다시금 새기는 중요한 싸움입니다. 8월 21일 판결. 법원이 올바른 판결을 내리기 바랍니다. 고통과 죽음의 고리를 끊는 것. 수 많은 이들의 아픔과 그들이 등져야 했던 삶의 무게를 생각하는 판결이었으면 합니다. 8월 21일 판결의 전원 승소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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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76년 무노조경영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삼성] 76년 무노조경영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Posted at 2014.07.02 14:08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노조는 안된다' 는 선대 회장의 유언에 따라 시작 된 무노조 경영의 역사는 76년이었습니다. 76년동안 수 많은 노동자들은 무노조 경영의 틈새를 비집고, 노동조합 결성을 위한 시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철옹성 같은 삼성은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만 보여도 노동자들에게 혹독한 삶을 안겨줬습니다. 위치추적, 감시, 미행, 협박, 회유 등 고통을 겪은 노동자들의 삶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무수한 시도와, 무수한 실패. 하지만 끊임없이 그 시도가 계속 된 건, 사람으로 살고자 한  열망이 무노조경영의 서슬퍼런 공포보다 더 크기 때문입니다.


한겨레 21기고 - 삼성과 나 

삼성SDI 해고자 김갑수의 이야기 

삼성에버랜드 해고자 조장희의 이야기 

삼성전자 서비스 노동자 안형준의 이야기 

 

 

지난해 7월 14일 삼성그룹 내, 삼성전자 서비스에서 첫 대규모 노동조합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대로 살다간 죽을 것 같다'는 삼성서비스 노동자들은 그 울분을 토해내듯 노동조합으로 모였습니다. 번듯한 삼성 옷을 입은 채 웃음으로 고객들을 응대하는 노동자들이었지만, 그들의 삶은 노예와 다름 없었습니다. 고객 만족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밤 늦게까지 사유서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분급, 건당 수수료, 유류비등 제대로 된 조건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층에서 에어컨을 다는 위험한 작업 환경이지만 구두를 신어야 했습니다. 30대 젊은 노동자가 과로사로 죽어가는 등 노동조건이 열악한 곳. 삼성마크를 단 그들이 일하는 조건이었습니다. 서비스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은 어쩔 수 없이 벼랑으로 밀려난 이들이 택할 수 밖에 없는 마지막 비상구였습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을 만들고 3명의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1명은 과로사로, 2명은 노동조합이 잘 되길 바란다는 유언을 남긴 채 자살했습니다. 노동자들의 외침에 삼성은 뒤로 빠진채 경총을 앞 세웠습니다. 그리고 노동조합과 제대로 된 교섭을 진행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고통만을 가중시켰습니다. 그리고 염호석의 죽음. '지회가 승리하는 날 정동진에 유해를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염호석의 시신을 탈취해 가고, 그 유골함마저 빼돌렸습니다. 동료를 잃은 슬픔을 달래지도 못한 채, 노동자들은 또 다시 거리에서 분노하며 싸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서비스 노동자들의 노숙 농성이 시작되었습니다. 강남 삼성본관, 수원 삼성전자 정문 앞에서 50여일이 넘도록 거리에서 생활하고, 외쳤습니다. 억울하게 죽어간 동료의 이름을 부르며, 노동조합을 인정하는 요구를 걸고. 

 

 

 


높이 올라간 삼성의 건물 앞은 이제 노동자들의 안방이 되었습니다. 삼성의 위엄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700여명의 노동자들은 강남 본관 앞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거리에서 삼성의 책임을 이야기 했습니다.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하고, 삼보일배, 길거리 버스킹 등 삼성서비스 노동자들의 투쟁은 즐겁고, 신나고, 그렇지만 치열했습니다.


삼성과의 교섭은 쉽지 않았습니다. 계속 후퇴대는 교섭안에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50여일만에 삼성은 노동자들에게 손을 들었습니다. '지회가 승리하는 날'을 이야기 했던 염호석의 마지막 유언이 실현되었습니다. 물론 교섭하는 동안 자신들이 사용자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삼성의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끈질긴 싸움이 결국은 삼성을 손들게 했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평가가 존재하겠지만, 무노조 공화국 삼성에서 노동조합이 인정된 중요한 싸움이었습니다. 삼성이 서비스 노동자들과 합의를 했다는 건 노동조합을 암묵적으로 인정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7월 1일 삼성본관 앞에서 염호석 열사의 장례를 치뤘습니다. 50여일동안 편히 눈감지 못했던 염호석을 기리기 위한 이들이 모여, 마지막 가는 길 배웅했습니다. 장례를 치루고, 노동자들과 연대 단위들은 염호석이 마지막으로 눈을 감았던 정동진으로 함께 갔습니다. 50여일동안 마음에 품었던 염호석을 보내주고, 이제 그의 뜻을 따라 각 센터에 돌아가, 그들의 권리를 지켜낼 수 있는 또 다른 싸움을 준비하기 위해서 입니다. 거리의 50여일은 고단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서 함께 지켜봐줄 염호석, 최종범, 임현우 세 동지가 있었기에 따뜻했습니다.


삼성서비스 단체협약 체결 더 알고 싶으시다면!

76년 무노조경영 삼성에 첫 ‘단체협약’ 생겼다

정동진에 돌아온 고 염호석, 동료들은 울고 말았다

76년 만의 노동조합 인정…지금 이 순간, 다시 '노동'을

 

 

서비스 노동자들은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 개별센터별로 현장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50여일의 싸움은 그들을 더욱 단단하게 했습니다. 이제 그 단단함으로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물론 더욱 힘들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무노조 삼성에 균열을 냈다는 건. 우리의 커다란 성과라 생각합니다. 삼성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76년 무노조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걸 이제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삼성 에버랜드 노동조합을 튼튼히 하고, 더 많은 삼성 사업장에 노동조합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 같습니다.

 

 

 

다산인권센터도 50여일동안 삼성서비스 노동자들의 싸움에 함께 마음 보탰습니다. 이제 강남본관에 휑한 것을 보면 마음이 허 할 것 같습니다. 노동자들의 땀과 열기로 꽉꽉 찼던 날들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서비스 노동자들의 싸움의 승리를 밑걸음 삼아. 이제 삼성 노동권 운동의 시즌2를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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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에버랜드를 좋아하세요?봄날의 에버랜드를 좋아하세요?

Posted at 2014.04.16 11:50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에버랜드 좋아하세요?


네,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가족과, 연인과, 친구와, 혹은 외로이 혼자가도 참 즐거운 곳이 에버랜드지요.


에버랜드에 노조가 있다는 사실 아세요? 


2011년 7월 삼성 무노조 경영의 마침표를 찍고 마침내 민주노조가 삼성 그룹 내에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3년동안 노조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노동자들과 함께 4월 12일 에버랜드에서 봄날을 만끽 했습니다.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에버랜드 노동자들 입니다. 오늘 하루는 손님들도 에버랜드 노동자들을 응원하는 날이 되었음 합니다. 얼굴 얘기 아니니까 오해 마세요. 에버랜드에 노동조합이 아주 잘~ 생겼다구요^^






이 날은 소도 출동해서, 손님들에게 풍선도 나눠주고, 지나가는 어린이,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소 탈 안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모든 이들의 로망을 위해 쉿!





간단한 문화제로 마무리. 당신의 노동에 감사합니다. 당신의 노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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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 노동자 사망, 삼성이 책임져라!삼성전자 이산화탄소 누출 노동자 사망, 삼성이 책임져라!

Posted at 2014.04.16 11:00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지난 3월 27일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누출로 인해 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서 이산화탄소 누출 1명 사망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3/27/0200000000AKR20140327062651061.HTML?input=1179m

노후화 된 소방설비, 제대로 되지 않은 안전점검. 이번 이번 사고는 삼성의 안전불감증과 안전대책 부재로 인한 인재입니다. 삼성은 즉시 사과를 했고, 이 문제에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동자 사만에 대한 제대로 된 진상규명 없이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이번 이산화탄소 누출건 역시도 삼성의 관리감독 부실과 안전대책 부재, 사건을 투명하게 처리하기 보다는 뒤덮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며 공분을 샀습니다.

1. 자체 소방대 3119가 출동했지만 사망한 노동자를 찾는데 1시간이 걸렸습니다. 과연 그 시간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제대로 해명이 되어야 합니다.

2. 사고현장에 cctv가 없다며, cctv 자료 공개를 전면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진상 파악과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을 위해서는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cctv가 공개되어야 합니다. 

3.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교육은 진행하는지 확인되어져야 합니다. 사고 당시 노동자들 대피가 되었느지 확인되어져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으시다면  
 

140331 삼성 수원 이산화탄소 질식 사망 공동성명_최종.hwp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과 삼성의 업무상 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소방법 위반으로 삼성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 자료를 자세히 보고 싶으시다면


140410-co2사망_삼성고발_기자회견_자료.hwp





제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길 바랍니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삼성의 인명경시, 안전불감증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조사, 진상규명이 되어야 합니다.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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