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기고]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

Posted at 2015.10.23 13:25 | Posted in 활동소식/기고문 모음

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

[강남일기 3]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원하는 것,진심으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지난 7일부터 강남역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삼성반도체 직업병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매일 24시간 이어 말하기(노숙농성)'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반올림은 ▲ 삼성은 교섭을 파기하고 일방적 보상절차를 강행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 ▲ 삼성은 조정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에 성실히 임하라 ▲ 삼성은 무성의·무책임·무능력한 태도로 일관하는 교섭단을 즉각 교체하라 ▲ 삼성은 배제 없는 보상·내용 있는 사과·실효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등. 네 가지 구체적 요구를 하고 노숙농성을 진행 중입니다. 하루하루 반올림 농성의 모습을 <강남일기>로 연재합니다.


▲  강남역 8번 출구 농성장에 상주하는 반올림. 매일 오전·오후 농성장 바로 옆 삼성전자 빌딩을 돌며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피켓 시위를 한다.
ⓒ 반올림


농성장에 두툼한 침낭을 깔고, 하늘을 이불 삼아 눕는다. 한밤 강남 한복판의 소음에 온 귀를 집중시킨다. 막차를 향해 달리는 하이힐의 또각 거리는 소리, 일주일의 고단함을 적셔 준 술에 취해 흔들거리는 삶의 소리, 한밤의 나들이에 신난 운동화의 경쾌한 소리.

갈 길이 바빠 경적을 울려대는 자동차와 깜빡이는 불빛들. 한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고, 가장 분주해 보이는 강남 한복판의 밤이 깊어간다. 하루를 바삐 살아온 이들의 정겨운 소음 속에서 슬며시 잠을 청한다. 우리의 발걸음이 강남역 8번 출구에서 멈춰진 지 13일. 이제 한밤의 소음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고단한 노래처럼 들린다.

삼성 직업병 피해자의 눈물로 만든 농성장

8년이다. 삼성 반도체에서 일했던 딸의 죽음이 직업병이라는 의혹을 품은 한 아버지 황상기씨의 고단히 싸운 세월이. 8년의 시간 동안 삼성은 모질게도 직업병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개인의 질병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한 지 몇 년, 진실을 은폐하고 돈으로 회유한 것도 여러 번이었다. 황상기씨의 싸움에 세상이 눈을 돌려 영화로, 책으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삼성은 그때야 사과를 했다.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속초의 택시기사가 거대한 기업 삼성을 이겼다는 환호성도 잠시. 삼성은 온갖 꼼수를 동원해 사과를 무효로, 직업병 문제의 해결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피해자와 유가족이) 결국 거리의 삶을 선택하게 하였다.

삼성은 사회적 합의기구인 조정위의 권고안을 무시한 채 보상위원회를 꾸렸고, 직업병 문제를 개인적 보상으로만 해결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보상·사과·재발 방지 대책을 함께 논의하자는 외침을 외면한 채, 8년 전으로 모든 상황을 되돌리려 하고 있다. 아버지에 이어 (기업의) 새로운 경영자로 군림하는 이재용 역시, 직업병 문제를 등지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  삼성 LCD 공장에서 일하다 '다발성 경화증'에 걸려 투병 중인 김미선씨. 이 병 때문에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짚고 반올림 농성장에 찾아오신다.
ⓒ 반올림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차려진 농성장은 피해자들의 눈물이다. 그 눈물은 8년을 싸워온 황상기 아버지의 딸을 향한 애끓는 사랑, 제대로 가눌 수 없는 몸을 이끌고 농성장으로 출근하는 뇌종양 피해자 혜경씨와 어머니의 아픈 세월, 평생 시각장애 1급으로 살아가야 할 다발성경화증 미선씨의 잃어버린 세상, 아버지를 잃은 아들 손성배씨의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다. 합당한 보상, 재발 방지 대책,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요구가 모이는 곳이다. 몸이 아파 함께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영상으로 찍어서 자신들의 아픔을 알리고 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이다.

전신 경화증을 앓는 혜정씨의 아픔

얼마 전 전신 경화증에 걸린 피해자 혜정씨가 이야기를 보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삼성에서 일했다는 혜정씨는 현재 전신 경화증으로 온몸이 굳어가고 있다. 손을 오므렸다 펼 수도, 뛸 수도 없다. 전신이 서서히 굳어가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온몸에 괴사가 오고, 손이 가는 아이들에게 밥 한 번 제대로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뻣뻣해지는 몸을 보면서, '아이들을 위해 좀 더 버텨야 하는데' 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생존 기한이 5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과의 미래를 꿈꿀 수 없는 현실이 고통스럽다고 혜정씨는 말한다.

굳어가는 몸. 살아온 시간을 이제 멈추라는 선고 속에 혜정씨와 그녀 아이들의 아픔을 어떻게 해야 할까? 위로금이란 이름의 보상이면 된다는 삼성에 혜정씨의 고통과 아픔은 '얼마'일까? 아이들을 안아줘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하루하루 흐르는 시간이 원망스러운 혜정씨의 오늘이 삼성에는 얼마일까? 혜정씨의 삶은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것인가? 혜정씨는 이야기했다.


▲  전신 경화증에 걸려 투병중인 혜정씨. 고등학교 졸업 후 삼성 반도체에 입사, 故 황유미씨와 비슷한 공정의 업무를 했다. 전신 경화증으로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직접 서울 농성장으로 찾아오기 어려워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 반올림


"미안하다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아니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제발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모르쇠로 일관하고, 어렵사리 열린 교섭과 조정을 뒷전으로 팽개친 채 위로금이란 이름으로 개별 보상으로만 하겠다고 삼성은 말한다. 실상 '자기네 책임은 없다'며 위로금이 전부라는 것 아닌가? 제발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혜정씨의 울부짖음에 돈을 내세우는 태도는 너무도 초라하다.

돈으로 환산 불가능한 노동자들의 '삶'

삼성에게 묻고 싶다. 하루하루 굳어가는 몸을 보며 마음마저 굳어가는 혜정씨의 삶은 얼마냐고. 시각장애 1급으로 평생 생생한 세상을 볼 수 없는 미선씨의 삶은 얼마냐고. 딸을 잃은 채 8년을 살아온 황상기씨의 삶은 얼마냐고. 평생 누군가에게 의지한 채 살아야 하는 혜정씨의 삶은 얼마냐고. 투병의 고통으로 자살한 노동자의 삶은 얼마냐고. 직업병으로 제보해온 221명의 삶, 이미 세상을 떠난 74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어떻게 돈으로 환산 할 수 있느냐고.




▲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만든 피켓. '삼성은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는 사과, 배제없는 보상, 투명한 예방 어떻게 할 것인지 응답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 반올림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버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삶들의 가치를 삼성에게 일깨우기 위해서. '0'이 몇 개인지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는 돈으로 모든 걸 사려는 삼성이 제발 정신 차리라고 이 자리에 있다.

(반올림과 유가족은) 투명한 재발 방지 대책과 배제없는 보상, 진심어린 사과라는 최소한의 요구를 위해 싸우고 있다. 더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더 이상 노동자의 삶을 고통으로 내몰지 말라고 오늘도 아스팔트 바닥에서 하루를 보낸다.

14일째 농성이 시작된다. 농성에 함께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함께 나누라며 과일을 보내오고, 따뜻한 도시락을 보내온다. 지나가는 시민은 힘내라며 꼬깃꼬깃 돈을 쥐어주고 가신다. 이런 고통에 공명하지 못하는 것은 삼성 뿐이다. 제발 삼성이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피해자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2015.10.22 오마이뉴스 
랄라(다산인권센터 활동가)

원문보기 

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
[강남일기3]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원하는 것,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현장] 삼성 신경영 20년, 파국으로 가는 설국열차[현장] 삼성 신경영 20년, 파국으로 가는 설국열차

Posted at 2013.08.22 16:28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삼성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이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의 이유로 연기된 가운데 오늘(8/22) 오전 11시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삼성본관앞에서 '삼성 이건희 신경영 20주년 규탄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최근 개봉한 '설국열차'를 패러디해 '삼성 이건희 신경영 20주년 파국으로 가는 설국열차'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기자회견은 기업의 이윤과 경쟁력을 위해서라면 모든 법과 제도, 민주주의와 시민들의 권리를 짓밟아 온 삼성의 20년을 규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삼성 성공의 핵심인 반도체에서 산업재해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었습니다. X파일, 김용철변호사 양심선언 등을 통해 법 위에 군림하는 삼성이 무너뜨린 민주주의를 보았습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 사건부터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불법하도급에서 보았듯이 무노조를 지키기 위해 노동자들의 권리를 한없이 짓밟았음을 우린 보았습니다. 이러한 모든 토대 위에서 강한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약육강식의 논리를 전 사회적으로 관철시킨 것입니다.


삼성 신경영 전략은 '마누라 자식빼고 다 바꾸라'는 말로 상징화 되어 있습니다. 변화를 추구해 경쟁시대에서 살아남으라는 말입니다. 맞습니다. 이제 삼성은 바꿔야 합니다. 권력을 이용해 노동자들의 권리를 짓밟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법과 제도, 정치마저 쥐락펴락 하는 삼성, 이제는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삼성이 지배하는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기자회견 마저, 득달같이 달려들어 밀쳐냈습니다. 유가족과 참가자 가릴 것 없이 밀어부칩니다. 경찰도 거듭니다. 삼성의 업무방해를 하고 있다고 연행할 수 있다고 거들고 갑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수차례의 거친 몸싸움이 있고 난 뒤 기자회견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들이 지키려고 것은 무엇이고, 저들이 가리려고 하는 진실은 무엇일까요. 한 해 수조원의 흑자에 가려진 노동자들의 죽음과 피눈물은 저 높은 마천루 앞에서는 외마디 비명소리 조차 내기 힘듭니다.


파국으로 가는 설국열차. 맨 앞칸에서 신경영 20년을 자축하는 사람들과 꼬리칸에서 저들이 주는 단백질 블록을 먹고 살아야 하는 이들의 운명을 가르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는 끝까지, 파국을 향해 치닷는 삼성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매번 쫒겨나고 내팽겨쳐지더라도 우리는 더욱더 분명히 말할 것입니다. 삼성이 지난 20년동안 해온 행위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삼성 이건희 신경영 20년 시일야 방성대곡
 
20년 전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을 선언했을 때 어리석은 이건희가 말하기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질 위주로 변화 하라. 그것이 초일류 기업이 되는 길이다” 하여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모여 93년 6월 7일 신경영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천하 일 가운데 예측키 어려운 일도 많도다. 신경영이 지난 20년 이 사회를 흉망스럽게 바꿔놓게 되었는가. 이 신경영은 우리 사회뿐 아니라 국민과 노동자들의 꿈을 박살낼 것인 즉, 그렇다면 신경영을 외친 이건희 회장의 본뜻은 어디에 있었던가?
 
그것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려는 삼성 왕국의 의도가 분명한 것임을, 신경영으로 초일류기업의 대열에 섰을지는 모르겠으나, 노동자들의 삶이 무너져가는 것을 이건희 회장 스스로도 잘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슬프도다. 저 사람의 얼굴을 갖지 못한 기업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는 것이. 삼성은 노동자들의 꿈과 삶을 팔아 도적이 되기를 감수했던 것이다. 이건희 자기들 배불리느라 불법 위장도급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장시간 저임금으로 착취를 했던 것이다.
 
아, 무노조 경영과 환경파괴, 반도체 노동자들의 죽음을 바쳐 삼성이 초일류기업이 되게 하였으니, 저 삼성을 깊이 꾸짖어야 한다. 하지만 이 나라 곳곳이 삼성의 비리와 부정부패로 얼룩지지 않은 곳이 없고, 삼성 장학생으로 공직에 들어서고 이름거리나 장만하려 했더란 말이냐
 
갓 스물 지난 노동자들의 삶을 팔아먹고, 아름다운 강산을 파괴해 그 욕망을 챙기니, 노동자들의 권리마저 우습게 여기는 저 삼성의 초일류 특급열차는 멈추지 않고 달리니, 그 무슨 면목으로 삼성은 그 고개를 들고, 국민들과 얼굴을 맞댈 것인가.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국민들이여, 삼성공화국에서 살았는가, 죽었는가? 이제 삼성 공화국의 성을 부숴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국민들을 우습게 알면 하룻밤 사이에 홀연히 망하고 말 것이다. 원통하고 원통하다.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1등이면 배째라는 신경영 20주년 기념이 웬말인가.
 
 
2013년 8월 22일
 삼성 신경영 20년을 우려하는 사람들



* 사진제공 : 오렌지가좋아 님, 허기저 님
* 기자회견 주최 : 금속노조, 나눔문화 노동자연대 다함께, 민주노총,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삼성노동인권지킴이(준), 인권단체연석회의, 참여연대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이슈]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피해, 첫 산재인정![이슈]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피해, 첫 산재인정!

Posted at 2013.03.21 10:39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 고 김진기 씨의 생전 모습. ⓒ임진숙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에 대한 산재결정이 드디어 났습니다. 참 어렵게 난 결정인데요, 그동안 반도체 노동자의 암 및 중증질환에 대하여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인정한 사례는 2건(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재생불량성빈혈에 대하여 2012년 4월에 승인, 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유방암 사망 사건에 대하여 2012년 12월에 승인)이 있었지만, 백혈병 산업재해 인정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의미있는 결정입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는 여전합니다.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고인과 유가족들의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으며, 업무관련성 평가 역시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과제로 떠 올랐습니다. 

아래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의 논평과 언론사 보도 그리고 유가족이 제출한 최종의견진술서를 참고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병들고 죽어야만 했던 많은 노동자들의 명예와 권리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매그나칩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 고 김진기님, 산업재해 승인결정!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피해에 대한 
근로복지공단의 첫 산재인정 결정을 환영한다!


근로복지공단이 매그나칩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노동자 고 김진기님(사망 당시 38세)에 대한 산업재해보상보험 유족급여 청구사건에 대하여 3월 14일 대전지역업무상질병 판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산재인정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반도체 노동자의 암 및 중증질환에 대하여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인정한 사례는 2건(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재생불량성빈혈에 대하여 2012년 4월에 승인, 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유방암 사망 사건에 대하여 2012년 12월에 승인)이 있었지만, 백혈병 산업재해 인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김진기님은 97년부터 2010년 백혈병이 발병할 때까지 줄곧 같은 공장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 즉, 고인은 97년 20대 초반의 나이에 첫 직장으로 LG반도체에 입사하여 2010년 5월 ‘만성골수성 단핵구성 백혈병’이 발병할 때까지 14년 동안 회사 이름만 하이닉스반도체, 매그나칩반도체로 바뀌었을뿐 줄곧 같은 청주사업장의 임플란트 공정의 설비 예방정비업무를 담당해왔다. 
 
임플란트공정은 반도체 생산공정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공정으로서 대표적으로 전리방사선과 비소 등의 발암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특히 임플란트공정의 설비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전리방사선은 널리 알려진 백혈병 유발요인이며, 이 설비를 14년간 취급해 온 사실만 보더라도 고인의 업무와 백혈병간의 인과관계는 충분하다. 더군다나 고인의 경우에는 이미 2008년에 방사선 노출로 인한 갑상선 질환이 왔고 그 이후에도 2년간 같은 업무를 계속해오다가 2010년 5월에 백혈병이 발병하였기에 주치의는 ‘갑상선질환에 속발한 백혈병’으로 방사선에 의한 업무상 질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소견을 낸 바 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사실은, 이처럼 고위험 업무에 근무하던 고인의 산재인정에 1년 6개월이나 걸렸다는 점이다. 유족은 2011년 9월 근로복지공단 청주지사에 첫 산재신청을 하였으나 업무 관련성을 판단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역학조사와 그에 따른 각종 평가회의들을 복잡하게 거치면서 이처럼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고, 다시 최종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산업재해가 인정된 것이다. 엄밀한 과학적 인과관계 규명에 앞서, 신속하게 보상되어야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1조 목적을 사문화하는 현재의 업무상질병 인정절차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또한 업무관련성을 조사, 판정하는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등 관련 기관들은 작업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 평가하지 않고 이미 널리 알려진 원인물질들 몇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어 산재 인정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와 질병간의 상당인과관계는 반드시 의학적·자연과학적으로 명백한 입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업무와 질병간의 개연성이 추단되는 경우에도 폭넓게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법리를 기반으로 한다. 법과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역학조사와 업무관련성 평가의 행태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이번 산재승인 결정이 고인의 억울한 죽음 앞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그동안 잠도 잘 못자고 잘 먹지도 못하며 고통스러워 한 고인의 부인과 그 가족들에게도 늦었지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 

또한 이번 산재승인 결정이 이후 삼성과 하이닉스, 매그나칩을 비롯한 전체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산재인정과 직업병 예방에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13. 3. 20.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첨부>
1. 질병판정위원회 최종 의견진술서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활동소식]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 고 황유미님의 6주기 기자회견[활동소식]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 고 황유미님의 6주기 기자회견

Posted at 2013.03.07 16:45 | Posted in 활동소식
6년전 삼성반도체에서 일했던 한 젊은 노동자가 죽었습니다. 적금도 붓고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했던 그녀는 젊은 나이에 무서운 백혈병이라는 무서운 병에 걸렸습니다. 이 사람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노동자의 죽음을 시작으로 수 많은 노동자들이 희귀질병을 호소해 왔습니다. 이미 이 세상을 떠난 사람, 투병중인 사람. 수 많은 노동자들이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며 병을 얻었습니다. 깨끗한 청정산업이라는 반도체 산업. 알고보니 청정산업이 아닌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화학물질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수 백가지의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지만 어떠한 화학물질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몸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던 노동자들의 죽음부터 최근 삼성불산 누출사고로 인한 죽음까지.. 반도체 산업은 성장의 이름하에 수 많은 노동자들의 피를 빨고 있었습니다. 한 노동자의 죽음을 시작으로 무수한 죽음들이 밝혀졌습니다. 더 이상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동환경, 조건,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고 황유미씨의 명복을 빕니다.



기자회견문

유미야, 네가 보고싶다

저는 황상기입니다. 저의 딸 유미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황상기와 박상옥 사이에서 유진, 유미, 현두 2녀1남을 두고 강원도 속초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면 살아가는 평범한 가정 이었습니다.

우리 유미는 속초에서 초, 중, 고를 다녔습니다. 2003년 속초상고3학년 1학기때 어느날 유미는 집에 와서 학교선생님이 대학교 안가고 삼성전자에 취직 할 사람은 신청서를 쓰라고 해서 신청서를 썼다고 했습니다. 2003년10월초 유미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 마중을 받으며 수원행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삼성전자에 도착한 유미와 아이들은 몇 주간 교육을 받고 작업장에 배치를 받고 일을 하였습니다. 유미는 일하러 갔다오면 엄마하고 전화도 자주 했으며 언니하고도 전화를 자주 하였습니다. 같이 입사한 친구들 하고도 잘 적응 하였으며 동료 언니들 하고도 잘 적응을 하였습니다. 집에도 쉬는 날이면 한 달에 한 두 번씩 왔다 가곤 했지요. 월급을 받으면 적금도 들고 엄마 옷도 하나 사주고 동생 용돈도 주고 냉면도 한 그릇씩 사먹곤 했습니다.

2005년 6월 4~5일경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는 ‘엄마 나 속이 미식거리고 체한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엄마는 약방에 가서 체한 것 같으니 약을 사먹으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 엄마가 전화로 물어보니 약을 사먹었는데도 똑같다고 했습니다. 그 다음에 다시 물어보니 속이 미식거리고 토하고 어지럽고 숨이 차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저와 엄마는 체한 줄 알고 있었습니다.

2005년 6월10일 유미는 친구하고 회사 앞에 작은 병원엘가서 진찰을 하니까 의사 선생님이 빨리 큰 병원에 가라고해서 친구와 함께 아주대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유미는 입원을 하고 부모님 빨리 오시라고 하였습니다. 저와 유미엄마는 6월10일날 밤에 수원 아주대 병원엘 가보니 유미는 10층 병실에 누워있었습니다.

밤이 너무 늦어서 의사선생님을 못보고 그 다음날 아침에 의사선생님을 보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저를 보고 복도로 나오라고 하셔서 나가니까 유미 병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저와 유미엄마는 눈물이 나와서 몇 일간을 밥도 못 먹고 말도 못했습니다. 아주대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항암치료 1차와 2차 치료를 잘 마치고 2005년 11월 6일 골수이식 수술을 잘 마치고 12월 말경 퇴원을 하였습니다. 퇴원 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외래 진료를 다녔으며 집에서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했으며 집안 온도는 항시 뜨겁게 하고 6개월이 흘렀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2주일에 한 번씩 다니고 수시로 입원도 하고 잘 적응을 해나가는 듯 하였습니다. 그러던 2006년10월20일경 밥도 잘 안 먹고 눈빛이 이상해서 병원에 가보니 혈소판 수치랑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있어서 골수검사를 해보니 재발이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며칠 있다가 열이 나서 응급실에 입원을 하고 병실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하루에도 열이 40도 가까운 고열이 몇 번씩 올랐다 내렸다 하기를 두 달 정도를 하였습니다. 2차 골수이식 수술을 받기 위해서 2007년 1월 15일 날을 받아놓고 이식병동에 입원을 했는데 숨이 너무 차서 의사선생님께서 이 상태에서는 수술을 못한다고 일반병실로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반병실로 나와 유미가 숨차고 가슴답답해서 잠을 한숨도 못자고 집으로 가자고해서 퇴원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도 역시 잠을 못자고 울기만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외래를 다니던 중이었습니다. 2007년 3월 6일 집에서 새벽 5시에 아주대 병원에 외래를 갔습니다. 병원에서 피검사하고 영양제 주사도 맞았습니다. 집에 오던 중 이었습니다.

영동고속도로 원주를 지나가는데 유미가 뒤에서 "어휴 더워라" 하기에 유미엄마가 뒤를 돌아다보니 땀을 많이 흘리기에 제가 앞 유리를 조금 내려서 찬바람이 들어오게 하니 또 금방 "아 추워라"하기에 유리를 올렸습니다.

엄마가 유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제 괜찬니?" 하니까 "응" 하길래 저는 앞만 보고 왔습니다.

한 20분정도 왔을 무렵 엄마가 뒤를 돌아다보니 얼굴은 창백해 있었고 눈동자가 이상하며 숨이 아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갓길에 차를 세워 놓고 보니 하늘이 까맣고 제 몸이 떨리고 유미엄마는 울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에 유미가 있고 유미의 아버님과 어머님처럼 고통을 겪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제 유미씨를 떠나 보낸지 만 6년입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 부모를 여읜 어린 아이들, 형제 자매를 잃은 가족들인 저희들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삼성이라는 회사에 사람 냄새, 인간의 존엄성이 움틀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그리고 반도체전자산업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싸울 것입니다.

2013. 3. 6

삼성반도체 고 황유미님 6주기 및 제5회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추모의 날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논평] 삼성. 알고보니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불법으로 만들어진 초일류[논평] 삼성. 알고보니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불법으로 만들어진 초일류

Posted at 2013.03.05 12:29 | Posted in 논평,성명,보도자료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세계 초일류 기업 삼성.
알고보니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불법으로 만들어진 초일류


지난 1월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에서 불산누출 사고로 인해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그리고 노동부의 특별안전보건감독 결과가 3월 3일 발표되었다. 우리는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 자부하는 삼성의 거짓된 모습과 1,934건의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불법 기업의 모습을 확인하였다.

사건의 축소 및 은폐, 삼성의 거짓말의 끝은 산안법 위반 1934건

삼성은 불산누출을 세 차례에 걸쳐서 방치했고 사건 자체를 축소 및 은폐하려 하였다.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중대재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는커녕, 덮어두기에만 급급하였다. 불산 가스가 밖으로 누출 되지 않았다는 거짓말과 정부 당국의 조사를 방해하는 모습 모두, 위선적이고 불법적인 기업의 모습이었다. 산안법을 1,934건 위반했다는 것은 불산 누출 사고로 죽어간 노동자의 죽음이 개인의 과실이 아니며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예견된 인재임을 뜻한다. 또한 급성 노출이 아닌 일상적인 노출로 인해 직업병에 걸리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청정산업이라 일컫는 반도체 산업이 알고보니 안전조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실한 공정이었다니, 초일류 기업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울 정도이다.

개선한다고 하나, 과연 믿을만한가?

삼성전자측은 산안법을 위반한 1,934건을 즉시 개선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고의 원인규명을 철저히 하고, 대책을 마련하여 앞으로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우리는 이번 불산 누출 사고 이전에, 삼성전자에서 일하다가 희귀질병으로 죽어간 노동자들을 알고 있다. 삼성이 ‘개선’을 생각했다면,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 노동자 고 황유미가 죽은 2007년 3월 6일부터 현재까지는 무엇을 한 것인가?

귀중한 목숨을 잃고 난 이후에야 사건의 뒷수습으로 개선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삼성의 사후약방문식 대처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불산 등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하청업체 82개를 관리하는 삼성전자의 안전보건 담당자가 단 1명이었다는 현실에 참담할 뿐이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야하는가? 일상적으로 노출돼서 직업병에 걸리고, 급성으로 노출돼서 사망하는 일이 얼마나 반복되어야 하는가? 산업재해는 뒷수습이 아니라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세우는게 기본이다. 삼성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직업병으로 죽는 노동자와 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없는 기업으로 바뀌길 바랄뿐이다.

삼성은 지역사회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

대국민 사과문에서 삼성은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이야기했다. 지역사회와 무엇을 어떻게 소통 할 것인가? 사고이후 삼성이 준비한 주민설명회는 주민들의 불신만을 증폭시켰다. 또한, 수사 결과 불산가스는 중화되지 않은채 대기로 새어나갔다. 시민환경연구소의 시료체취 결과에서는 공장 인근의 식물이 불산에 노출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도심 한가운데 연간 40만톤이 넘는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기업에서 사고가 났는데도, 주민들은 제대로 된 대응책을 알지 못한채 불안에 떨어야 했다.

심지어 삼성은 불산가스가 대기로 배출된 것도 시인하지 않았었다. 이런 삼성이 과연 진실성 있는 소통을 하겠다는 것인지 우려스럽다. 삼성은 지역사회에서 ‘불통’의 상징이며, 이런 이미지를 지역사회와 소통하겠다는 문장 하나로 덮어버리려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삼성은 무엇을,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소통할 것인가를 명확히 밝히고, 그에 따른 대책을 하루 속히 지역사회에 공개하기 바란다.

시급한 것은 유해화학물질 내용의 공개와 대응 매뉴얼 마련이다.

삼성의 대국민 사과문에 빠져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삼성이 취급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의 공개와 그에 따른 위기대응 매뉴얼이다. 삼성반도체 화성공장에서 연간 40만톤의 유해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지만 지역사회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무슨 물질인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누출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

이번 사고는 불산이지만, 다음에는 어떤 유해화학물질 사고가 터질지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삼성은 불산 뿐 아니라 수많은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다. 삼성이 환경안전업무와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 할 길이 없다.

삼성은 우선 취급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을 지역사회와 노동자들에게 공개하고, 그에 따른 위기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소통해야한다. 그리고 직접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참여권이 보장되지 않는 시스템 개선은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화학물질의 목록과 취급실태, 누출사고 현황, 개선 조치 등의 내용을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한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82개 하청업체의 안전보건업무를 단 1명이 책임지게 한 삼성전자, 산안법을 일상적으로 위반하면서 운영해온 삼성전자. 삼성은 이번 고 박00님의 죽음과 4명이 부상당한 중대재해를 통해 뼈저리게 반성해야한다. 그리고 삼성이 상식이 있는 기업, 사람과 환경을 소중히 생각하는 기업, 소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진정으로 바란다.

 

2013. 3. 4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 사고 은폐 규탄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 촉구를 위한 대책위원회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삼성불산누출] 불산누출 사고은폐 삼성을 규탄한다! (기자회견 자료포함)[삼성불산누출] 불산누출 사고은폐 삼성을 규탄한다! (기자회견 자료포함)

Posted at 2013.01.30 14:45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오늘(1월 30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화성공장 앞에서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누출 사고 은폐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기도 전에 경비용역을 동원해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물론 취재를 온 기자들 마저 출입을 봉쇄하는 등 삼성은 여전히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기 두려워했습니다.


천금같은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고, 다친 것도 안타까운 상황일 것인데, 삼성은 불산 누출 사고를 의도적으로 은폐하려고 하려 했습니다. 1차 누출 사고가 일어났을 당시 즉각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비닐로 덮어 놓은 것이 삼성전자가 한 안전조치의 전부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위험한 상황에서 라인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5명의 사상자를 내는 처참한 인재를 만들어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재 발생시 산재 발생보고의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재해사실을 숨긴 채 사건을 은폐하려 했습니다. 박00님이 한강성심병원에서 죽어간 28일 2시경 까지도 정부와 당국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 죽음은 삼성이 재해를 은폐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인재이며, 삼성전자의 비인간적 태도가 빚은 타살입니다.



<언론보도>

"잡아!" "스크럼 짜!" 불산누출 삼성전자 공장 충돌 (오마이뉴스)
삼성 불산누출 은폐의혹 진상규명 촉구(뉴스1)
경기지역 시민단체, 삼성 불산 사고 합동조사단 구성 요구 (경향신문)
시민사회단체 "불산누출 은폐한 삼성 책임자 처벌하라" (뉴시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반올림] 삼성 직업병 문제 관련, 대선후보들 입장과 정책 비교[반올림] 삼성 직업병 문제 관련, 대선후보들 입장과 정책 비교

Posted at 2012.12.17 15:33 | Posted in 활동소식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에서 삼성의 직업병 피해와 관련한 각 캠프의 답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백혈병을 비롯, 삼성의 직업병 피해자들은 계속해서 반올림에 제보를 해와 현재 드러난 피해자만 150여명에 달하고 사망자만 58명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갈수록 피해자가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재인정은 어렵고 직업병 예방을 위한 대책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하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후보진영에서 답변을 해왔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무응답'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박근혜 후보  문제인 후보[각주:1]  이정희 후보  김소연 후보  김순자 후보
 질문1. 삼성반도체 직업병 발병에 대한 입장과 해결정책  무응답  “어린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민주통합당은 무엇을 했는지 너무 부끄럽다” “더 이상 죽어가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사람이 먼저라는 철학으로 무엇이든 같이하겠다”  삼성의 책임임.해결정책 : ①산재보험 선보장 사후평가제도 실시. ②산재보험 적용 확대 ③산재치료후 원직장복귀 의무화. ④산재보험 국고지원. ⑤ 기업살인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제정.  반도체전자산업의 유해위험성으로 인해  노동자 죽음과 거대한 규모의 직업병 발병. 해결정책 : 노동안전보건 시스템 구축  직업병이 확실함. 해결정책 :삼성반도체 백혈병 발병등 전자산업 중대질병 발생에 대한 역학조사 및 피해자 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영업기밀에 대한 성역이 없어야 함
 질문2. 직업병피해자들에게 산업재해 입증을 요구하는 문제에 대한 입장은?  무응답  공약사항: 산업재해 시 근로자의 입증책임을 완화하고 근로복지공단의 책임 강화   산재직업병 환자를 산재보험으로 적용받기 위해서 현행 산재보험의 사전승인제도를 폐지하고 선보장 사후평가제도 실시.  산재당사자의 입증책임 완화가 아니라, 입증책임이 사업주와 정부에게 있도록 전환되어야 함.   산재보험체계를 바꾸어야 함. 선보상, 후승인방식으로 전환 산재심사체계 독립. 산재보험 전면적용. 산업안전보건청을 신설해 일원화하고, 산업안전감독관확대.
 질문3. 국민의 건강권/알권리보다 기업의 영업기밀이 우선 할 수 있는가?  무응답 국민의 알권리와 건강권보다 영업기밀이 우선시 될 수 없다고 생각하며, 관련 법개정을 검토하겠음.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화학물질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것을 바꿔야 하며, 이를 공개해 직업병 여부를 객관적으로 증명해야 함.  삼성과 정부는 화학물질 정보를 공개하고, 노동자 시미의 알권리를 보장하여야 하며, 참여권 보장.  영업기밀로 업무관련 내용을 제공하지 않는 현실은 개선되어야 함. 알권리, 건강권보다 우선될 수 없음.  건강권과 알권리를 무시하는 영업기밀은 없음. 책임자 처벌
 질문4.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대한 입장은?  무응답  지금 시대에 노동조합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되며, 만약 삼성에 일찍이 노동조합이 있었더라면 이 문제도 해결됐을 문제라고 생각함.   삼성에 노동조합은 당연히 존재하여야 하고, 노동3권을 부정하고, 노조설립을 방해 탄압하는 삼성 자본 처벌해야 함.  삼성의 반노동자적/반사회적/반인권적태도를 정부 차원에서 규제하고, 노동조합 설립이 보장 될 수 있도록 해야 함.   삼성 총수의 지배체제를 척결하는 것이 시급. 독단적 경영을 근절해야 함. 노동자 공동결정제 도입과 경영권 행사에 소비자대표 참여 의무화등을 통해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이루겠음.



  1. 선대위원장 면담 [본문으로]
  1. chemica
    후보들의 이런 반응성도 매우 중요하지만 ..
    산업체에 있으면서 정작 아쉬운 것은 삼성의 모습이네요 ..
    디스플레이 산업이 .. 온갖 종류의 VOC 화합물을 사용하는 것은 모두가 아는 상식인데 ..._ 저도 이 밥그릇 먹고 있습니다 ..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고 .. 조금덕 긍정적인 ..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 삼성의 미래가 더 밝을 텐데 ..
    지금도 .. 국위선양 하는 큰 기업입니다만 .. 애플을 능가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텐데 .. ..
    정말 아쉬움 입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활동소식]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 우리는 인간이다![활동소식] 세계 이주노동자의 날, 우리는 인간이다!

Posted at 2012.12.17 15:10 | Posted in 활동소식
2012년 12월 16일 세계이주민의 날 행사를 수원역 광장에서 진행했습니다. 매년 12월 18일은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이하여, 이주민의들의 삶과 그들의 이야기를 함께 하고자 페스티벌을 기획했습니다. 고용허가제 하에서 사업장 이동도 자유로울 수 없고, 온갖 차별의 시선과 마주한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많은 시민들에게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단속추방에 다치고, 죽어간 이주노동자, 산업재해로 손과 발이 잘린채 고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그들, 가정폭력과 차별, 늘 상 국경의 경계에서 타인으로 차별받는 이주노동자의 이야기가 가슴 깊이 와 닿았습니다. 12월 18일, 이 날 하루만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늘 이주민의 날처럼 차별과 배제의 시선이 아닌, 그들 역시 바로 우리라는 생각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차별이 아닌 평등으로, 타인이 아닌 우리로. 이번 이주민의 날 슬로건이 었습니다. 같은 일을 하지만 이주민이란 이유로 당해야 했던 차별, 피부색과 다른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의 차별을 넘어 평등을 이야기 하자는 것이지요~ 
이 차별이 아닌 평등이라는 글자는 행사에 참여해주신 여러분이 직접 종이를 붙여 만든 꼴라주 였습니다. 이 색색의 종이가 붙여진 저 글씨처럼, 우리 사회도 색색의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다양한 색과 아름다움을 내는 사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안산의 지구인의 정류장에서 많은 옷을 협찬해주셨습니다. 옷 한벌에 천원, 오백원하는 벼룩시장을 열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 이주노동자들이 함께 옷도 고르고, 후원도 하는 자그마한 시장은 갖고 온 옷이 동날 정도로 팔려나갔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사람들의 따뜻한 정과 나눔에 이주민의 날 행사가 더 흥겨웠습니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쌍용차 고공농성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철탑 트리가 만들어 졌습니다. 응원과 지지, 희망의 메세지를 적어 아름다운 철탑 트리가 완성 되었는데요. 평택 농성장에 가면 이 트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수원이주민센터 공동대표이신 캄보디아 삐다오 씨가 한국 사회에 보내는 메세지 낭독이었습니다. 삐다오 대표에게 많은 분들이 인권침해와 체불 임금을 상담해 오신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의 힘들고, 더럽고, 어려운 3D 업종에서 일하는, 한국 사회를 위해 일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를 차별하지 말고, 함께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는 짐승이 아니다. 우리는 인간이다. 가장 기본적인,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사회. 이 사회가 하루 빨리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수원에서 열린 이주민의 날 행사는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수원뿐 아니라 대구에서, 부산에서도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주민들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차별하지 말라, 단속추방하지 마라, 인간답게 대해 달라. 이주민들의 요구에 이 사회가 응답해야 하지 않을까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모금] 영화 <또 하나의 가족> 후원 해주세요~[모금] 영화 <또 하나의 가족> 후원 해주세요~

Posted at 2012.11.19 11:10 | Posted in 공지사항
삼성에서 벌어진 끔찍한 기업살인에 대한 영화가 만들어 집니다.

23살의 황유미씨는 19살 삼성에 입사해 백혈병을 얻게 되었습니다. 공정에서 무슨 약품을 쓰는지 모른채, 열심히 일만했던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백혈병이었고, 23살 나이에 삶을 마감합니다. 그녀의 죽음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녀의 죽음이 개인의 질병을 통한 죽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억울함을 호소하였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삼성에서 58명의 피해자가 삶을 마감했습니다. 이것이 과연 개인의 질병일까요? 아니면, 삼성에서 일하다 얻게 된 병으로 인한 죽음일까요?

너무 억울합니다. 황유미씨의 죽음은 시작이었습니다.

수 많은 이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를 두고 차마 눈감지 못했던 어느 엄마의 이야기이고, 남편을 잃은 가족의 이야기 입니다. 또 하나의 가족은 아직도 삼성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아픔의 순간이고, 지금의 모습입니다. 황유미씨의 죽음을 소재로, 삼성에서 일어난 끔찍한 직업병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려고 합니다. 삼성의 무책임한 모습을 알리는 것, 안타까운 죽음들을 세상에 알리는 것. 이 영화가 꼭 만들어져, 이 억울한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널리 퍼져나가 다시는 억울한 죽음이 없었으면 합니다. 영화를 만드는 제작비를 십시일반 모금을 통해 만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11월 한달동안 1억을 모금해야 합니다.

또 하나의 가족 후원을 해주실 분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http://www.goodfunding.net/gf/project_view&prj_code=12100027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공지] 사람을 찾습니다.[공지] 사람을 찾습니다.

Posted at 2012.09.26 09:54 | Posted in 공지사항
사람을 찾습니다.

삼성반도체 기흥사업장에서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중반 사이에 PM업무를 담당하셨던  설비엔지니어를 찾습니다.

특히, 1997년~2002년 5라인 CMP공정 설비엔지니어로 일하셨던 고 황민웅님(2005년 백혈병 사망자)과 함께 PM업무를 담당했던 분의 연락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그곳에서 일하다 백혈병, 루게릭 등에 걸린 설비엔지니어들이 현재 산업재해를 인정받기 위해 행정소송 중에 있습니다. CMP공정이 아니더라도 설비엔지니어의 PM업무에 대해 진술해 주실수 있는 용기있는 노동자의 제보를 기다리겠습니다.  

  • 개인의 신분은 당사자의 동의 없이는 절대 공개되지 않습니다. 
  • 여러분의 제보로,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병이 '개인 질환'이 아니라, '산재'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 제보처 : sharps@hanmail.net  | 반올림 이종란 010-8799-1302, 공유정옥 010-9140-6249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