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이런 대학, 존재의 이유는?[수원대] 이런 대학, 존재의 이유는?
Posted at 2014.10.30 12:09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길거리 특강 스케치
지난 10월 29일, 수원대교수협의회와 다산인권센터가 <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길거리 특강>을
학교 정문 앞에서 진행했습니다.
하루종일 학교측의 방해로 어렵사리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길거리 특강에 함께 해준 재학생, 동문들...
그리고 파면, 해직된 교수님들의 감동적인 만남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수원대 문제, 핵심을 짚어 낸 기사를 링크해놓겠습니다.
수원대 비리 꼭지점은 '라비돌' 이인수 게이트 터지나[뉴데일리 경제]
이 총장, 일가 소유 '라비돌' 회원권 구매 강요 의혹
김무성 이어 박희태 자녀도 수원대 음대교수 재직 드러나
기사에서 지적한 문제들 이외에도 재단 적립금, 비민주적인 행정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문제들이 터져 나오고 있지만,
학교측의 공식적이고 이해가능한 답변은 없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지적했던 교수협의회 교수들과
소위 학교에 찍힌 교수들은 파면 해임당했습니다.
과도한 등록금 인상 및 교비회계 전용 등 학내 문제를 비판하고 내부고발을 해온 수원대 교수 4명이 파면됐다.
수원대 교수협의회 공동대표인 이원영·배재흠·이상훈 교수와 교수협의회 소속 이재익 교수는 16일 수원대 재단인 학교법인 고운학원에서 파면 처분을 당했다고 밝혔다...
학교 앞 집회마저 학교측의 선점으로 파면된 교수님들은 1인시위만 해 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에 별따기 같이 어렵게 집회신고를 해 29일 '길거리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학교측의 방해는 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를 고발한 국민TV 보도를 보시죠.
교직원 동원도 모자라, 경운기까지 동원하는 추태를...ㅠㅠ
학교측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길거리특강은 진행됐습니다.
사학과 95학번 박상규 동문의 첫번째 길거리 특강.
오마이뉴스의 기자로 일하는 박상규 동문은 '진실만을 보도하는' 기자로서
수원대학교측의 비상식적인 태도에 대해 꼬집었습니다.
다음 길거리 특강은 다산인권센터 안병주 활동가가 나섰습니다.
수원대 92학번인 안병주 활동가는 <청춘, 희망은 어디에>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했는데요...
1998년에 수원대 총학생회장을 하면서 느꼈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냈습니다.
특강 내용과 분위기를 상세히 보도한 미디어스 기사를 참고바랍니다.
“저들은 여러분의 삶을 책임지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질문하라”(미디어스)
마지막으로 이상훈 교수님을 비롯한 파면, 해임된 교수님들의 특강이 진행됐습니다.
<내가 이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한겨레에서 이상훈 교수님의 말씀을 아주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차마 모른체할 수 없어서…길거리 교수가 됐다”(한겨레)
학교측의 감시와 통제로 재학생들의 참여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오며가며 교수님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많이 써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파면, 해임된 교수님들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습니다.
지금은 비록 나서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지만
언젠가는 꼭 수원대가 변화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겠다고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알리고 행동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출처 : 미디어스
교수님들과 동문, 재학생들은 조만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수원대 정상화, 언제는 정상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비리와 전횡으로 추락하는 대학을 바로잡고
'지성'의 전당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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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길거리 특강 안내[10/29] 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길거리 특강 안내
Posted at 2014.10.27 14:16 | Posted in 공지사항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길거리 특강
- 일시 : 10월 29일(수) 오전 10시부터
- 장소 : 수원대학교 정문앞
- 주최 :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다산인권센터
정의와 민주주의가 실종된 대학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가르치고 있는 걸까요.
이 근원적 질문 앞에 우리는 왜 머뭇거리고 있는 걸까요.
수원대학교 교수협의회 구성 이후 촉발된 현재의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에 수원대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이유로 파면, 해직된 교수님들과
마음 깊이 응원하는 동문, 재학생들이 수원대학교 정문 앞에서 만납니다.
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29일 수원대 정문 앞에서 만납시다!
<길거리 특강 주제 및 시간표>
10:00~11:00 수원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캠페인
11:00~12:00 특강1. <표절의 역사> 박상규 (오마이뉴스 기자. 사학과95)
12:00~13:00 힘내세요, 교수님! (파면, 해직된 교수님들과의 점심식사)
13:00~14:00 교내 홍보활동
14:00~15:00 특강2. <청춘, 희망은 어디에> 안병주 (다산인권센터 활동가. 환경92)
16:00~17:00 특강3. <이 길을 선택한 이유> 이상훈 (환경공학과 교수. 교수협의회 대표)
17:00~18:00 수원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캠페인
● 본 행사는 집회신고 등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진행되는 것인 만큼 누구도 방해하거나 참여를 이유로 불이익을 줄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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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사람] 수원여대 교직원들의 투쟁을 만나다[이슈&사람] 수원여대 교직원들의 투쟁을 만나다
Posted at 2012.12.21 14:00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설거지 하다가도 화가 치밀어 올라서 그릇을 팽개칠 때가 있다니까요. 몇 년 동안 당한 걸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 않아요. 이건 사람으로 대하는 게 아니에요. 집에서 키우는 개, 고양이도 저희보단 좋은 대접 받을꺼에요
부서장(보직교수)은 저희를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아요. 불가능한 업무를 지시하고, 여기에 문제제기하면 징계 받으란 말 밖에 하지 않아요. 총장은 더 했어요. 총장이 수년 동안 직원들에게 한 욕설과 폭언, 협박을 생각하면 지금도 잠이 안올 정도예요.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증오할 수 도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2009년인가 교직원 회식자리가 있었어요. 당시에는 기획조정실장이었던 현재의 총장이 직원들이 모두 모인 회식자리에서 ”너희 직원들이 모두 그만둬도 상관없다. 지금이 입시철이라도 너희들 다 잘라버릴 수 있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더라구요.
2003년부터 강제로 5명이 사직을 강요당해 퇴사하고, 2004년부터 일방적으로 연봉계약을 시행했어요. 2009년부터는 아까 말한 설립자 아들의 횡포가 극에 달한 때였여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게 뭐겠어요? 우리가 죽지 않으려면 뭉쳐서 싸울 수 밖에 없었던거에요. 직원들도 그래서 한마음이 된거죠.
조합원 두 명이 천막안에 있었어요. 새벽 1시쯤 됐나? 천막 밖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리기에 뛰쳐나갔죠. 그때부터 한 50명 쯤 되는 사람들이 천막을 순식간에 뜯어내더라고요. 저는 처음 겪는 일이라 너무 당황했어요. 함께 있던 교직원을 때리는데 저는 겁나기도 하고 상황을 알려야겠기에 수위실로 뛰어 갔는데 아까 말한 그 보직교수가 있더군요. 그때서야 상황파악이 됐죠. 학교가 우리를 아예 버렸구나...
5월부터 학교 행정실에 용역경비원들이 아예 상주를 하더라구요. 우리는 통합행정실이라 교직원들이 모두 그 행정실에서 근무하는데 그 행정실 앞뒤 문에 아예 책상을 차려놓고 출입을 통제했어요. 여직원들 화장실 가는 것도 체크 했다니까요. 얼마나 모욕적이에요. 학교가 우리를 대하는 태도가 이정도에요.
끝난게 아니죠. 아마 학교측은 이의신청을 할 것이고, 시간끌기를 계속 하겠죠. 감사결과 나와도 용역들은 그대로에요. 그것만 봐도 학교가 어떻게 나올 것이라는 게 예상되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또 파업을 결의했어요. 민주대학 만들기가 쉽지 않지만 끝까지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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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이런 대학교가 많습니다만,
유독 수원대학교가 1,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계속 관심부탁드립니다.
제 이십대 초반의 추억들이 녹아있는 그 캠퍼스가 지금의 이 지경이라니요.
화면 속의 교직원 분들 오며가며 볼 수 있는 얼굴들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되네요.
돈있고 소위말하는 빽있으면 저렇게 무논리하게 나와도 되는것입니까.
지성인을 양성하는 대학에서, 이게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지금 재직중이신 수원대학교 교수님들은 학생들에게 이 사태를 어찌 설명하실런지 궁금합니다.
대학이 학생들에게 '대단한 인격자'가 되라고 가르치지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양심걸고 올바른 소리 외치시는 분들 욕되게 하는 모습은 안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돈이 아무리 대단하다해도, 잘못한 사람은 벌을 받는 게 옳습니다.
시위하고계신 교수님들, '행동'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직 교수님들의 힘겨운 싸움 뿐 아니라, 재학생들도 많은 고민을 하고 바뀌어 가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대의 추억을 간직한 졸업생들꼐서 많이 응원하고, 힘을 줘야 할 때입니다.
현재 수원대에 함께 했던 이들이, 수원대 현재 상황을 알리고자 신문 광고를 게재하고자 합니다. 시간 되신다면 아래 페이지 방문해서 후원도 해주시고, 많은 관심도 부탁드립니다.
수원대 정상화를 위한 동문선언 참여 페이지 http://www.socialfunch.org/suwonu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