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016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at 2016.01.04 19:26 | Posted in 활동소식/소소한 이야기

벗바리 여러분, 2016년이 밝았습니다. 

다산인권센터에게 2015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활동가가 들어오고, 한 활동가는 다산에서의 활동을 정리하고 다른 지역에서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항상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사람들이 황망하게 세상을 떠나는 일도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후원행사를 진행하느라, 외부적으로는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빵빵 터지는 사안들에 대응하느라 세월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강도 높은 활동은 쉬이 풀리지 않는 피로를 불러왔습니다. 

이 말도 안되는 세상에 대한 분노는 원인을 제대로 알 수 없는 병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누군가에 대한 욕이 목 끝까지 올라온 적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2015년 한 해를 별 탈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은 

옆에서 묵묵히 우리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신 벗바리 덕분이었습니다. 

(식상한 멘트이지만 정말 그랬습니다.^^;;)

어떤 때는 위로가 되는 말로, 어떤 때는 맛있는 음식으로, 어떤 때는 함께 집회에 나가는 것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도 변함 없는, 아니 작년보다 더 큰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2016년 한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주변 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다산을 응원하실 수 있는 방법은 다 아시죠? 회비 증액 혹은 지인에게 벗바리 가입 추천!! 


다산인권센터 벗바리 가입하기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다산인권센터를 응원할 수 있는 레시피 3가지다산인권센터를 응원할 수 있는 레시피 3가지

Posted at 2015.10.05 15:25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다산인권센터 위기탈출 프로젝트 '다산을 부탁해'가 10월 30일 열립니다. 
이 얘기를 처음 들으시는 분 혹은 다른 방식으로 다산을 응원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들이 다산을 응원할 수 있는 레시피를 하나씩 추천해드립니다. 
각자 입맛에 맛게, 원하는 레시피를 선택해주세요. ^^ 꼭이요~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벗바리가 쏘는 9월 심야식당]굿바이, 허기저![벗바리가 쏘는 9월 심야식당]굿바이, 허기저!

Posted at 2015.09.11 14:34 | Posted in 공지사항


9월 심야식당은 다산의 상임활동을 접고 남해에서의 유기농(?) 삶을 준비하는 허기저의 송별회로 진행됩니다. 


다산과 온다가 자랑하는 특급 셰프 순돌 아범이 돼지보쌈과 오징어 생채 그리고 순대국밥을 준비합니다. 메뉴가 어마어마하죠? ^^ 


특별히 이번 심야식당에서는 익명을 원하신 다산의 벗바리님이 선물해주신 돼지 고기가 주재료로 쓰일 예정입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


벗바리가 쏘는 9월 심야식당!! 

허기저와의 헤어짐이 아쉬운 분들 모두모두 모이세요. 

9월 18일 금요일 다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저녁 7시에 시작합니다. 


식사비를 따로 받지는 않지만 약간의 주류비를 받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집에 맛있는 술이 있으면 가져와서 함께 먹어도 좋아요~




* 아래 '공감' 버튼, 페이스북 좋아요 한번씩 눌러주시면 

더 많은 분들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


  1. 익명의 벗바리님!! 덕분에 여러분들과 정말 맛있는 고기를 실컷 먹을 수 있었습니다. 힘내서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1/23] 새해 첫 음식은 매생이 ^^[1/23] 새해 첫 음식은 매생이 ^^

Posted at 2014.01.20 13:59 | Posted in 공지사항

다산인권센터 밥먹는 날


새해가 밝았습니다. 

벌써 1월도 중반을 넘어갔지요. 


새해 첫 밥먹는 날 매뉴는 매생이입니다. 

매생이는 아이들 성장발육과 숙취해소에 좋다고 하는군요. 


성장발육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분,

숙취로 인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분,

그러나 입맛은 안까다로운 분, 


어서 옵셔~ 



2014년 1월 23일(목) 저녁7시

다산인권센터 사무실

회비는 1만원

선착순 10명입니다. 


연락 031-213-2105나 메일로 답주세요. ^^ 

humandasan@gmail.com 


*사진은 매생이 요리 블로그들에서 따왔습니다. 영리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요리 레시피를 보면서 맛있게 따라할 생각입니다. 용서해주세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10/28] 밥 같이 드실래요?[10/28] 밥 같이 드실래요?

Posted at 2013.10.22 15:52 | Posted in 공지사항


안녕하세요. 다산인권센터 랍니다. ^^

요즘 너무 너무 바빴어요. 밀양, 국정원대응, 수원차별특강에, 삼성노동인권지킴이,
그리고 드뎌 이번주 금요일은 인권교육 온다가 창립하기까지. 헉헉.

안그래도 벗바리들에게 불친절한 다산인권센터가 말입니다. 더 불친절했죠? ^^;
그래도 다 이해하고 이뻐라해주는 벗바리님들이 계서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 아닙니까. ㅎㅎ

그런데 활동가들 사이에 원망이 쌓이는 거죠.
우리도 벗바리를 만나고 싶다. 우리가 뭐, 인권대응하는 기계냐. 뭐 이런.
그래서, 지난달은 인권영화 상영회도 했는데, 역시 오시는 분들이 별로 없었죠.

그렇다면 뭘 하면 좀 편하게 이사한 사무실도 놀러오고 하실까 싶던차에,
밥을 하는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답니다.
밥 먹자고 하면, 좀 편하게 올것같지 않냐고.

하여, 요즘 머리가 복잡한 랄라님이 몸을 쓰고 싶다고 자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밥먹는날 프로젝트의 첫번째 요리는 랄셒의 골뱅이 파스타입니다.

메뉴는 골뱅이 파스타, 감자 스프, 칵테일 등이 될 것이구요.
회비는 밥만 먹으면 1만원, 술도 먹으면 2만원 되겠습니다. ^^
재료비에 쓰일 것입니다.

음식 장만을 위해서 미리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을까 합니다.
장소가 비좁은 관계로다...일단 선착순 10명...
그렇다고...딱, 10명만 오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쿨럭...

10월 28일(월) 저녁7시 다산인권센터 사무실.
전화는 031-213-2105예요.

오셔서 꼭 같이 밥먹어요. 지금 전화드세요~~~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벗바리 여러분~! 소식지가 곧 도착합니다.벗바리 여러분~! 소식지가 곧 도착합니다.

Posted at 2012.10.10 16:45 | Posted in 활동소식/소소한 이야기



두달에 한 번씩 나오는 다산인권센터 소식지 '몸살'.
따끈따끈한 9,10월호가 나왔어요.

인권이슈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용역폭력 문제와 이주노동자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답니다.
멀리 홍성에서 보내주신 편지도 있구요.
저희에 대한 따끔한 질책도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인권운동사랑방에서 진행중인 마을운동에 대한 소식과 고민도 담겨있답니다.
아마 이번주에 다들 도착할 것 같네요.

그리고 27일 20주년 기념 인권콘서트 티켓도 한장씩 넣어드렸답니다.
스무살을 응원해달라는 예쁜 편지와 함께요. ^^

소식지를 부칠때 마다 한분 한분의 안부도 궁금해집니다.
일일이 전화를 드려야 마땅하겠으나...
이렇게 소식지를 통해서라도 저희의 목소리를 전해드립니다.

혹시 못받으시거나 주소를 최근에 바꾸신 분들...계시면 꼭 연락주세요.
이번 소식지 발송에는 자원활동가 디에고님이 수고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식지를 먼저 보고 싶다구요?
그럼 아래 링크 따라가시면 보실 수 있답니다.
http://www.rights.or.kr/260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다산인권센터 20주년 기획광고 두번째!다산인권센터 20주년 기획광고 두번째!

Posted at 2012.09.11 18:40 | Posted in 20주년소식




다산인권센터의 벗바리가 되시면.....


격주간 웹진 '다산인권'을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후원회원소식지 '몸살'이 우편으로 발송됩니다. 

다산인권센터가 주최하는 각종 사업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벗바리는 어떻게 가입하냐구요?

어렵지~않아요~~~


1. 아래 파일을 다운받아 빈칸을 채웁니다. (서명은 필수!)


2. 출력하셔서 팩스(031-215-4395)나 스캔 또는 핸드폰 등으로 사진(되도록 선명하게요!)을 찍어서 메일(humandasan@gmail.com)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3. 그 밖에 자동이체 신청이나 후원계좌는 아래와 같습니다.


■ 신한은행: 110-062-448424 (예금주 ; 다산인권상담소 박진)

■ 농협 : 116-12-264081 (예금주 ; 노영란)

■ 문의 : 031-213-2105 (담당 : 안병주)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다산인권센터 벗바리(후원회원) 배가를 위한 메뉴얼(?)다산인권센터 벗바리(후원회원) 배가를 위한 메뉴얼(?)

Posted at 2012.09.11 17:53 | Posted in 20주년소식


다산인권센터를 사랑하는 여러분!!


단체 통장잔액이 290원이라고 호들갑 떨지 않겠습니다. ㅠㅠ
점심, 컵라면에 김치로 버티고 있다고 기죽지 않겠습니다. ㅠㅠ
다만, 더 많은 분들과 인권운동을 하기 위해 '벗바리(후원회원)' 배가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들이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몇가지 팁을 소개합니다.
이렇게만 하면 이명박씨도 벗바리 가입 시킬 수 있습니다!!!!!!!!!!!!!!!

오늘 저녁, 선후배, 가족, 친구들과 이런 대화 한번 나눠보심이....^^ 

대화 나누기 전에 벗바리 가입서 일단 다운받는거 잊지 마시고~~~!! ^^

 

[선후배편]
1. 날씨도 선선하고 기분도 그렇고 술이나 한잔 땡기자고 전화를 돌립니다.
2. 약 1시간 정도 고만고만한 수다와 적당한 알콜을 주고받습니다.
3. 대선 얘기를 꺼냅니다.
4. 박근혜와 문재인, 안철수 얘기만 해도 시간 잘 갑니다.
5. 문득 누가 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 없더라는 아쉬운 표정을 보냅니다.
6. 그건 그렇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때까지 계속 아쉬워합니다.
7. 좋은 사람을 뽑는 것도 좋지만 쓴소리를 계속해야 건강한 대표가 된다는 멋진 말을 던집니다.
8.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바꿔나가야 한다고 결언하게 선언합니다.
9. 하지만 쉽지 않아.
10. 이쯤해서 끊임없이 권력을 감시하고 인권에 앞장서는 친구들을 알고 있다고 자랑을 합니다.
11. 다산인권센터 후원회원 신청서를 꺼냅니다.


[친구편]
1. 반갑고 그리운 친구들에게 전화를 넣습니다.
2. 얼굴만 봐도 즐거운 친구들과 역시 술을 한잔 합니다.
3. 우리 사이, 끝까지 가자! 합니다. (3차, 4차 가자는 말 아니구요..)
4. 자주 보자는 말과 함께 만나서 술만 푸지 말고 좀 의미 있게 놀자고 제안합니다.
5. 시혜와 동정이 가득한 봉사활동이나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피곤한 등산, 낚시 얘기.
6. 역시 안 되겠다는 표정을 보냅니다.
7. 우리가 살아갈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 정도는 돼야.. 합니다.
8. 다양한 인권 이슈에 관심도 갖고, 각종 문화제에 가보고 거기서 뒷풀이도 하는 거야!
9. 우리 멋진 친구들의 멤버쉽을 보여주자! 위하여! 
10. 다산인권센터 후원회원 신청서를 꺼냅니다. 


[가족편]
1. 가족, 친지가 모인 자리에서 건강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2. 담배, 술 좀 줄이면 몸도 건강해지고 돈도 아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3. (끄덕끄덕)
4. 운동 좀 하고 살자고 제안합니다.
5. (끄덕끄덕)
6. 각종 동호회 활동에 대해 토론을 벌입니다. 하지만 운동 잘하고 나서 회원들과 또 술 뒷풀이 하지, 비싼 장비 갖춰야지, 밥 사야지. 것도 영 그렇다고 운을 띄웁니다.
7. 스포츠만 운동이 아니지. 합니다.
8. 술 담배 줄여서 후원도 하고, 가족끼리 대화도 많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사회 운동도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애교를 부립니다. 
9. 다산인권센터 후원회원 신청서를 꺼냅니다.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그 사람 스무살, 인권을 응원해주세요!그 사람 스무살, 인권을 응원해주세요!

Posted at 2012.08.27 14:40 | Posted in 20주년소식













다산인권센터의 벗바리가 되시면.....


격주간 웹진 '다산인권'을 이메일로 보내드립니다.

후원회원소식지 '몸살'이 우편으로 발송됩니다. 

다산인권센터가 주최하는 각종 사업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벗바리는 어떻게 가입하냐구요?

어렵지~않아요~~~


1. 아래 파일을 다운받아 빈칸을 채웁니다. (서명은 필수!)


2. 출력하셔서 팩스(031-215-4395)나 스캔 또는 핸드폰 등으로 사진(되도록 선명하게요!)을 찍어서 메일(humandasan@gmail.com)로 보내주셔도 됩니다.


3. 그 밖에 자동이체 신청이나 후원계좌는 아래와 같습니다.


■ 신한은행: 110-062-448424 (예금주 ; 다산인권상담소 박진)

■ 농협 : 116-12-264081 (예금주 ; 노영란)

■ 문의 : 031-213-2105 (담당 : 안병주)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일본에서 부치는 편지①] 첫 인사[일본에서 부치는 편지①] 첫 인사

Posted at 2012.07.09 16:56 | Posted in 칼럼/박선희의 일본에서 부치는 편지


우린 그녀를 '초미녀 작가'라고 부릅니다. 사실, 그녀의 첫 인사가 그랬다고 우린 주장하지만 그녀는 결단코 자신이 먼저 초미녀 작가라고 소개한적이 없음을 강조합니다. 그녀는 지금 일본에 갔습니다. 다산인권센터 매체편집팀장의 임기를 채 마치기도 전에 훌쩍 떠났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녀를 놓아 줄 수 없었기에 이렇게 좌충우돌 초미녀 작가의 일본생활을 <다산인권>을 통해 만나려 합니다. 그녀는 박선희입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모름지기 ‘두근두근’과 함께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 대면이라면 첫 대면인데 어떤 시작으로 두근두근한 마음이 들게 할 수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저는 지금 오사카에 있습니다. 오사카에서도 벤텐죠라는 작은 변두리 마을에 있지요. 서울로 치자면 위치는 영등포 쯤, 분위기는 상도동 쯤. 사실 상도동 보다는 훨씬 조용하고 깨끗한 편이긴 합니다. 남편이 오사카에 있는 금강학교라는 곳에서 몇 년 근무를 하게 되어 다섯 살 난 딸아이와 함께 몸은 훌쩍, 마음은 천천히 떠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현실감각이 좀 떨어지는 편이고 걱정을 많이 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아직은 무난히 지내고 있습니다만, 문득문득 곧 굉장히 외로워질 수도 있겠다는 예감이 들어 혼자 각오를 다지곤 합니다. 별 것 아니라고 말입니다. 내 인생의 몇 할 정도는 그런 외로움과 함께여도 나쁠 것 없지 않나,하고 생각합니다. 비행기표도 엄청나게 싸졌으니까 여차하면 다녀오면 되지, 이렇게 믿는 구석도 있기는 하지만.  
 
처음 이 곳에 도착했을 때, 밤이었습니다. 물가가 비싼 앞으로의 일본 생활을 고려해서 최대한 저렴한 항공편을 구하다보니 열한 시 넘어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게 되었지요. 맨 처음 이 곳에 도착했을 때 ‘나무 모양이 다르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집으로, 그러니까 아직 한 번도 발을 디뎌보지는 못했지만 남편이 두 달 먼저 들어와 살고 있었던 곳이니까 ‘집’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그곳으로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유심히 살펴본 것은 나무의 모습이었습니다. 불 밝힌 도시의 모습이란 어디서나 비슷비슷하니까 그럼 다른 건 뭘까 하는 마음으로 버스 창밖을 내다보다가 마침 가로수 길이 펼쳐졌는데 어둔 눈에도 이파리의 생김새나 전체적인 윤곽이 조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 나무가 다르구나, 참 좋다.’ 그랬습니다.

어렸을 때 산동네에 살아서인지 저는 나무를 굉장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엇이 좋으냐면 그 연두빛 초록빛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도,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도, 가지 사이로 하늘이 하늘거리는 것도, 비 오기 전후 뽐내는 향긋한 냄새도 모두 좋습니다. 사실은 오래되어 기둥도 굵다랗고 가지도 이리저리 굽이쳐있고 셀 수 없이 많은 나뭇잎이 달린 아주 커다란 나무를 제일 좋아하긴 하지만 어리고 작은 나무들도 그 나름의 멋이 있어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나무들을 만나는 일은 저에게 굉장히 두근대고 즐거운 일입니다. 이곳에서의 생활도 괜찮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낯선 곳에서의 첫 희망을 ‘나무’에 걸었었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그렇게 소박하게 시작된 생활입니다. 
 
일상은 여기서도 생활답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직 유치원에 보내지 못해 하루 종일 딸 아이와 씨름 중입니다. 다정하게 눈 맞추고 웃으며 일어나 깔깔대고, 귀찮아하고, 싸우고, 화해하고, 달래고. 마음속으로 본격적인 일본생활은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후부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 아이의 첫 등원입니다. 계획과 달리 일본 아이들만 다니는 유치원에 보내게 되어 걱정이 많지만 겪어야 하는 일이라면 담대하게 받아들이자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번 이야기는 더 다이나믹해지지 않을까 혼자 기대해봅니다.  
 
3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3년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직은 가늠하기 힘듭니다. 사실은 어디에 있는 누구의 인생이나 마찬가지겠지요. 가늠하기도 예측할 수도 없는 게 ‘진짜 인생’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면 매순간 살아움직이니까 그리고 언제나 의외의 변수는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의외의 변수가 되도록 기막힌 한 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당연히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20주년이 된 다산의 변화된 모습과 함께 발을 맞춰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기막힌 한 수’가 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기분 좋게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그러니까 또 만나자는 이야기죠 뭐.   

■ 글 : 박선희 (벗바리이자 다산인권센터 일본 통신원?) 
  1. 허기저
    일본생활에 점점 적응중? 담번엔 무슨 일을 저지르실까 궁금 ㅋ

Name __

Password __

Link (Your Website)

Comment

SECRET | 비밀글로 남기기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