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삼성직업병 문제 올바른 해결을 위한 반올림 농성 300일 문화제[반올림]삼성직업병 문제 올바른 해결을 위한 반올림 농성 300일 문화제

Posted at 2016.07.26 13:31 | Posted in 공지사항

삼성이 사회적 대화에 제대로 응하기를 촉구하며 반올림이 농성을 시작한 지 벌써 300일!! 

삼성이 하루 빨리 제대로된 사과와 보상에 합의하길 바라며 농성 300일 문화제를 진행합니다. 

많이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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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주점]수익금 후원 내용입니다.[후원주점]수익금 후원 내용입니다.

Posted at 2015.12.07 17:02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다산인권센터 위기탈출 프로젝트 '다산을 부탁해'가 끝난지도 벌써 한 달 이상이 지났습니다. 

이번 후원행사를 준비하면서 행사를 좀 더 의미있게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행사 수익금의 일부를 투쟁 현장에 후원하기로 했었는데요, 

정산이 끝난 후 나서 활동가들의 논의를 통해 투쟁 현장 3곳에 후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른손이 한 일은 왼손도 알게 하라고 했던가요? ^^

다산이 후원한 현장들을 공유합니다.  


첫 번째 현장. 


오늘로 콜트콜택 투쟁 3231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무기한 노숙단식농성 63일차가 되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는 막막을 내뱉고도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을 응원합니다. 



두 번째 현장. 


노숙농성, 3보 1배, 2000배, 오체투지, 3번의 단식, 3번의 고공농성.

해고자 복직과 쌍용차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말 안 해 본게 없는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들입니다. 

얼마 전에는 김득중 쌍용차 지부장이 쌍용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45일간 단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후원금을 전달했습니다. 


마지막 현장입니다.  



지난 10월 7일부터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에 삼성전자가 진정성 있게 나서라는 내용으로 반올림이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삼성전자 사옥 앞에 농성을 시작한지 벌써 62일째 입니다.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밖에서 농성하시는 분들의 건강이 걱정입니다. 

삼성은 언제쯤 그 이름에 걸맞는 태도로 산재 문제 해결에 나설까요? 

반올림 활동가들과 삼성 직업병으로 인해 고통 받으시는 피해자들을 응원하며 반올림에 후원했습니다. 


이 세 곳 말고도 전국 각지에 연대의 손길이 필요한 투쟁현장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훈훈한 연대의 온기로 이 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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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며칠 전 부음 소식, 또 한명의 증인이 떠났다[기고]며칠 전 부음 소식, 또 한명의 증인이 떠났다

Posted at 2015.11.30 14:24 | Posted in 활동소식/기고문 모음

[강남일기 6]며칠 전 부음 소식, 또 한명의 증인이 떠났다


2015년을 어떻게 살았는지도 모른 채 11월을 보내고 있다. 여기저기 쏟아지는 비명소리는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인권과 사람의 가치가 존재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생존의 끈은 실처럼 가느다랗고, 버티고 올라설 수 있는 버팀목은 흔들거리기만 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살 수 있는지 고민하기보다는, 하루하루를 악착같이 버틸 수밖에 없는 날들이었다. 사회를 정글로 만든 이들은 우리에게 '아직도 살아있냐'며 지옥문을 열면서도, 자신들의 책임은 없다고 선언했다. 노동개악, 국정교과서... 최소한의 가치마저 무너져 내리고 있다. 

2015년에만 5명 사망... 자꾸 떠나는 산재 증인들


▲ 삼성직업병 문제, 올바르게 해결하라 삼바대회에 참석해서 방진복 퍼포먼스를 진행한 많은 분들이 삼성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길 바라고 있다. 

ⓒ 반올림



기업의 행보 역시 국가와 함께였다. 기업은 노동개악을 밀어붙이는 정권 옆에서 박수를 치고, 뒷짐을 지고 서 있었다. 살고 싶다 부르짖는 노동자들을 하늘로 올려 보내고, 정당한 권리 요구를 폭력으로 묵살했다.

국가의 충실한 파트너인 기업, 이 중 넘버원은 역시 삼성이었다. 쓰러져 있는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으로의 승계 과정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지난해 이건희 회장의 와병 이후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계열사들의 합병 시도, 화학 계열사의 한화 매각,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문화재단·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선임, 삼성에버랜드의 사명 변경(에버랜드-제일모직-삼성물산), 삼성SDS와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의 연이은 상장 등이 진행되었다.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지배구조와 계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 결정이 일사천리 진행되었다.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이고 경영권을 안착화 시키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수많은 부정이 존재하지만 삼성은 연간 2조7천억 원의 광고비로 초일류라는 허울 좋은 이미지만을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 직업병 문제로 수년간 싸워온 '반올림'을 돈만 아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사회적 합의기구인 조정위 권고안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보상위원회(반올림을 제외한 삼성과 가족대책위원회가 꾸린 협상 창구)를 꾸려 독단적으로 협상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는 거대한 광고비와 기업 권력 속에서 삼성의 선행으로 포장됐다. 

반올림은 지난 13일 삼성의 포장지를 벗겨내고 문제적 민낯을 드러내기 위해 삼바(삼성을 바꾸자, 아래 삼바대회)대회를 열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요일 오후에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38일 동안 서울 삼성본관 앞에서 농성을 하는 반올림을 응원하고, 이 시대 삼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비가 많이 왔지만, 이곳에 모인 이들에게서 온기가 묻어났다. 비가 우리의 옷과 몸을 축축하게 적셔도, 삼성의 수많은 문제들로 우리의 삶이 젖지 않도록 함께 막아내자는 이야기들이 시작되었다. 삼바대회는 삼성 직업병으로 사망한 75인의 노동자를 기억하는 방진복 퍼포먼스 이후 삼바 문화제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 만들어진 지 8년. 그동안 삼성 계열사에서 직업병을 제보해준 노동자는 220명, 사망한 노동자는 74명이었다. 74인의 퍼포먼스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며칠 전 또 한 분의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다는 제보가 더해지면서 75인의 퍼포먼스가 되었다. 

퇴보냐 진보냐, 기로에 선 삼성


▲  삼성전자 반도체/LCD사업장에서 일하다 돌아가신 직업병 피해자들의 명단
ⓒ 반올림


그 중 2015년에만 5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시간이 지체될수록 직업병 문제의 증인들이 세상을 떠나갔다. 투병 중인 노동자들의 고통은 여전하다. 그들의 고통을 멈출 수 있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재발방지대책, 실효성 있는 보상이다. 하지만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에 삼성은 여전히 보상위원회만 독단적으로 밀어붙일 뿐이었다.

75인의 퍼포먼스는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의 아픔을 '불통' 삼성에게 알리기 위해 준비됐다. 반도체 현장을 상징하는 방진복을 입고, 등 뒤에는 사망한 노동자들의 이름을 붙였다. 하얀 방진복을 입은 75명의 노동자들이 삼성 본관 앞을 행진했다. 반도체 세계 1위 기업 삼성을 만들기 위해 젊은 생을 포기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발걸음이었다. 

먼지 하나 없는 반도체 칩을 완성하기 위해 이름 모를 화학물질을 다뤄야 했던 이들, 투병의 고통에도 도움의 손길조차 받지 못했던 이들, 젊음을 바쳐 일했지만 병에 걸렸을 때 외면당한 이들의 서러움을 짊어진 채 방진복 행렬은 삼성 본관으로 향했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삼성이 책임져라, 사회적 약속 이행하라"는 요구가 울려 퍼졌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함께 아파하고 있으며, 직업병 문제가 어서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삼성이 외면하지 말라는 요구였다. 또 다른 피해자들의 죽음과 고통이 이어지기 전에 삼성의 진정성 있는 해결을 바라는 모두의 마음이었다. 


▲ 방진복을 입고 삼성전자 사옥을 도는 삼바대회 참석자들 75명 이라는 숫자는 2015년 11월 까지 제보된 삼성전자 반도체/LCD공장에서 직업병으로 사망한 노동자의 수를 의미한다.
ⓒ 반올림


75인의 방진복 퍼포먼스 이후 문화제가 열렸다. 한국사회 안 삼성의 오늘을 돌아보고, 삼성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 문제임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76년 무노조 경영에 마침표를 찍은 삼성전자서비스노동조합 박성주씨의 이야기, 재계 1위 삼성이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담은 전국장애인철폐연대의 이야기와 춤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직업병 문제, 메르스, 법과 질서를 뒤엎는 삼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비판이 끝이 아니라 삼성이 더 나은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태도를 보여야 하고, 노동자와 소비자를 더욱 존중하는 기업으로 나서야 한다는 대안도 함께 이야기 되었다. 

삼바 대회는 말 그대로, 삼성을 바꾸자는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다. 최고 가치, 일등만을 중요시하는 권위적인 기업문화, 정권과 결탁한 기업 권력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는 기업으로 삼성이 탈바꿈하길 바라는 이들이 모인 시간이었다. 

오랫동안 쌓아온 기업의 철학을 바꾼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바꿔나간다면 그것은 박수 받을 일이다. 삼성은 그 기로에 서있다. 3세로의 승계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지고 더 나은 기업으로 나아가느냐, 여전히 구태의연한 꼼수를 부리며 노동자들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불통의 자세를 계속할 것이냐. 

직업병 문제를 해결하라는 반올림의 요구는 40일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76년 무노조 경영은 이제 빈껍데기만 남았다. 법과 정계를 오가는 담합은 민주주의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현주소처럼 역사를 역행 할 것인가? 새로운 기업으로 변모할 것인가? 그 선택은 삼성에게 놓여있다. 그리고 시민들은 삼성의 선택을 주목하고 있다.

2015년 11월 18일 오마이뉴스

랄라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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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기고]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

Posted at 2015.10.23 13:25 | Posted in 활동소식/기고문 모음

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

[강남일기 3]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원하는 것,진심으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은 지난 7일부터 강남역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삼성반도체 직업병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매일 24시간 이어 말하기(노숙농성)'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 반도체·LCD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반올림은 ▲ 삼성은 교섭을 파기하고 일방적 보상절차를 강행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 ▲ 삼성은 조정위원회를 통한 사회적 대화에 성실히 임하라 ▲ 삼성은 무성의·무책임·무능력한 태도로 일관하는 교섭단을 즉각 교체하라 ▲ 삼성은 배제 없는 보상·내용 있는 사과·실효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등. 네 가지 구체적 요구를 하고 노숙농성을 진행 중입니다. 하루하루 반올림 농성의 모습을 <강남일기>로 연재합니다.


▲  강남역 8번 출구 농성장에 상주하는 반올림. 매일 오전·오후 농성장 바로 옆 삼성전자 빌딩을 돌며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피켓 시위를 한다.
ⓒ 반올림


농성장에 두툼한 침낭을 깔고, 하늘을 이불 삼아 눕는다. 한밤 강남 한복판의 소음에 온 귀를 집중시킨다. 막차를 향해 달리는 하이힐의 또각 거리는 소리, 일주일의 고단함을 적셔 준 술에 취해 흔들거리는 삶의 소리, 한밤의 나들이에 신난 운동화의 경쾌한 소리.

갈 길이 바빠 경적을 울려대는 자동차와 깜빡이는 불빛들. 한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싸고, 가장 분주해 보이는 강남 한복판의 밤이 깊어간다. 하루를 바삐 살아온 이들의 정겨운 소음 속에서 슬며시 잠을 청한다. 우리의 발걸음이 강남역 8번 출구에서 멈춰진 지 13일. 이제 한밤의 소음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고단한 노래처럼 들린다.

삼성 직업병 피해자의 눈물로 만든 농성장

8년이다. 삼성 반도체에서 일했던 딸의 죽음이 직업병이라는 의혹을 품은 한 아버지 황상기씨의 고단히 싸운 세월이. 8년의 시간 동안 삼성은 모질게도 직업병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개인의 질병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한 지 몇 년, 진실을 은폐하고 돈으로 회유한 것도 여러 번이었다. 황상기씨의 싸움에 세상이 눈을 돌려 영화로, 책으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삼성은 그때야 사과를 했다.

진정성 있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속초의 택시기사가 거대한 기업 삼성을 이겼다는 환호성도 잠시. 삼성은 온갖 꼼수를 동원해 사과를 무효로, 직업병 문제의 해결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피해자와 유가족이) 결국 거리의 삶을 선택하게 하였다.

삼성은 사회적 합의기구인 조정위의 권고안을 무시한 채 보상위원회를 꾸렸고, 직업병 문제를 개인적 보상으로만 해결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보상·사과·재발 방지 대책을 함께 논의하자는 외침을 외면한 채, 8년 전으로 모든 상황을 되돌리려 하고 있다. 아버지에 이어 (기업의) 새로운 경영자로 군림하는 이재용 역시, 직업병 문제를 등지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  삼성 LCD 공장에서 일하다 '다발성 경화증'에 걸려 투병 중인 김미선씨. 이 병 때문에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짚고 반올림 농성장에 찾아오신다.
ⓒ 반올림


강남역 8번 출구 앞에 차려진 농성장은 피해자들의 눈물이다. 그 눈물은 8년을 싸워온 황상기 아버지의 딸을 향한 애끓는 사랑, 제대로 가눌 수 없는 몸을 이끌고 농성장으로 출근하는 뇌종양 피해자 혜경씨와 어머니의 아픈 세월, 평생 시각장애 1급으로 살아가야 할 다발성경화증 미선씨의 잃어버린 세상, 아버지를 잃은 아들 손성배씨의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다. 합당한 보상, 재발 방지 대책,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요구가 모이는 곳이다. 몸이 아파 함께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영상으로 찍어서 자신들의 아픔을 알리고 있다.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이다.

전신 경화증을 앓는 혜정씨의 아픔

얼마 전 전신 경화증에 걸린 피해자 혜정씨가 이야기를 보내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삼성에서 일했다는 혜정씨는 현재 전신 경화증으로 온몸이 굳어가고 있다. 손을 오므렸다 펼 수도, 뛸 수도 없다. 전신이 서서히 굳어가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온몸에 괴사가 오고, 손이 가는 아이들에게 밥 한 번 제대로 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뻣뻣해지는 몸을 보면서, '아이들을 위해 좀 더 버텨야 하는데' 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생존 기한이 5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과의 미래를 꿈꿀 수 없는 현실이 고통스럽다고 혜정씨는 말한다.

굳어가는 몸. 살아온 시간을 이제 멈추라는 선고 속에 혜정씨와 그녀 아이들의 아픔을 어떻게 해야 할까? 위로금이란 이름의 보상이면 된다는 삼성에 혜정씨의 고통과 아픔은 '얼마'일까? 아이들을 안아줘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하루하루 흐르는 시간이 원망스러운 혜정씨의 오늘이 삼성에는 얼마일까? 혜정씨의 삶은 돈으로 환산될 수 있는 것인가? 혜정씨는 이야기했다.


▲  전신 경화증에 걸려 투병중인 혜정씨. 고등학교 졸업 후 삼성 반도체에 입사, 故 황유미씨와 비슷한 공정의 업무를 했다. 전신 경화증으로 거동이 불편하기 때문에 직접 서울 농성장으로 찾아오기 어려워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 반올림


"미안하다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아니면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제발 나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어요."

모르쇠로 일관하고, 어렵사리 열린 교섭과 조정을 뒷전으로 팽개친 채 위로금이란 이름으로 개별 보상으로만 하겠다고 삼성은 말한다. 실상 '자기네 책임은 없다'며 위로금이 전부라는 것 아닌가? 제발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혜정씨의 울부짖음에 돈을 내세우는 태도는 너무도 초라하다.

돈으로 환산 불가능한 노동자들의 '삶'

삼성에게 묻고 싶다. 하루하루 굳어가는 몸을 보며 마음마저 굳어가는 혜정씨의 삶은 얼마냐고. 시각장애 1급으로 평생 생생한 세상을 볼 수 없는 미선씨의 삶은 얼마냐고. 딸을 잃은 채 8년을 살아온 황상기씨의 삶은 얼마냐고. 평생 누군가에게 의지한 채 살아야 하는 혜정씨의 삶은 얼마냐고. 투병의 고통으로 자살한 노동자의 삶은 얼마냐고. 직업병으로 제보해온 221명의 삶, 이미 세상을 떠난 74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어떻게 돈으로 환산 할 수 있느냐고.




▲  삼성 직업병 피해자들과 함께 만든 피켓. '삼성은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진정성 있는 사과, 배제없는 보상, 투명한 예방 어떻게 할 것인지 응답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 반올림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버틴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삶들의 가치를 삼성에게 일깨우기 위해서. '0'이 몇 개인지 손가락으로 헤아릴 수 없는 돈으로 모든 걸 사려는 삼성이 제발 정신 차리라고 이 자리에 있다.

(반올림과 유가족은) 투명한 재발 방지 대책과 배제없는 보상, 진심어린 사과라는 최소한의 요구를 위해 싸우고 있다. 더 좋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더 이상 노동자의 삶을 고통으로 내몰지 말라고 오늘도 아스팔트 바닥에서 하루를 보낸다.

14일째 농성이 시작된다. 농성에 함께하지 못하는 피해자들은 함께 나누라며 과일을 보내오고, 따뜻한 도시락을 보내온다. 지나가는 시민은 힘내라며 꼬깃꼬깃 돈을 쥐어주고 가신다. 이런 고통에 공명하지 못하는 것은 삼성 뿐이다. 제발 삼성이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피해자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2015.10.22 오마이뉴스 
랄라(다산인권센터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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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굳어가는 고통, 돈으로 환산할 수 있나요
[강남일기3] 삼성 직업병 피해자가 원하는 것,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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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권사회단체 성명[성명]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권사회단체 성명

Posted at 2014.10.27 14:03 | Posted in 논평,성명,보도자료


삼성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인권단체 입장

 

삼성전자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반올림과 삼성의 협상에서, 협상단이 반올림과 가족대책위로 다원화되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9차 협상에서는 그간 오랜 싸움과 협상에서 유족과 반올림이 반대해온 조정위원회를 삼성이 강행했습니다. 조정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내정하기도 했습니다. 조정위원회 강행은 가해자의 책임과 당사자간 직접교섭이라는 인권의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가족들의 입장이 양분되고 삼성에 대한 요구와 비판이 마치 가족대책위를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질까 우려스럽습니다. 그러나 삼성의 꼼수를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삼성은 반올림이 무리한 요구를 해서 협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기준으로 백혈병문제를 해결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만들 것인지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삼성은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입장을 내 놓지 않았습니다.

 

조정위원회는 자신들이 주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비겁한 변명입니다. 조정위원회는 삼성이 그동안 주장한 중재위원회와 성격이 같습니다. 삼성은 자신들이 의도한 결과를 앞에 두고 교묘하게 가족들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목표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백혈병문제에서 직접적인 책임을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많은 국민과 시민사회운동 진영에서 삼성의 행위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던 삼성직업병 피해자 37명 역시 삼성이 마음을 담아 사과하고, 무엇보다 재발방지대책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황상기 아버님 등 유족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직업병 문제는 슬프고 두려운 우리의 현실입니다. 삼성에서 일했고, 일하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가 잠재적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당사자들이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피해자 기준을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재발방지대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황상기 유족대표와 반올림의 요구는 상식입니다. 이 상식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삼성은 진실과 상식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삼성이 20145월에 국민 앞에 발표한 내용은 사회적 약속이며, 반올림과의 협상은 안전한 나라 인권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사회적 교섭입니다. 삼성은 이 책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삼성에게 요구합니다. 일방적인 조정위원회를 철회하고 성실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서기 바랍니다.

 

20141027

인권단체연석회의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구속노동자후원회,광주인권운동센터,노동인권실현을위한노무사모임,다산인권센터,동성애자인권연대,문화연대,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주주의법학연구회,부산인권센터,불교인권위원회,빈곤과차별에저항하는인권운동연대,사회진보연대,새사회연대,안산노동인권센터,HIV/AIDS인권연대나누리+,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울산인권운동연대,원불교인권위원회,이주인권연대,인권교육센터’,인권과평화를위한국제민주연대,인권운동사랑방,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전북평화와인권연대,전쟁없는세상,진보네트워크센터,천주교인권위원회,청주노동인권센터,한국교회인권센터,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친구사이,한국비정규노동센터,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한국HIV/AIDS감염인연대K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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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 항소심] 7년의 기다림. 삼성백혈병 항소심 판결 전원승소를 기원합니다.[삼성 백혈 항소심] 7년의 기다림. 삼성백혈병 항소심 판결 전원승소를 기원합니다.

Posted at 2014.08.11 15:15 | Posted in 활동소식


7년이 지났습니다. 23살 황유미의 죽음으로 삼성 직업병 문제가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황유미, 이숙영, 황민웅, 연제욱, 이윤정, 윤슬기 등.. 열거하지 못할 수 많은 이름들이 삼성에서 일하다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투병의 고통 속에서 아직도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젊은 노동자들은 삼성에서 일하다 병을 얻었습니다. 하나같이 건강했던 이들이었습니다.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러도, 화장실 한켠에서 빵을 먹으며 일을 해도 내일의 희망하나로 버텼습니다. 이름도 외기 힘든 화학물질 틈속에서 몸과 마음이 아파가는 줄 몰랐습니다. 2007년 처음, 황유미의 죽음이 알려진 이후, 수 많은 이들이 제보를 해왔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아픈 줄 몰랐습니다.  일하던 수 많은 이들이 아프고, 죽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는 삼성의 모습을 보면서 이윤의 무서움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2007년 산재신청. 불승인. 그 결과를 받아들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아픈데, 이렇게 많은 이들이 죽음으로 직업병임을 증명하고 있는데, 근로복지공단은 노동자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행정소송을 시작했습니다. 2011년 행정소송에서 원고 5인 중, 황유미, 이숙영에 대해서 산업재해라는 일부 인정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 받은 직후 근로복지공단을 찾아가 울부짖었습니다. 항소하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은 아랑곳 않은 채 근로복지공단은 항소 했고, 3년의 길고 긴 법정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8월 21일 삼성 백혈병 항소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삼성은 직업병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하며, 교섭에 나서는 진전된 태도를 취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교섭 대상 8인에 대한 보상만을 빨리 끝내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 직업병 문제는 보상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아무 이유없이 죽어간 수 많은 삶들의 고통에 대한 사과와,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재발방지 대책과, 투병중인 수 많은 이들에 대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삼성이 제발 이 문제를 축소해서 풀지 않기를 바랍니다. 너무 많은 이들이 죽었고, 너무 많은 이들이 아픕니다. 이 죽음과 고통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항소심 판결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유미씨의 죽음이후 7년 동안, 삼성 직업병의 문제는 책, 연극,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공분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이 문제는 한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문제입니다.


어떤 화학약품을 사용하는지, 내가 일하는 현장이 어떠한 곳인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일 할 수 있는 노동자의 권리를 다시금 새기는 중요한 싸움입니다. 8월 21일 판결. 법원이 올바른 판결을 내리기 바랍니다. 고통과 죽음의 고리를 끊는 것. 수 많은 이들의 아픔과 그들이 등져야 했던 삶의 무게를 생각하는 판결이었으면 합니다. 8월 21일 판결의 전원 승소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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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약속]"삼성반도체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에게…"[또하나의약속]"삼성반도체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에게…"

Posted at 2014.03.07 11:44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는 내 친구들에게…"

[연속기고 ③] <또 하나의 약속> 이 실장에게 '양심'이 있다면





다산인권센터가 <또 하나의 약속> 영화 후기를 ① 신화와 황유미, 우리 어린 시절의 꿈 ② 내가 다니던 삼성과 <또 하나의 약속> ③ 진성전자 이 실장님은 지금 누구를 만나고 계실까요?라는 주제로 3회에 걸쳐 <프레시안>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 나를 가장 울린 인물은 윤미의 아버지 상구 씨였지만,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캐릭터는 이 실장 바로 당신이었습니다. 윤미네 가족을 ‘그림자 마크’하던 당신, 거액을 제시하여 사건을 막으려던 당신, 윤미 동생을 바로 그 진성반도체에 입사시킨 당신의 모습이 진성반도체와 이름 비슷한 삼성반도체에 근무하는 내 친구, 선후배를 떠오르게 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야 그럴 리 없었겠지만, 내 친구나 선후배 중 누군가는 당신이 등장하는 영화가 걸리는 스크린을 최소화하려고 지금도 남몰래 뛰어다니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노동조합을 만들려는 세력을 미행하던가.
  
영화를 보면서 나는 진성반도체가 반드시 망해야 하는 기업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세계 정상급 글로벌 기업이라면서 행태는 지질하기 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네 반도체 라인에서 백혈병을 비롯한 희한한 질병 환자들이 속출한 건 당신도 부인하지 않으시지요? 당신이나 당신 회사 주장대로 반도체 공정과 백혈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전혀 없다고 합시다. 그렇다 하더라도 공장에서 사람이 죽어가는데 이렇게 대응하는 게 ‘글로벌 스탠다드’입니까? 작은 중소기업도 이런 일이 생기면 라인 세우고, 원인 규명하고, 대책 세우고, 그리고 나서야 재가동하는 거 아닙니까?

당신들은 인도 보팔 참사를 뭉개던 유니언 카바이드사의 1984년 행태가 여전히 글로벌 모범이라고 믿고 있는 겁니까? 그렇다면 이런 기업은 빨리 망할수록 나라 경제와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됩니다. 국내에서 공장 못해 먹겠다며 가난한 나라에 가서 더 몹쓸 짓을 하기 전에 빨리 망해야 대재앙을 예방하지 않겠습니까? 당신 생각은 어떠십니까? 정치는 표면이고 경제가 본질이라던 당신의 대사를 여전히 진실이라고 믿고 계십니까?
 
▲ 故 황유미 씨 6주기 추모제가 지난해 3월 6일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프레시안(최형락)

▲ 故 황유미 씨 6주기 추모제가 지난해 3월 6일 서울 강남역 8번 출구 앞에서 열렸다. ⓒ프레시안(최형락)


진성은 어떤지 모르지만, 삼성은 얼마 전까지 월화수목금금금이었다더군요. 아마 당신도 그렇게 일을 했겠지요. 윤미네 가족을 밤낮으로 옥죄려면 그럴 수밖에 없겠지요. CJ 회장을 미행하던 삼성 기획실인지 비서실인지에 소속된 직원들도 그러했을 것이고, 대포폰까지 동원해서 노조 조직 세력을 밀착 감시했던 삼성 관련자들도 그랬을 테지요. 어쩌면 삼성의 일부 임직원(앞서 밝혔듯이 내 친구일지, 선후배일지 모르는)들은 <또 하나의 약속> 스크린 수를 줄이려고 지금도 휴일 없이 일할지도 모르겠군요. 

이 실장! 그런 일을 할 때 기분이 어떠셨습니까? 진성을 위한 일이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믿으셨습니까? 판단중지하고 오직 국내 최고 대우와 두툼한 성공 보너스만을 생각하셨습니까? 윤미 아버지 상기 씨에게 택시 안에서 멱살을 잡힌 날엔 근사한 술집에 가서 한잔 하셨습니까? 세상 뭣 같다고 푸념하면서? 아니면 새로운 전의를 다지면서?

영화에서 상기 씨가 한 멍게 대사는 꽤 인상적이지요. 멍게도 원래 뇌가 있었지만, 한곳에 붙박여 살면서 뇌가 녹아 없어졌다는 대사 말입니다. 그런데 이 실장 당신 같은 이는 뇌가 없어진 게 아니지요. 뇌가 없는데 윤미 동생에 진성에 데려다 쓰는 잔꾀를 어찌 내겠습니까. 진성이 내세운 변호사는 또 어떻고요. 인간에게서 녹아 없어지는 게 있다면 그건 양심일 겁니다. 지구의 생물 종 가운데 양심을 가진 종은 인간이 유일하고, 그게 녹아 없어지기도 하는 종 또한 당연히 인간이 유일하지요.

흥미롭게도 우리 대부분은 자신의 양심이 그래도 남아 있다고 믿습니다. 대놓고 양심 자랑하면 ‘루저’처럼 비치는 세상인지라 윤리니 도적이니 케케묵은 얘기는 피합니다만, 양심도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얼굴이 붉어지고,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는 걸 보면, 아직은 수오지심이란 게 살아있다고 봐야겠지요. 양심이 있다면 <또 하나의 약속>을 보고 진성반도체에 분개하지 않을 도리가 있을까요? 이 실장 당신이라도 그렇지 않겠습니까? 관객석에 앉아서 당신 모습과 윤미와 윤미 아버지와 노무사와 고통받는 진성 가족의 드라마를 본다면 말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당신 또한 나처럼 눈물이 날 걸요.

ⓒ프레시안

ⓒ프레시안


문제는 영화를 볼 때와 삼성에서 일할 때의 모습이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저도 삼성이 자리 잡은 수원시민인지라 이런저런 삼성 얘기를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잘 들어보면 삼성 재직자들은 삼성 욕을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제 친구 하나는 삼성에서 잘렸는데도 삼성을 비난하지 않더군요. 아주 드물게 삼성 퇴직자 가운데 매우 비판적인 이들을 볼 수 있지요. 제가 사는 수원에서 행세깨나 하는 분들도 삼성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삼성반도체에서 난치성 질병이 200명 이상 발생하고, 80명이 숨지기까지 이를 제대로 알린 지역 언론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제가 지방 언론사에 재직할 때 삼성에 비판적인 글을 쓰려면 사나흘은 족히 있는 용기 없는 용기 그러모아야 했습니다.)

삼성은 이제 공룡입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게는 20%, 많게는 35%에 이른다는 보도가 지난달에 있었지요. 쉽게 말해 삼성이 흥청거리면 대한민국이 흥청거리고, 삼성이 휘청거리면 대한민국이 휘청거린다는 얘긴데, 겁이 더럭 납니다. 어제도 몇 사람이 한담을 하다가 삼성이 몇 년 안에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더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진성은 망해도 싸지만, 삼성이 망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삼성이 망하면 내 친구, 선후배들, 이웃들 당장 큰일 아닙니까. 대한민국 경제는 고사하고 수원 경제는 아주 작살이 나겠지요. 하여, 삼성이 망하지 않는 길을 나 혼자 고민해본 적도 있습니다. 답은 간단하지 않을까요? 매출과 수출에서만 글로벌이 아니라, 노동에서, 환경에서, 안전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켜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진짜 삼성이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면 그렇게 되도록 따끔하게 비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의 아픔쯤이야 삼성 측이 먼저 보듬는 게 세계 초일류 기업의 자세라고 저는 믿습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진성 분에게 삼성 얘기만 잔뜩 늘어놓아서. 하여튼, 진성도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경쟁이 하도 살벌해서 40대 초반이면 이미 임원 승진할 사람, 못할 사람이 가려진다면서요? 영화로 보니 이 실장도 해당 나이로 보이던데, 당신은 어느 쪽입니까? 조심하십시오. 평생을 바치고도 팽 당하지 않게 말입니다. 삼성을 아낀다면 삼성을 호되게 나무라야 하듯이, 당신도 진성을 좀 더 냉철하게 보기를 권합니다. 당신이 본질이라고 믿는 경제의 우상 앞에 양심을 바쳐버리고 살아도 괜찮은 것인지 스스로 한 번 물어보십시오. 당신이 마치 삼성 다니는 나의 후배 같아서 드리는 고언입니다. 그리하여 깨달아지는 바가 있다면 소주 한 병 들고 울산바위가 바라보이는 곳에 한 번 가보시지요. 연락 주시면 동행해드릴 용의도 있습니다.


양훈도 경기민언련 정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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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약속]평범한 어떤 아버지의 약속[또하나의약속]평범한 어떤 아버지의 약속

Posted at 2014.02.11 10:21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아주 잘 아는 이야기가 영화가 되었다. 현장 싸움을 많이 하다 보니 몇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출연도 했지만, 이번 영화는 극영화다. 사실을 기초로 해서 만든 논픽션 드라마다. 물론 출연도 안 하고 등장인물 역시 아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두근거렸다. 노래자랑 대회에 나간 자식을 무대 아래서 바라보며 실수는 하지 않을까 사람들한테 박수는 많이 받을 수 있을까 걱정하는 심정이었다. 그렇게 러닝 타임 내내 가슴 졸이면서 영화를 봤다. 어떤 장면은 현실 그대로, 어떤 장면은 상상과 허구에 의해 잘 버무려졌다. 객관적인 눈이 아닐 테지만 영화 점수를 주라고 하면 별 다섯 개를 주고 싶다. 2월 6일 전국 개봉관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약속’이다. 이 글을 본 누군가 영화 예매를 눌러 주었으면 하는 심정으로 글을 시작한다. 


 영화에서 유난주 노무사는 살아있는 한윤미를 만난다. 하지만 이종란 노무사(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는 실제 삼성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황유미를 만나지 못 했다. 이종란 노무사와 황상기 아버님의 인연은 황유미, 그녀가 죽은 뒤에 찾아왔다. 배우 박철민이 연기한 황상기 아버님은 유미의 억울한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맨몸으로 여기저기 부딪히는 중이었다. 착한 딸 유미가 고등학교 졸업 전에 취직한 대기업에 다니다가 백혈병을 얻어, 돌아와서 죽어간 진실을 알고 싶었다. 그러나 그를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백방으로 소문을 냈다. 한 인터넷 언론이 다산인권센터를 소개했다. 삼성과 싸우는 단체가 있는데, 한번 찾아가 보라는 조언을 듣고 연락해 왔다. 아버님 전화를 누가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아버님을 처음 만나는 곳에는 이종란 노무사와 내가 함께 나갔다. 삼성 휴대전화 위치 추적 사건, 이마트 해고 싸움, 삼성 X파일 진상 규명 투쟁마다 함께 한 이종란 노무사한테 심상치 않은 일 같으니 같이 가자고 했다. 


 속초에서 택시 운전하는 그는 휴가를 내서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했다. 그렇게 그를 만난 것은 동서울 터미널의 커피숍이었다. 영화에서 아버지 한상구는 유난주 노무사의 노무법인을 마지막 희망을 걸고 찾아온다. 그렇게 아버지 황상기도 어쩌면 마지막이었을지 모를 희망을 걸고 우리를 만나러 왔을지 모른다. 만약 그때 그의 손을 거절했더라면 어쩔 뻔했던가,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인권운동은 타인 삶에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그날 동서울 터미널은 내 인생에서도 참 감사한 일이었다. 황상기를 만났고, 황유미 씨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그를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커피 잔 드는 손은 떨렸고 지금처럼 여전한 속초 사투리로 말했다. “우리 유미가 삼성 기흥공장에 들어가서 일하다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죽었습니다. 유미 치료하다가 집은 다 망했는데, 회사에서 온 사람은 유미 병은 회사와는 상관없는 개인질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유미 치료할 때 같은 병원에 다른 사람도 백혈병으로 치료받았는데 그 사람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했던 사람이래요. 그리고 유미랑 같이 3베이에서 일했던 이숙영 씨도 2006년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려 한 달 만에 사망했습니다.” 그는 헤어지기 전에 이런 말도 했다. “삼성에 노조만 있었어도 우리 유미가 그렇게 죽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버지의 우직함이 그대로 드러난 마지막 대사가 이종란 노무사와 우리 마음 모두를 붙들어 맸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삼성과 싸우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빼고는 전문지식도 없고 힘도 없었다. 오랫동안 산업재해 관련 활동을 한 사람, 의사들, 변호사들을 만났지만 승산 없는 싸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쉽지 않은 일이 아니라 불가능한 일처럼 다가왔다. 성벽처럼 완고한 회사보다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사람들의 패배감이 더 무서웠다. 그런데 희망은 비극적이게도 절망에서 나왔다. 유미처럼 무서운 화학물질을 다루다가 가족을 빼앗긴 사람들이 찾아오고, 백혈병과 희귀질병을 얻어 몸이 망가진 연약한 생명들의 제보가 줄을 잇기 시작했다. 제보는 죽어가거나 다친 사람들에게 증거가 되고 희망이 되었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슬픔을 만나는 일은 힘겨운 일이었다. 희생자가 늘어갈수록 회사의 악행도 늘어갔다. 유미가 일했던 기흥공장 앞에서 반올림 발족 기자회견하던 날도 회사는 기자를 사칭해서 참석자들의 얼굴을 하나씩 채증하다 적발되었다. 삼성본관 경비들은 항의하는 유가족에게 욕을 하고 린치 했고, 돌아가신 이들의 영정을 짓밟아 깨트렸다. 영화처럼 이종란 노무사는 자신의 집에서 경찰에게 연행되기도 했다. 삼성 경비 뿐만 아니라 관할 경찰서인 서초 경찰서 경찰들과 싸우는 일은 피해자 가족들과 활동가들에게 일상이었다. 경찰이 하도 유가족과 활동가들을 괴롭혀서 “삼성한테 돈 받았나 보네”라고 했다가 명예훼손으로 연행당하는 일도 있었다. 정말, 그런 일이 삼성 본관 앞에서는 늘, 일어나고 있었다. 아니 오늘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반올림은 황상기 아버지와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하고,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가며 싸웠다. 그 사이에도 사람들은 사망자로 찾아왔다.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퇴직 후 뇌종양이 걸린 이윤정 님은 행정소송 도중에 사망했다. 영화 속 배우 이경영 씨가 연기한 김교익이라는 이름의 주교철님도 기흥공장 백혈병 피해자다. 그는 산재신청 후 결과를 보지 못하고 2010년 사망했다. 그보다 한해 앞서 2009년엔 김경미 씨(29세)가 같은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박효순 님도 있었다. 박효순 님은 악성 림프종으로 2년 동안 고생하다가 2012년 28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황유미의 죽음 이후로 벌써 삼성에서만 180여 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나타났고 이미 70여 명이 죽었다. 이종란 노무사는 지금도 가끔 방에 이렇게 누워 있으면, 젊어서 돌아가신 그분들 모습이 떠오르고 용서할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가 많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반도체 소녀의 죽음으로 기억하는 박지연 씨는 지금도 여전히 마음 아픈 기억이다. 삼성반도체 충남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을 얻은 지연 씨는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19살 여상 졸업 전에 취직했던 그녀는 몰드 공정과 피니시 공정에서 일했고 2대의 방사선 발생 장치 아래서 일했다. 검사업무를 했던 그녀는 장비가 켜진 상태에서도 많은 작업을 했었다. 아마도 그녀의 백혈병은 방사능에 많은 시간 노출된 것이 원인이리라. 일한 지 3년 만에 백혈병을 진단받고 7차례 항암치료를 받고 골수이식까지 했지만 결국 재발해 숨을 거두었다. 그렇게 수많은 소녀들이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닥칠지도 모르면서 세계 일류 기업이라는 공장에서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동안, 그들의 희생이 세상을 향해 비명을 지르기 전까지 우리는 아무도 진실을 알지 못 했다. 아버지가 우리를 찾아오기 전까지는. 



 영화는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님이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하는 것까지 보여주며 희망을 놓지 말 것을 당부한다. 아버지는 포기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유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항소심 법정에 나가고 있으며 삼성과의 교섭에 반올림 대표로 서 있다. 이 글을 읽는 그대에게 다시 권하고 싶다, 딸과의 약속을 지키려던 한 아버지의 위대한 걸음이 지금 또 다른 희생을 막는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음을. 지금 당장 ‘또 하나의 약속’을 봐 달라, 살아있는 계란이 바위를 깨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이건희가 아니라 황상기라는 한 평범한 아버지였음을 그대가 보여줄 수 있다. 


‘또 하나의 약속’http://www.anotherfam.com을 응원하는 방법


1. 동료,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상영관에서 영화보기, 많은 예매가 영화 개봉관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

2. 공중파 방송에서도 또 하나의 약속은 홍보해주지 않습니다. 개봉관들도 자꾸 예술 전용관으로 영화를 보내려고 합니다. 또 하나의 약속을 우리 동네 개봉관에서 만나고 싶다고, 자꾸 이야기해주세요.

3. 영화 보고 난 사람은 자신들의 SNS에 인증샷을 올려주세요.

 

글_박진(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이글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카럼에도 실렸습니다. 


  1. 정의구현사제단
    http://www.rights.or.kr/164
    언제 다산이 '노예'에 관심이 없었다고 염전노예엔 이리 무관심한가요?
    '노예'로만 검색해도 10건의 글이 후두둑 떨어지는데?

    본문 포스터에도 있지만,
    '인권하고 계세요?'

    21세기에 노예가 착취당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일류 이전에 누구들 말마따나 민주국가라 부르기도 어렵겠군요. 인권이 그리 좋아요?

    페이스북에 아름다운 댓글들을 달아줘서 글을 묻히자고요?
    당신들 실체가 이런데 상식있으면 누가 참 동참할까요

    아니 애당초 인권유린 당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물었는데 그걸 짜증난다는둥 표현한다는 게 웃기지 않나요 스스로?
    뭘 위한 인권단체인가요?
    6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겠다던 어느 대통령후보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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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영화 상영을 가로막는 검은손은 누구인가?[이슈] 영화 상영을 가로막는 검은손은 누구인가?

Posted at 2014.02.06 14:20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영화 <또 하나의 약속>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 개봉관들이 6일 개봉을 앞두고 개봉관을 축소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전 예매율과 관객들의 관심도를 볼 때 최소 500개 이상의 개봉관을 확보하는 것은 문제 없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노골적인 상영취소, 대관취소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노동인권지킴이>와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등은 오늘(6일) 영등포 롯데시네마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늘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현재까지의 경과와 문제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개봉에 즈음한 문제사례 


- 롯데 등 멀티플렉스 극장주들의 예매 취소 사례 중심으로 정리


○ 영화 ‘또 하나의약속’에 대한 대중들의 관람 열망을 알 수 있는 지표들 

 

1. 영화 또하나의약속 메인예고편 동영상 조회수 ‘1,064,222’ 

    (조회수 백만을 훌쩍 넘김. 지금 관객수 1300만을 달리는 ‘변호인’의 예고편 조회수가 114만 회인데, 이와 비교해 볼때도 영화 또하나의약속은 상영전에 벌써 1백만 조회수를 달리고 있어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음) 

 2. 2/3기준(영진위 통합전산망) 예매율 3위, 상영 예정작 중에서는 예매율 1위! 

 3. 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 다음, 네미어 개봉작 중 검색순위 1위 수차례.

 4. 시사회 반응도 매우 뜨거움. 시사회 이후 개인투자 크게 늠.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공중파 3사 영화소개 프로그램에 소개조차 되지 않았음. 심지어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영화소개 방송을 만들었다가 마지막에 고위관계자가 잘라버렸다고 함.


○ 더욱 큰 문제는, 2월 6일 개봉을 앞두고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점들이 극장을 상식 이하로 적게 열고 있다는 것임. (참고로 극장 점유율은 CGV 40%, 롯데35%, 메가박스15%, 개인극장주 10% 정도임) 특히 롯데시네마는 노골적으로 상영취소, 대관 취소 , 가장 적은 상영관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음. 


○ 롯데시네마 예매 취소 사례


1. 금속노조 삼성전자 서비스지회 포항분회에서 2월 4일 ‘포항 롯데시네마’에 <또하나의약속> 전관을 예매하고 영화표도 받음.  그런데 영화관측에서 5일 돌연 전화를 하여 “환불 다 해 줄테니 취소 해 달라”, “그 시간에 원하는 영화 공짜로 보여 주겠다”고 함. 


2. 위와 똑같은 일이 ‘울산 롯데시네마’에서도 벌어짐. 


3. 서울대로스쿨 인권법학회 산하 ‘산소통(산업재해노동자와 소통하는 모임)’ 학생들이 영화 <또하나의 약속> 단체관람을 위해 ‘롯데시네마 서울대입구 지점’에 3주 전부터 지속적인 문의를 하였옴. 당시는 아직 상영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였음. 2월 3일 오전, 해당 상영관 메니저가 서울대입구역 지점에서 상영이 확정되었으므로 단체관람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해옴. 그런데 4일 오전, 서울대입구역 지점에서의 상영이 취소되었다고 사죄 연락을 해옴. 이에 산소통에서는 해당 영화사측에 ‘대관’이라도 가능한지를 문의하였지만 해당 상영관에서는 개봉하지 않는 영화는 (영화DVD를 따로 가져오더라도) 상영해 줄 수 없다는 것이 롯데시네마측의 입장이라고 답변함. 


      ※ 보통 대관신청은 일반적으로 극장측에서 선호한다고 함. 왜냐면 성수기에도 극장의 사이드 좌석은 남기 때문에 대관신청을 통해 전 좌석 매진되는 것이 더 수익이 남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하나의 약속> 은 대관신청 마저 거절당하고 있음.


 4.  배우 조달환씨가 개인적으로 자신의 팬클럽 300명에게 2월 6일 개봉하는 <또하나의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2/4 건대 롯데시네마에 대관신청을 함. 건데 롯데시네마는 처음에는 가능하다고 했으나 두 시간 후, 기사가 나간 상황에서 돌연 취소 결정이 되었다고 통보함. 마찬가지로 연예인 ‘컬투’ 역시 롯데시네마 합정에 신청했으나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음.


 5. 제작두레 회원 000씨가 개봉일에 맞춰 지인들과 단체관람을 하려고 건대 롯데시네마에 2월 4일 오후5시 30명분의 단체관람을 신청해서 확정 받았으나 당일 오후8시 취소 결정이 되었다는 전화를 받음.


○ 롯데시네마 2월 6일 개봉작, 예매율 대비 극장수 비교

   (영진위 통합전산망 02월 05일 pm12:00 기준)

          또 하나의 약속  12개 예매율 3위(6.8%)  - 롯데 7개관

          프랑켄슈타인    79개 예매율 6위(2.7%)  - 롯데 81개관 

          레고무비        72개 예매율 9위(1.4%)  - 롯데 72개관

          굿모닝멘하탄    18개  예매율 26위(0.3%) - 롯데 19개관

   

   즉, 예매율 6위의 프랑켄슈타인은 롯데시네마에서 81개관을 열고, 예매율 26위인 굿모닝멘하탄은 19개관을 여는데 반해, 예매율 3위(개봉예정작 중 1위)인 또하나의 약속은 7개관만 여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일임. 또한 앞서 밝힌바와 같이 롯데시네마는 이미 예매한 티켓, 이미 약속한 대관이나 단체관람 마저 황당하게 취소시키면서까지 개봉관을 열지 않음. 


    무엇 때문에 이런 무리수를 두는지 롯데측은 명확히 해명하고 지금이라도 상영관을 열어야 할 것임. 




   


○ 메가박스 또한 이틀전 수원영통, 광주, 신촌 등 여러 지점에서 돌연 예매 취소를 하였다가 다시 5일 상영관을 일부 여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하고 있음. 


○ CGV도 상영관을 많이 열지 않는데다가 변두리 지역에만 배치를 함. 서울에서 CGV가 구로, 강변, 불광 세곳을 열었는데 구로와 강변은 평소 예술영화, 독립영화 위주의 극장임.  


○ 종합해보면 영화 상영을 하긴 하지만,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최소화 하겠다는 것으로밖에 달리 보기 힘든 상황임. 상영예정작 예매율 1위의 영화를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주들이 배척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밝혀야 함. 



 ※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펌) “...대기업들과 언론 사주들은 서로 복잡한 혼맥으로 연결되어 있다. 롯데와 삼성은 겉으로는 아무 관련 없는것 같지만 철저하게 그들만의 리그 그들만의 카르텔이 있는것이다..이런 재벌과 정권의 결탁은 국민을 더욱 불행하고 힘들게 만들 것이다..14.02.05”

 

 

 

 


 

[기자회견문]

 

영화 상영을 가로막는 검은손은 누구인가?
극장주들은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늘려라!

 

 
삼성반도체 백혈병 피해노동자 고 황유미씨 가족의 실화를 다룬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이 2월 6일 천신만고 끝에 개봉을 한다.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영화이면서도 민감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화이기에 영화 제작 초기부터 제작비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도 이 영화가 만들어지길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모금으로 영화가 제작 되었고, 상영 또한 시민들의 마음이 모아져 열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또 하나의 약속 상영 외압설’ 등의 보도에도 나오는 것처럼, 이 영화의 상영관이 턱없이 적게 잡히고, 단체관람이 돌연 취소되고 있고, 예매 사이트가 열렸다가 닫히거나, 상영관이 잡혔다가 취소되는 사태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특히 다른 상영관이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시네마의 경우 전체 영화 상영관 수가 현저하게 적은 점 등 외압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롯데 시네마 서울대 입구 지점에서 단체 관람을 신청했던 대학생들은 돌연 단체관람 취소 연락을 받았다. 대관 조차 불허되었다. 포항 롯데 시네마에서는 단체 관람을 신청 했던 사람들에게 ‘다른 영화를 상영해줄테니, 취소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좌석을 예매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수없이 존재하는데도 일방적으로 영화상영을 취소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개봉 전부터 기대되는 영화 1위에 오르고, 네이버 영화 예고편 조회 수가 벌써부터 1백만 건을 훌쩍 넘기고 있다. 또한 영화진흥위 2월 5일 실시간 예매율에 따르면 ‘또 하나의 약속’이 동시기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또 하나의 약속’ 상영관을 늘려달라는 시민들의 청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이 영화를 보기를 원하는 시민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극장은 일반적으로 예매가 저조하고, 입장관객이 1-2명만 들어와도 영화를 상영한다. 그런데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또하나의 약속’이 대규모 극장에서 상영되지 않는 다는 것에 우리는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영화 상영을 원치 않는 검은손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삼성반도체 백혈병 등 삼성전자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는 이미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이자,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영화 ‘도가니’처럼 영화 ‘또하나의 약속’ 또한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들추어 내고 더 많은 이들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다. 하기에 이 영화의 상영은 더욱 중요하고, 더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고 사회적 문제를 함께 나눠야 한다.
 
영화를 볼 권리마저 박탈하고 있는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또 하나의 약속’에 담긴 사회적 문제가 알려지지 않길 원하는 검은 손은 누구인가? 영화는 한 시대의 반영이다. 시대의 고발과 반영을 거대 자본의 힘으로 억누르려 하지 말라. ‘또 하나의 약속’에 대한 관람 취소 및 외압을 즉각 중단하라. 더 많은 이들이 사회적 문제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상영관을 확대하라. 자본의 힘으로 시민들의 볼 권리를 박탈하지 말라. 아직도 이 영화의 주인공인 고 황유미의 유가족과, 수많은 삼성반도체, 삼성전자 직업병 피해자들이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의 외압과 횡포는 이 피해 노동자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또한 대형 멀티플렉스 관의 횡포는 많은 시민들에게 실망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우리는 대형 멀티플렉스관이 외압에 휘둘리지 않고, 영화를 사랑하고 진실을 알고자 하는 시민, 관객과 함께 하는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이제라도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또 하나의 약속’을 기다리는 시민들과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상영관을 정상적으로 확대하라.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영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진실을 외면한 극장, 외압에 굴복한 극장으로 인식될 것이다. 

 

 

2014년 2월 6일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상영을 원하는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1. 이석기
    ㅅㅂ ㅋㅋ 영화 하나 상영하고 안하고 문제가지고 차암 열심히도 써놧다.
    여기에 쏟은 정성 반의 반만큼이라도 섬노예 사건에 기울일 생각은 없냐들?
    우파진영 허물에만 눈에 불을 켜고 사는 인권단체 여러분?
    이번 섬노예 사건에 인권단체들 일제히 침묵하는 이유가, 다들 말 꺼내기 힘들어서 그렇지
    '전라도' 이기 때문이란 거 모르는 사람도 있냐?
    니들이 무슨 인권단체냐 정치이권단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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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피해, 첫 산재인정![이슈]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피해, 첫 산재인정!

Posted at 2013.03.21 10:39 | Posted in 활동소식/이슈&사람

▲ 고 김진기 씨의 생전 모습. ⓒ임진숙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에 대한 산재결정이 드디어 났습니다. 참 어렵게 난 결정인데요, 그동안 반도체 노동자의 암 및 중증질환에 대하여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인정한 사례는 2건(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재생불량성빈혈에 대하여 2012년 4월에 승인, 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유방암 사망 사건에 대하여 2012년 12월에 승인)이 있었지만, 백혈병 산업재해 인정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만큼 의미있는 결정입니다.


하지만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는 여전합니다.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고인과 유가족들의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으며, 업무관련성 평가 역시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과제로 떠 올랐습니다. 

아래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의 논평과 언론사 보도 그리고 유가족이 제출한 최종의견진술서를 참고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병들고 죽어야만 했던 많은 노동자들의 명예와 권리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매그나칩반도체 백혈병 사망노동자 고 김진기님, 산업재해 승인결정!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피해에 대한 
근로복지공단의 첫 산재인정 결정을 환영한다!


근로복지공단이 매그나칩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노동자 고 김진기님(사망 당시 38세)에 대한 산업재해보상보험 유족급여 청구사건에 대하여 3월 14일 대전지역업무상질병 판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산재인정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반도체 노동자의 암 및 중증질환에 대하여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인정한 사례는 2건(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재생불량성빈혈에 대하여 2012년 4월에 승인, 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노동자의 유방암 사망 사건에 대하여 2012년 12월에 승인)이 있었지만, 백혈병 산업재해 인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 김진기님은 97년부터 2010년 백혈병이 발병할 때까지 줄곧 같은 공장에서 같은 업무를 수행했다. 즉, 고인은 97년 20대 초반의 나이에 첫 직장으로 LG반도체에 입사하여 2010년 5월 ‘만성골수성 단핵구성 백혈병’이 발병할 때까지 14년 동안 회사 이름만 하이닉스반도체, 매그나칩반도체로 바뀌었을뿐 줄곧 같은 청주사업장의 임플란트 공정의 설비 예방정비업무를 담당해왔다. 
 
임플란트공정은 반도체 생산공정 중에서도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공정으로서 대표적으로 전리방사선과 비소 등의 발암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특히 임플란트공정의 설비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전리방사선은 널리 알려진 백혈병 유발요인이며, 이 설비를 14년간 취급해 온 사실만 보더라도 고인의 업무와 백혈병간의 인과관계는 충분하다. 더군다나 고인의 경우에는 이미 2008년에 방사선 노출로 인한 갑상선 질환이 왔고 그 이후에도 2년간 같은 업무를 계속해오다가 2010년 5월에 백혈병이 발병하였기에 주치의는 ‘갑상선질환에 속발한 백혈병’으로 방사선에 의한 업무상 질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소견을 낸 바 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사실은, 이처럼 고위험 업무에 근무하던 고인의 산재인정에 1년 6개월이나 걸렸다는 점이다. 유족은 2011년 9월 근로복지공단 청주지사에 첫 산재신청을 하였으나 업무 관련성을 판단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역학조사와 그에 따른 각종 평가회의들을 복잡하게 거치면서 이처럼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고, 다시 최종 근로복지공단 질병판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산업재해가 인정된 것이다. 엄밀한 과학적 인과관계 규명에 앞서, 신속하게 보상되어야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1조 목적을 사문화하는 현재의 업무상질병 인정절차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또한 업무관련성을 조사, 판정하는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연구원 등 관련 기관들은 작업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 평가하지 않고 이미 널리 알려진 원인물질들 몇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어 산재 인정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업무와 질병간의 상당인과관계는 반드시 의학적·자연과학적으로 명백한 입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정을 종합하여 업무와 질병간의 개연성이 추단되는 경우에도 폭넓게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법리를 기반으로 한다. 법과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역학조사와 업무관련성 평가의 행태도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

이번 산재승인 결정이 고인의 억울한 죽음 앞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그동안 잠도 잘 못자고 잘 먹지도 못하며 고통스러워 한 고인의 부인과 그 가족들에게도 늦었지만 작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 

또한 이번 산재승인 결정이 이후 삼성과 하이닉스, 매그나칩을 비롯한 전체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산재인정과 직업병 예방에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13. 3. 20.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첨부>
1. 질병판정위원회 최종 의견진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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