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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활동 소식

[활동소식] 함께 살자~ 우리 모두!

날씨가 추워집니다. 코 끝이 찡해지고, 발가락이 시려워지는 날씨. 날이 점점 추워질수록 걱정이 커져갑니다. 추위에 힘겨워 할 이들 때문이죠. 서울에서는 함께 살자 농성장이 유성이, 현대차 고공농성이, 그리고 오늘 전해들은 전북고속의 고공농성이, 쌍차의 고공농성이.. 땅위에서 살기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이들의 역설을 어찌 설명할까요? 날씨는 왜 이리 추워져 몸도 마음도 떨리게 만드는 것인지. 살기위해 하늘과 가까운 곳으로 자리를 옮겨 앉을 수 밖에 없는 이들이 많은 이 겨울. 몇 십년만의 한파가 예상된다고 하던데. 따뜻한 곳에 있기가 마냥 미안한 요즘입니다.

지난 주 목요일 11월 29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올라간 철탑 아래 다녀왔습니다. 매주 목요일 집중 촛불 집회가 있다고 해서 달려간 그 곳은 바다와 가까운 곳이어서 그런지 더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쳤습니다.


그 날은 송전탑에 올라간지 1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10일이 지났건만 안전이 제대로 보장되고 있지 않아 걱정이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텐트가 흔들리고, 장소가 좁아서 세명의 노동자가 다리를 뻗고 앉아 있기 힘든 상황이라 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건강이 안좋다고도 헀습니다. 빨리 안전을 확보할 수 있어야 될텐데..걱정이 앞섰습니다.


촛불집회, 3년전의 이야기로 시작 되었습니다. 2009년 노동자들을 복직시켜주겠다는 회사의 약속은 휴짓장 처럼 날아가 버리고 23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죽어갔습니다. 2009년의 뜨거운 여름이 3년이나 지난 올 겨울. 국정조사를 실시하고, 해고자를 복직시켜라는 요구를 내걸며 세 명의 노동자는 철탑으로 올라갔습니다.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들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그들의 요구는 너무나 정당합니다. 약속을 이행하고, 국정조사를 실시하라는 것, 한 명의 사람이 죽어도 그것의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인데, 23명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고도 뻔뻔한 이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찬 바람에도 촛불을 들었습니다. 철탑위 노동자들에게 안부도 한 마디씩 묻고, 소리도 지르고, 힘내라고 응원도 하며 촛불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멀리 철탑 위에 있는 노동자들은 위에서 휴대폰 불빛으로 안부를 전하며, 끝까지 싸울꺼라고 이야기 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소리 지르며 촛불집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앗 추워'가 일상이 된 요즘, 그 말을 내 뱉고 나니 참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하루 빨리 철탑에서 내려올 수 있기를 국정조사 실시하고, 해고자 복직의 요구가 이루어지기릴 바래봅니다. 물론 다산도 늘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집니다. 오늘은 비도 쏟아졌는데 전국의 고공농성하시는 분들은 괜찮으실지 걱정이 앞섭니다.
평택은 매주 월요일은 경기지역 단체가 촛불에 집중하고, 목요일 역시도 집중 촛불입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평택을 달려와 주세요~ 추운 겨울 따뜻한 온기를 나눠갈 수 있도록^^